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2억 개의 비영리 뉴스레터가 ‘읽지 않음’을 벗어나려면

후원자 사로잡는 비영리 뉴스레터의 비밀<4·끝> 뉴스레터 제작 플랫폼 스티비의 ‘2023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약 2년 동안 발송된 이메일의 총 발송 성공 수는 19.6억 건이었다. 이중 비영리 단체의 뉴스레터 발송량은 전체의 9.7%에 해당하는 1억9000만 건으로, 업종별 발송량 3위에 달한다. 그러나 비영리단체의 뉴스레터 메일을 열어보는 ‘오픈율’은 13.7%, 메일 본문 내 링크를 클릭해 연결한 페이지로 이동하는 ‘클릭률’은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2600만 건을 제외한 1억6400건은 모두 읽히지도 않는 것이다. 뉴스레터에 연결해 둔 링크까지 열어보는 건 10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구독자가 기다리는 비영리 뉴스레터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뉴스레터’라는 창구를 통해 새로운 기부자를 발굴하고, ‘진짜 팬’을 만들고 있는 강소 비영리단체 ‘십시일방’, ‘점프’, ‘비투비’가 말하는 ‘비영리 뉴스레터 운영 팁(Tip)’을 정리했다. 성과 위주의 정리보다는 스토리 중심으로 이호영 십시일방 대표는 “업무협약 체결 소식 등 성과 위주의 정리는 이제 식상하다”며 “기부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얘기할 만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자체가 재미있어야, 메시지도 확산된다. 송수니 점프 그룹장 또한 “단체마다 성과를 소통하는 여러 전략이 있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구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라 송수니 점프 그룹장은 “뉴스레터를 비롯한 콘텐츠는 읽는 사람이 뭘 원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후원자가 우리 단체에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궁금해 하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정 비투비 매니저 또한 “한두 명이라도 좋으니 먼저 뉴스레터를 통해

생생한 스토리와 투명한 데이터… ‘비투비’가 뉴스레터로 ‘찐팬’ 만드는 비결

후원자 사로잡는 비영리 뉴스레터의 비밀<3> “1년 넘게 밀착으로 지원했던 청소년 비혼모가 아이와 분리된 적이 있었어요. 마음과 지원을 많이 쏟았던 가족이었던 만큼, 비투비 팀원들도 심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았었죠. 당시 지원 대상자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 상황, 비투비의 고민을 ‘넘어졌다가 일어난 이야기’라는 뉴스레터 제목으로 솔직하게 전했어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내보이는 것 같아 망설였지만, 그만두지만 않으면 시행착오 끝에 행복한 결말은 올 테니까요.”(김윤지 비투비 대표) 2018년 설립된 사단법인 비투비는 위기 가정의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자립까지 지원하는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부모가 아기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쉽고 빠르게 연결하고, 없는 것은 개발한다. 비투비는 2021년 10월, 뉴스레터 ‘월간임팩트’ 발행을 시작했다. 후원자에게 ‘최소한의 보답으로 후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선명하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 현장 이야기는 물론 후원금 지출 현황 파일까지… ‘아낌없이 공개한다’ 월간임팩트의 구독자는 1400여 명, 평균 오픈율은 40%다. 매월 마지막 업무 영업일이 되면 비투비의 모든 팀원은 하루 종일 ‘월간임팩트’를 만든다. 김 대표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며 그간의 업무를 매듭짓는 의식이자, 그간 만든 변화를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고 표현했다. 비투비는 월 1회 ‘월간임팩트’를 통해 한 달간의 소식과 함께 후원금 지출 현황 파일까지 공유한다. ‘이 달의 만남’, ‘이 달의 나눔’ 등 현장 사진과 지원 대상자의 후기 메시지를 담은 구체적인 글로 ‘생생함’을 더한다. 후원금 지출 현황 파일에는 지원 내용과 지출 일자 및 금액을 구체적으로 기재한다. 구독자들은 뉴스레터를 통해 한

