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국민 1000명에 물었다…기업이 우선 주목할 사회문제 7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3>청년 일자리·비정규직 차별·온실가스 등 일·생활 불균형은 국민 주목도 100점…기업 경영 연계는 6.7점 국민의 관심이 높으면서 기업의 성장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사회문제로 청년 일자리, 비정규직 차별, 사업장 안전, 온실가스 등 7개가 꼽혔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최근 발간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는 ‘기업 지속가능성 맵(Sustainability Map)’을 통해 기업이 우선적으로 주목할 사회문제를 분석했다. 국민 1000명에게 ‘대기업이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를 묻고, 산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 30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중대성 평가를 바탕으로 각 이슈의 비즈니스 연관성을 비교했다. 두 지표가 모두 평균보다 높은 ‘핵심 영역(Core)’에는 7개 문제가 포함됐다. ▲부정부패·뇌물수수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대응 ▲청년 일자리 부족 ▲대체에너지 기술 부족 ▲비정규직 증가·차별 ▲화학물질·유해폐기물 문제 ▲대기오염·온실가스 증가다. 이 가운데 사업장 안전은 국민 주목도 86.7점, 비즈니스 임팩트 83.3점으로 두 지표가 모두 높았다. 청년 일자리는 83.3점·56.7점, 비정규직 차별은 73.3점·60점이었다. 대기오염·온실가스는 국민 주목도 56.7점에 비해 비즈니스 임팩트가 100점으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이들 문제를 크게 고용·공정, 안전, 환경과 관련된 기업의 ‘본업 이슈’로 봤다.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 차별, 부정부패는 채용·근로·조직 운영과 직접 연결된다. 산업안전과 화학물질·폐기물, 온실가스 문제 역시 생산 과정과 규제 대응, 시장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국민은 고용·노동 분야에서 기업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크게 기대했다. 고용·노동 문제를 기업이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25.6%로, 기업에 책임이 있다고 본 응답 23.1%보다 높았다. 반면 국민의 관심은 높지만 기업 경영과의 연계는 낮은 이슈도 있었다. 일·생활 불균형은 국민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투자도 CSR도 ‘임팩트’로…사회문제 푸는 자본의 방식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자본과 기업, 필란트로피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변화를 들여다봤다. 단순한 자금 투입을 넘어 실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자본이 필요하고, 기업과 재단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살펴봤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LP는 성과, GP는 임팩트…임팩트 투자 ‘닭과 달걀’ 어떻게 풀까 임팩트 투자 시장에서는 LP가 검증된 운용·회수 실적을 요구하지만, 신생 GP는 투자를 받아야 실적을 만들 수 있다는 구조적 딜레마가 있다. 지난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는 이를 풀기 위해 공공자본이 초기 위험을 먼저 부담하고, 이후 민간자본이 시장을 키우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사토 나카무라 GLIN 임팩트 캐피털 창립 파트너는 “트랙레코드가 있어야 자금을 받을 수 있고, 자금을 받아야 트랙레코드를 만들 수 있다는 ‘닭과 달걀’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LP와 GP의 우선순위가 달라도 사회적 임팩트와 재무 성과가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 안에서 연결되면 된다고 봤다.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임팩트는 사업과 동떨어진 요소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깊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베 대지진 30년…144조 원보다 오래 남은 ‘관계자본’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고베 복구·부흥에는 10년간 16조3000억 엔이 투입됐지만, 도시를 다시 일으킨 자원은 돈만이 아니었다. 지진 발생 뒤 1년간 연인원 약 138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지역을 찾았고, 이 경험은 NPO 성장과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으로 이어졌다. 미츠아키 아오야기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 전무이사는 “자본에는 자금뿐 아니라 사람과

