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쓰레기 프로젝트'/서울시 제공
서울 시민 ‘쓰레기 다이어트’ 했더니… 배출량 40% 감소

서울 시민이 3개월 동안 쓰레기를 계획적으로 감량한 결과, 1인당 배출량을 약 4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쓰레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164가구의 1인 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5.81kg에서 3.44kg으로 감소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면 생활쓰레기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1~4인으로 이뤄진 참여 가구들은 각각 쓰레기(생활쓰레기·재활용품) 감량 계획을 세우고, 전문가 조언을 받아 목표 달성에 도전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생활쓰레기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줄였다. 1인당 감량한 쓰레기 총량은 1인 가구(5.86kg), 2인 가구(4.85kg), 3인 가구(3.89kg), 4인 가구(2.76kg) 순이었다. 1인 가구 감소량이 4인 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서울시는 “1인 가구가 그동안 다인 가구에 비해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분리배출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인 가구의 생활쓰레기 감소율(48.77%)은 재활용품 감소율(24.89%)의 약 2배였다. 다인 가구에서는 1~2% 차이로 비슷했다. 2인 가구는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감소율이 각각 38.7%·36.8%였고, 3인 가구는 37.98%·36.99%, 4인 가구는 32.76%·31.47%였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량은 1인당 31.41% 줄었다. 품목별로는 종이가 3.55kg에서 2.35kg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다음은 플라스틱(1.73kg→1.09kg), 비닐(0.64kg→0.56kg), 스티로폼(0.37kg→0.31kg) 순이었다. 참여 시민 후기 중에는 “일회용품 배출을 줄이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플라스틱 쓰레기는 텀블러·다회용기를 사용해 줄일 수 있었지만, 종이·비닐·스티로폼은 택배 포장이나 기타 과대 포장 때문에 개인 노력으로는 줄이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많았다. 김민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 주무관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배달 음식도 도시락도 다회용기에 담으세요”

[인터뷰] 이준형 잇그린 대표 “폐기물은 Reduce(감축),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로 없애 나가야 합니다. 국제연합(UN)에서는 이를 ‘3R’이라고 하죠. 잇그린은 재사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옛날에 짜장면을 다회용기에 배달했던 문화를 다시 부활시키는 겁니다. 그때는 단순한 문화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기후위기 대응책이 될 수 있어요.” 이준형 잇그린 대표(39)는 식음료 산업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방법은 ‘쓰레기 줄이기’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잇그린은 다회용기 대여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다. 일회용품 대신 도시락통, 반찬 통, 수저 등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다시 수거해서 세척한다.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감축하는 게 목표다. 아직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롯데액셀러레이터 L-Camp에도 선정되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삼성웰스토리, CJ,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과는 이미 협업을 진행하며 도시락 등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여나가고 있다. 잇그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6만7306개의 일회용품을 줄였고, 1만6131㎏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Return’하면 탄소가 줄어요 잇그린의 ‘리턴잇’ 서비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와 배달 음식을 시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딜리버리’로 나뉘어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주력 사업인 리턴잇 비즈니스는 단체급식 업체나 영화관 등 많은 용기를 요구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웰스토리는 일부 도시락을 잇그린의 스테인리스 용기로 대체해서 제공하고 있다. “우리 사업에서는 기업과 협업하는 비즈니스가 아주 중요합니다. 몇백개의 용기를 한꺼번에 대여해주고, 다시 일괄 수거하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으니까요. 이 돈으로

