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ESG위원회 설치, 코스피 상장사 15% 불과

코스피 상장사 820곳 중 ESG위원회를 설치한 곳이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기업은 12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ESG위원회를 신설한 곳은 97곳, 기존 위원회를 ESG에 맞게 개편한 곳은 26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올해 들어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분기 30곳, 2분기 53곳, 3분기 24곳 등 올해에만 107개 기업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대부분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를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기업은 98곳에 달했다.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곳은 5곳, 사내이사는 4곳에 불과했다. 그 외 위원장 선임 예정이거나 위원장을 알 수 없는 기업은 16곳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지주 업종에서 ESG위원회 신설·개편한 기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지주 기업 중 18곳이 신설됐고 3곳이 개편됐다. 서비스 업종이 10곳이 신설, 1곳 개편으로 뒤를 이었고 석유화학 업종은 10곳이 모두 신설됐다.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범위를 좁히면 ESG위원회 설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169개 기업 중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기업은 93곳(55%)이었다. 이 중 ESG위원회를 신규 설치한 기업은 71곳, 기존 위원회를 ESG에 맞게 개편한 기업은 22곳으로 집계됐다. ESG위원회 구성원에 소유주 일가가 포함된 기업은 8곳이었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GS건설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SK렌터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성기학 영원무역

“직원이 곧 자산… 작은 목소리에도 관심 가져야”

[인터뷰] 주디 새뮤얼슨 아스펜연구소 부소장 “직원에게 관심을 가지세요. 기업 구성원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함께할 CEO의 동맹군이자 소중한 자산입니다. ‘ESG 경영’ 역시 기업 내부에서 시작됩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정책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의 주디 새뮤얼슨(Judy Samuelson) 부소장은 기업 성공의 핵심 요소로 소속 직원을 꼽는다. 그는 자본시장에 팽배한 주주우선주의를 끊임없이 비판해 온 대표적인 연구자로 유명하다. 포드재단 근무 시절에는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 기금을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 25년간 기업의 비즈니스 목적을 장기적 가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불고 있는 ESG 열풍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출간한 저서 ‘기업 경영의 6가지 새로운 규칙’에서는 ‘노동 비용의 최소화’를 낡은 규칙으로 규정하고 ‘직원을 가장 중요한 기업의 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ESG 경영의 새로운 규칙을 제시했다. 오는 28일 지속가능한 임팩트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새뮤얼슨 부소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직원은 기업에 책임을 묻는 존재 “기업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선악(善惡)으로 규정지을 수 없습니다. 다만 기업이 내리는 결정은 선하거나 악한 결과를 가져오죠. 과거 기업을 지배했던 낡은 규칙은 이제 기업을 넘어 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새뮤얼슨 부소장은 “기업은 인적자원 관리 차원에서 직원들의 생산성만큼이나 그들의 자유와 복지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면서 “직원들은 소비자와 가장 근접하기 때문에 기업의 ‘꼬리 위험(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일단 발생하게 되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델타항공(Delta Airlines)’ 사태를 소개했다. 델타는 2005년 파산 당시 심각한 보수 삭감을 받아들여야 했던

가치에 민감한 Z세대 “기업도, ESG도 믿지 않는다”

[Z세대가 생각하는 ESG는?] 기업과 정부, 미디어가 ‘ESG’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모두가 ESG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마이크를 쥔 사람은 거의 50~60대다.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청년들의 목소리는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래를 이어받을 다음 세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함께 이야기하며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Z세대는 ESG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더나은미래는 한양대학교 임팩트사이언스연구센터, 사회적가치연구원과 1996~2005년 출생한 Z세대 150명을 대상으로 ESG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Z세대는 기업도, 기업의 ESG 경영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8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에서는 한국·호주·싱가포르 대학생들이 모여 이번 설문 결과를 두고 ‘ESG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가치 있는 곳에 지갑 연다 Z세대는 ‘가치’에 민감한 세대다.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기꺼이 돈을 낸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를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소비를 통해 드러내는 것이다. 설문 결과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환경·사회·거버넌스 관련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83.3%, 80.6%, 72.0%였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응답자의 81.3%가 ‘기업은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기업이 단순히 싸고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SG에 대한 인식에서도 Z세대의 이런 성향이 드러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이 ‘기업이 ESG 관련 이슈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ESG 경영을 하는 기업의 재화에 추가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환경적 가치를 위해서는 응답자의 84.7%가