“일방적 지원 넘어 사회적 임팩트로” SK이노의 사회공헌법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16> SK이노베이션  [인터뷰]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  “과거의 사회공헌이 기업이 번 돈을 사회로 단순 환원하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이를 뛰어넘어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난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은 기업 사회공헌의 지향점을 이같이 정의했다. 2012년부터 CSR 현장을 지켜온 그는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을 관통하는 철학으로 ‘혁신’과 ‘진정성’을 꼽았다.   엄 팀장은 “기업이 지닌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분야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투입할 때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본업 살리고 AI 더하고…사회문제 해결법도 ‘혁신’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화학 기업이라는 본업의 특성을 반영해 탄소 감축과 생태계 복원, 친환경 기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 사업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이다. 엄 팀장은 “에너지·화학 기업이다 보니 비즈니스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2018년 시작된 이 사업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 8년간 총 249ha(축구장 약 350개 면적)에 약 100만 그루의 나무를 복원했다. 특징은 나무를 심는 데서 끝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를 설립해 현지 청년을 고용했다. 이들이 양묘장을 운영하고 나무를 심은 뒤 생육 상태를 관리하며 지역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육도 진행하도록 했다.  정부기관과 대학, 현지 기업, 언론, 비영리단체가 참여하는 ‘베트남 사회적가치 얼라이언스’도 구축했다. 하나의 기업 사회공헌 사업을 현지 생태계가 함께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문제를

기업 자원봉사, ‘얼마나 했나’를 넘어…“지역사회 필요에서 출발해 함께 설계해야”

‘2026 CSR 포럼’서 기업 자원봉사 설계 원칙 제시글로벌 기업 사례로 본 지역사회 공동 설계·비영리 인프라 투자·직원 학습 “숫자만으로는 전체 이야기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의 힘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참여시켰느냐가 아니라, 그 봉사의 결과로 개인과 기업,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느냐에 있습니다.” 슈 카터 카일 포인트 오브 라이트(Points of Light) 선임고문은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 CSR 포럼–기업자원봉사 임팩트: UN Volunteers의 GIVE를 중심으로’에서 영상 발제를 통해 유엔자원봉사단(UNV)의 작년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자원봉사문화와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기업 CSR 실무자와 자원봉사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UNV가 제시한 ‘글로벌 자원봉사 참여지수(GIVE)’를 중심으로 기업 자원봉사의 임팩트를 살펴봤다. 이날 발표에 참여한 포인트 오브 라이트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미국의 대표적인 자원봉사 전문기관이다. 기업과 비영리,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와 시민 참여를 지원해 왔으며, 한국에서는 한국자원봉사문화가 파트너 기관으로 활동한다. 카일 고문은 자원봉사의 성과를 숫자로 측정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데이를 수집하고 의미 있게 전달하려면 시간과 자원, 조직의 역량이 필요한 데다, 서류상 좋아 보이는 결과가 반드시 긍정적인 지역사회 임팩트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 자원봉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목적 있는 자원봉사(purposeful volunteerism)’를 제시했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고 봉사시간을 늘리는 데 앞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역사회와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를 실제 활동에 적용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촉진환경이 없으면 자원봉사도 없다”…GIVE 4대 지표로 본 기업 자원봉사 

한국자원봉사문화·더나은미래 ‘2026 CSR 포럼’ 개최…SK이노베이션·포스코 사례 공유  GIVE(촉진환경·개인·공동체·경제적 가치) 관점 적용한 봉사 모델 공유  기업 자원봉사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임직원의 선의만이 아니다. 봉사에 참여할 시간을 보장하고,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며, 리더가 먼저 움직이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러한 ‘촉진 환경’이 갖춰질 때 임직원의 변화가 공동체와 경제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 CSR 포럼–기업 자원봉사 임팩트: UN Volunteers의 GIVE를 중심으로’에서는 기업 자원봉사의 성과를 ‘GIVE(Global Index of Volunteer Engagement)’의 네 가지 영역으로 살펴보는 논의가 이어졌다. GIVE는 유엔자원봉사단(UNV)이 2025년 12월 처음 공개한 자원봉사 성과 측정 체계다. 참여 인원과 봉사시간을 넘어 ▲개인 성장 ▲공동체 변화 ▲경제적 기여 ▲정책·제도 등 촉진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UNV는 2027년 약 50개국의 실제 데이터를 적용해 지수를 시험 산출할 계획이다.  ◇ 근무시간 인정하고 리더가 먼저…참여율 94% 만든 SK이노의 ‘촉진 환경’  발표에 나선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은 “자원봉사가 지속되려면 봉사 프로그램의 규모에 앞서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창단한 SK이노베이션 자원봉사단에는 현재 약 1만 명의 구성원이 소속돼 있다. 2025년 말 기준 봉사 참여율은 94%로, 전국 75개 봉사팀이 한 해 동안 2만9611회, 총 9만165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높은 참여율의 바탕에는 촉진 환경이 있다. 각 조직의 임원이 봉사팀장을 맡고 연간 10회 이상 봉사에 참여하도록 권장한다. 매년 두 차례 집중 봉사기간인 ‘V-Week’를 운영하며, 봉사시간은 근무시간으로