“네 번 입고 버려지는 웨딩드레스에 새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인터뷰] 박소영 코햄체 대표 “사랑을 상징하는 웨딩드레스는 신부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하지만, 단 4번만 입고 버려지죠. 순백의 아름다움을 잃고 땅속에서 마지막을 맞이해요. 웨딩드레스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썩는 데만 수백 년이 걸립니다. 짧은 수명에 길고 긴 마지막을 겪는 거죠.” 박소영(26) 코햄체 대표는 버려지는 웨딩드레스의 쓸모를 찾았다. 웨딩드레스는 고가인 만큼 소재도 좋다. 이 고급 소재를 업사이클하면 질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2018년에 설립된 코햄체는 수명이 다 된 웨딩드레스로 가방·귀걸이 등 패션잡화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소셜벤처다. 2019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대한민국친환경대전에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9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사무실에서 박소영 대표를 만났다. “웨딩드레스 한 벌로 약 20~30개의 파우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했던 MEANING BAG처럼 큰 제품의 경우엔 한 벌로 가방 5개 정도를 만들 수 있더라고요. 게다가 화이트 색감인데도 오염에 강해서 더럽혀지지 않아요. 세탁도 쉽죠. 업사이클에 최적의 소재입니다.” 박 대표는 웨딩숍에서 버려지는 웨딩드레스를 10만원 정도에 사온다. 웨딩드레스에서 자잘한 비즈를 떼어내고 레이스를 분해한다. 손으로 세탁하고 제품 생산도 수공예로 진행한다. 웨딩드레스 중에는 똑같은 제품이 없다. 원단도 가지각색이다. 웨딩드레스의 원단과 특징에 맞춰 제품을 만든다. 가령 실크와 비슷한 새틴 원단은 가방을, 레이스는 귀걸이를 만드는 데 쓴다. 원단 두께에 따라 파우치, 클러치백, 스크런치 등 제품도 만들 수 있다. 업사이클 수공예 사업 4년차에 접어들면서 박 대표는 다른 의류 쓰레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바로 ‘해녀복’이다.

“버려진 종이컵이 사진 인화지로 재탄생합니다”

[인터뷰] 오승호 테오아 대표 “종이컵 소각을 막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출발했어요. 버려진 종이컵의 약 95%는 내부 코팅지 탓에 소각됩니다. 그 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로 이어지죠. 테오아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려진 종이컵을 사진인화지로 재활용하고 감각적인 제품으로 만들어요. 종이컵 예술은 종이컵의 가치를 아는 소비자로부터 시작됩니다.” 오승호(32) 테오아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소셜미션에 관심이 많았다.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한 각종 국내외 공모전에서 상을 휩쓸었다. 유기견, 쓰레기, 여성 등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면서 세상의 변화를 꿈꿨다. 아이디어를 실천하고자 반려견 비문(콧구멍) 인식 기술로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상용화에 실패했다. 이후 사진인화서비스 스타트업을 설립한 오 대표는 무심히 버려지던 종이컵에 주목하게 됐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오승호 대표는 “테오아는 지구를 위한 사진 브랜드로 환경적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일상 속에서 버려진 수많은 종이컵을 보게 됐어요. 국내에서 매년 버려지는 종이컵이 ‘257억 개’예요. 그중 재활용률은 단 ‘5%’에 불과해요. 내부가 코팅된 종이컵은 일반 종이와 재활용할 수 없어요. 별도로 수거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재활용이 어려운 종이컵은 소각되죠. 이 과정에서 16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환경오염을 유발합니다. 종이컵의 환경문제를 깨닫고 해결방법을 고민했어요. 사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던 터라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 인화지를 전면 중단하고 종이컵 소재로 사업 아이템을 전환하게 됐습니다.” 2017년에 설립된 테오아는 세계 최초로 ‘종이컵 사진 인화지’를 개발했다. 2018년 출시했던 사진인화서비스 ‘필라로이드’에 지난해 1월부터 ‘종이컵 사진 인화지’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38만 개’의 종이컵이

“2% 부족한 플라스틱 재활용, 미생물이 채웁니다”

[인터뷰] 서동은 리플라 대표 “국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핵심은 재활용률이에요. 현재 분리수거율은 62% 수준인데, 재활용률은 13%에 불과하거든요. 재활용률이 낮은 건 ‘복합재질’ 때문입니다. 다양한 플라스틱 재질이 섞여 하나의 제품이 된 걸 다시 단일재질로 풀어내는 건 몹시 어려워요. 하지만 미생물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재활용률도 70~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서동은(23) 리플라 대표는 ‘미생물 박사’다.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그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 먹는 미생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물질이 섞여 있는 복합재질 플라스틱을 미생물에 먹여 하나의 단일재질만 남기는 것이 목표다. 단일재질이 된 플라스틱은 재활용 공정을 통해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플라스틱의 무한한 자원 순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미생물로 만드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 리플라는 미생물을 통한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소셜벤처다. 해외에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이 몇 곳 있지만, 국내 기업으로는 리플라가 최초다. 덕분에 아직 연구 단계임에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연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총 1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달 15일 경기 수원시 리플라 사무실에서 서동은 대표를 만났다. 그는 “미생물도 먹기 싫은 성분을 먹지 않는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는 플라스틱 종류인 PP, PE 등을 싫어하는 미생물을 찾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PP만 먹지 않는 미생물에 다양한 물질이 섞인 플라스틱을 주면 PP만 남기고 다 먹어치워요. 같은 원리로 PE, PVC, PS 등 다양한 재질의 플라스틱을 뽑아낼 수 있는 거죠.” 현재 리플라 실험실에서 연구에 투입되는 미생물은 287종에 이른다.