“ESG의 미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개최

28일 온라인 생중계… 사전 등록시 누구나 무료 참가세션별로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 발전 방향 모색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가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다.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는 지난 2018년부터 사회혁신 전문 매체인 스탠퍼드소셜이노베이션리뷰(SSIR)와 한양대학교가 연례 국제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SSIR, 한양대학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적가치연구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ESG’이다. 이날 오후 1시 마이클 고든 보스 SSIR 발행인,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등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세션이 온라인 웨비나 형태로 이어진다. 세션 1에서는 주디 새뮤얼슨 아스펜연구소 부소장이 ‘모두를 위한 ESG 임팩트(Impactful ESG for All)’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자본시장에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ESG 원칙에 대해 논한다. 세션 2는 ESG 영역 가운데 환경(E) 부문에 집중한다. 윤세종 기후솔루션 이사, 서진석 SK텔레콤 ESG혁신그룹 팀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참석해 기업·환경단체·투자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세션을 이끈다. 사회(S) 부문을 다루는 세션 3에서는 이은희 월드비전 나눔혁신팀 차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패널로는 이예지 MYSC 최고사업책임자,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소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최아름 닷 소셜임팩트 디렉터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사회 부문에서 챙겨야 할 국내외 쟁점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세션 4에서는 민창욱 법무법인

ESG
ESG 경영이 중소기업 경쟁력 높인다…우선 실천 과제는?

국내 중소기업의 ESG경영 실천 방안을 제안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소기업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과제로는 ‘환경경영체계 구축’ ‘고용 관행 개선’ ‘투명 경영체계 확립’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삼정KPMG와 작성한 ‘중소기업 ESG 추진전략’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ESG 평가 이니셔티브인 ‘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RBA)’과 글로벌 조사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의 기준을 토대로 14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과제들은 국내 규제 수준에 따른 ‘시급성’과 단기간 혹은 적은 비용으로 개선 가능성을 따지는 ‘관리 용이성’ 등 두 기준에 따라 크게 4개 섹션으로 분류됐다. 대응이 시급하면서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과제는 ‘환경경영체계 구축(E)’ ‘고용 관행 개선(S)’ ‘반부패·준법경영 및 투명경영 체계 확립(G)’으로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환경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 내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나 부서를 지정할 것, 탄소배출량 등 환경 성과를 주기적으로 측정할 것 등을 제안했다. 환경경영인증 취득도 하나의 방법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근로자에게 공정한 처우와 임금을 제공하고, 법률상 근로시간과 휴식시간 준수를 당부했다. 반부패·준법경영과 투명경영 체계 확립 방안으로는 주요 의사결정사항에 대해 구성원 간 정보공유를 확대할 것, 재무·비재무 정보 공개를 강화해 경영상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것, 윤리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내·외부 감사체계를 확립할 것을 조언했다.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워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도 다섯 가지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유해물질 배출 및 폐기 관리’ ‘산업안전보건 관리’ ‘자원사용 폐기 및 재활용 관리’ ‘지적재산 및 고객정보 보호’ 등이다. 대응 시급성은 상대적으로

