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美 ‘석유공룡’ 엑손모빌, 친환경 행동주의 펀드에 이사 2명 내줬다

미국 최대 정유기업인 엑손모빌 이사회에 화석연료 반대를 주장하는 헤지펀드의 추천 인사 2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왔던 주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엑손모빌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이사 선임 투표의 예비 개표결과 헤지펀드 ‘엔진넘버원’가 지명 후보 2명이 의석을 확보했다. 엔진넘버원은 그동안 미국 기업들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 온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엔진넘버원이 보유한 엑손모빌 지분은 0.02%에 불과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뉴욕주 공동퇴직기금 등을 설득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이날 블랙록은 “엑손모빌의 전략적 방향과 경쟁력에 우려하고 있다”며 “엔진넘버원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 이사회는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를 포함한 이사 8명은 유임됐고, 나머지 2석의 투표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두 자리도 엔진넘버원 추천 후보로 선임된다면, 엑손모빌 이사회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그동안 엑손모빌은 주주들로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라는 요구를 받아왔지만 경영전략을 반대로 취해왔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로열더치쉘 등 유럽의 주요 석유회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엑손모빌은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내리는 등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전략을 펼쳤다. 엑손모빌은 2013년까지만 해도 1주당 100달러를 넘기며 미국 시가총액 1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30달러선을 위협할 정도로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7년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260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224억달러(약 25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40여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냈고, 다우지수 편입 92년 만에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인 CERES의 앤드류 로건 선임이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엑손모빌과

“손실 최소화하려면 2028년까지 석탄 발전소 폐쇄해야”

2028 석탄 발전소 탈출 시나리오 “국제사회 脫탄소 거세질수록발전소 적자 시기도 빨라질 것”韓, 석탄 발전소 손실액 세계 1위재생에너지 장려 정책 세워야 석탄 발전소 탈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국제사회의 탈(脫)탄소 압박이 전방위로 거세지는 탓이다. 지난달 22~23일 정상 40명이 참석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들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상승 조정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는 NDC를 연내 추가 상향하고 석탄 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석탄 발전소 퇴출 시점에는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기후솔루션은 충남대 미래전력망디자인연구실, 영국의 금융싱크탱크 카본트래커이니셔티브와 함께 국내 석탄 발전소 탈출 시점을 2028년으로 잡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처럼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 위기 대응 속도가 빨라진다면 석탄 발전소의 적자 발생 시기는 더 당겨진다”고 전망했다. “2030년 이후 석탄 발전 대부분 생존 불가” 석탄 발전소 폐쇄는 온실가스 감축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760만tCO2eq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 산업이 2억8760만tCO2eq(약 39.5%)을 차지한다. 석탄 발전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비율은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30%로 추산된다. 정부에서는 그간 미세 먼지 저감 대책으로 석탄 발전 가동을 조금씩 줄여왔다. 한국전력 전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13.3% 줄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석탄 발전 퇴출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다가 오히려 손실을 최소화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카본트래커는 “2030년 이후에는

기후위기로 여학생 400만명 학업 중단… SAS·말랄라펀드, 기후위기 교육 영향 지수 발표

올해 기후위기 영향으로 학업을 중단한 저소득국가 여학생이 최소 400만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위기 피해는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국가에 집중됐다. 23일 글로벌 데이터분석 기업 SAS에 따르면, 대홍수·쓰나미·가뭄 등 기후 관련 재해로 학업을 포기한 여학생은 최소 400만명이며, 2025년에 이르면 최소 12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AS는 말랄라펀드와 공동으로 기후위기와 여성 교육의 연관성을 수치로 분석한 ‘기후위기-여학생 교육 영향 지수’를 발표했다. 말랄라펀드는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여성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후위기가 여성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수는 전 세계 여학생들의 학업 중단 위험도를 가리키는 지표(GECI)와 국가별 기후 위기 대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ND-GAIN)를 분석해 산출됐다. 수치가 높을수록 기후위기로 인한 여학생 학업 중단 위험도가 높다. 분석 결과를 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지했다. 나이지리아가 7.80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카보베르데(7.76), 차드(7.37), 기니(7.33), 말리(7.32), 베냉(7.32), 중앙아프리카공화국(7.26), 토고(7.19), 카메룬(7.18), 세네갈(7.17) 순이었다. 15위에 오른 케냐는 6.88점으로 나타났고, 22위 인도는 6.54점이었다. 유럽 국가 중에는 우크라이나가 5.34점으로 53위에 올랐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이 4.21점으로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북한은 4.27점으로 68위였다. 여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주요 원인은 홍수로 인한 이주, 임시 학교의 안전 문제, 코로나19 등 전염병 문제 등이다. 말랄라펀드는 “가뭄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여학생들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일찍 결혼하거나, 먼 곳으로 물을 길러 가기 위해 학업을