국내 화장품 용기 80% 재활용 안돼…“재질 개선 시급”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용기 중 80% 이상은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국 86개 수거상점에서 모은 화장품용기 6617개의 재활용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으며, 사전 교육을 받은 시민 자원활동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내 화장품 용기의 약 82.3%가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 68.5%,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모르는 경우 12.8%를 합친 결과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던 대다수 제품이 사실상 여러 재질이 복합된 기타 재질이거나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이 많아 대부분 재활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이유로는 ‘유색 혹은 반투명 페트병 재질’이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재질’ 29.4%, ‘분리배출 표시 없음’ 19.0%, ‘투명·갈색·녹색 외 유백색 유리병’ 12.4% 순으로 나타났다. 수거된 용기를 제조사로 따지면,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780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9.49%에 불과했다. LG생활건강은 566개가 수거됐고, 약 20.67%가 재활용 가능 용기로 분류됐다. 이니스프리는 수거 용기 422개 중 14.69%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조사됐다. 화장품 용기 시민모니터링의 참여자 중 80.2%는 자원순환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화장품기업이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개선’을 꼽았다. ‘리필 활성화’ 10.1%, ‘용기 역회수’ 9.7%가 뒤를 이었다. 시민행동은 시민들이 수거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용기 780개를 회사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화장품 업계는

“폐지 수거 노인은 자원재생활동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합니다”

“폐지 수거 노인이 불쌍하다고요? 생각을 한번 바꿔볼까요? 그분들은 국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자원순환에 일조하시는 분들입니다. 대가 없이 도움을 줘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거죠.” 기우진(38) 러블리페이퍼 대표는 폐지 수거 노인을 ‘자원재생활동가’라고 부른다. 사회적기업가인 그는 1kg당 50원 수준의 폐지를 300원에 매입한다. 웃돈 주고 사들인 폐지는 캔버스로 만들어지고, 그 위에 미술 전공자들의 그림을 입혀 작품으로 재탄생된다. 작품 판매 수익은 다시 노인들을 위해 쓰인다. 자원순환처럼 수익선순환을 만드는 기우진 대표를 지난달 21일 인천 부평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코로나19 이후 쓰레기 배출량이 늘면서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었잖아요. 그런데 재활용품 수거 노인에 대한 인식은 그대로예요. 개인의 빈곤 문제로만 치부하면서 불쌍히 여기죠. 그만큼 재활용 산업에 대해 관심이 없는 거죠. 폐지 수거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려면 어르신들이 지금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할 수밖에 없게 만든 원인을 이해합니다.” 기우진 대표는 ‘재활용품 수거 노인의 노동 환경과 이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라는 목표로 비즈니스 모델을 조금씩 확장해왔다. 올해로 5년차. 러블리페이퍼 활동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그림 작가는 300명,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그림을 받아보는 정기구독자는 500명에 이른다. 연 매출은 2억원 수준이다. 기 대표는 “작년부터 그림뿐만 아니라 직접 폐박스로 캔버스를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를 팔기 시작했다”면서 “학생들과 폐지로 캔버스를 만드는 자원순환 교육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최근 비대면 교육이 늘면서 섭외 연락이 오히려 늘었다”고 했다. 러블리페이퍼의 자원순환 교육을 받은