13년 장수하는 ‘점프’의 뉴스레터… 커뮤니티 활성화로 기부자 발굴까지

후원자 사로잡는 비영리 뉴스레터의 비밀<2> 비영리 단체 설립 당시부터 ‘뉴스레터’를 발간해 13년 간의 역사를 이어온 곳도 있다. ‘선순환’ 구조의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교육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점프는 2011년부터 ‘점프레터’를 발간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는 6700여 명, 평균 오픈율은 3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점프레터는 대학생 교육봉사단과 사회인 멘토에게 ‘점프가 만든 변화’를 알리는 창구로 시작됐다. 은초롱 점프 대표는 “점프의 커뮤니티는 ‘청소년 멘티·대학생 멘토·사회인 멘토’를 비롯해 넓게는 지역아동센터 등 관계 기관, 기업까지 포함된다”면서 “이들에게 점프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소통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 커뮤니티를 끈끈하게 묶어주는 힘, 스토리에 있다 2014년에는 점프 관련 소식을 블로그에 모으기 시작하면서, 격주로 보내던 점프레터를 월 1회로 조정해 ‘큐레이션’ 역할을 강화했다. 같은 해 6월부터는 소식 하단에 ‘회원 명단’과 ‘회비 및 후원금 현황’을 알리는 칸이 추가됐다.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점프레터의 ‘재미 요소’다. 현재는 정회원과 정기 후원회원, 일시후원, 특별후원으로 나눠 이름과 명수를 기재하고, 회비 및 후원금 현황을 내역과 함께 합계까지 공개한다. 은 대표는 “자기 이름이 올라가는지 안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후원자의 재미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부터는 뉴스레터에 ‘인터뷰’ 콘텐츠를 강화했다. 은 대표는 “점프의 선순환 모델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인터뷰 대상은 점프 임직원부터 장학생, 멘토, 후원자를 비롯한 점프 커뮤니티다. 지난 5월에 발행한 ‘점프레터’에는 ‘상생지락 멘토링’ 1기의 멘토와 멘티 인터뷰가 실렸다. ‘상생지락’은 서대문구 소재 이화여대

오픈율 80%… 작지만 강한 ‘십시일방’의 뉴스레터

후원자 사로잡는 비영리 뉴스레터의 비밀<1> 기부자와의 ‘소통’이 더 중요해졌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으므로(46.2%)’ 다음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35.2%)’, ‘기부단체 등 불신(10.9%)’ 순이었다. 자원이 부족한 작은 비영리 조직일수록, 기부자 커뮤니케이션도 부담이다. 돌파구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뉴스레터’라는 창구를 통해 새로운 기부자도 발굴하고, ‘찐팬’까지 만드는 강소 비영리단체들이 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와 교육을 제공하는 ‘십시일방’, 지역사회 교육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점프’, 위기 가정의 임신과 출산, 자립을 지원하는 ‘비투비’다. 이들은 “각 단체의 서사를 담은 이야기를 통해 (잠재) 후원자와 소통한다”며 비결을 전했다. ◇ 영세한 소규모 조직의 한계를 넘은 십시일방 ‘이호영이 보낸 편지’ “기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문제 해결’보다는 ‘삶의 이야기’에 더 관심이 있을 수도 있어요.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움직여 기부하게 되는 거죠.” (이호영 십시일방 대표) 이호영 십시일방 대표는 지난 3월, 지원 대상자인 자립준비청년(‘방친’)이 임신 사실을 알렸다는 내용의 뉴스레터를 보냈다. 뉴스레터의 제목은 ‘십시일방에 새로운 생명이 찾아옵니다!’. 이 대표는 뉴스레터를 통해 “이것은 죄송할 일이 아니며 축하를 받아야 할 일”이라며 후원자의 축하 메시지가 진심임을 전하기 위해 산후조리원 비용을 위한 별도의 기금을 마련했다. 뉴스레터 내 입금확인증 사진도 첨부하면서, “이 모든 노력을 가능하게 만들어주신 기부자님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해당 뉴스레터에는 5명이 답장을 보냈다. 엄마가 된 ‘방친’을 돕고 싶다며 후원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2022년 설립된 ‘십시일방’은 자립준비청년에게 보증금과 월세를

