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회적경제 3.0시대, 일자리 수와 양적 성장만이 답은 아니다”

 “격동의 시기를 보낸 한국경제가 지난 50년 동안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을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말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57.4%가 ‘한국 경제의 가장 어려웠던 때’로 이 시기를 꼽았다. 1997년 말에 발생해 많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IMF 외환위기’이다. IMF 외환위기로 대규모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다. 대기업은 줄줄이 무너졌고 실업자도 속출했다. 실업자 수는 57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며, 2%대였던 실업률은 7%로 크게 증가했다.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져 국민들이 기억할 수밖에 없는 큰 사건이다. IMF 이후 정부는 외환위기에 따른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의 ‘사회적 경제’ 개념을 연구하고 도입했다. 그리고 정부는 ‘사회적 일자리’ 사업을 ‘사회적으로 유용하지만 정부의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민간기업도 수익성 문제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회적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비영리 단체에 의해 창출되는 일자리’라고 정의했다. 즉, 정부와 민간이 하지 못 하는 일을 사회적 일자리를 통해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애초 정의와는 다르게 대규모 공공근로사업에 치중됐다. 기본적인 성격은 취약계층의 생계 보호를 위한 임시적인 일자리로 대부분 단기적 일자리였다. 비정규직을 정부에서 양산한 꼴이다. 2007년 정부는 ‘사회적 일자리’ 제도를 보완하여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제정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2007년 55개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시작으로 현재 1937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몇몇 사회적기업은 몇백 억대 매출을 달성하며 강소기업이 되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은 각 부처로 확산되었고, 사회적기업 외에도 마을기업, 농어촌 공동회사, 협동조합 등이 생겨나며 ‘사회적 경제’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럽의 사회적경제는 긴 시간 속에

정부 사회적경제 펀드 예산 ‘올해 2157억원’

9개 부처·11개 사업 취합 현 정부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지가 뜨겁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사회적경제기본법’ ‘공공기관 판로지원법’ 등을 제정해 사회적경제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신용보증기금이나 사회적경제 기업 전용 투자 펀드 등 금융 접근성을 높여 사회적경제의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것. 지난 2월엔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사회적경제 수요에 맞게 민간 기금이 확대되도록 정책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현재 사회적경제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은 어느 정도일까. 더나은미래는 기획재정부 사회적경제과 및 소관 부처별 취재를 통해 부처별로 쪼개진 예산을 취합해 규모와 사업 내용을 짚었다. 부처별 예산을 합산한 결과, 올 한해 총 2157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이 사회적경제로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부처, 11개 사업의 예산을 취합한 것으로 지난해 대비 374억원 증가한 규모다. 기존 사업에 사회적경제 주체를 더하는 등 전체 예산에서 사회적경제에 쓰이는 비중이 명확하지 않은 사업은 제외하고 보수적으로 산출했다. 전체 예산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지원 및 육성 사업’이다. 올해 투입되는 재정은 총 1510억원으로 사회적경제로 들어가는 전체 재정의 70%에 달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전체 예산 1510억원 중 인건비 등 사회적기업으로 직접 지원되는 규모가 947억원”이라며 “그 밖에 판로 개척 등에 쓰이는 간접 지원 예산, 부처형 예비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 등이 포함됐다”고 했다. 지난해 대비 증가한 163억원엔 사회적 금융 기반 조성을 위한 고용노동부 모태 펀드 조성 자금으로 책정된 75억원도 포함됐다. 협동조합

