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수)
[비영리 50문 50답] 기부자가 묻고, 비영리단체가 답한다 ④홍보

“비영리단체란 무엇일까?”…비영리 전반 지식에 관한 모든 것

ⓒ더나은미래
37. 네이버 같은 포털이나 TV, 라디오에서 광고가 많이 나오는데, 전체 모금액 중 몇 퍼센트가 연간 광고홍보비로 쓰이나요?

단체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경우에는 유니세프 본부 차원에서 한국위원회에 지급한 마케팅비용에서 광고 홍보비를 지출하며, 이는 전체 모금액의 4% 정도입니다. 또한 TV나 포털, 라디오에서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기존 일반적인 영리기업과는 단가 자체가 다릅니다.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광고라는 점을 감안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나 활동을 알리기 위한 아동학대 공익캠페인 등은 모금 광고라기보다는 공익캠페인 광고로 봐야합니다.

38. 비영리단체에서 네이버 같은 포털이나 TV, 라디오 광고가 필요한가요? 필요하다면 광고 비용 대비 효과가 있나요?

비영리단체의 매체홍보는 일반 상품광고와는 다릅니다. 사회전반의 문제와 환경, 권리, 아동, 빈곤 등 비영리단체가 다루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개선/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의 광고 활동과 같은 기준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가 필요한 분야를 알려, 더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체에선 거리 캠페인, 옹호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단체의 활동을 설명하지만, TV, 라디오, 포털 등은 가장 많은 이들에게 단체의 사업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매체입니다.

TV, 라디오 광고, 포털 광고 등을 통해 기부를 시작하고 단체의 활동에 동참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단체는 주어진 마케팅 비용안에서 어떤 매체를 활용 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지를 전부 따져봅니다. 일정 정도의 비용을 들인다고 가정할 때,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적절한 후원금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광고를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로 어떤 광고를 보시고 1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는 기부자도 있었고, 난민 캠페인,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광고를 보시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며 후원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39. 아프리카 빈곤을 보여주는 광고를 본 지 몇 년이나 지났는데, 광고가 여전히 똑같습니다. 현장엔 얼마나 변화가 있나요?

긴 호흡으로 보면 변화는 분명합니다. 1990년에는 전 세계적 극빈층은 19억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그 수치가 8억명으로 나와, 극빈층 절반이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이라 불리는 여러 나라에서 변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한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변화가 없거나 더디어보이는 것입니다. 또 단체들이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들이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의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지난 4월 18일, 우간다 카킨도의 키카야 초등학교 학생들이 포즈를 취했다. ⓒ월드비전

그러나 해외 지역개발을 하는 단체의 경우 ‘지역 내 극심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긴 호흡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 예로 월드비전의 경우 한 지역에 15~20년간 사업 기간을 설정한 뒤, 이후 그 지역을 떠납니다. 10여년의 기간 동안 지역사회와 현지 정부, 비영리단체와 함께 일하며 현지에서 자립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월드비전은 스리랑카 세바나갈라 지역 썸머아일랜드 사업장에서 지역개발사업을 펼쳤고 15년이 지난 2012년, 사업을 마쳤습니다. 유치원 입학률은 72%에서 98%로 증가하였고 식수사용가능 인구비율은 25%에서 88%로 증가했습니다. 가정 텃밭 가꾸기와 직업교육을 통해 월소득도 증가하여 월소득 3000루피 이상 가정 비율은 28%에서 70%로 증가하였고, 59개월 미만 영양 부족으로 인한 저체중 아동 비율은 51%에서 23.6%로 감소했습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했던 베트남 호아방 사업장의 경우, 3~5세 아동의 유치원 입학 률은 2004년 60%에서 2016년 87%로 증가하였고,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하는 가정의 수는 1997년 59.5%에서 2016년 98%로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빈곤 가정의 비율은 2005년 28.5%에서 2016년 11.3%로 감소하였습니다. 여러 단체가 현지의 필요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지만 사업의 효과성을 내는데 보통 5~10년이 소요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40. 모금할 때 수혜자 사진을 활용하는 걸 봤습니다. 초상권 동의가 이뤄지고 있나요?

모든 홍보와 모금활동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매체종류와 노출범위 등 충분한 설명 후 초상권을 포함한 정보공개동의를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영양실조 걸린 아이가 있다면 초상권을 허락 받은 아이의 사진을 활용합니다. 이름 및 신상정보도 가명으로 처리합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후원대상자의 힘들고 아픈 사진을 활용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사진을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진 속 수혜자를 대상화한다는 ‘빈곤 포르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입니다. 후원자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마음 아픈 사진을 보고 후원을 결심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곳이 제대로 된 변화를 만들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 단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41. 후원 광고에 등장한 아이와 관련 사업에만 후원되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광고에서는 초상권 동의를 받았거나 광고에 활용 가능한 아동의 사진, 영상만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광고 캠페인 하단에 ‘후원금은 유사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사용합니다. 특정 아동의 병원비나 생활비 등을 위한 모금일 경우 그 아동을 돕는 데 사용된다고 명시하기도 합니다. 단체의 자세한 사업내용은 각 단체
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42. 국내외 결연 아동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던데 그런 일은 왜 일어나나요?

결연아동 중에 같은 아동의 사진이 오거나 아동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서 후원하시는 분들이 의아해 하거나 후원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특히 해외 결연에서 잘못된 정보가 오는 대부분의 경우는 아동정보수집, 자료 입력이나 관리 등의 단계에서 현장에서 직원이나 자원봉사자가 실수를 저지를 때 발생합니다. 현지의 열악한 교통과 통신, 전기시설 그리고
낮은 교육 수준 등이 현장 업무수행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많은 NGO에서는 단순 실수로 후원자의 신뢰를 잃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직원교육과 직원교육과 아동정보 검수과정을 더욱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단체에서는 해외 결연 아동을 여러 명의 후원자와 결연하지 않으며, 지원 금액이 해외보다 높은 국내결연의 경우 1명의 아동을 다수의 후원자와 결연하고, 이 사실을 후원자에게 사전에 고지합니다. 후원 중단으로 아동에게 지원이 끊기는 위험을 막기 위함입니다.

43. 연예인 홍보대사는 홍보 비용을 받나요?
(왼쪽부터) ①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홍보대사 배우 원빈. ②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방송인 이홍렬. ③월드비전 홍보대사 가수 준호(그룹 2PM의 멤버).

별도 홍보 및 위촉 비용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캠페인 활영이나 행사 참여시, 교통비 등을 감안한 소정의 실비를 제공합니다. 오히려 연예인 홍보대사가 해당 단체의 봉사활동과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변에 알리는 역할을 하곤 합니다. 비영리단체에서 홍보대사의 역할은 상당합니다. 특정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거나 함께 봉사활동을 나간 뒤에는 팬들의 후원 문의가 쏟아지기도 하고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기도 합니다. 홍보대사가 아닌 경우에도 연예인이 특정 사업에 후원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목표로 했던 모금액에 며칠만에 채워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연예인 홍보대사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단체 입장에서는 신중을 다해 연예인 홍보대사를 섭외하고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단체의 사업과 가치를 알립니다.

☞’기부자가 묻고, 비영리단체가 답한다 ⑤조직 및 운영’에서 계속됩니다

 

「기부자가 묻고 비영리단체(NPO)가 답한다: 50문 5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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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호 2022.11.15.

아동학대 대응 최우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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