[비영리 50문 50답] 기부자가 묻고, 비영리단체가 답한다 ④홍보

“비영리단체란 무엇일까?”…비영리 전반 지식에 관한 모든 것 단체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경우에는 유니세프 본부 차원에서 한국위원회에 지급한 마케팅비용에서 광고 홍보비를 지출하며, 이는 전체 모금액의 4% 정도입니다. 또한 TV나 포털, 라디오에서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기존 일반적인 영리기업과는 단가 자체가 다릅니다.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광고라는 점을 감안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나 활동을 알리기 위한 아동학대 공익캠페인 등은 모금 광고라기보다는 공익캠페인 광고로 봐야합니다. 비영리단체의 매체홍보는 일반 상품광고와는 다릅니다. 사회전반의 문제와 환경, 권리, 아동, 빈곤 등 비영리단체가 다루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개선/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의 광고 활동과 같은 기준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가 필요한 분야를 알려, 더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체에선 거리 캠페인, 옹호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단체의 활동을 설명하지만, TV, 라디오, 포털 등은 가장 많은 이들에게 단체의 사업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매체입니다. TV, 라디오 광고, 포털 광고 등을 통해 기부를 시작하고 단체의 활동에 동참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단체는 주어진 마케팅 비용안에서 어떤 매체를 활용 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지를 전부 따져봅니다. 일정 정도의 비용을 들인다고 가정할 때,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적절한 후원금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광고를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로 어떤 광고를 보시고 1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는 기부자도 있었고, 난민 캠페인,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광고를 보시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제5강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적용한 CSR·CSV 전략

제5강 신현상 한양대 교수, 김남호 나인후르츠컴퍼니 대표가 말하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지난 11월 2일, 한양대 제2공학관에서 열린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5번째 강의 현장.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이야기할 두 명의 연사가 초청됐다. 신현상 한양대 교수와 김남호 나인후르츠컴퍼니(9FRUITS&Company) 대표다. 신현상 교수는 마케팅 및 사회혁신 전문가로, 한양대 경영대학에서 사회혁신 랩(Social Innovation Lab)을 맡아 청년 사회혁신가 양성의 기반을 닦고 있다. 김남호 대표는 지난 10년간 디지털 마케팅을 선도해온 나인후르츠컴퍼니의 수장으로, 국내 최고의 코즈마케팅 전문가다.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SV(공유가치창출)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산업정책연구원과 임팩트스퀘어가 개최하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 한다.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의 정규과정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4주간 진행됐다. ◇이해관계자·환경·파트너십 생각하는 마케팅…신현상 한양대 교수   “고객 니즈(needs)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시장을 정의하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이자 가장 기본입니다.” 신현상 교수는 “마케팅의 키워드는 ‘고객’”이라며 ‘STP’로 마케팅을 정의했다. STP란, 나이·성별·교육수준·소비패턴 등 기준에 따라 고객을 묶는 ‘시장 세분화(Segmentation)’, 이중 특정 소비자 그룹을 꼽는 ‘목표 시장 선정(Targeting)’,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4P(상품, 가격, 유통, 광고홍보)로 상품을 차별화하는 ‘포지셔닝(Positioning)’을 칭한다. “테드 레빗(Ted Levitt) 교수가 1960년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처음 ‘고객 위주 마케팅’을 주장했고, 50년이 지난 지금은 소비자 뿐 아니라 내부직원·투자자·언론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기업의 평판)도 중요해졌습니다. 이후 이해관계자의 건강이나 행복 등 임팩트가 주요 성과지표가 되면서 비즈니스의 방법이 바뀌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케팅도 변화해왔다. 제품에 집중하던 마케팅이 고객으로, 또 관계 있는 이해관계자들로 옮겨갔다. 신현상

2018년 5대 그룹 CSR(지속가능경영) 향방은?

얼어붙은 5대 그룹 CSR, 내년 해빙기 맞나    최근 대기업 지속가능경영팀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회의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된 이후, 상생·지배구조 개선·사회책임투자 등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이슈가 연일 터져나오기 때문. 정부 어젠다가 지속가능경영 전반을 포괄하는 만큼 전략기획팀, 사회공헌팀, 환경전략팀, 사회공헌팀, CSR·CSV팀, IR팀 등 부서별 협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를 관리 및 공유하는 등 대응 방식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얼어붙었던 5대그룹의 CSR이 2018년을 기점으로 시동이 걸릴 것”이라 전망한다. ◇지배구조 개선·투명한 공개로 신뢰 높인다 최순실 사태 이후 지난 1년간 두문불출했던 삼성그룹은 11월 24일 이인용 삼성 사회봉사단장의 임명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이 단장은 “상당 규모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지만 한국과 국제사회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떠오르는게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사회공헌 관련 조직을 어떻게 정비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12년간 삼성그룹에서 홍보를 총괄해온 이 단장이 삼성 사회봉사단을 총괄하게 되자, 업계에선 삼성이 향후 투명성과 CSR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의 16개 계열사 중 4곳이 ‘2017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CSR 공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CSR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하고, 산하에 CSR리스크관리협의회를 신설했다. CSR리스크에 대한 사내 관리체계 감독과 이슈사항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사회 9명 중 사외이사가 5명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과반수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고, 3명의 사외이사가 소위원회 6개 중 4개 위원회에 소속돼 전문성 있는 의견개진이