“기후변화에 즉각 대응 안 하면 연간 1조7000억 달러 손실”… 경제석학 700명의 경고

전 세계 경제학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비용이 2025년에는 연간 1조7000억 달러(약 19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75년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비용은 전 세계 GDP의 5%에 달하는 30조 달러(3경40000조원)까지 불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기후 전문가 네트워크인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이날 뉴욕대 산하 정책연구원은 기후 관련 연구를 발표한 전 세계 경제학자 7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관한 경제적 전망을 조사했던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조사에서 ‘즉각적이고 과감한 행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약 74%에 달했다. 지난 2015년 같은 질문의 조사에서 약 50%가 응답한 것에 비해 24%p가 증가한 수치다. 또 경제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항목에는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데렉 실반 뉴욕대 정책 연구소 전략책임자는 “경제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신속히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필요한 여타 기술 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인 빈부격차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89%는 기후변화 극복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가 내부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학자들도 전체의 70%에 이르렀다.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경우, 경제적인 이익이 손실보다 크다고 답한 비율도 약 66%였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뉴욕대 정책 연구소의 경제학 책임자인

“탄소중립 속도낸다”…국내 금융기관 112곳 ‘기후금융’ 공동 선언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실천 약속을 공동으로 선언했다. 9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에 참석한 112개 금융기관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에 방관자나 수동적 대응자가 아닌 적극적인 행동가가 되고자 한다”며 기후금융 실천 의지를 밝혔다. 한 국가에서 100여 곳의 금융기관이 기후금융 지지 선언을 하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이번 선언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KB ▲신한 ▲우리 ▲NH농협 ▲하나 ▲BNK ▲DGB ▲JB 등 종합금융그룹을 비롯해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한화저축은행 등 은행이 포함됐다. 또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보험사,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증권사·자산운용사도 참여했다. 이 밖에 공적연기금과 공제회에서는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등이 동참했다. 이들 기관의 운용자산 규모는 556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날 금융기관들은 선언문을 통해 기후금융 실천을 위한 6대 약속을 밝혔다. 6대 약속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적극 지지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기후리스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통합 ▲기후변화 관련 국제 기준의 정보공개 지지와 재무정보 공개 노력 ▲투자 대상기업에 ESG 정보공개 요구 ▲탈탄소 산업으로 자본 유입 노력 ▲기후변화 대응 관련 금융상품 출시 등이다. 선언문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은 “사회변화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바로 자본의 이동”이라며 “자본이 고탄소 산업에서 저탄소로, 궁극적으로 탈탄소 산업에 유입돼야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전 세계 투자자를 대변하는 7개 글로벌 기관의 협력 이니셔티브인 ‘투자자 어젠다(Investor Agenda)’는 세계 금융기관에 ▲탈석탄

세계 석학 500인 “바이오에너지는 친환경에너지 아니다” 공동 성명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정상에게 바이오에너지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전 세계 석학들의 공동 성명이 나왔다. 22일 환경 전문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생태·환경·에너지 등을 연구하는 전 세계 과학자와 경제학자 500여명이 “바이오에너지는 친환경에너지가 아니며, 각국 정부의 관련 지원을 철회하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주요국 정상에게 보냈다. 수신인은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 등이다. 이번 성명을 낸 학자들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발표를 한 점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면서도 “산림을 파괴하는 바이오매스에너지는 화석연료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산림의 보존과 복원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핵심 수단이지만, 바이오에너지 발전을 위해 탄소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나무를 베고 태우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에너지 생산을 위해 나무를 태우는 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하는 것보다 최대 3배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이 때문에 바이오에너지에 정부 보조금을 투입하는 정책은 오히려 기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학자들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등 일부 국가에서 바이오에너지 지원책이 늘어나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이들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화석연료에서 목재를 태우는 바이오에너지 활용을 장려하는 것은 틀린 해법”이라며 “목재를 통한 전력 조달 비율을 2%만 늘려도 상업적 벌목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에선 바이오에너지 증가가 지역의 산림 황폐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가 이미 나왔다”고 했다.

