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세종 한국전력. /뉴시스
재생에너지 확대 외치지만…전력산업 제도는 ‘구조적 병목’ 그대로

기후솔루션·RAP 보고서 “독립 규제기관·시장 개혁 필요해”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이나 설비가 아니라 전력산업의 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정부가 2026년을 ‘에너지대전환의 성과 원년’으로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전력망 확충, 전력시장 개편을 제시했지만,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방식은 여전히 과거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최근 정책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정부는 에너지대전환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웠지만, 지난달 공개된 광주·전남 특별법 초안에는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항이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우면서도, 전력산업의 수직 통합 구조를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5일 기후솔루션과 RAP(Regulatory Assistance Project)는 공동 보고서에서 한국전력 중심의 전력산업 구조와 제도 설계가 에너지대전환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제목은 ‘한국의 미래 전력산업 미리보기’로, 정부의 에너지대전환 목표를 전제로 이를 가로막는 구조적 병목을 짚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지연되는 원인을 개별 사업의 문제나 기술 부족에서 찾지 않았다. 대신 독립 규제기관의 부재, 한전 중심의 수직 통합 구조, 화석연료 발전에 유리하게 설계된 시장 규칙이 전환의 핵심 제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목표와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원리 사이에 구조적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출력제어 반복, 투자 지연, 계통 병목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설비 확대와 계획 발표만으로는 에너지대전환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력산업은 중앙집중형 대규모 발전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자원, 분산에너지 같은 새로운 자원이 계통에서 정당한 가치를

전력, 전기 /Unsplash
재생에너지 조달 ‘필수’인데…한국 기업 막는 건 결국 ‘망 요금’이었다

비용보다 ‘불확실성’이 더 두렵다…RE100 기업 585곳 “요금 산정 투명화가 최우선”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이 기업 탄소중립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비용’보다 ‘불확실성’에 더 크게 발목이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얼마를 내야 하는지’, ‘왜 부과되는지’조차 기업이 알 수 없는 ‘망 이용요금’이 제도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최대 장애물로 지적됐다. 기후솔루션이 한국RE100협의체 유관 기업 58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접PPA 망 이용요금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드러났다. 기업들은 PPA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요금 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꼽았다. 단순 할인이나 면제가 아니라, 요금이 만들어지는 구조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제도적 리스크’로 본 것이다. 이번 조사는 기후솔루션이 한국정책리서치에 의뢰해 8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은 RE100 이행을 검토하거나 이미 재생에너지 조달을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실무자들이 참여했으며, 전력 사용량·기업 규모·담당 업무까지 포함해 실제 비용을 책임지는 담당자들의 인식을 반영했다. ◇ 재생에너지 조달은 생존의 ‘필수조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의 필요성을 ‘기후 대응’이 아니라 ‘산업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ESG·지속가능경영 목표(54.7%), RE100 이행 필요(35.9%), 글로벌 공급망 요구(33.5%)가 주요 이유로 꼽히며, 재생에너지 조달이 국제시장 접근의 새로운 ‘입장권’이 됐음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실제 조달 방식은 기업 선호와 달리 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직접PPA’ 대신 다른 방식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 이유를 묻자, 기업들은 ‘높은 PPA 비용’(67.7%)뿐 아니라 ‘망 이용요금 산정의 불투명성’(45.2%), ‘요금 중복부과 우려’(41.9%)를 핵심 장애물로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조선DB
기후솔루션 “투자비 회수한 석탄발전소부터 조기 폐지해야”

투자비 회수한 석탄발전에 막대한 보상 유지…“국민 부담만 키우는 왜곡된 전력시장” 기후솔루션은 10일 ‘석탄발전 과잉보상 실태와 해결 방안’ 보고서를 통해 “현행 전력시장 구조가 이미 투자비와 적정이윤을 회수한 석탄발전소에까지 과도한 보상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이 지연되고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40년 탈석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과보상을 받고 있는 노후 석탄발전소부터 조기 퇴출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부채는 120조 원을 넘어서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후솔루션은 그 배경으로, 국제 연료비 급등에도 화력발전 연료비를 보전해 주는 ‘총괄원가보상제’가 2001년 도입 이후 20년 넘게 유지된 점을 지목했다. 제도는 발전 자회사의 원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실제로는 발전 자회사에 “위험 없는 이윤”을 보장하는 장치로 작동하며 화력 중심의 전력 구조를 고착시켰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 분석에 따르면, 한전 자회사가 운영 중인 53기 석탄발전기 중 36기는 이미 투자비와 적정이윤(4%)을 모두 회수한 상태다. 이 발전기들이 남은 수명 약 30년을 가동할 경우 적정 수준을 초과하여 받을 수 있는 보상액은 약 5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 수익률을 6%로 가정하더라도 초과보상액은 약 40조6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과보상액 상위 5개 발전기의 잔여수명 운영 시 수익률은 13~16%에 달해 “시장 여건과 무관한 과도한 수익”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발전소가 실제 전력을 생산하지 않아도 ‘준비돼 있다’는 이유로 지급되는 용량요금 제도 또한 효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기준용량가격은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 반영으로

