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
“투자 양극화 시대, 본질을 잃지 말아야”…한상엽이 말하는 기후테크의 과제

[임팩트 투자를 묻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AI 시대 쏠린 기후테크 투자, 혁신 발굴하고 키워야 “투자 시장이 심각하게 양극화됐습니다. 기후 투자도 마찬가지죠. 이럴수록 선명함을 유지하며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오늘날의 기후테크 투자 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기후위기와 기술 혁신이 산업 지형을 바꾸는 시대일수록 임팩트 투자 역시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설립된 소풍벤처스는 국내 최초의 임팩트 투자사다. 지금까지 182개 기업에 404억 원을 투자했고 포트폴리오 기업가치는 2조83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기후테크 분야에 꾸준히 자본을 공급해 왔다. 한 대표는 “소풍벤처스는 회사의 미션 자체가 기후와 환경에 맞춰져 있다”며 “전체 투자 건수의 약 40%, 투자 금액의 약 60%가 기후테크 분야이고, 최근 3~4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투자 건수의 절반 이상이 기후테크 분야”라고 설명했다. 대표 투자 기업으로는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리플라와 분산형 재생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식스티헤르츠 등이 있다. 기후를 핵심 투자 분야로 삼은 배경도 분명했다. 한 대표는 “기후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가장 크고 시급한 과제”라며 “자본을 올바른 방향으로 흘려보내 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것이 임팩트 투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산업 생태계 역시 기후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기후 문제를 외면하고서는 기업의 재무적 지속가능성도 담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기후 투자를 ‘착한 투자’ 정도로 여겼다면 이제는 가장 높은 성장성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산업에 대한

성장통 겪은 한국 임팩트 투자, 과제는 ‘질적 성장’

사회문제 푸는 착한 돈, 임팩트 투자 <2>정책자금이 키운 한국 임팩트 투자의 흐름…남은 목표는 질적 성장 ‘임팩트 투자’는 2009년 국내 언론에 처음 등장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함께 좇는 이 투자 방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기 이윤 중심 금융에 대한 반성 속에서 주목받았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2021년 기준 국내 임팩트 투자 규모는 약 7300억 원까지 커졌다. 정책금융 안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2018년 이후로, 아직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더나은미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통해 ‘임팩트 투자’의 연도별 보도량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1년 16건, 2012년 24건에 불과했던 보도량은 기업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서서히 증가하다가 정책금융에 본격 편입된 2018년 395건을 기록하며 전년(166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518건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정책 자금 축소 및 시장 한계와 맞물리며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 “사회적기업 키우자”…기업이 먼저 주목한 임팩트 투자 한국에서 임팩트 투자를 대중에 알린 주체 중 하나는 SK였다. 2013년 1월 최태원 SK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일반 대중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임팩트 투자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발언은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SK그룹 사회공헌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은 같은 해 첫 임팩트 투자를 결정했다. 1호 투자처는 취약계층 고용과 영세농민 농산물 직거래로 농촌 경제 활성화를 추구한 ‘파머스페이스’였다. 재단은 이를 계기로 기존 사회적기업 발굴 프로그램을 투자 영역으로 확장했다. SK행복나눔재단은 같은 해

[기후와 자본의 최전선] 자본의 新생존법, ‘그린 디펜스’