6개국 공동연구진 “녹색기후기금은 실패, 항공·해운에 ‘기후세’ 도입해야” 주장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이 내놓기로 한 자금인 ‘녹색기후기금’ 마련을 위해 국제 항공과 물류 운송선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8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교 등 6개 대학 연구진은 공동으로 진행한 기후변화 기금 관련 연구 ‘기후기금이라는 실패한 약속을 살려내기 위해(Rebooting failed promise of climate finance)’를 통해 현재 녹색기후기금은 이행 현황조차 검토할 수 없는 상황이며 기금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세금 부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도 실렸다. 녹색기후기금은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UN기후변화협약(UNFCC)에서 국제 사회 합의로 만들어졌고, 이듬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16차 총회에서 공식화됐다. 당시 2020년까지 선진국들이 연간 1000억 달러를 기후기금으로 내놓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이나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쓰기로 했다. 연구진은 “UN 등에서 내놓은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목표 기금 달성은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기후기금 달성 실패의 원인으로는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OECD는 민간 영역에서 모집된 기후기금을 2014년 167억 달러, 2016년 101억 달러, 2018년 146억 달러 등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기후기금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2020년 OECD 연구 자료를 보면 모집된 기후기금 가운데 저개발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직접 사용된 비율은 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연구 보고서는 “자금 조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뿐 아니라, 자금이 어디에서 얼마나 모였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큰 문제”라며 “기후기금 조달을 집계하는 기관마다 기준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후 위기 대응 위한 벤처캐피털 설립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기술 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풋프린트 연합 벤처스(FootPrint Coalition Ventures, 이하 FCV)’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생분해 플라스틱, 양식업,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할 기업을 키워낼 계획”이라고 했다. 벤처캐피털 출범은 지난 2019년 그가 설립한 기후위기 대응 비영리단체 ‘풋프린트 연합’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2019년 당시 아마존이 주최한 리마스 컨퍼런스에서 그는 “로봇 기술 등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하겠다”며 “기후위기는 지구의 새로운 악당”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FCV의 펀드는 시드에서 시리즈A에 투자하는 초기 단계 투자와 시리즈 B 이후 단계에 기업에 투자하는 두 종류로 나뉘어 운영된다. 포브스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이미 첫 투자처 선정도 완료했다. FCV는 최근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지속가능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애스피레이션(Aspiration)’에 투자를 결정했다. 외신들은 또 다른 포트폴리오사로 풋프린트연합이 지원해온 스타트업 인섹트와 클라우드 페이퍼를 지목하고 있다. 인섹트는 밀웜을 이용해 식용 단백질을 만드는 기업이고, 클라우드페이퍼는 초재생 대나무로 화장지와 종이타월을 만드는 곳이다. FCV 펀드 초기 자금은 대부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개인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FCV는 앞으로 추가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사업 진행은 풋프린트연합과 함께하되, 운용은 기후변화 전문 투자자인 존 슐호프와 스티브 레빈이 담당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FCV에서 자신의 역할을 “기후위기 분야 스토리텔러”라고 밝히며 “팬을 포함한 대중에게 기후위기