전력, 전기. /Unsplash
‘화석 연료 중독’에 무너진 한전, 2년 뒤 더 큰 위기 온다

기후솔루션, 한전 부채위험 진단한 보고서 발간채권 잔액 75조·부채비율 619%…산업용 전기 수요 줄고 국내외 채권 발행 난항 한국전력공사가 화석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 천문학적 손실과 함께 채권에 기댄 취약한 재무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027년부터는 사채 발행 한도까지 대폭 줄어들 예정이어서, 자금 조달마저 법적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 에너지값 폭등에 재생에너지 이탈까지…수익 줄고 부채는 폭등 기후솔루션은 7일 ‘탈한전 시대 한국전력의 과제: 2025년 부채위험 진단’ 보고서를 통해 “한전의 일시적 실적 개선은 착시효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한전의 위기를 “화석연료 중심 전력 구조가 낳은 결과”로 규정했다. 한전은 지난해 3조원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적자를 면했지만, 구조적 재무위기는 여전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부채는 내년 기준 자본금의 6배, 연간 이자 비용만 3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전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산업용 전기 수요도 2025년 1분기 처음으로 50% 이하(49.6%)로 떨어지면서, 수익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말이다. 2021년부터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48조원에 달했다. 이 기간 석탄·LNG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하며 40조원대에서 68조원대로 뛰었고, 한전 부채는 60조원에서 120조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112%에서 619%로 폭증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RE100 대응을 위해 한전을 거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발전사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 ‘탈한전’ 흐름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한전의 산업용 전력 마진이 2024년 9조6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빚 돌려막기 한계…채권마저 찍을 수

피부병·폐렴 생기고 어획량 ‘0’… 한전 필리핀 발전소 인근, 생존이 위태롭다

기후솔루션 입수 보고서 “공청회 형식적, 피해 보상도 전무” 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 세부주 나가시티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현지 주민들이 10년 넘게 건강 악화와 생계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시민단체 연합 ‘필리핀기후정의운동(PMCJ)’은 지난 5월 피해분석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성인의 천식, 폐렴, 피부질환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 보건소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전소는 한전이 현지 전력사 SPC파워코퍼레이션과 2005년 공동 설립한 KSPC가 운영하며, 2011년 200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해외 최초의 상업 석탄발전소다. 보고서는 발전소에서 날아든 석탄재가 수질·대기를 오염시켜 샘물에서 악취가 나고 피부 자극 증상까지 유발되고 있다고 했다. 피해는 건강에만 그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민들은 얕은 바다에서도 15kg 이상 잡히던 고기가 지금은 “하나도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주민들은 이를 해양 생태계 파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이주 권고 있었다…사전 피해 인지했단 증거” 보고서는 발전소 건설 초기 일부 주민에게 이주가 권고된 점을 언급하며 “사업자가 피해를 예측하고 있었던 정황”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와 정보공개 과정에서도 주민 참여는 제한적이었고, 보상·모니터링 결과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현지 단체 ‘체인지 나가(CHANGE Naga)’의 라퀴엘 에시리투 대표는 PMCJ 보고서에서 “수질이 변하고, 피부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도미나도르 바사야 주니어는 “우물물이 석탄재 탓에 검게 변했지만, 주민 의견을 제대로 듣는 주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주민은 “전기요금은 여전히 비싸고 보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전, 피해 보상하고 석탄발전소에