‘기업 자원봉사 담당자에서 전문가로’…2017 기업 자원봉사 리더스쿨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더나은미래 주최 ‘지역자원봉사센터의 기업 자원봉사 전문가’ 양성 위한 1박2일 교육    저마다 앞에 놓인 종이에 무언가를 쓰느라 분주했다. 잠시후 벽에 30여개의 종이가 다닥다닥 붙었다. ‘미니 태양광 전등 부착 사업’, ‘청소년들의 사회적기업 창업 활동 지원’…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지역자원봉사센터 실무자 30여명이 적은 기업 자원봉사 프로그램 키워드들이다.  “작년부터 했는데 동네가 밝아지니까 좋아하시더라고요”, “예산이 별로 없었다가 이번에 공공구매를 통해서..” 대여섯 명씩 둘러앉은 책상에서 각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원봉사 이야기도 오고갔다.  지난 2~3일 1박2일 동안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7 기업 자원봉사 리더스쿨(이하 리더스쿨)’이 열렸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한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지역자원봉사센터의 기업 자원봉사를 담당하는 실무자를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자원봉사 트렌드와 파트너십, 자원봉사 기획과 실제 사례 등을 주제로 영리와 비영리 분야의 기업 자원봉사 전문가의 강연이 열렸다. 이를 바탕으로 조별 토론을 통해 기업 자원봉사를 직접 기획해보는 워크숍도 함께 진행됐다.    ◇기업 자원봉사, ‘두 마리 토끼’ 잡는 방법은? “산타 할아버지가 세상을 바꾸는 거 봤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잠깐 왔다가요. 우리 마을에 관심이 없어요. 아이들에게 선물 주는 것만 관심 있어요.” 첫 강연자인 유승권 JB금융지주 사회공헌팀장은 주는 것에만 집중하는 이른바 ‘산타 할아버지형’ 사회공헌의 한계를 지적했다. 기업은 이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를 요구받고 있다. 기업 스스로도 변하고 있다. 무엇을 얼마나 줬는지(input)가 아닌, 얼마나 변화했는지(outcome)를 원한다. 그는 “요즘 기업들은 사회공헌의 임팩트(impact)를 고민하고 있는데,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⑧ 기업 사회공헌의 최근 동향과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

8강 기업 사회공헌의 최근 동향과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김병기 사단법인 아이들과미래 실장   우리나라 모금 시장 중 기업 기부금은 약 5조, 개인 기부금은 약 8조라고 합니다. 언뜻 보면 개인 기부금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8조 중 5조가 종교 기부금이기에, 사실상 기부금 규모는 기업이 가장 크지요. 이렇듯 기업은 비영리단체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입니다. 기업과 협력해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성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루기 위해선 기업의 CSR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기업의 CSR 동향을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의 경영전략실 실장이자 재단법인 한국가이드스타에서 IT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병기 실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기업들의 CSR 동향부터 성공적인 협력 비결까지, 샅샅이 알려 드립니다. Q1. 기업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은 물론 사회공헌 전체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금을 더 걷어들여 공공의 목적에 더 쓰겠다고 했는데요. 바로 ‘큰 정부’를 표방한 것이지요. 더욱이 정부가 기업 사회공헌, 모금시장, 제3섹터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함에 따라 각 섹터별 사회공헌 동향도 격변의 흐름 속에 있답니다. 섹터별로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2섹터인 기업은 보다 재무 투명성은 물론 ‘사회공헌’에 대한 책무도 강해질 것입니다. 지난 1월 정부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일명 외감법)’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로 개정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언뜻 보면 ‘등’자만 더 들어간 걸로 보이지만, 사실 큰 변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식회사만이 재무 상태표나 사업실적 등을 다 공시해야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⑦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