지난 수개월간, 우리 경제가 수천 킬로미터 밖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안전이라는 변수에 매여 있는 것을 보며 경제 주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특정 지역의 파이프라인이 봉쇄되거나 독재자의 변덕 한 번에 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광경은 우리가 누려온 성장이 얼마나 취약한 토대 위에 있었는지를 증명한다. 2026년의 호르무즈발 에너지 위기는 냉혹한 경고다. 화석 연료를 고집하는 한, 그 어떤 선진국이나 거대 기업도 진정한 의미의 경제 주권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글로벌 자본주의를 지탱해온 화석 연료 시스템은 그 자체로 거대한 지정학적 인질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지정학적 충돌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두 개의 파도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역사적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이 시점에서 기후테크 투자의 관점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훌쩍 넘어서야 한다. 국가와 자산의 안위를 지키는 ‘그린 디펜스(Green Defense)’라는, 더 차갑고 단단한 논리로 확장되어야 할 때다. 그린 디펜스라는 개념의 뿌리는 2000년대 초반 미 국방부(DoD)의 전략 보고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군사 전략가들은 기후 변화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기존 갈등을 증폭시키고 예측 불가능한 분쟁을 야기하는 ‘위협 승수(Threat Multiplier)’로 규정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망자의 상당수가 전투가 아닌 연료 수송 행렬을 보호하다 발생했다는 통계는 군 수뇌부에 깊은 충격을 안겼다.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군대는 보급로가 끊기는 순간 무력해진다는 뼈저린 교훈이었다. 이때부터 군은 전장에서 직접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화석 연료 없이도 장기 작전이 가능한

2026년, 더나은미래 필진 12人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천적인 해법이 간절한 시대. 더나은미래가 새로운 필진 12인과 함께 변화를 이어갑니다. 기후위기부터 임팩트 금융, 비영리 거버넌스까지 우리 사회의 복잡한 난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구조적 대안을 제시할 필진을 소개합니다. 먼저 강창모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자본과 사회 사이’를 연재한다.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연구를 바탕으로, 복잡한 금융의 언어를 사회문제 해결의 맥락과 연결해 자본이 사회와 만나는 지점을 쉽게 풀어낼 예정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선 청년들의 목소리는 김민 빅웨이브 대표가 전합니다. NGO와 국회, 정부 위원회를 두루 거친 경험을 토대로 ‘기후 유니버스’ 코너를 연재하며, 사회 문제를 기후위기라는 렌즈로 해석하고 바라보는 세계관을 제시합니다. 김성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는 ‘필란트로피 인사이트’ 집필을 맡습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시스템으로서 자선을 조망하고, 글로벌 비교 연구를 기반으로 한국적 맥락에 맞는 ‘K-필란트로피’의 방향과 거버넌스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을 담을 계획입니다.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영리한 비영리’를 통해 현장의 고민을 전합니다. 15년간 공익활동을 지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해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와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짚습니다. 임팩트 비즈니스 현장의 목소리도 담았습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임팩트비즈니스리뷰’ 코너를 통해 소셜벤처 투자와 ESG 신사업, 글로벌 확장 경험을 바탕으로 임팩트 비즈니스의 흐름과 변화를 분석합니다. 박훈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는 ‘나눔과 세금 사이’를 통해 상속세와 기부세제를 중심으로 공익을 해석합니다. 세금이 공동체의 약속으로 작동하는 구조와 공익법인을 둘러싼 제도를 짚어볼 예정입니다. 윤세리 사단법인 온율 이사장은 ‘공익단체의 사업모델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율촌의 설립 파트너로서

93억 투자·첫 펀드 청산…소풍벤처스, 기후테크 투자 전주기 완성

국내 첫 기후테크 특화형 TIPS 운용사인 소풍벤처스가 지난해 93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하고, 첫 펀드 청산과 서울시 기후테크 전용 펀드 신설에 성공하며 ‘기후테크 투자 전주기’를 완성했다. 국내 민간 행사로는 유일하게 APEC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회의에 초청받으며 글로벌 기후테크 생태계의 리더임을 입증했다. 소풍벤처스는 지난해 ‘서울시 소풍 기후테크 투자조합’을 새롭게 결성하며 기후 스타트업을 위한 안정적인 자본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첫 기후테크 특화 TIPS 운용사 선정과 맞물려, 유망 기술 기업에 자본과 R&D 지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마련한 결과다. 지난해 총 18개 스타트업에 92.95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58%가 기후테크 분야에 집중됐다. 투자 단계 역시 Seed(44%)부터 Pre-IPO(11%)까지 확장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로써 소풍벤처스는 기존의 액셀러레이터(AC) 기능을 넘어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까지 보유하며, 스타트업의 탄생부터 상장 전 단계(Pre-IPO)까지 전주기를 책임지는 ‘기후테크 올라운더(All-rounder)’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지난해 투자의 44%를 시드(Seed) 단계에 집행하며 혁신가를 발굴하는 동시에, 부강테크와 파워큐브세미 등 상장을 앞둔 후기 기업들에도 투자를 단행하며 포트폴리오의 깊이를 더했다. 이는 초기 투자사로만 인식되던 소풍벤처스가 대규모 자본 투입과 전문적인 사후 관리가 가능한 종합 VC로 완전히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풍벤처스 설립 이래 첫 펀드 청산을 진행하며, 임팩트 투자가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재무적 수익으로도 연결될 수 있음을 시장에 증명했다.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가 주최/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테크 스타트업 써밋’은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APEC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회의에 민간 행사로는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글로벌

