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쓰레기’의 변신은 무죄… 순환경제부터 주민친화시설까지

‘쓰레기’는 지구의 오랜 숙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1340만 8846톤이며, 폐기물 일평균 발생량은 2020년부터 50만 톤을 넘어섰다. 5톤 트럭 10만 개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양이다. 쓰레기 처리 시설은 악취 등으로 ‘기피 시설’이 되어 입지 확보부터 난항을 겪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변신’으로 돌파구를 찾은 곳들이 눈에 띈다. 페트병이 플라스틱 원료인 ‘플레이크’로 변하고, 기피시설이었던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지난 9일 기후변화센터의 클리마투스 플라스틱 특강 현장견학으로 다녀온 수퍼빈 아이엠팩토리와 하남 유니온파크에서 ‘쓰레기’의 변신을 직접 목격했다. ◇ ‘쓰레기가 돈이 된다’ 순환경제 만드는 수퍼빈 아이엠팩토리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수퍼빈 아이엠팩토리는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공장이다. 지난해 4월 약 3000평 규모의 대지에 본동, 수처리동, 지원동 세 개의 건물을 세워 준공을 완료했다. 아이엠팩토리 입구에는 숲이 있다. ‘공장이 품은 작은 숲’이라는 이름의 숲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버려질 위기에 처한 나무”가 모여있다는 설명이 적힌 팻말이 있다. 공장은 숲을 가운데 두고 에워싼 U자 형태의 모습이다. 아이엠팩토리 견학 안내원은 “어느 공간이든 큰 창을 둬 어디에서나 숲을 바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작점에서는 영락없이 ‘쓰레기’였던 페트병은 ▲투입 ▲인공지능 선별 ▲분쇄 및 비중세척 ▲온수세척 ▲건조 ▲포장 등의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 원료인 ‘플레이크’가 된다. 아이엠팩토리는 이 모든 과정을 유리창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 먼 거리지만 페트병이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유리 벽면에는 현재 어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대한항공… 40% 이상 폐기물 배출량 늘었다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5>폐기물 배출량·폐기물 재활용률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30대 기업의 절반(51.7%) 가량이 2023년도 폐기물 배출량이 2022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배출량이 증가한 15곳의 업종 분포는 제조업이 73.3%(11곳)로 가장 많았다. 30대 기업 중 가장 많이 폐기물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차로 2022년 66만 876톤에서 2023년 105만 8576톤을 기록해 60.2% 가량 증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59% 증가), 대한항공(40.6% 증가)이 전년 대비 40% 이상 폐기물량이 늘어난 기업으로 꼽혔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폐기물량이 증가했지만, 폐기물 재활용률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4.8%, LG에너지솔루션은 9.2%로 제조업 중 증감폭이 가장 컸다. 반면, 대한항공은 2023년 폐기물량은 1만 2012톤으로 전년 대비 40.6% 증가했고, 폐기물 재활용률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측은 감소 원인에 대해 “코로나 이후 여객 사업량이 회복돼 폐기물량도 전년 대비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

아로마티카, 문제 해결 캠페인형 청소년 자원순환 환경교육 ‘조인더서클’ 전개

아로마티카가 투명 페트 자원순환 캠페인 ‘조인더서클(JOIN THE CIRCLE)’과 연계해 학교로 찾아가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자원순환’을 주제로 서울 소재 10개 중학교에서 2024년 1학기 자유학기제의 정규 교과 수업으로 진행됐다. 총 3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아로마티카 임직원이 직접 교육자로 나섰다. 이번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식 전달 차원을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는 수업으로, 자기주도적 환경실천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생활에서 용기를 재사용해 리필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체험했으며, 올바르게 분리 배출한 투명 페트병이 다시 재활용되는 과정을 교구 키트와 영상으로 상세히 살펴봤다. 특히 청소년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자기환경화 능력을 함양하는 데 주력했다. 교육자로 나선 임직원들은 화장품을 비롯한 소비재가 환경과 유기적으로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설명하고 일상에서 환경문제를 줄여나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을 공유했다. 아로마티카는 환경교육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있도록 ‘조인더서클’ 캠페인을 연계해 참여를 독려했다. 학교 내 수거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투명 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수거한 투명 페트병은 선별장을 거치지 않고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 공장으로 전달해 아로마티카 화장품 용기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는 “청소년이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지구시민으로 자라나기 위해선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며 “지난 4년간 투명 페트 자원순환 문화를 선도하며 ‘용기를 다시 용기로(bottle to bottle)’ 재활용하는 순환모델을 선보인 만큼 그동안의 경험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다중투입방식’ 수거로봇 출시…“올바른 재활용 문화 확산 기대”