“기업 사회공헌, 어떻게 설계할까”…초록우산, CSR 포럼서 사례 공유

교보생명·IBK·롯데·CJ올리브영 등 기업 협력 사례 소개…장기적 사회공헌 전략 논의 초록우산은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업 사회공헌, 임팩트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포럼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금융투자협회, 나이키코리아,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한화생명,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GS건설, KB증권, LG유플러스 등 100여 개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 사회공헌의 흐름과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세대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은 기조강연과 기업 사회공헌 사례 발표, 특별강연, 네트워킹 세션 등으로 진행됐다. 정유진 트리플라잇 대표는 ‘기업 사회공헌의 임팩트 창출’을 주제로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설명했다. 이호선 교수는 ‘아동을 둘러싼 환경과 지역사회의 변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아동의 성장 환경 변화와 지역사회에서 기업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짚었다. 올해 포럼에서는 지난해보다 기업 사회공헌 사례 발표를 확대했다. 초록우산과 기업이 함께 추진해온 사업을 중심으로 기획 배경과 운영 과정, 성과 등을 공유했다. 첫 사례로 초록우산과 교보생명이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보호대상아동 성장지원사업 ‘꿈도깨비’가 소개됐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을 대상으로 초·중·고 발달단계에 맞춘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업과 진로, 생활,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이주배경아동 지원사업 ‘DDDa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2024년 시작된 이 사업은 이주배경아동에게 학습비와 교재·교구, 희망키트를 지원하고, 아동의 언어·학습 수준을 고려한 1대1 진로·진학 컨설팅과 체험형 진로캠프를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13년 만에 사회연대경제기본법 통과…기후재난이 바꾼 기업 CSR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13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사회연대경제기본법부터 장애인 직접고용 현장, 기후재난에 대응하는 기업 CSR의 변화, 프로야구장의 일회용품 문제, 복권기금 배분체계 개편과 글로벌 인도주의 위기 등을 살펴봤다.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6편을 정리했다. ◇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지원판 다시 짠다…‘사회연대경제기본법’ 통과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을 하나의 정책 체계로 묶는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4년 관련 기본법이 처음 발의된 지 13년 만이다. 기존 개별 법률은 유지하면서 국가 차원의 기본계획과 조정기구를 통해 부처별로 흩어진 정책을 연결하는 ‘우산법’ 성격이다. 법이 시행되면 대통령 소속 ‘사회연대경제발전위원회’가 설치되고 정부와 시·도는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사회연대경제 조직에 투자·융자·보증 등을 제공하는 ‘사회연대금융’도 처음 법적 근거를 갖는다. 공공기관의 우선구매와 공공서비스 위탁, 판로·교육·시설 지원 근거도 마련됐다. 관건은 시행령과 예산이다.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범위와 사회연대금융 공급 규모 등 상당수 세부 내용은 향후 하위 법령에서 결정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재정부담과 특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적 기반을 넘어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실질적인 자생력을 높일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다. ◇ 수리차·밥차·금융…기후재난이 바꾸는 기업 CSR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통영 지역에서 기업들의 재난 지원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성금 기부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가전 수리, 무료급식, 복구 인력, 금융지원 등 각 기업이 가진 본업과 인프라를 활용한 지원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는 침수 피해 지역에 서비스 인력과 이동형 거점을 투입해 냉장고·세탁기 등