화장품 용기, 재활용 안 되는 OTHER가 90%

[Cover Story] 국내 주요 화장품 제품 재활용 여부 살펴보니 각사 주력 판매 제품 30개 분석재활용 가능한 건 5개 제품 불과대부분 복합 재질 ‘OTHER’ 씻고 헹구고 닦았다. 차곡차곡 모은 플라스틱을 악착같이 분리 배출했다. 쓰레기 매립지로 갈 운명의 플라스틱에 새 생명이 부여될 거란 생각에 뿌듯함도 느꼈다. ‘아더(OTHER)’를 알기 전에는 많은 사람이 그랬다. 지난해 말 재활용 마크만 보고 깨끗이 씻어 내놓는 즉석밥 용기가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OTHER’는 복합 재질로 이뤄진 플라스틱 제품으로, 식품 포장재나 화장품 용기 등 일상생활 곳곳에 쓰인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지배적인 화장품 업계에서는 유독 OTHER 제품이 많다. 문제는 단일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분리 배출돼 폐기물 선별장에 도착해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 혹은 소각된다는 점이다. 생산할 때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말이다. 더나은미래는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의 주력 판매 제품 30개의 용기 재질을 살펴봤다. 이번 조사는 2019년 기준 국내 화장품업계 매출액 상위 여섯 기업(OEM 제외)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해브앤비, 카버코리아, 이니스프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별로 다섯 제품을 꼽았고, 제품은 지난 28일 기준 오픈마켓 쿠팡의 판매량 순으로 선정했다. 복합 재질 OTHER, 만들 때부터 재활용 불가 환경부의 분리 배출 지침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질에 따라 ▲PET(페트)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S(폴리스티렌) ▲PVC(폴리염화비닐) ▲OTHER(복합 재질) 등 7가지로 구분한다. OTHER를 제외한 나머지 재질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30개 화장품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은 5개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는 유리 소재 2개(파운데이션), PET 소재 2개(토너·세럼), PP 소재 1개(크림) 등이다. 플라스틱

[더나미 책꽂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외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자칭 ‘쓰레기 박사’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한국 현실에 맞는 분리배출 방법을 꼼꼼히 정리했다. 이 책의 묘미는 단순히 분리배출법을 나열하는 지침서가 아니라는 데 있다. 저자는 우유팩, 플라스틱 용기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나오는 쓰레기가 분류되고 처리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왜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따라야 하는지 대중 눈높이에 맞춰 전달한다. 특히 분리배출 기준을 지키는 ‘소비자 실천’에 이어 생산자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소비자 행동’까지 강조한다. 홍수열 지음, 슬로비 펴냄, 1만6000원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1969년생인 저자가 살아온 지난 50년의 지구 환경 변화를 살펴본다. 저자는 자신을 포함한 인류가 누려온 풍요로운 삶과 이를 뒷받침한 물질문명이 지구를 망가뜨렸다고 말한다. 이 책의 장점은 “당신이 지구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분노를 쏟아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오히려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구하면서 풍요로운 삶도 지킬 수 있다는 위로를 건넨다. 대표적인 예가 매주 고기 섭취를 절반으로 줄여나가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조금만 애쓰면, 지구 환경과 우리 일상의 즐거움 모두를 지킬 수 있다. 호프 자런 지음, 김은령 옮김, 김영사 펴냄, 1만5500원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서울 은평구에는 ‘여성주의’를 내건 병원이 있다.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세운 ‘살림의원’이다. 의료협동조합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은 2012년부터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온 곳이다. 이 병원엔 진기한 풍경이 있다. 바로 의사가 직접 ‘마을 주치의’를 내걸고 왕진을 간다는 점이다. 추혜인 원장은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동네 구석구석을 돈다. 그는 동네 안에서의 따뜻한 돌봄과 존엄한

페트병으로 옷을?…’쓰레기 경제’ 뛰어드는 소셜벤처

폐플라스틱 섬유로 운동화·가방 등 제작 ‘폐기물 자체를 만들지 말자’는 움직임도 “최근 몇 년 새 폐플라스틱으로 제품을 만드는 소셜벤처가 부쩍 늘었습니다. 2017년 창업 당시만 해도 경쟁사가 손에 꼽을 정도였거든요. 대기업들도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입니다.” 소셜벤처 ‘몽세누’의 박준범 대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해 패션 의류를 만든다. 원단은 페트병에서 추출되는데 비율에 따라 20% 라인부터 100% 라인까지 다양하다. 피부와 맞닿는 면이 적은 아웃도어나 방수재킷은 100% 플라스틱 원단으로, 티셔츠와 후드티는 유기농 면 소재와 혼방하는 식이다. 쓰레기를 활용한 창업 아이템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소셜벤처가 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소재는 폐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한 재활용 섬유로 소비재를 제작하는 것이다.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소셜벤처 LAR은 페트병 5개로 운동화 한 켤레를 뽑아낸다. 제작 과정에서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발끈까지 100% 재활용 원료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폐페트병으로 가방을 만드는 플리츠마마는 최근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효성티앤씨와 함께 페트병 수거부터 재활용 섬유 추출, 친환경 가방 제작까지 협력하는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셜벤처 ‘리와인드’는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원료로 테이크아웃 잔을 만들고, 밀짚으로 도시락 용기를 제작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 1500여 곳의 카페, 호텔, 리조트 등에 생분해 일회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에 테이크아웃 용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에 밀짚으로 만든 도시락,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스푼, 아이스 컵을 납품하고 있다. 김은정 리와인드 대표는 “천연 소재로 만든 생분해 일회용품을 땅에 묻으면 3개월 이내 자연에서 분해되고,

