이달 안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유엔의 전망이 나왔다.
유엔경제사회부(UNDESA)는 24일(현지 시각) “이달 말 인도 인구는 14억2577만5850명에 달해 중국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유엔이 인구를 기록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세계 인구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14억2600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 중국 전체 인구가 10억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반면 인도 인구는 한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1971년까지만 해도 중국과 인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6명으로 비슷했다. 1970년대 말 중국 출산율은 여성 1인당 3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2022년에는 1.2명까지 감소했다. 반면 인도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출산율이 여성 1인당 3명으로 줄었다. 2022년에도 2명 수준을 유지했다. UNDESA는 인도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경제학자들은 인도 인구가 늘면서 실업, 빈부 격차, 종교 문제 등이 대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오염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유엔은 “인도와 중국의 1인당 소득 증가가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노력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화석연료 에너지에 대한 의존에서 시급히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