소셜벤처 공모전 봇물… 창업가 갈증 제대로 풀어주나

바야흐로 소셜벤처 창업 열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소셜벤처가 모인 서울 성수동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셜벤처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정부 방안까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일자리위원회에서 12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 펀드’를 조성해 우수 소셜벤처들의 창업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소셜벤처·사회적경제 조직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과 지원사업도 많아졌다. 현재 운영 중인 주요 공모전 및 지원사업만 18개, 이 중 올해부터 시작된 공모전만 무려 5개다. 지원 사업의 수도, 지원금의 규모도 역대 최고치다. 더나은미래는 ‘소셜벤처 창업 공모전 전성시대’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다. ◇소셜벤처 공모전 모아보니…올해 신규 사업만 5개 현재 소셜벤처 공모전의 양대 산맥은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정몽구재단의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이하 H-온드림 오디션)’과 LG전자·LG화학의 ‘LG 소셜캠퍼스(이전 ‘LG소셜펀드’)’다. 지원 규모만 기업당 각각 1억원, 5000만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공모전이다. 2012년 시작된 ‘H-온드림 오디션’은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가하는 창업팀 또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단계의 기업과 성장·성숙기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이다. 수익금의 일부를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데 기부하는 디자인 브랜드 ‘마리몬드’,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두손컴퍼니’를 포함해 지금껏 총 150여 개 창업팀이 사업비 지원금과 심화 인큐베이팅 등을 받았다. 지난 5년간 현대차가 공모사업에 지원한 자금만 총 26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1년부터 LG전자와 LG화학은 매년 각각 10억원씩 출자해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하는 ‘LG 소셜캠퍼스’를 운영한다. 설립 3년 미만, 연 매출 4억원 미만인 초기 단계 팀에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고, 액셀러레이팅

“투명성·책임성 강화.. 사회적 가치·지속가능 성장 이뤄내야”

[창간 8주년 특집] 사회적기업 2000개 시대… 매출액 톱10 심층분석 사회적기업육성법(2007년)이 제정된 지 올해로 11년 차, 어느덧 사회적기업 2000개 시대를 앞두고 있다.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2018년 현재 1937개로 11년 동안 35배 이상 증가했다. 사회적기업의 총 매출액도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고용노동부, 2016년 사회적기업 경제적·사회적 성과분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은 별도의 지원금을 받는다. 정부는 인증 사회적기업에 임대 지원, 법인세·소득세를 3년간 지원하며 이후 2년간 50%를 감면해준다. 또 신규 채용한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와 사업주 부담 사회보험료 일부(1인당 172만4850원, 연차별 차등지원)를 제공하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창간 8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매출액 상위 사회적기업 10곳’을 전수조사하며 사회적기업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현재 사회적기업의 정보는 의무공시가 아니라, 자율경영공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매출액 상위 사회적기업 10곳의 리스트를 확인했고(2016년 기준), 2차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자율공시 자료(2014~ 2016년), 3차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취재를 진행했다. ◇상위 10곳 사회적기업 성장세는 ‘상승 곡선’ 2016년 매출액 1위 사회적기업은 연매출 4468억원의 행복나래주식회사(이하 행복나래)였다. 전년 대비 74.9%가량 상승했다. 행복나래는 지난 2012년, SK그룹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업체인 ‘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시킨 곳이다.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으로부터 우선 납품받은 제품을 ‘사회적 구매공급망관리(SCM)’를 통해 SK그룹 계열사로 판매하며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지원한다. 행복나래 SCM 사업에 참여하는 사회적기업 수는 2015년 44곳에서 지난해 말 186개사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창훈 행복나래 SE혁신센터 부장은 “부가가치가 낮은 사무용 소모용품 조달 서비스에서 산업용 부자재 등 부가가치가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세계 공정무역의 날 행사·2018 서울숲마켓 외

더나은미래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기업 CSR 등의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에서는 주간 단위로 공익 섹터의 지원사업, 채용공고, 모집공고, 행사 소식을 큐레이션해 소개합니다.    01. 한국공정무역협의회, ‘2018 세계 공정무역의 날’ 행사 개최(5/12~13) 한국공정무역협의회(KFTO)가 오는 12~13일 양일간 ‘세계 공정무역의 날(5월 12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신촌 연세로 일대와 혜화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의 농부들 공정무역과 손잡다’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워크샵, 문화 공연 및 공정무역 상품 마켓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세계 공정무역의 날 주간을 맞아 민중교역 컨퍼런스, 공정무역교실 성과보고회, 공정무역 요리 워크숍(‘공정한 식탁’)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KFTO 블로그를 참조하면 된다.   02. 카우앤독, ‘제4회 서울숲마켓’ 진행(5/13) 카우앤독이 오는 13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제4회 서울숲마켓’을 연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소셜벤처와 스타트업 30여 곳이 판매자로 참여해 의류, 화장품, 식기류,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자세한 라인업과 상품 정보 등은 서울숲마켓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 한부모여성 창업대출지원사업 2018-2 41차 신청 모집(~6/8) (주)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한부모여성 창업자금대출지원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 선정되면 점포임차보증금 및 운영자금대출금을 합계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창업컨설팅·한부모 여성가장을 위한 재무교육 및 법률자문 등 창업 과정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25세 이하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한부모여성가구주이며, 구체적인 창업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자세한 신청자격 및 일정은 희망가게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국무총리실·재단법인 동천 ‘제2차 시민사회단체 연찬회’ 개최 외