LG전자,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 만든다…한전·한화와 맞손

“에너지 손실 10% 줄인다”…신재생 시대 맞는 냉각 솔루션 개발 박차 LG전자가 한국전력, 한화 건설 부문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세 회사는 24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김승모 한화 건설 부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시스템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3사는 총 1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중 1MW를 직류 전력으로 공급하는 실증 센터를 우선 조성한다. 기존 발전소는 대부분 교류(AC) 전력을 사용하지만,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직류(DC) 전력을 출력한다. 이 때문에 전력 변환 과정에서 평균 10%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LG전자는 이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직류 방식의 초대형 냉방기(칠러)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저전압 직류 송전(LVDC) 기술을 활용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을 맡고, 한화 건설 부문은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설계·시공을 담당한다. LG전자는 그간 데이터센터 열 관리 수요에 맞춰 ▲액체 냉각 솔루션(CDU) ▲공기 냉각 솔루션(칠러 기반) ▲직류형 공조시스템 등 고효율 HVAC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해왔다. 지난해 말엔 HVAC 사업 성장을 위해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냉각 솔루션 개발에도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김성환·김정호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주최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망 강화 국회 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왕진 의원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탄소중립과 전력망 확충은 필수적 관계”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성환, 김정환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과 공동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망 강화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내외 탄소 전문가들이 참여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필수적인 전력망 확충의 필요성과 주요 과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논의됐다. 토론회 서두에 서왕진 의원은 “탄소중립 시대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망 인프라의 선제적 투자와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의원은 “우리 전력망도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재생에너지 사용과 함께 역설했다. 김정호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경쟁력 유지를 위해 전력망 강화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며 관련 입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샤 Agora Energiewende 동아시아 프로그램 디렉터는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사례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는 송배전망 확충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그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망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갖춘 계획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옥상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탈중앙화가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송영현 사단법인 넥스트 부대표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춘 전력망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송 부대표는 “전력망 확충은 재생에너지의 지역적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수”라며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한 비증설대안도 임시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유연한 계획수립을 통해 송배전망 계획의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력망 확충 과정에서의 다양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세션도 이어졌다. 이명찬 한국전력 전력계통실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에 맞춰 송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며 “현재 제10차 송·변전

사랑의열매 '제복의 영웅들' 사업에 참여한 6·25 참전유공자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랑의열매, 6·25 참전유공자에 제복사진 선물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복의 영웅들: 영웅 사진 나눔사업’을 진행한다. 6·25 참전유공자를 예우하고 호국영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함이다. 제주 사랑의열매는 작년 6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제주농협,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제주특별자치도부와 함께 참전유공자 지원 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추진한다. ‘제복의 영웅들’은 제주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제복을 착용한 ‘영웅 사진’을 촬영해 전달하는 지원사업이다. 제주농협 임직원과 농업인이 참여한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 성금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7월 시작한 ‘제복의 영웅들’은 올해 12월까지 200여 명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목표다. 양종훈 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와 제주농협 임직원봉사단, NH농협은행 N돌핀 대학생 봉사단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호국영웅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지켜냈기에 평온한 오늘을 보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육군, 한국전력, 보훈공단 등과 함께 주거환경이 열악한 6·25 전쟁 및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나라사랑 보금자리’를 진행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전력정보 에너지맵' 서비스 개념도. /한국전력
전력 데이터를 한눈에… 한전 ‘에너지맵’ 공개

소비자·지자체·재생에너지 사업자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지도 정보 시스템이 구축됐다. 한국전력은 22일 전국 각지의 전력 소비와 재생에너지 발전 현황 등을 디지털 지도와 연동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력정보 에너지맵(이하 에너지맵)’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맵은 한국전력의 전력 데이터와 공공·민간 데이터를 가공하고 융합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다양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됐다. 에너지맵은 전국을 가로·세로 2.5km의 격자로 촘촘하게 나눠 월간 기준 전력사용량,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력 사용량 대비 재생에너지 활용도, 전력사용량 당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를 각각 보여준다. 분석 범위 조절도 가능해 가장 작은 동네 수준인 격자 단위부터 시도별까지 전력 정보를 나타낼 수도 있다. 에너지맵은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에너지마켓플레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소비자의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지방자치단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는 새 사업 모델 창출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에너지 신사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전경. /연합뉴스
아낀 전기료 기부하면 매칭펀드로 10배 추가 기부

