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전경. /조선DB
30대 그룹社 ESG위원회, 최대 관심사는 ‘지배구조’ 개선

국내 30대 그룹의 ESG위원회가 지배구조(G) 개선 관련 안건을 중점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ESG위원회 안건 분석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 가운데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논의 내용을 공시한 15개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주요 그룹의 ESG위원회 48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8개월간 총 257번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위원회 1개당 평균 회의 개최 횟수가 5.4회인 셈이다. 위원회에서 논의한 안건 수는 654개다. 이 중 가결된 안건은 276개로 전체의 약 42.2%를 차지했다. 부결 2건, 미공개 5건을 제외한 나머지 371건(56.7%)은 보고·심의·검토 대상 안건이었다. 분야별로는 지배구조(G) 관련 안건이 32.3%(211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회(S) 분야 10.2%(67건), 환경(E) 분야 4.4%(29건) 순이었다. 전반적인 ESG 관리 안건은 전체의 34.9%(228건)였다. 지배구조 관련 안건 가운데 가장 많이 논의된 주제는 ‘내부거래, 특수관계자 등과의 거래에 대한 승인’으로 64.9%(137건)의 비중을 이뤘다. 기업들은 윤리규정을 제정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업윤리(10.4%·22건), 공정거래(8.1%·17건) 측면에서도 자율적인 투명성 제고 노력을 기울였다. 전경련은 “ESG 중 G 부분의 의결 안건 비중이 높았던 이유는 해당 분야에 법으로 규제되는 사안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사회공헌 안건이 68.7%(46건)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안전·보건(17.9%·12건), 인권 (6.0%·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 부문의 경우 탄소전략(58.6%·17건), 친환경 사업 관련(41.4%·12건)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기업들은 ESG 등급 관리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에서 진행하는 ESG

13일 서울 여의도 템플턴하나자산운용 회의실에서 김춘안(오른쪽) NH농협은행 부행장과 성운기 템플턴하나자산운용 대표가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ESG펀드 투자약정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 제공
농협은행, 그린스마트스쿨 지원하는 ESG 펀드에 200억원 투자

NH농협은행은 템플턴하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SG 펀드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BTL 3호’에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BTL 3호는 그린스마트스쿨 BTL(Build Transfer Lease, 임대형 민간투자) 사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총 규모는 약 2000억원이며, 농협은행은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협은행 녹색금융사업단 관계자는 “통상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지만, 이번 펀드의 경우 그린스마트스쿨 BTL 사업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뒀다”고 설명했다. 그린스마트스쿨은 지은 지 40년 넘은 학교 건물을 친환경 최첨단 교실로 개선하는 정부 사업이다. 학교에 태양광과 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와이파이 설치와 교육용 태블릿PC를 지원한다. 지난해 정부는 2025년까지 그린스마트스쿨 조성을 위해 15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BTL 사업을 통해 민간 자금으로 그린스마트스쿨과 같은 공공시설을 마련하고, 투자자는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한다. 농협은행은 사회기반시설 개선으로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BTL 펀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5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며 “2025년까지 ESG 분야에 약 8조원의 금융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춘한 농협은행 농업·녹색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번 펀드 투자로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친환경·최첨단 학습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아이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지난 3월 'ESG 성동 선포식'에 참석한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 제공
성동구, 공공영역용 ESG 지표 개발… 국내 지자체 최초

서울 성동구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자체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ESG 지표를 개발했다. 성동구는 14일 “기업 중심의 ESG 개념을 공공영역에 활용하기 위해 ‘성동형 ESG 지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진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총 82개의 ESG 지표를 마련했다. 국내외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했으며 민관협의체와 기업,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발했다. 성동형 ESG 지표는 기존 ESG에 ‘경제(E)’ 부문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ESG 행정을 하려면 튼튼한 경제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성동구의 기조가 반영됐다. 지방정부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ESG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기존 구조와 행태 전반을 총체적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때 막대한 재정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경제 부문은 ▲시장 규모 ▲시장 매력도 ▲기업 경영 환경 ▲지자체 재정현황 ▲포용 경제 등 5개 주제로 나뉜다. 우선 지역 내 총생산(GRDP), 고용률, 사업체 수, 재정 자주도 등 일반적인 경제 지표를 포함한다. 이에 더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소셜벤처 기업 수 등 공공의 지속가능한 요소를 고려한 지표도 넣었다. 환경(E) 부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비율 ▲1인당 전력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대기오염도 ▲보행환경만족도 등 11개 지표를 마련했다. 사회(S) 부문에서는 ▲공공임대주택 규모 ▲보육·노인복지시설 규모 ▲65세 이상 고용률 ▲장애인·여성 고용률 등 25개 지표를 선정했다. 거버넌스(G) 부문에는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비율 ▲민원처리 만족도 ▲공공기관 신뢰도 ▲주민참여예산 규모 등 14개의 지표가 해당한다. 성동구는 이번 성동형 지표를 토대로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해 평가 리포트를 발간할