기후와 AI를 동시에 움직이는 중국의 ‘실용주의’ 전략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 

뉴 에너지 넥서스 앤드류 창 “탄소 배출 1위·청정에너지 투자 1위, 중국의 모순을 이해해야” 5개년 계획과 보조금이 ‘플라이휠’ 효과 불러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동시에 청정에너지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입니다. 이런 모순을 이해해야 기후 기술과 AI 발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앤드류 창(Andrew Chang) 뉴 에너지 넥서스(New Energy Nexus) 최고 성장 책임자는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이렇게 말했다. 뉴 에너지 넥서스는 전 세계 청정에너지 창업가를 지원하는 글로벌 기관으로, 스타트업·대학·투자자·정부와 협력해 2030년까지 10만 명의 창업가 양성, 2047년 100% 청정에너지 경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창(Chang) 책임자는 중국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기후기술과 AI라는 두 개의 기어를 실용주의로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최대 배출국이지만 동시에 청정 에너지 투자·보급에서 세계를 앞선다”면서 “이중성은 20년에 걸친 계획과 실행의 결과”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풍력·태양광 1200GW 설치 목표를 2024년에 조기 달성했고, 같은 해 5월 청정전력 비중은 44%로 올라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에선 2024년 전기차 판매의 약 3분의 2가 중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 5개년 계획과 보조금이 만든 ‘플라이휠’ 효과 그는 중국 성장의 동력으로 국가 주도의 하향식(top-down) 정책과 ‘플라이휠 효과(flywheel effect)’를 꼽았다. 정부가 5개년 계획으로 육성 산업을 명확히 제시하고, 초기 위험을 줄이는 보조금을 투입한다. 이는 거대한 플라이휠을 돌리는 ‘앵커(anchor)’ 역할을 하며,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고 대기업이 시장을 검증하면서 선순환이 형성된다. 태양광(PV)

AI와 기후가 만난 자리, 글로벌 해법 모색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

국내외 전문가·투자자·스타트업 150명 모여 기후 AI 해법 모색 APEC 공식 연계행사로, 글로벌 진출 발판·협력 모델 논의 중소벤처기업부는 카카오임팩트, 소풍벤처스와 함께 4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과 그랜드 조선에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공식 연계행사로 마련됐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2022년 시작돼 2023년부터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 주최·주관해 매년 제주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다. 올해 서밋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대기업, 정부 및 정책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을 통한 시스템 전환’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AI 기술의 재정립’을 주제로 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이어 ▲기후위기 동향 ▲기후 관련 자본 흐름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정책 ▲생성형 AI 시대 기술생태계 구성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기관도 대거 참여해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정책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각국 기후대응 전략과 연계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심층 논의했다. 주최 측은 “이번 서밋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APEC과 글로벌 기후테크 생태계 연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AI 기술이 ‘돕는 기술(Tech for Good)’로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하려면 전문가 간 다층적 연결이 필요하다”며 “이번 서밋이 다양한 주체들의 교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은 기술 혁신을 넘어 제도·시장·투자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발판과

