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9일(화)

지난해 태풍·호우 피해액 3배 폭증···잇따른 이상기후 탓

지난해 태풍·호우 피해액 3배 폭증···잇따른 이상기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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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덮쳐 신호등이 파손됐다. /조선DB

지난해 태풍과 호우로 인한 재산피해가 지난 10년 연평균 피해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큰 피해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장마는 54일 동안 이어지며 1973년 이래 가장 길었다. 여기에 태풍 4개(장미·바비·마이삭·하이선)가 연달아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남겼다. 재산피해만 1조2585억원이었고, 죽거나 다친 사람은 46명이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평균 피해액인 3883억원보다 3배가 넘는 규모다. 인명피해 역시 최근 10년 평균(14명)의 3배를 웃돌았다.

강수량도 상당했다. 지난해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93.4㎜로 2006년 699.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중부지방에 내린 비만 따지면 851.7㎜에 이른다. 지난해 폭우로 인한 산사태는 617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초 겨울에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겨울은 1월 평균기온 2.8도, 최고기온 7.7도, 최저기온 영하 1.1도로 세 개 수치에서 모두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해충이 폐사하지 않아 여름철 벌레가 기승을 부렸고, 특히 매미나방으로 대규모 살림이 붉게 변하는 등 6183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이상기후 현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지구온난화, 라니냐 발달, 북극 얼음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0년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는 해였고, 탄소 중립의 중요성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이번 보고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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