지난해 태풍·호우 피해액 3배 폭증···잇따른 이상기후 탓

지난해 태풍과 호우로 인한 재산피해가 지난 10년 연평균 피해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큰 피해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장마는 54일 동안 이어지며 1973년 이래 가장 길었다. 여기에 태풍 4개(장미·바비·마이삭·하이선)가 연달아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남겼다. 재산피해만 1조2585억원이었고, 죽거나 다친 사람은 46명이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평균 피해액인 3883억원보다 3배가 넘는 규모다. 인명피해 역시 최근 10년 평균(14명)의 3배를 웃돌았다. 강수량도 상당했다. 지난해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93.4㎜로 2006년 699.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중부지방에 내린 비만 따지면 851.7㎜에 이른다. 지난해 폭우로 인한 산사태는 617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초 겨울에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겨울은 1월 평균기온 2.8도, 최고기온 7.7도, 최저기온 영하 1.1도로 세 개 수치에서 모두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해충이 폐사하지 않아 여름철 벌레가 기승을 부렸고, 특히 매미나방으로 대규모 살림이 붉게 변하는 등 6183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이상기후 현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지구온난화, 라니냐 발달, 북극 얼음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0년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는 해였고, 탄소 중립의 중요성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이번 보고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문재인 대통령 “2050 탄소 중립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화상으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에 참석해 “2050 탄소 중립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에 개최된 기후적응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규칙’을 마련해 실천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결합한 ‘그린 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그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적응 정상회의는 파리협정 원년을 맞아 세계 주요국 수장과 재계,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확인하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틀간 전체 화상 회의로 진행된다. ‘기후적응’은 기후변화협약과 파리협정의 중요 아젠다 중 하나다. 기후위기 대응에 적합한 행동을 취하고 그 피해를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적응 행동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인류의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함께 해 왔다”고 했다. 또한 “파리협정 체결 전인 2009년 ‘국가기후변화 적응센터’를 지정하고 2010년부터 5년 단위의 기후적응대책을 수립해 실천해왔다”며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에도 힘을 보태겠다”며 “올해부터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공동으로 기후적응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기후적응을 포함해 기후위기 극복과 녹색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개최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 참여한

美 연구팀 “기후위기로 수십억 인구 식량 생산에 차질 겪을 것”

기후위기로 수십억 인구가 식량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어바인캘리포니아대에 따르면, 대기과학·환경공학·지구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가 지난 18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됐다. 기후위기로 인해 비가 내리는 거대한 권역이 이동하고, 수십억 인구가 사는 지역의 식수와 식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콜로라도주립대학교 대기과학과 안토니오스 마말라키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 주도로 이뤄졌다. 마말라키스 박사 연구팀은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계속해서 배출할 때 나타나는 열대강우대의 지역별 변화를 측정한 뒤, 27개의 최신 기후모델들을 적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와 종합해 결과를 도출했다. 열대강우대는 적도를 따라 집중적으로 비가 오는 지역을 말한다. 연구 결과 동아프리카와 인도양에 걸쳐 있는 동반구 열대강우대는 북쪽으로 이동해 동남아프리카에는 가뭄이 심화하고, 인도 남부에는 홍수가 잦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대로 태평양 동부와 대서양에 걸친 서반구 열대강우대는 남쪽으로 움직여 중앙아메리카 지역 가뭄을 심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마말라키스 박사는 “지구 경도의 3분의 2 정도에 해당하는 두 열대강우대의 이동으로 전 세계 수자원 이용과 식량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라 기후위기로 식량 생산에 영향받는 인도와 아프리카의 인구 총합은 약 27억명에 이른다. 논문 교신저자인 에피 포우포울라-게오르기오우 어바인캘리포니아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위기가 지역별 강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전염병-버블붕괴-환경위기 차례로 온다··· WEF ‘2021 세계 위험 보고서’ 발표

올해 50주년을 맞는 세계경제포럼(WEF)이 행사 개최를 앞두고 기후위기 등 35가지 세계적 위험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WEF는 세계 위험 인식 설문조사(GRPS) 결과를 분석한 ‘2021 세계 위험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경제와 사회, 지정학 등 각 분야 전문가 8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환경 문제로 그중에서도 기후위기가 지목됐다. 발생 가능성이 큰 위험 요인으로는 ▲극단적 기후변화 ▲기후대응 실패 ▲환경 훼손 ▲전염병 ▲생물다양성 파괴 등이 꼽혔다. 이 가운데 ‘기후대응 실패’ ‘전염병’ ‘생물다양성 파괴’ 등 세 가지는 ‘대량 살상 무기’ ‘천연자원 위기’와 함께 발생 시 파급력이 큰 5대 위험 요인에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전 세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위험 요인이 시기별로 제시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2021년을 기점으로 향후 2년까지 전염병과 생계 위기를 가장 지배적인 위험으로 꼽았다. 이후 3년간은 버블 붕괴와 채무 위기 등 경제적 위험이 두드러지며, 그 후에는 생물다양성 파괴와 천연자원 위기, 기후대응 실패 등 환경 관련 요소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고도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려는 시도가 퇴보하고, 국제 협력을 비롯한 사회적 연대도 느슨해졌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기후 위기와 같은 장기적인 위험 대응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전무이사는 “지난해 우리는 장기적인 위험에 대비하지 않았을 때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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