[새로운 나눔이 온다] ④진짜 ESG를 찾아서
[굿네이버스×더나은미래 공동기획 ‘새로운 나눔이 온다’] (4)진짜 ESG를 찾아서

기업-NGO 손잡고 ‘진짜ESG’ 추구‘사회적가치 지향’은 막연기업에 맞는 가치 구체화해야 1997년 미국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주주의 이익 추구’라고 합의했다. 2019년 열린 BRT에서는 전혀 다른 결론이 났다. 기업은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즉 고객·임직원·정부·시민단체·지역사회를 위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지구 환경과 사회가 건강하지 않으면 기업의 비즈니스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이 달라졌다. ESG 경영, 지속가능 경영을 내세우며 밸류체인 전반에서의 대전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관한 철학과 전문성을 가진 NGO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온 NGO와 손잡고 단순히 ESG 평가 등급을 올리기 위한 ESG 경영이 아닌,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진짜 ESG’ 실현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과 NGO의 네트워크가 만나다 비영리단체는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속가능한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아프리카 식수 위생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물 부족 국가의 마을에 깨끗한 식수를 위한 우물을 파는 국제개발 사업이 우후죽순 진행됐다. 문제는 NGO가 떠나면 우물이 고장 나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NGO들은 사업이 끝나고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굿네이버스는 우물 대신 정수장 시설을 구축했다. 계획 단계부터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식수 운영위원회’를 꾸리고 시설을 자체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수장에서 만든 식수를 마을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을 정수장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진실의 방] ESG에도 설민석이 필요한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네. 실소와 개탄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ESG 열풍을 틈타 ‘애매한 전문가’들이 등장한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정도가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ESG와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기존 발표 자료에 ‘라벨 갈이’만 해서 강의를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까진 그래도 괜찮았다. 다 밥그릇 싸움이지, 싶었다. 요즘은 전혀 다른 분야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전문가 행세를 한다. 근본을 알 수 없는 민간 ESG 자격증도 양산되고 있다. ESG의 ‘찐 전문가’들을 만나보면 확실히 인사이트가 넘친다. ESG가 등장하기까지의 역사적 맥락, 자본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않고서 환경, 사회공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ESG가 아니라고 말한다. 공부가 부족한 사람들이 얕은 지식으로 여기저기 강의를 하고 다니니 ESG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혼란이 가중되며 발전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연극영화과 출신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한창 방송계를 주름잡을 때 역사 전문가들이 했던 지적과 비슷하다. 애매한 전문가, 가짜 전문가들이 늘어나는 건 싫지만 ESG 분야에 ‘스피커’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ESG를 아십니까’라고 물으면 열에 일고여덟은 ‘잘 모르겠다’고 하지 않을까. 관계자들끼리는 내가 맞고 네가 틀렸다고 하지만 그런 논쟁은 대중의 관심사가 아니다. 전문가들도 대중의 무관심에 대해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다. 그냥 서로 관심이 없다. 가짜들 입장에서는 참 날뛰기 좋은 환경이다. 설민석은 역사 왜곡과 논문 표절로 물의를 일으킨 뒤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그가 한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만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특유의

ESG분야 소셜벤처 발굴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 개최 포스터. /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 서울창경센터와 소셜벤처 공모전 개최