[인터뷰] 박승권 잎스 대표 네모난 투입구에 크고 작은 투명 페트병 20여개를 우르르 쏟아 버렸다. 한 2초 흘렀을까. ‘꽈드득’ 씹는 소리가 들렸다. 기기를 열어 보니 수거함에는 구멍이 뚫려 압축된 투명 페트병들이 놓여있었다. 지난달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페트병을 넣으면 재활용 가능 여부를 선별하는 빨간색 인공지능(AI) 로봇이 설치됐다. 로봇은 투명 페트병만을 구별해 압착하고 나머지는 반환한다. 로봇공학 스타트업인 잎스가 2년 간의 개발 끝에 선보인 국내 최초 다중투입방식 수거로봇 ‘모이지(Mo-EZ)’다. 잎스는 SSG과 함께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관람객을 위해 추첨을 통해 경기 중 선수가 실제 사용한 ‘친필 사인 리사이클 배트’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A씨는 “SNS 이벤트를 보고 왔는데 환경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기장 인근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주워왔다는 초등학생 관중도 있었다. B군은 “떨어진 쓰레기에 음식물이 묻어 있어서 씻어서 가져왔다”고 했다. 실제로 이벤트를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일 평균 약 500개의 페트병이 수집됐다. 심지어 우천으로 시작 직전에 경기가 취소됐던 지난달 26일에도 페트병 400여개가 모였다. 15배 빨라진 선별 속도…인구밀집 지역에 적합 잎스를 설립한 박승권(43) 대표는 수원대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아주대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공학도다. 졸업 후 전공을 살린 진로를 고민하다 2019년 8월, ‘지구 대기를 정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잎스온(EAPS ON)’을 개발해 출시했다. “사실 창업하고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로 위기가 왔어요. 지인으로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예비 사회적 기업 사업화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어요. 아이템을 실제 사업으로

LG유플러스, 폐배터리 재활용 협의체 ‘배리원’ 출범

LG유플러스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폐배터리 자원 재순환에 앞장서는 협의체, ‘배리원(Battery Recycle One team)’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철훈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장, 임현열 한국전지재활용협회장 겸 이알 대표, 송용남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부학장 겸 기업산학연협력센터장, 조태용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장, 김용대 한국청소년재 상임이사, 황현성 에너자이저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배리원은 자원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ESG 경영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민간, 기관이 모인 협의체다. 자원순환의 사각지대인 폐배터리의 수거율을 높이고, 새로운 배터리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사옥과 직영매장에서 고객 대상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역별 수거 거점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30개 직영매장과 사옥에서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진행해 일반 배터리 1만6346개, 휴대용 보조배터리 3600개 등을 모아 배터리재활용업체에 전달한 바 있다. 배리원에 참여하는 기업 및 기관은 주관사인 LG유플러스와 ▲에너자이저 ▲이알 ▲한국전지재활용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청소년재단 ▲고려대학교 등이다. 배리원은 ▲대국민 폐배터리 수거 활동 ▲교육 및 캠페인 활동 ▲수거 활동 연계 사회적 약자 지원 활동 ▲제도개선 및 수거에 따른 경제·사회적 효과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배리원은 앞으로도 참가 기관 및 기업을 확대하고, 각종 체험활동 등 전 국민 대상 자원 재순환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훈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전무)은 “LG유플러스가 올해 초부터 진행한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 고객들에게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자원들이 재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햇반 용기 수거해 책상으로 만들고, 커피찌꺼기는 건축 자재로 바뀐다 [지구의 날]

4월 22일인 지구의 날을 맞아 CJ제일제당, 빙그레, 맥도날드 등 식품업계가 업사이클링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사용된 햇반 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킨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회수한 햇반 용기를 분리∙세척해 원료로 만들면,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활용해 시계, 어린이용 책상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추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해 쓰인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5월 1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5000명의 참가자에게는 수거용 박스가 제공되며, 7월 1일까지 30개 이상의 햇반 용기를 담아 돌려보내면 된다. 장민아 CJ제일제당 ESG센터장은 “햇반 용기가 생활 속에서 더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지자체와의 협업을 모색하겠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지속가능경영(ESG)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커피찌꺼기를 건축 자재 및 가축 사료로 업사이클링한다. 맥도날드는 2022년부터 매장에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20% 함유한 친환경 합성 목재로 안전 난간을 만들어 매장에 설치하고 있다. 해당 목재는 일반 목재보다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100% 재자원화할 수 있어 친환경 건축 자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커피 찌꺼기를 가축 사료로 가공해 맥도날드에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공급하는 매일유업 목축 농가에 전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2년간 수거한 커피 찌꺼기 양은 약 30t에 이르며 연간 4394kg의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구의 날을 맞아 ‘폐플라스틱의