더나은미래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기업 CSR 등의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에서는 주간 단위로 공익 섹터의 지원사업, 채용공고, 모집공고, 행사 소식을 큐레이션해 소개합니다.    01. 2018년 제2차 시민사회단체 연찬회 열립니다(5/16) 국무총리실과 재단법인 동천이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 19층(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회견장)에서 2018년 제2차 시민사회단체 연찬회를 개최한다. 연찬회는 ‘시민사회 재정 투명성 제고와 행정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열리며, 참가 대상은 시민단체 활동가, 전문가, 공무원 등이다. 발제는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박재형 한서회계법인 회계사, 변영선 삼일회계법인 비영리법인지원센터장, 김덕산 한국공익법인협회 이사장 등이 맡으며,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패널토론 및 플로어 토론도 이어진다. 이번 연찬회는 지난 3월 ‘민주시민 교육제도’를 주제로 개최된 1차 연찬회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참여신청은 신청링크(https://goo.gl/forms/cq5mfrjA5Js2QHZU2​)를 통해 할 수 있다.   02.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융자 민간 사회적 금융기관 모집(~5/15) 서울시가 사회적 경제 기업 육성 및 돌봄의료·에너지·주거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에 사회투자기금 180억원을 융자 지원한다. 서울시 기금 130억원에 민간자금 50억원을 합친 규모다. 이를 위해 5월 15일(화)까지 사회투자기금을 융자할 전문성을 갖춘 민간 사회적 금융기관을 모집(상반기 사업 대상)한다. 수행기관은 ‘사회적금융 관련 유사 사업 실적’ 및 ‘자금조달 능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선발한다. 민간자금과 사회투자기금의 매칭 비율은 수행기관 선정 후 ‘사회투자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수행기관별 융자 금액은 반기 20억원 이내). 수행기관은 사회적 경제 기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사회투자기금 목적에 맞게 융자를 진행하되,

아프리카 문화체험부터 사회적경제 장터까지… 5월에 즐기는 특별한 페스티벌

오는 5월에는 공익을 테마로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서울 덕수궁 돌담길 일대엔 사회적경제 장터가 마련되고, 초여름의 길목에 들어선 5월 중순엔 아프리카의 다양한 모습을 서울 동대문 DDP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어김없이 소수의 목소리를 담은 ‘다양성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5월은 재미는 물론, 페스티벌 기획 속에 담긴 의미까지 생각할 수 있는 축제에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각 행사의 상세 정보 및 프로그램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덕수궁 페어샵이 올해도 마련된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대한문~원형분수대에 이르는 덕수궁길에서 열린다(※우천시 일정 취소되거나 조정될 수 있음). 덕수궁 페어샵은 지난 2014년부터, 사회적경제기업, 공정무역, 청년창업가,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등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약 75개의 개인 및 단체팀이 판매자로 참가한다. 수제 두부, 과자부터 반려동물 용품, 친환경 세제와 업사이클링 생활용품, 신진 작가들의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페어샵 일대에서는 오카리나에 그림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자석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도 준비된다. 특히 올해 공연은 서울시의 ‘거리예술존’ 사업과 협력해 진행된다. 거리예술존은 서울의 주요 관광지, 공원, 시장, 지하철역 등 열린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거리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거리공연가에게는 공연의 기회와 활동 장소를, 시민에게는 일상속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즐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2팀과 2017년 우수팀 50팀 등 총 152팀으로 거리공연단이 구성됐다. 이들은 클래식, 7080포크송,

[데이터로 읽는 제3섹터]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시장, 올해 1조원 넘는다