현대해상이 본격적으로 ESG 분야 소셜벤처 발굴에 나선다. 5일 현대해상은 소셜벤처 공모전인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신규 사업이나 서비스 개발 ▲보험상품 적용 통한 비즈니스 모델 확장 ▲전략적 투자유치 등을 희망하는 소셜벤처다. 모집기간은 내달 4일까지다.  선정된 기업은 현대해상과 사업·서비스 협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해상의 투자검토, 마케팅 지원, 대외 홍보 지원 등이 제공된다.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를 공동개최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후속 지원도 있을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제1회 소셜 공모전을 열어 제리백, 크리에이터스랩, 터치포굿 등의 소셜벤처와 함께 친환경 굿즈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정규완 현대해상 디지털전략본부장은 “현대해상은 다양한 소셜벤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상생 모델을 앞으로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의 자세한 내용은 ‘이벤터스’ 접수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지구 생존에 인간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있을까? 최근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도 자주 들을 수 있다.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완성하는 비재무적 요소를 ESG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일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강타하는 기상이변 뉴스가 심상치 않다. 100년만의 기록적 폭우를 쏟아낸 한국, 유럽과 러시아는 최고기온을 갱신했고 영국과 독일, 중국의 일부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상고온으로 빙하가 녹아서 알프스산맥의 인기 탐방로인 몽블랑과 마터호른의 일부가 통제됐다.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2030년, 즉 8년 후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내용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하기도 했다. 즉 우리의 삶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은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알려져 있는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에 쓰여진 ‘길가메시 서사시(Gilgamesh Epoth)’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원전 2750년경에 실재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도시국가 중 하나인 우루크의 왕인 길가메시를 주인공으로 한 문학 작품이다. 이 서사시는 환경과 자연을 훼손해 문명이 멸망했다는 단서를 남겼다. 길가메시가 신들에게 반항하며 광대한 삼나무 숲을 벌채한 탓에 이 땅에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자라지 못해 살 던 곳을 떠나 바빌론과 아시리아로 피난해야 했다는 것이다. 마야(Maya) 문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고대 마야는 ‘보존의 우주론(A Cosmology of Conservation)’으로 불리는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 당시 마야인은 의식, 농사, 사냥, 삼림 관리, 사교 활동 등 일상 생활에서 지속가능한 관행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전통적인 마야 세계관은 인간이 그들이 공유하는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호 책임을 지는 많은 부분, 즉 동물, 새, 나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본격 시행

농어촌상생렵력기금 조성·지원사업을 전담하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농어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를 시행한다.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는 기업·공공기관과 농어촌·농어업인 간 상호 협력 내용, ESG 지원 활동 여부 등을 측정해 그 활동 내역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22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시행을 계기로 기업과 농어촌 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기업의 ESG 활동을 농어촌·농어업으로까지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SG 인정절차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된 지표를 바탕으로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제도에 참여하고 싶은 기업·기관이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심의조정위원회를 통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진행하고 농어촌ESG실천인정 여부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인정기업에는 1년간 유효한 인정서와 인정패를 수여한다. 우수기업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산자원부, 해양수산부 표창 등 정부포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는 기업⸱공공기관의 ESG경영 중요성이 가속화되는 현시점에 농어촌·농어업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공공기관을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NHN은 18일 "ESG캠페인 '리틀액션 시즌2' 첫 프로그램으로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와 리필스테이션 체험과 플라스틱 재활용 지식 교육을 지난 9일부터 9일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직원이 직접 가져온 공병에 아로마티카 화장품을 리필하는 모습. /NHN제공
NHN, ESG캠페인 ‘리틀액션 시즌2’ 진행…“생수병 9360개 분량 플라스틱 저감”

글로벌 IT기업 NHN이 “임직원과 함께하는 ESG 캠페인을 진행해 생수병(500ml) 9360개 분량의 플라스틱 저감효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NHN은 지난 9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리틀액션 시즌2’를 시작했다. ‘리틀액션’은 작은 움직임이 큰 기쁨을 만든다는 의미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친환경 나눔 활동을 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2019부터 2020년까지 이어진 리틀액션 시즌1에서는 헌혈, 안 입는 옷 기부, 점자 도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즌2의 첫 활동은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리필스테이션 체험’이었다. 친환경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와 협업해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사용하지 않는 공병을 지참하고 샴푸와 바디워시, 주방 세제 등 제품을 리필해 구매했다. 아로마티카는 폐기물 저감, 플라스틱 재활용과 관련된 생활지식을 함께 제공하고, 다른 지역 리필스테이션 위치를 웹 지도로 소개해 지속적인 이용을 독려했다. NHN관계자는 “리필스테이션에 대한 생소함을 느끼는 임직원들이 작은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나눔 활동을 자연스레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22일 공개되는 SK 'ESG 플랫폼' 화면. /SK 제공
“이해관계자와 소통 강화한다”… SK, 시각데이터 담은 ‘ESG 플랫폼’ 구축