헤이그라운드·노플라스틱선데이·도서출판 점자가 공동 개발한 DIY 점자 표지판 '점킷'. /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노플라스틱선데이·도서출판 점자, DIY 점자 표지판 ‘점킷’ 공동 개발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는 업사이클링 전문 업체 노플라스틱선데이 및 도서출판 점자와 공동 개발을 통해 DIY 점자 표지판 ‘점킷’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점킷은 시각장애인의 이동 및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개발된 점자 표지판이다. 누구나 직접 만들고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점역에 따라 점자 핀을 구성판에 꽂고 뚜껑을 덮어 조립하는 형태로 원하는 곳에 부착할 수 있다. 점킷의 가장 큰 특징은 점자 제작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제작되는 대부분의 점자 표지판과 달리, 점킷은 도서출판 점자에서 개발된 점자 번역 사이트를 통해 점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도 묵자 기준 10자 이내의 국문 단어를 점역할 수 있다. 헤이그라운드 측의 설명에 따르면 표지판을 완성하기까지 2분도 걸리지 않는다. 또한 알루미늄이나 PVC 스티커로 제작된 기존 점자 표지판 소재와 달리 점킷의 소재는 노플라스틱선데이에서 재활용한 플라스틱 컵이다. 모듈형 점자와 기초가 되는 뒤판, 점자를 고정하는 앞판으로 구성된 점킷은 일체형 점자 사인과 달리 부착 후에도 언제든 수정이 가능하다. 점킷은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향상에 뜻을 모은 조직이 함께 일궈낸 성과다. 사회 혁신가들이 함께 일하는 곳인 헤이그라운드는 휠체어 이용자, 반려동물 동반자 등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주요 가치로 생각한다. 더욱 포용적인 공간을 위해 헤이그라운드는 친환경 및 점자 분야에 각각 전문성을 지닌 노플라스틱선데이와 점킷에 협업을 제안했고 약 1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점킷을 출시했다. 노플라스틱선데이를 운영하는 프래그 이건희 대표는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또 다른

남양유업이 수거한 폐소재를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재활용 소재로 기부했다. /남양유업
남양유업, 지난해 폐소재 23만개 수집…자원순환 기관에 기부

남양유업은 지난해 친환경 활동 ‘세이브 더 어스’(Save the Earth)를 통해 누적 22만9289개의 폐소재를 수집했다고 16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말까지 모든 폐소재를 자원순환 기관 서울새활용플라자에 기부했다. 이 소재들은 재활용 기업에 전해져 화분, 교육 도구,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형태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기부된 폐소재는 남산 N서울타워 높이 2배를 쌓을 수 있는 병뚜껑 3만9507개, 잠수교 길이 8배 규모인 빨대 4만2690개, 우면산 생태공원 저수지 규모 2배 분량 멸균팩 14만7092개 등이다. 남양유업은 전국 초등학교를 방문해 친환경 교육도 실시했다. 2021년 창원 북성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안양 달안초등학교, 서울 종암초등학교, 경기 동두천 지행초등학교, 인천 단봉초등학교 등 총 5개 학교를 방문했고 올해 더 확대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의 가치를 알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 중”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 kyurious@chosun.com

동원F&B 모델 안유진이 설 선물세트를 들고있다. /동원F&B
동원F&B, 올해 설도 ‘친환경 선물세트’ 이어간다

동원F&B는 설을 맞아 친환경 ‘동원 설 선물세트’ 100여 종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맞아 출시된 선물세트의 포장재 대부분이 쓰레기로 배출돼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동원F&B는 2020년부터 구성품의 간격 재배치를 통해 선물세트의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이고, 업계 최초로 100% 종이로 만든 친환경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와 ‘올 페이퍼 패키지’ 선물 세트 또한 지속 운영한다.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재생 원료인 ‘Cr-PP’를 적용한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생산을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 받침과 부직포 가방 등을 모두 종이로 대체한 올 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 역시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올해에는 멸균팩 재활용지를 선물세트 내부의 지함에 적용한 친환경 선물세트도 처음 선보인다. 최근 사용량이 늘어나는 멸균팩은 종이와 알루미늄 등 여러 복합 소재로 구성돼 재활용률이 낮은 편이다. 동원F&B는 멸균팩을 재활용한 선물세트 7종을 먼저 선보인 뒤 제품군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40년 이상 명절 선물세트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대표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지난 6월 4일 경기 파주시 녹색발전소 창고에 폐현수막 25t이 쌓여 있다. 서울의 각 구청에서 수거된 불법 게시 현수막들은 이곳에 모여 포대자루로 재활용된다. /조선DB
올상반기 폐현수막, 대선 때보다 많아… 재활용률 24.7% 불과