수리차·밥차·금융…기후재난이 바꾸는 기업 CSR

가전 수리·급식·긴급대출 등 ‘본업 연계형’ 재난 대응 기록적인 폭우가 덮친 경남 거제·통영 지역에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재난 때마다 수십억원 규모의 성금 기부가 기업 사회공헌의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성금 기부를 넘어 가전 수리, 무료급식, 금융지원 등 기업의 본업과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지원이 두드러진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남해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에서는 한 시간에 124.5㎜의 비가 내려 1972년 관측 이후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고, 통영에서도 시간당 97.4㎜가 관측됐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거제·통영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가 아파트를 덮쳐 20대 남성 1명이 숨졌으며, 소방당국은 침수와 고립 등으로 주민 136명을 구조했다. 집중호우 관련 119 신고는 1900건을 넘어섰다. 기업들은 각사의 본업과 연계해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9일부터 거제에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팀을 투입했다. 둔덕면사무소 인근에 이동형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세척하고 무상 점검하고 있다. 서비스 엔지니어가 직접 피해 가구를 찾아가 제품을 살피기도 한다. 휴대전화 점검 장비를 갖춘 버스도 현장에 보냈다. LG전자도 하루 앞선 18일부터 거제 고현동에 특별 서비스 거점을 마련했다. 거제와 통영의 침수 가전을 점검하고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제조사와 관계없이 피해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회사는 금융과 현장 지원을 묶었다. BNK금융그룹은 19일 임직원 100여 명을 거제 장평동과 고현동 침수 현장에 투입했다. 임직원들은 상가와 주택에 들어온 토사와 폐기물을 치우는 복구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줄어든 ESG 펀드, ‘통합 투자’로 진화…세대 잇는 ‘사회적상속기금’ 공식 출범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지속가능 금융과 임팩트 투자 시장의 변화, 청년 사회혁신, 사회적상속기금 출범, 자원봉사의 가치 측정 등에 대해 조명했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줄어든 신규 ESG 펀드…독립 상품에서 ‘통합 투자 방식’으로 진화 중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 시장에서 신규 상품 출시가 줄고 기존 펀드 폐쇄가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된 지속가능 펀드는 32개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신규 펀드가 13개였던 반면 폐쇄된 펀드는 64개였다. 미국에서도 신규 출시 3개에 폐쇄는 22개로 집계됐다. 배경에는 수익률 부진과 정치·규제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인 화석연료·방산주를 지속가능 펀드가 상대적으로 적게 담으면서 성과가 뒤처졌고, 미국에서는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커졌다. 유럽에서는 펀드명에 ESG나 지속가능성을 사용하기 위한 규제 기준도 강화됐다. 다만 지속가능 투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에는 37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미국도 14개 분기 연속 순유출을 끝냈다. 유럽에서는 그린본드 발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미국에서는 ESG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관련 표현은 줄이는 ‘그린허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SG가 별도 상품에서 투자 판단의 한 요소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 17년 만에 1조5000억달러…임팩트 투자는 어떻게 커졌나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 17년 만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2024년 전 세계 3907개 기관이 운용하는 임팩트 투자자산을 1조5710억 달러로 추정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한다. 시장

노연홍 회장 “한국, 신약 파이프라인 세계 3위… 이제 AI가 승부 가른다”

신약개발 생산성 저하 속 의료데이터·IT 경쟁력 주목…렉라자 사례로 협업 강조 “인공지능(AI)과 결합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다음 도약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AI와 데이터’를 꼽았다.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하면 자본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한국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과 의료 데이터,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결합하면 신약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 회장은 11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했다. 노 회장은 보건의료 정책과 산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이끌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3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산업 대표 단체로, 업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제도 개선과 신약개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 3조원·15년 드는 신약개발…갈수록 낮아지는 성공 확률 이날 노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갈수록 떨어지는 신약개발의 생산성이었다. 그는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조차 자체 연구만으로 허가받는 신약의 비중이 높지 않다며, 신약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기간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성공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통상 1조 원, 10년가량이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신약개발에는 최근 약 3조 원 규모로 1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대비 신약개발 성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 이른바 ‘이룸의 법칙(Eroom’s Law)’이다. 자본력이 글로벌