소풍커넥트, ‘CJ제일제당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 모집

지속가능소재·디지털 유통 등 4대 분야 지원 대상 초기 스타트업 밸류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소풍커넥트(대표 최경희)는 CJ제일제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론티어랩스(FRONTIER LABS)’ 5기 참가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론티어랩스’는 CJ제일제당과의 협업 가능성을 중심으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5기에는 CJ제일제당, CJ인베스트먼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커넥트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모집 분야는 ▲지속가능 혁신소재 ▲제조·가공·패키징 기술 ▲디지털 유통·마케팅 플랫폼 ▲Emerging 식품 브랜드 등이다. 이 외에도 푸드테크, 친환경 소재 등 CJ제일제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면 지원 가능하다. 접수 마감은 6월 21일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3억원의 초기 투자와 함께 CJ제일제당 사업부서와의 협업 기회, 사업 실증(PoC) 운영,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된다. 후속 투자 규모는 최대 10억원까지 가능하다. 벤처캐피털인 CJ인베스트먼트는 전담 심사역이 스타트업을 1:1로 멘토링하며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 소풍커넥트는 액셀러레이터로서 사업 실증과 후속 성장 전략 수립을 돕는다. 올해부터 프론티어랩스에 합류한 소풍커넥트는 농식품 분야 특화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풍커넥트의 전문 액셀러레이팅 팀은 2020년부터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총 63개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했으며, 누적 후속 투자 유치 금액은 465억원에 달한다. 인사, 마케팅, 특허, IR, 해외진출 분야 전문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 최경희 소풍커넥트 대표는 “혁신 스타트업들이 시장성과 기술력을 빠르게 입증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풍커넥트는 올해 초 소풍벤처스의 초기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전문 인력이 모여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다.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를 대표로 선임하고, 기존

“창업할 때 ‘이것’ 안 하면 망한다”…스타트업 실패 원인 1위는?

가천대학교 ‘글로벌 칼리지 스타트업 캠프’ 현장 “시장 변화를 읽으려면 인구 분석이 필수” “창업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업 시장 분석’입니다.”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지난 9일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된 ‘글로벌 칼리지 스타트업 캠프(GCSC)’에서 소풍벤처스의 투자 심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파트너는 “많은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창업에 나서지만, 시장의 요구와 맞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타트업 실패 원인 1위로 꼽히는 ‘노마켓 니즈(No Market Needs)’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 스타트업 실패 원인의 42%가 시장 수요 부족이었다. 그는 산업 시장 분석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국내외 시장 동향뿐 아니라 정부 정책 및 규제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 수요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미국 IT 자문회사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하이프 사이클은 기술에 대한 시장 기대 변화를 예측한 그래프로, 창업 및 정부 프로젝트 기획 등에 널리 쓰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장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인구 변화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조영태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인구는 시장과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라며 “인구 변화는 곧 시장 변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사례로 들어 인구 분석이 산업 시장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2019년 비스포크 냉장고를 론칭하기 전, 초혼 인구 감소로 인해 신혼부부 대상 시장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며 “그러나 4개월 동안 연구한 결과 초혼 인구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청년에 매력적인 농촌 만들 것”…농협, 농촌에 혁신 기술 더한다  

애그테크 리더 등용문 ‘엔하베스트엑스’ [인터뷰]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 국장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0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고령화도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전년보다 2.8%p 상승한 52.6%를 기록했다. 일할 사람은 부족해지고 생산성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농업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농협중앙회는 ‘애그테크(AgTech)’ 혁신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다. 이는 농협중앙회와 임팩트 전문 벤처캐피탈(VC) 소풍벤처스가 협력해 운영하는 ‘애그테크 청년창업 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시작해 올해 10월 말 기준 두 기수를 운영하며 총 21개 팀의 혁신기업을 배출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약 6개월간 ▲스타트업으로서의 기본역량 강화교육 ▲농산업 현장 방문하는 필드트립 ▲농협 계열사와의 PoC(시제품 설계·구현 및 성능 검증)추진 ▲투자 기회 확보 가능한 데모데이 참여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엔하베스트엑스를 총괄 담당했던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 이경춘 국장은 지난달 26일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전통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첨단기술을 보유한 청년들이 농업으로 유입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하베스트엑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농식품 산업에 청년을 유치하려면 농업이 대기업이나 다른 산업에 비해 소득과 편리성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 그 해법이 바로 ‘기술 기반의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2022년 6월 ‘애그테크 상생혁신 펀드’를 조성하고, 농식품 분야