2017년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액은 9428억원. 총 구매액의 2.04%에 해당되는 규모입니다. 이는 2016년 구매액인 7401억원 대비 27.4%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한편, 공공기관들은 올해 총 1조1699억원의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사상 최초로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실적이 1조가 넘게 됩니다.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는 사회적기업의 생산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서 우선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을 돕기 위한 제도의 일환입니다.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12조 2항에 따라, 공공기관의 장은 사회적기업 제품의 구매계획과 전년도 구매실적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통보해야합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자치단체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이 6.0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올해는 규모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지자체가 발주하는 사업과 관련하여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수의계약 체결가능금액이 2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기초 지자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경기 성남시입니다. 226개 자치단체 중에서 3년 연속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비율 1위를 기록한 곳이기도 합니다.  2013년 49억 8700만원(11.6%)에서 2017년 505억 9200만원(64.6%)으로 50%가 넘게 확대됐습니다. 비결은 무엇일까요. 성남시는 ‘사회적경제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에 사회적기업의 제품 구매와 판로지원에 적극 협력해야 할 소속‧산하 기관명단을 명시하고, 이들 기관에 대한 업무평가 시 구매실적을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일종의 인센티브 체계에 반영되도록 한 것이죠. 또한, 기존 청소대행업체들을 시민참여형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주주와 조합원 비중이 성남시민 70% 이상을 상시 유지해야 하는 성남시민기업은 폐기물대행업, 가로청소, 마을버스, 청소위생업 등 성남시의 공공서비스 용역사업 관련 업종에 해당되는 20여곳입니다(2015년 기준). 국가기관에서는 고용노동부가 133억 4268만원(6.22%)의 구매액으로 52곳 중 가장 높은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서울시 ‘2018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 모집 외

더나은미래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기업 CSR 등의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에서는 주간 단위로 공익 섹터의 지원사업, 채용공고, 모집공고, 행사 소식을 큐레이션해 소개합니다.    01. 서울시, ‘사회문제 해결’ 시민주도 도전‧과제에 사업비 지원(~5/14) 서울시에서 5월 14일(월)까지 ‘2018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를 실험할 단체를 모집한다. ‘리빙랩’은 공공에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시민들이 협력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혁신적인 방법을 말한다. 실험 주제는 제한이 없다. 골목 쓰레기 문제, 주차난, 미세먼지, 학교 폭력 등 서울시가 풀어가야하는 모든 문제가 실험 대상이다. 이번 공모는 서울혁신파크 입주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10~15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별 3000만원 미만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 입주단체와의 컨소시엄 형태로도 지원 가능하다. 사회 문제 해결 기여도(40%), 실현 가능성(30%), 사업의 구체성(20%), 시민 참여도(10%)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다. ‘2018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 공모 관련 참여는 서울시청 홈페이지 또는 전자우편(dunkin@seoul.go.kr) 및 전화(2133-6317)로 문의하면 된다. 02.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여성특화 사회적경제 창업입문과정 수강생 모집(~5/15) (사)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에서 다음달 15일까지 ‘2018년 여성특화 사회적경제 창업입문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창업을 꿈꾸는 여성기업가(2018년 1월 1일 이후 사업개시자)를 대상으로 하며, 교육과정은 5월 24일부터 6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실전 사업계획서 작성 워크숍부터 여성, 돌봄, 수공예 등 여성들의 주요 관심분야 창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과정으로 설계돼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추천되며, 소셜벤처 아이디어 경연대회 출전도 지원해준다. 수강료는 5만원이며, 수료 시 3만5000원은 환급받는다. ☞교육 과정

서울시NPO지원센터, 2018년 후기 NPO상근활동가 장학지원사업 모집

서울시NPO지원센터가 NPO상근활동가의 역량강화를 위해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과 함께 ‘활동가 장학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비영리민간단체 및 비영리공익법인, 사회적경제영역(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복지영역, 중간지원조직 등에 재직 중인 공익활동가를 대상으로 하며, 3년차 이상 경력 활동가를 우대한다.  각 대학원 석사과정 신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심사를 통해 장학생을 추천한다. 단, 센터에서 추천한 장학생 후보자는 응시기간 내에 각 대학원 2018년 후기 입학전형에 별도로 응시해야 한다. 경희대 공공대학원의 경우에는 5개 학과(정책학과, 의료관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시민사회·NGO학과, 글로벌거버넌스학과)에 모두 해당되며,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은 시민사회학과에 한해 지원가능하다.  선발된 장학생은 총 5학기 동안 매학기 등록금의 40%가 면제된다.  장학지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활동가는 오는 4일까지 서울시NPO지원센터 이메일(link@snpo.kr)로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와 소속 단체 및 기관의 단체장 추천서, 재직증명서,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증 등 재직기관 해당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5월 4일 18시 마감).        