7강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적인 모금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기부자 및 잠재 기부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해야 신규 후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후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원하는 바를 어떻게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요? 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는 빅데이터, 통계 분석 등을 이용한 첨단 기술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브릭투웍스는 비영리단체와 같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입니다. IT 첨단 기술이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모금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김민창 이사가 설명합니다. Q1. 마케팅 테크놀로지(이하 테크)라는 게 무엇인가요? 마케팅 또는 모금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가지 IT 기술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총칭해서 저는 마케팅 테크라고 부릅니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 보셨죠? 수많은 사용자들의 정보들을 모아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게 바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광고’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가 어제 구매했던 혹은 구매하려고 찾아봤던 제품들이 광고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것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배너 광고예요. 이런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광고 또한 마케팅 테크 중 하나죠.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홈페이지 접속자와 중도 이탈자, 한달간 정기적으로 접속하는 사람의 수를 내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도 마케팅 테크이고요. 제가 이사로 있는 브릭투웍스는 이런 IT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마케팅, 모금 등의 전략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브릭트웍스는 ‘도너스’라는 모금 성과 솔루션이 있는데요. 저는 ‘도너스

새 정부, CSR 향방은? 돈 버는 과정, 일하는 방식 바꿔야 비즈니스 혁신 일어난다

최근 대기업 지속가능경영팀(사회공헌·CSR)은 두 가지 키워드에 꽂혀 있다. 바로 ‘사회혁신’과 ‘가치 경영’. 청와대에 사회혁신수석이 신설된 데다가 19대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3개 법안에 ‘사회적 가치 실현’이란 문구가 수없이 등장하기 때문.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하고, 사회적 경제 조직 활성화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촉진이 핵심 내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비전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략을 일치시키는 전략적 조정(Adjustment)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정부 출범, CSR 향방은 어떻게 될까? 우선 사회 혁신의 정의를 기업에 맞게 명확히 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 센터장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 혁신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CSV(공유 가치 창출)에 함몰돼 실패를 거듭했다”며 “새 정부가 요구하는 것은 특정 이슈나 주제가 아니라 기존의 관행, 지배구조, 협력업체와의 관계 설정 등 기업이 일하는 방식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라고 강조했다. 유명훈 코리아CSR 대표는 “자본주의의 핵심은 돈을 버는 방식 및 과정에 CSR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제품 설계, 기획, 제조, 마케팅, 판매, 폐기물 처리, 재활용 등 공급망(Value Chain) 전반에서 인권·환경·상생·안전·불평등 해소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혁신”이라고 말했다. ◇CSR 키워드는 ‘투명성’과 ‘커뮤니케이션’ 지난 3월 23일 기업의 투명성 향방을 좌우할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이언주(국민의당), 홍일표·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합해 통과시킨 것. 이는 기업의 윤리 경영, 환경, 지배 구조, 인권 등 사회적 책임에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을 공개합니다”…한양대, 아시아 최초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 전공 개설

  한양대, 아시아 최초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 전공 개설했다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한양대학교가 아시아 최초로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Philanthropy Communication)’ 전공을 개설했다.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공 과정에서는 필란트로피 사례 연구,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의 역사·쟁점·법제 및 윤리, 커뮤니케이션 이론 세미나 등 다양한 과목을 강의한다. 7명의 전임교수가 수강생들과 함께 세미나·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통해 필란트로피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심층적인 사례 연구 및 분석을 하게 된다. 필란트로피는 기부, 봉사, 모금 등 자선(Charity)보다 폭넓은 개념을 말한다.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 전공 과정은 그동안 기부자와 소통하며 애로점을 겪었던 비영리단체 실무자, 모금·나눔과 관련해 홍보 및 기획 업무를 진행해온 사회복지기관·시민단체·공공기관 담당자들에게 해답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인의 연평균 기부금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6년 8조1400억원에서 2013년 12조47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던 기부금 총액은 2014년(12조원)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2007~2008년 세계 금융 위기때도 꾸준히 증가했던 개인 기부금 역시 2014년(7조900억원)을 기점으로 하향세다. 안동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장)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내용에 따라 모금이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기존 필란트로피 관련 학문이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공 과정은 자산 또는 재능을 기부받기 위해 기부자의 마음을 어떻게 설득하고 심리적 보상을 극대화할 것이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비영리 분야를 강력한 경제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유명 대학에서 오래 전부터 비영리와 경영학, 필란트로피&비영리 리더십, 기부 캠페인과 모금 개발 등 다양한 과목의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비영리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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