정유기업도 풍력에 조(兆)단위 투자… ESG 대응, 해외선 이렇게 한다

거대 정유회사들이 기존 사업을 재편하고 재생에너지와 탄소 배출 저감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정유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지난 6월 9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3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할 아일랜드해 해저지역 낙찰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석유화학사업부를 영국 석유화학기업 이네오스에 50억달러를 받고 매각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해외 기업들의 성공적인 ESG 대응 사례들이 소개됐다. 코트라(KOTRA)가 30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해외기업의 ESG 대응 성공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G 투자규모는 35조3000억달러(약 4경1124조원)로 2018년 22조8000억달러에 비해 15% 성장했다. 미국에서의 ESG 투자 규모는 17조달러로 가장 컸고, 유럽 12조달러, 일본 2조900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투자자들과 대기업들이 ESG를 투자의 핵심 기준으로 세우면서 미국·EU 등 기업들은 점차 ESG 경영을 실행하고 있다. 다국적 정유기업 ‘셸(Shell)’은 연간 20억~30억달러를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금의 80%를 풍력발전 등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정유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석유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탄소포집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제조업도 기후변화 대응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기업 ‘세븐스제너레이션’은 아마존의 ‘204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 서약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제품만 판매하는 아마존 ‘친기후서약(Climate Pledge Friendly)’ 코너에 55개 이상의 제품을 등록했다. 해당 코너에 등록된 제품들은 코너에 등록되지 않은 제품보다 약 60% 이상 높은 클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식료품

“취준생 10명 중 9명, ESG경영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

취업준비생이 입사 희망 기업을 정할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취업준비생 1188명을 대상으로 ‘ESG경영 기업 취업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취업준비생의 10명 중 9명은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취업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ESG경영 유무가 입사 희망 기업을 정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3.9%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입사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왕이면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67.8%를 차지했다. 반면 ‘연봉과 근무환경에 만족한다면 기업의 ESG경영 실천 유무는 상관없다’는 응답은 8.3%에 불과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의 ESG경영 유무를 확인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 응답률 60.7%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근무 환경이 더 우수할 것 같아서(53.4%)’, ‘환경보호와 사회문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가치관과 맞아서(30.0%)’ 등이 뒤를 이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규모 35조달러…금융사도 ESG 전략 수립해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지속가능투자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도 본격적인 ESG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삼정KPMG가 발간한 ‘금융과 ESG의 공존: 지속가능한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13조2000억달러(약 1경500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5조3000억달러(약 4경400조원)로 8년 새 2.7배 뛰었다. 지속가능투자의 자산 형태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주식이 절반을 웃도는 51%를 차지했고 이어 채권 36%, 부동산 3%, PE·VC(사모펀드·벤처캐피탈) 3% 순이었다. 보고서는 “2016년에는 주식과 채권 비율이 97%에 이르렀지만, 점차 부동산이나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 부문에서도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SG를 고려한 채권과 대출도 성장세다. 글로벌 ESG채권과 대출을 합친 규모는 2017년엔 2395억달러였는데, 2020년에는 7898억달러로 3년 새 230% 이상 증가했다. ESG 채권 가운데서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채권(Green Bond)이 4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안전 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투자하는 사회적채권(Social Bond)의 발행액이 전년 179억달러에서 1551억달러로 9배가량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투자는 성장하고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의 국내 ESG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2017년 7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103조원까지 4년 만에 14배가량 급성장했다. 국내에 상장된 ESG 채권 규모도 2018년 말 1조3000억원에서 지난 6월말 124조4000억원으로 약 99배 늘었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회사들 수준의 ESG 경영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기준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ESG위원회’ 설치한 국내 대기업 30% 불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고 있지만,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국내 대기업은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ESG위원회 설치 기업은 29%인 97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ESG위원장을 선임한 기업은 69곳으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0.6%였다. 업종별로 통신(100%), 상사(83.3%), 철강(75%), 은행(70%) 순으로 ESG위원회 운영 비중이 높았다. 특히 유럽의 탄소세 부과 등의 여파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종은 ESG 설치 기업이 12곳 중 9곳에 달했다. 반면, 국내 500대 기업에 20곳 이상 포함된 조선·기계·설비, 석유화학, 건설·건자재 업종은 ESG위원회 설치 기업이 30% 이하로 낮았다. ESG 위원과 위원장은 대부분 사외이사가 겸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장의 이력은 학계 출신이 32%로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과 재계 출신이 각각 26%로 뒤를 이었다. 관료 중에는 검찰과 국세청 출신이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리더스인덱스는 사외이사가 ESG 위원이나 위원장을 겸직하는 구조가 ESG위원회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ESG위원회가 전문성보다는 사외이사의 연장선에 있는 조직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ESG위원회의 전문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세계 5대 자산시장 ESG투자 35조달러… 캐나다 2년새 48% 증가