기업자원봉사의 ‘진짜 성과’는 무엇인가…UN이 제시한 새 기준은

‘GIVE’로 임직원 성장·지역사회 신뢰·비즈니스 가치 측정 9월 2일 ‘2026 CSR 포럼’…SK이노베이션·포스코 등 국내외 사례 공유 기업의 자원봉사를 단순한 참여 인원과 봉사시간이 아닌 임직원의 성장과 조직 변화, 지역사회 신뢰, 비즈니스 가치 등 ‘임팩트’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성과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와 공익미디어 <더나은미래>는 오는 9월 2일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2026 CSR 포럼–기업자원봉사 임팩트: UN Volunteers의 GIVE를 중심으로’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포럼에서는 유엔자원봉사단(UN Volunteers·UNV)이 제시한 ‘글로벌 자원봉사 참여지수(Global Index of Volunteer Engagement·GIVE)’를 중심으로 기업자원봉사의 성과 측정 방식을 논의한다. GIVE는 유엔자원봉사단이 2025년 12월 처음 공식 제시한 자원봉사 성과 측정 프레임이다. 이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개인적 가치 ▲공동체적 가치 ▲경제적 가치 ▲촉진 환경 등 네 가지 차원에서 살펴본다. 포럼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실제 기업자원봉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국내외 사례를 통해 점검한다. 정진경 광운대학교 교수가 UNV의 GIVE를 소개하고, 미국 자원봉사 전문기관 ‘Points of Light’의 조슬린 넬슨(Jocelyn Nelson) 수석디렉터와 슈 카터 카일(Dr. Sue Carter Kahl) 선임고문이 ‘참여에서 임팩트로(From Participation to Impact)’를 주제로 기업자원봉사의 글로벌 흐름을 발표한다. 국내 사례에서는 기업자원봉사가 임직원과 조직에 미치는 변화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엄상홍 SK이노베이션 팀장은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기업 내부 환경과 성과관리 모델을 소개하고, 김소현 퍼솔코리아 전무는 자원봉사 경험이 임직원의 성장과 조직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다. 기업과 지역사회 간 관계도 주요 의제다. 김미래 포스코 대리는 기업자원봉사를 통해 축적되는 지역사회의 ‘신뢰 자본’과 위기 대응 사례를

“월급날까지 왜 굶어야 하죠?”…아시아 금융지도 바꾸는 페이워치

[임팩트를 짓다] 김휘준 페이워치 대표급여 미리받기 EWA로 고금리 대출 의존 낮춰“이미 일한 임금을 필요한 때 쓰게 하는 것이 금융복지의 출발점” “페이워치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직원들이 푼돈 때문에 누구에게 손 벌리지 않게 해,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준다는 것입니다.”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핀테크 플랫폼 ‘페이워치(Paywatch)’를 두고 한 평가다. 페이워치는 근로자가 이미 일한 시간만큼의 급여를 정해진 급여일 이전에 미리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급여 선지급(Earned Wage Access, EWA)’ 서비스를 2019년부터 제공해 왔다.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에서 B2B2C(기업-기업-소비자)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0개 사의 31만 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500억 원 규모다.  김휘준 페이워치 대표가 이 비즈니스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현장의 목소리였다. 근로자는 이미 일한 만큼 받을 권리를 갖고 있지만, 정해진 급여일 전까지는 그 돈을 사용할 수 없다. 생활비나 의료비 등 갑작스러운 지출이 생기거나 본국 송금이 필요할 때,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금리 대출이나 사채로 밀려나는 현실을 목격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 문제를 단순한 금융 상품의 부재가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안정성과 연결된 사회문제로 봤다. 그는 “부자들은 돈이 필요할 때 싸게 빌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필요할 때 비싸게 빌린다”며 “이 구조를 조금이라도 바로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 빚 대신 ‘정당한 권리’…금융비용 낮춘 급여 선지급  근로자는 페이워치 앱에서 이미 일한 급여의 일부를 국내 기준 건당 수수료 900원에 먼저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