올해 상반기 폐현수막 발생량이 지난 대통령선거 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국 폐현수막 발생량은 각각 1314.8t과 1418.1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20대 대선이 치러진 작년 1~4월 발생량(1110.7t)보다 많으며,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인 같은 해 5~7월 발생량(1577.4t)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폐현수막의 재활용률은 24.7%(675.7t)에 그쳤다. 44%(1210.8t)는 소각됐고, 나머지는 아직 보관 중(24.6%·672.7t)이거나 매립 등 기타 방법(6.4%·173.7t)으로 처리됐다. 현수막은 폴리에스터·테드롱·면 등이 섞인 합성섬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썩지도 않고, 소각 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배출한다는 문제가 있다. 폐현수막이 급증한 원인은 올해 1월부터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다. 옥외광고물로 분류되는 현수막 게재 시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신고해야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 현안에 관한 현수막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당 현수막이 늘면서 민원도 증가했다. 정당 현수막 관련해 시·도에 접수된 민원은 개정 옥외광고물법 시행 전 3개월간 6415건에서 시행 후 3개월간 1만6350건으로 120%가량 폭증했다.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 등엔 정당 현수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지난 5월 9일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탓에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5월에도 정당 현수막 관련해 368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박대수 의원은 “국회 입법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제22대 총선이 6개월 후로 다가온 만큼 정당별 현수막 발생량을 조사하고, 현수막 제작·판매자에게 재활용

김정빈 수퍼빈 대표
[쓰레기공장 이야기] 우리는 왜 항상 재활용에 실망하고 실패하는가?

지난 2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교사 워크숍에 특강을 다녀왔습니다. 탄소중립 시범학교, 생태전환교육 연구학교, 탄소제로실천 선도학교의 담당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페트병 라벨을 제거하고, 재활용에 관련된 문제를 푸는 영상을 보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각 학교의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날 워크숍을 주관한 장학사는 탄소중립 시범학교와 생태전환교육 연구학교, 그리고 탄소제로실천 선도학교의 다른 점을 설명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목적과 성격은 달랐지만 결국은 지향점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속가능한 환경이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이 현장에서는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많은 사람이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넷제로(Net-Zero), 탄소저감(Carbon Negative), 기후긍정(Climate Postive)의 차이점을 정확히 모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또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전주기평가(Life Cycle Assessment) 등의 뜻도 잘 알지 못합니다. 환경이나 재활용 관련 개념이 언제부터 이렇게 어려워지고 복잡해졌을까요? 기점은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입니다. 이때부터 우리가 기존 방식대로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방식으로는 지구생태계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존 생산 방식의 평가, 소비 방식에 대한 제재 그리고 이에 따른 온실가스의 발생량을 측정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방법론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기후위기를 직면한 인류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재활용을 포함한 폐기의 단계에 대해서 지금까지 없었지만 다음세대를 위해 필요한 새로운 제도들을 만드는 중입니다. 재활용 방식도 분리배출과 정부보조금 등의 방식을 벗어나 미래 산업에 맞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설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활용으로 인한 탄소배출 감축량은 탄소배출권 형태로 자본시장과 연결되며, 순환자원

LG화학 연구원들이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원재료를 추출하고 있다. /조선DB
배터리 재활용 시장 100억달러 돌파… 2040년까지 20배 커진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전기차 폐차량 증가에 따른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18일(현지 시각) 내놓은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가치는 108억 달러(약 13조8000억)로 추산된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폐차량 증가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 폐차량은 올해 17만대에서 2030년 411만대, 2040년 4227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33%에 이른다. 이에 따라 2040년 폐배터리 발생량도 2023년 대비 185배가량 증가한 3339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40년 2089억 달러(약 264조9687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레드우드머티리얼즈가 미국 네바다주 공장 건설과 관련해 7억 달러(약 8857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레드우드머터리얼즈는 테슬라 공동 창립자인 J.B. 스트라우벨이 2017년 설립한 기업으로 폐배터리를 배터리 양극과 음극 생산에 필요한 소재로 재활용한다. 2030년까지 50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튬이온 수요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튬이온은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IRA에 따른 지원 덕에 레드우드머터리얼즈의 기업 가치는 2021년 37억 달러(약 4조6827억원)에서 1년 만에 50억 달러(6조3280억원)로 성장했다. IRA는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투자 세액 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주는 법안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올해초 IRA에 따라 레드우드머터리얼즈에 20억 달러(약 2조 5390억원)의 조건부 융자를 지급하기도 했다. DOE는 레드우드머터리얼즈가 생산한 배터리 재활용 소재가 매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에 활용되면서 연간 감축되는 탄소배출량이 약 350만t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도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EU가 지난달 입법한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은 배터리 재활용과 핵심 광물 수거 비중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의 경우 2027년부터 50%의 의무 회수비율을 적용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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