세계 5대 자산시장에서 지속가능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이 19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0년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 호주·뉴질랜드, 일본, 캐나다 등 세계 5개 자산 시장의 ESG투자 규모는 35조3000억 달러(약 4경6000조원)에 달했다. 지난 2018년 기준 30조6830억 달러(약 3경5200조원)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의 36%에 이르는 규모다. GSIA는 2년마다 세계 5개 지역의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 동향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ESG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SG 투자가 전체 투자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7.9%, 2018년 33.4%로 확대한데 이어 지난해 기준 2.6%p 더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에서 지난 2년간 약 48%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미국 42%, 일본 34%로 뒤를 이었다. GSIA는 ESG 요소가 기업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지만, 미래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이먼 오코너 GSIA 의장은 “사회·환경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지속가능한 투자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중소벤처 4곳 중 1곳, ESG 경영 준비됐거나 준비 중”

중소벤처기업의 58%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이를 실제로 준비됐거나 준비 중인 곳은 25.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중소벤처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 대응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ESG 경영 대응에 대해 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6.7%, 준비 중에 있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준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4.6%였고 준비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39.7%로 가장 많았다. 중소벤처기업의 대부분이 ESG 경영 준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 준비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58%에 달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8.7%였다. 이에 반해 ESG 경영을 전담하는 조직이 있다고 응답한 곳은 5.3%에 불과했다. 향후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8.3%였다. 기업들은 ESG 중 준비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로 환경(47.7%)을 꼽았다. 사회 32.8%, 지배구조 15.1%로 뒤를 이었다. 환경 분야는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전환을 위한 공정개선과 설비 도입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수반돼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기업들은 ESG 경영을 도입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비용 부담(37%)과 인력 부족(22.7%) 등을 꼽았다. ESG 경영전환을 위해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정책자금 (53.3%), 진단·컨설팅(38.3%), 가이드라인 등 정보 제공(29.7%) 등을 들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국내 30대 그룹 ESG위원, ‘교수·60대·남성’이 대다수

국내 30대 그룹 ESG 위원회가 ‘교수’ ‘60대’ ‘남성’을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 중 ESG위원회가 설치된 16개 그룹 51개사 위원 207명을 분석한 ‘30대 그룹 ESG위원회 구성·운영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위원회 위원의 주요 경력은 교수직이 83명(4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인 69명(33.3%), 고위공직자 24명(11.6%), 법조인 18명(8.7%) 순이었다. 전공 분야는 경영학 전공자가 35명(43.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법학 12명(14.4%), 공학 12명(14.4%), 경제학 11명(13.2%) 순이었다. 학교별로 구분하면 서울대(22명), 고려대(15명), 연세대(7명) 등으로 나타났다. ESG위원회 위원들의 연령대는 60대(104명·50.2%)가 가장 많았다. 특히 50대(79명·38.2%), 70대(14명·6.8%)를 합치면 장년층이 전체의 95.2%를 차지했다. 40대와 30대 위원 수는 각각 9명(4.3%), 1명(0.5%)뿐이었다. 조사된 ESG위원회의 위원 가운데 최연소는 카카오 ESG위원회에 위촉된 박새롬(32)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였고, 기아 지속가능경영위원인 남상구(76) 가천대 석좌교수가 최고령이었다. 성별로 구분하면 전체 207명 중 남성 181명(87.4%), 여성 26명(12.6%)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7배가량 많았다. 위원장직을 맡은 여성은 없었다. ESG위원회를 설치하면서 별도의 규정을 마련한 기업은 51곳 가운데 39곳이었다. 규정에는 ‘ESG 전략계획 수립’과 ‘주주권익 제고 및 보호’를 공통적인 위원회의 권한으로 담았다. 나머지 12개 계열사는 ESG위원회에 대한 별도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