쓰레기로 보이세요? 누군가는 그냥 버리고, 누군가는 ‘돈’으로 씁니다

[더 나은 미래 위해, 기자가 해봤다] 쓰레기마트에서 쓰레기로 장보기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수상한 마트가 문을 열었다. 이름은 ‘쓰레기마트’. 이곳에선 빈 페트병과 캔이 곧 ‘돈’이다. 마트 안에 있는 자판기에 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전환된다. 크기와 종류 상관없이 페트병은 10포인트, 캔은 15포인트다. 각각 10원, 15원에 해당한다. 쓰레기마트는 페트병·캔 수거 자판기 ‘네프론’을 개발한 소셜벤처 ‘수퍼빈’이 세계자연기금(WWF) 한국지부, 한국코카콜라, TBWA코리아와 협력해 오는 9월 5일까지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다. 사람들에게 ‘쓰레기도 돈이 된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자원 순환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것이 목표다. 판매 제품도 모두 환경을 고려해 구성됐다. 대나무로 만든 칫솔, 깨끗하게 세탁한 중고 의류,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가방, 천에 밀랍을 덧입혀 만든 친환경 랩 등이다. 모두 탐나는 물건이다. 그래서 직접 페트병과 캔을 모아 쓰레기마트에서 쇼핑을 해보기로 했다. 나흘 동안 퇴근길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을 하며 모은 페트병과 캔을 싸들고 지난 17일 쓰레기마트를 방문했다. 길에서 주운 페트병·캔 118개… 돈으로 바꾸니 1515원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페트병과 캔을 포인트로 바꿀 수 있는 자판기가 보였다. 김수지 수퍼빈 매니저가 다가와 “페트병 뚜껑과 라벨을 제거해달라”며 자판기 옆 ‘벗겼쓰존’으로 안내했다. 벗겼쓰존에는 뚜껑을 모으는 큰 병과 가위, 날이 C자형인 칼이 비치돼 있었다. 모아온 페트병들을 꺼내 하나하나 뚜껑을 제거하고 칼과 가위를 동원해 라벨을 떼기 시작했다. 한 번에 깨끗하게 제거되는 라벨이 있는가 하면, 잘 뜯어지지 않는

자전거 부품이 악세서리로, 우유팩이 지갑으로… 환경 지키는 ‘새활용’ 아시나요

풀씨아카데미 ‘새활용플라자’ ‘SR센터’ 현장 수업 “버려진 자원에 물리·화학 처리를 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걸 ‘재활용’이라고 해요. 반면 ‘새활용’은 버려진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걸 말해요. 음료수 팩으로 만든 가방, 잡지를 잘게 잘라 압축해 만든 그릇 등이 모두 새활용 제품에 해당하죠.”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된 풀씨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의 현장 수업. 임도연 새활용플라자 선임이 수강생들에게 재활용과 새활용의 차이를 설명했다.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풀씨아카데미는 환경 분야 공익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총 21명의 수강생이 지난해 12월부터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 수업은 1기 수강생들의 마지막 일정. 학생들은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Seoul Resource Center, 이하 ‘SR센터’) 등 자원 순환의 현장을 직접 돌아봤다. 현장 수업은 지하 1층의 ‘소재은행’에서 출발했다. 한쪽 벽을 따라 가지런히 놓인 수십 개의 투명 플라스틱 서랍 안에 낱개로 분리된 컴퓨터 키보드 알, 쓰다 남은 전선, 우산에서 떼어낸 천 조각 등이 종류별로 담겨 있었다. 수강생들은 서랍을 열어 소재를 만져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이어 ‘젠니클로젯’의 공방으로 이동했다. 젠니클로젯은 버려진 청바지나 친환경 섬유로 가방을 만드는 기업이다. 최근엔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와 협업해 내놓은 목련 자수로 장식한 가방이 온라인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새활용플라자에는 젠니클로젯을 비롯해 자전거 부품을 조명·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세컨드비’, 폐목재로 그릇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하는 ‘메리우드’, 우유팩을 가공해 카드 지갑을 만드는 ‘밀키 프로젝트’, 폐유리병을 납작하게 눌러 접시, 시계로 변신시키는 ‘글라스본’,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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