전기 사용을 줄여 지급받는 보상금을 기부하면 기부금의 10배를 추가로 지원하는 기금이 조성된다. 20일 한국전력은 “국민의 에너지 절약과 취약층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쉼표(국민DR) 매칭펀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쉼표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과 겨울철 수급 조정을 위해 국민에게 전기사용량 감축을 요청하고, 절약분만큼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수요반응(DR) 프로그램이다. 주택용과 공동건물에 속한 개별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200kW이하 전기 사용자라면 가입할 수 있고, 현재 가입자는 약 1만4000명이다. 한전은 수요관리사업자에게 전기를 1kwh를 절약할 때마다 1300원가량을 지급하고, 수요관리사업자가 참여 고객에게 현금이나 포인트로 보상한다. 에너지 쉼표에서 얻은 보상금을 수요관리사업자인 ‘파란에너지’나 ‘그리즈위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부를 하면 매칭펀드에서 기부금의 10배를 아름다운재단에 추가 기부한다. 이번 매칭펀드는 한전, 전력거래소, 한전KDN,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이 5000만원 규모로 조성했다. 기부금은 한부모가정 아이 돌봄, 이른둥이(미숙아) 재활치료비, 자립준비청년 대학생 교육비 지원 등 취약계층 돕기에 쓰일 계획이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전경. /연합뉴스
RE100 이행수단 ‘PPA’ 계약 저조… “망 이용료 낮춰야”

국내 기업들의 ‘RE100’(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이행 수단인 ‘전력거래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 계약 건수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이 부담해야 하는 망 이용료와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의 RE100 과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을 개정해 지난해 10월 21일부터 PPA 제도를 시행했다. PPA는 기업을 비롯한 전기 사용자들이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와 자율적인 계약을 통해 특정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현재 한국전력 중개를 거쳐 RE100 이행 기업에 전력을 판매하는 방식인 ‘제3자 PPA’ 방식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 사용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직접 PPA’방식이 시행되고 있다. 조사처는 제도가 시행된 이후 올해 5월 1일까지 PPA 계약이 2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달 들어 2건이 추가되면서 총 4건으로 늘었다. 조사처는 PPA를 통한 전력 구매 계약이 저조한 이유로 망 이용료, 수수류 등으로 인한 높은 전력 이용요금을 꼽았다. 한전이 국내 전기 유통을 독점한 상황에서 제3자 PPA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송전하려면 발전사업자가 허가증을 받아 송전 가능한 배전선로를 공급받아야 한다. 이때 우리나라 전력시장구조상 발전사 측이 아닌 전력수요자가 이용요금을 낸다. 기업은 송배전망 이용금을 비롯해 한전이 제시하는 전력손실반영금액, 부가정산금, 거래수수료 등 각종 부대비용까지 부담하는 상황이다. 조사처는 “기업 입장에서는 더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을 이용하거나 다른 RE100 이행 수단을 고려하면서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이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PPA 제도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기후솔루션 “한전 1분기 7조원 적자, 원인은 화석연료”

올해 1분기 한국전력의 영업 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7.8조원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화석 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후솔루션은 3일 이슈 브리프 ‘한전 적자, 검은 진범’을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전에 막대한 적자가 누적된 과정과 이에 영향을 미친 요소를 분석한 보고서다. 한전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분, 부동산, 해외 석탄발전소 같은 자산을 매각하는 등 ‘적자 메우기 대책’에 나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적자의 원인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한전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매년 ‘신재생공급인증서(REC)’를 구입한다. 지난해에만 3조2649억원을 REC 구매에 썼다. 하지만 최근 RPS 비율이 높아지고 구입해야 할 REC 양이 늘면서 한전의 재무지표가 악화했다는 것이다. 기후솔루션은 “한전 적자 사태에 재생에너지가 끼친 영향은 적었다”고 일축했다. 대신 석탄, LNG 등 화석연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력 도매시장가격(SMP)이 증가한 것이 적자 상승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와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전의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 특히 국내로 수입되는 석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호주산 발전용 유연탄 가격은 지난 4월 기준 톤당 292달러로, 지난해 연평균 가격(127달러)보다 2.8배 상승했다. 연료용 천연가스 가격도 4월 기준 전년 대비 1.9배 상승해 노멀 입방미터(Nm³)당 1236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한전은 국내 전력의 67%를 석탄, LNG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로 생산하기 때문에 국제 연료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전력시장은 연료비를 중심으로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변동비반영시장(Cost Based Pool)’이다. 연료비가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