사회적경제 분야의 여성 근로자 현황은?

대졸·기혼·40대·月 200만원 이하·정규직이 대다수 차지   지난해 말 ‘여성 일자리 대책’을 발표한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여성 특화위탁운영기관을 신규 지정하고 창업 입문 과정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경제 분야의 여성 일자리 기회가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 내 여성 일자리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사회적경제 분야의 여성 근로자 인적자원 개발 현황 및 개선 방안(김복태·홍지현·김대진, 2017)’에 따르면 사회적경제 조직 속 여성 근로자의 평균상은 ‘대학을 졸업한 기혼 여성’으로 그려진다. 이는 5인 이상 규모의 사회적경제조직(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조직 형태와 권역별로 선정, 총 652명을 대상으로 직업 선택 및 경력 개발 현황에 대해 실태 조사한 결과다. 실제 10명 중 6명이 배우자가 있었고, 이 중 93.7%가 ‘맞벌이를 한다’고 답했다. 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절반 가까이 됐으며(46.3%), 월평균 가구 소득을 보니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가 23.9%로 나타났다. 직장 규모는 5~9명(48.3%)이 가장 많았고, 10~29명 규모가 31.6%, 30명 이상이 20.1%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40대가 34.8%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경제 조직의 특성상 고용 불안이 적은 대신 임금 수준은 높지 않았다. 여성 10명 중 6명이 한 달에 200만원을 벌지 못했다. 월평균 급여(세후)를 보면, 35%가 월 100만~149만원을, 32.7%가 월 150만~199만원을 받는다고 답했다. 100만원 미만은 전체의 5.5%였고, 300만원 이상인 사람은 3.1%(20명)에 불과했다. 반면 정규직 비율은 조직 형태와 연령, 업종을 망라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사회적기업의 정규직 비율이 89.7%로 가장 높았고, 50세 이상 여성은 90%가 정규직으로 고용됐다. 많은 여성이 제2의 직장으로

女 사회적기업 창업 ‘교육·돌봄’에 몰려… 경쟁 치열한 레드오션 넘는 해법은?

사회적경제서 여성 리더로 살아남기 10명 중 6명. 2016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은 63%(전체 3만9195명 중 2만4761명)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51.3%)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사회적기업 ‘대표’의 성비를 살펴보면, 결과는 뒤집어진다. 사회적기업의 여성 CEO 비율은 35%(전체 1653명 중 571명)로, 20대는 2명, 30대는 41명으로 같은 연령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13년 넘게 여성 사회적기업가들을 육성 및 지원해온 구은경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이하 여성미래)’ 상임이사는 “사회적경제 조직 내에서도 저임금,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는 여성의 몫”이라며 “사회적경제가 ‘여성 친화적’ 일자리라고 하지만 여성 종사자가 아무리 많아도 조직의 대표는 대부분 남성”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돌봄 서비스는 여성의 일… 여성 리더 가로막는 진입 장벽 뮤지컬 작가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정가람 대표는 2017년 예술인 출신 경력 단절 여성들과 함께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를 설립했다. ‘지역에서 문화예술로 교감한다’는 목표로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정 대표는 “조합원 모두 예술 창작자 출신이라 회계나 재무 등 기업 경영과 관련한 개념이 생소했다”며 “2013년부터 지역 사회적경제센터의 스터디 모임부터 사회적경제 협동아카데미 과정 등을 거쳐 가며 창업 준비에만 4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아이야를 비롯해 100곳 이상의 여성 사회적경제 조직을 인큐베이팅해온 구은경 상임이사는 “교육을 받고 오히려 창업을 포기하거나 한참 후에 재도전하는 등 창업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창업 실패에 대한 낙인효과도 있어서 리더 경험이 적은 여성들에겐 심리적 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