조은채 한국수자원공사 신성장전략단장이 11월 27일 ‘워터테크가 만드는 기후 솔루션의 미래’ 월간클라이밋 세미나에서 워터테크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소풍벤처스
“10년 내 한국에 다가올 수 있는 물 위기, 워터테크가 미래”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워터테크가 만드는 기후 솔루션의 미래’ 세미나 지앤지인텍, 윈텍글로비스, 지오그리드, 칼만 사례 발표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는 지난 27일 ‘워터테크가 만드는 기후 솔루션의 미래’라는 주제로 월간클라이밋 11월 세미나를 개최했다.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으로 주관·운영하는 ‘월간클라이밋’은 매월 시의성 있는 다양한 기후분야의 주제를 선정해, 관련 산업 동향, 유망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하는 정기 프로그램이다.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진행한 이번 11월 월간클라이밋 세미나에는 기후·물 산업 전문가, 투자자, 창업가 등이 참석했다. 행사 1부는 전문가 인사이트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조은채 한국수자원공사 신성장전략단장, 최문진 부강테크 대표, 홍은기 풀무원 ESH실장이 참여했다. 기후변화 관점에서 물 산업의 중요성과 다양한 워터테크 솔루션들의 기회와 가능성에 대해서 발표했다. 첫번째 발표를 연 조은채 단장은 2030년 전 세게 물수요의 40%가 공급 불안정을 겪는 등 전세계적으로 물 수급 격차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로 물관리 문제가 국지적 이슈에서 글로벌 이슈로 전환되었다며 한국의 경우에도 물공급 충격과 물수요 충격이 맞물려 10년 이내에 국가적 물위기 직면 우려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 글로벌 혁신가들이 워터테크에 집중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관련 투자도 증가하고 있음을 소개하며, 디지털기술(DT, AI 등) 융합을 통한 물관리 전문역량 보완 및 하이테크 기술 니즈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최문진 대표는 부강테크의 미래 하수처리장 표준 모델인 코플로우 캠퍼스(Co Flow Campus)를 소개했다. 기존 하수처리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 하수처리장 부지를 데이터센터와 같은 도시 필수 인프라와 함께

2주 된 바나나가 색이 안 변했다?…코팅제로 식품손실 막는 ‘에코기어’

애그테크 리더즈<5>[인터뷰] 박지훈 에코기어 대표 지난 22일 방문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내 에코기어 사무실. 박지훈(37) 대표의 책상 위에는 탐스러운 귤과 배가 놓여 있었다. 대접용인가 했는데, 실험용이었다. 박 대표는 “3개월 전 코팅제를 뿌린 과일”이라고 했다. 에코기어는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코팅제를 통해 신선식품의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핵심은 아임계수(subcritical water) 추출 기술이다. 아임계수는 물이 액체와 기체의 중간 상태에 도달한 상태로, 강력한 용해력을 발휘해 제주 용암해수의 영양 성분을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성분은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성 소재가 된다. ◇ 식품 소비기한 최대 150%까지 연장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분석 결과, 에코기어의 나노코팅제를 사용하면 신선식품의 소비기한을 최소 20%, 최대 150%까지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바나나에 코팅제를 뿌리면 2주 동안 갈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노코팅제는 농산물 보존뿐만 아니라 영양 강화와 면역 증진 효과도 입증됐다. 대장균과 녹농균을 각각 99% 제거하고, 살모넬라균은 99.9%까지 사멸시키는 항균 효과를 보였다. “각 농산물에 최적화된 나노코팅제는 화학적·생물학적 오염을 방지해 식품 폐기량을 줄이고, 농산물 저장성을 높여 가격 급등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왜 창업을 결심했을까. 그는 2018년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후 2021년 12월 학내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에코기어를 창업했다. 그는 “코팅제 연구를 15년간 이어왔고, KAIST 화학과 박사과정 시절에 나노코팅 기술로 세포 생존도를 높이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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