SK가 국내 지주사 중 처음으로 온라인 ‘ESG 플랫폼’을 구축한다. SK 지주사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매출이 높은 자회사 4곳의 ESG 경영 성과를 함께 공개한다. SK는 19일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담긴 ESG 주요 정보를 그래프 등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플랫폼은 오는 22일 오픈할 예정이다. 플랫폼에서는 최근 3년(2019~2021년)의 재무·비재무성과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공개한다. 비재무성과 영역에서는 SK가 창출한 사회적가치(SV)를 환경과 사회로 나눠 제시한다. 환경 부문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소비량, 용수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이 포함된다. 사회 부문은 고용 현황, 장애인 고용 현황, 직원 교육 시간으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SK는 앞으로 다른 자회사까지 공개 범위를 넓혀 SK 그룹의 통합 ESG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 ▲환경 ▲사회 등 3개 영역에서 각각 1조3878억원, 789억원, 662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SK는 “총액 기준으로는 지난해(1조391억원) 대비 약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 중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두드러지는 곳은 SKT다. 지난해 1조9334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사회 부문에서도 5156억원을 발생시켰다. ICT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ESG 활동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했다. 구체적으로는 AI돌봄서비스를 활용해 취약 계층 노인을 보호하고 범죄번호 발신 차단 서비스 등을 보급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했으며, 누구(NUGU) 코로나 백신 케어콜로 자가격리·능동감시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정부 방역을 지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부문에서만 9489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등 친환경

자가진단부터 정책건의까지… ‘中企 ESG 통합플랫폼’ 나온다

중소기업이 ESG 자가진단부터 정책건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ESG·탄소중립 통합플랫폼’이 생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ESG·탄소중립 통합플랫폼 구축 용역’을 지난 8일 발주했다. 부처별로 분절된 정책사업 정보를 일원화해 정책 컨트롤타워를 조성하고 ESG·탄소중립의 표준화된 솔루션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재 운영 중인 중소기업 애로해결 기업진단시스템 ‘K-DOCTOR’의 기능도 확장·추가 개발하게 된다. 플랫폼 내에서는 ▲ESG 진단시스템 ▲사업운영 시스템 ▲중소기업형 온실가스 인벤토리 ▲개방형 통계관리 시스템 ▲정책건의 시스템 ▲ESG 민관협의회 운영 시스템 ▲정보제공 시스템 등이 통합 제공될 예정이다. 플랫폼은 ESG 진단시스템을 고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 특성별 지표와 기업별 가중치 등을 적용한 자가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업 유형을 고려한 솔루션이 제공된다. 기본 수준의 자가진단을 보완해 전문가 진단, 자가진단 결과 비교 분석과 성과 측정을 추가한 ‘ESG 심층진단’ 시스템도 새로 개발된다. 탄소중립을 위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도 플랫폼 내에 만들어진다. 기업이 입력한 데이터와 오픈 API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종합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탄소크레딧을 포인트처럼 누적해 인센티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신청을 포함한 모든 업무 데이터는 사업운영 시스템을 통해 축적·분석·관리된다. 이렇게 수집된 ESG경영 수준, 탄소중립 수준과 성과, 온실가스 인벤토리 등 관련 데이터는 개방형 통계관리 시스템을 통해 직관적인 통계로 관리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정책을 건의할 수도 있다. 건의 내용에 따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별로 나뉜 카테고리를 선택해 내용을 등록하면 담당자에

유한양행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2022' 표지.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96년 전 창업주의 뜻, ESG 경영으로 펼친다”

유한양행은 최근 첫 번째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뜻을 이어받아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기업 이념인 ‘우수 의약품 생산, 성실한 납세,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실현을 위한 경영을 추진해 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 이념과 경영철학을 지속가능경영과 연계하는 스페셜 페이지를 수록하는 등 96년 동안 이어 온 유한양행의 정체성을 재조명했다. 유일한 박사는 일제강점기에 “건강한 국민만이 잃었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제약사업을 시작했다. 의약품뿐 아니라 세탁 염료, 농기구 등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제품을 보급했다. 1930년대에는 국내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시행했으며, 직원을 위한 의료 제도를 도입하는 등 시대를 앞선 직원 복지를 펼쳤다. 성분·용량이 함량 미달인 제품이 많던 1960년대에는 정확한 제품 제조를 위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실량을 고려해 법적 기준보다 원료를 더 많이 투입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이 같은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유한양행의 철저한 품질경영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유한양행의 ESG 경영 체계와 업종 특성을 살린 ESG 경영 사례, ESG 부문별 노력 등을 담았다. 유한양행은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 전담조직인 ‘ESG 경영실’을 신설하고 유관부서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회’ 운영을 시작했다. ESG 경영실에서는 ESG의 전체적인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고 임직원 ESG 참여 활동,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사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ESG 분야별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 환경(E) 부문에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