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김근호 리코 대표는 "폐기물 시장에서 순환경제를 만드는 '리소스 커넥터(Resource Connector)'가 되고 싶어 리코를 설립했다"면서 "디지털 전환(DT)를 통해 폐기물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음식물쓰레기, 아는 만큼 줄인다”…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데이터로 관리

[인터뷰] 김근호 리코 대표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평균 1만3221t에 이른다. 외식산업, 소매업, 개별 가정 등에서 음식물 폐기물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처리가 까다로워 ‘골칫덩어리’로 불린다. 발생 규모도 상당하지만, 폐플라스틱·폐지 등과는 달리 악취 등의 문제로 수거와 운반도 까다롭다. 스타트업 ‘리코(Reco)’는 기피산업으로 분류되는 음식물 폐기물 시장에 지난 2018년 뛰어들었다. 기업 대상으로 업장에서 나온 폐기물의 양과 처리비용, 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폐기물 관리 서비스 ‘업박스(UpBox)’를 제공한다. 그간 음식물 폐기물 분야는 환경부 차원에서 집계한 총량만 있을 뿐 개별 사업장의 데이터는 없었다. 그렇다보니 폐기물 업체가 기업에 처리비용을 청구할 때 실제 배출량보다 더 많은 비용을 책정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리코는 업박스 서비스를 통해 기업에 음식물 폐기물 배출량, 처리비용, 배출된 폐기물의 재활용률, 저감된 탄소배출량 등을 제공한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서울오피스에서 만난 김근호(40) 리코 대표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들은 배출량과 비례한 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1년새 음식물 폐기물 배출량을 평균 15%가량 줄였다”고 말했다. -리코의 핵심 서비스 ‘업박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쉽게 말해 폐기물 밸류체인 전체를 관리하는 통합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이 폐기물을 배출하면 이를 수거해 운반하고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보통의 폐기물 업체들은 수거·운반이나 처리를 담당한다. 업박스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폐기물 배출량, 환경영향성 등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폐기물 관리에 데이터를 도입한 것이다. 또 각 사업장에 맞는 폐기물 처리 공정을 제안하기도 한다.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싶은 업장에는 가장 저렴한 업체를 연결하고, 재활용률을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 전경.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 획득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ZWTL·Zero Waste To Landfill)’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는 전체 폐기물 발생량 4292t의 94%(4043t)를 재활용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UL Solutions사로부터 실버 등급을 받았다. UL사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에 따라 실버(90~94%), 골드(95~99%), 플래티넘(100%)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검증을 획득한 오산 뷰티파크는 543㎡ 규모의 폐기물 재활용센터를 갖추고 있다. 센터는 화장품 생산활동 중 발생한 폐기물을 21종으로 분류하고, 12가지 자원순환 방식으로 재활용한다. 지정폐기물로 소각하던 실험용 유리병은 세척 후 유리로 재활용하고, 기존에 매립하던 분진 폐기물은 아스팔트 등 도로공사의 기초 공사용 토사로 사용하는 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사업장 운영에 따른 폐기물뿐 아니라,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 용기 제작 공법을 변경해 플라스틱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도 제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경량화 제품을 개발한 게 일례다. 제품 포장재 폐기를 줄이기 위해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하고 자사 제품 용기로 활용하기도 한다. 운송 단계에서는 택배 상자 속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넣는 비닐 재질의 에어캡(뽁뽁이) 대신 FSC 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로 대체했다. 컬러 코팅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던 택배 상자는 크래프트 박스로 전환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70% 이상 절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환경운영지수를 자체 개발해 폐기물 배출 감량과 재활용률 등의 목표를 관리한다. 사규에 따라 폐기물 수집 운반·처리 업체에 방문해 정기평가를

21일 서울 중구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종이팩 수거 자원봉사 활성화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중앙자원봉사센터, 자원순환 활동 본격 추진… 환경부·식음료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환경부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식음료업체 5곳과 함께 자원순환 사회구축과 탄소중립 자원봉사 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환경부와 재활용공제조합, 남양유업, 매일유업, 서울우유협동조합, 에치와이(한국야쿠르트), 정식품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시민들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를 통해 매년 꾸준히 줄고 있는 종이팩 회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이달 30일부터 전국 자원봉사센터 30여곳과 함께 종이팩 수거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각 센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카페 등과 같이 종이팩이 다량으로 배출되는 곳을 중심으로 수거함을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종이팩을 회수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인계할 예정이다. 재활용공제조합은 종이팩 다량 배출처에 설치될 수거함을 제작하고 지원한다. 회수와 관련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별도의 협의과정을 통해 회수체계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서울우유, 에치와이, 정식품 등 식음료업체는 종이팩 분리 배출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사 제품 각 1만5000개를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기후 위기는 많은 사람이 피부로 체감할 만큼 우리의 삶에 직접적이고 확실한 위협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며 “자원순환 활동과 같이 온실가스 감축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 활동 분야의 확장을 통해 기후위기로 발생할 사회 문제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롯데면세점이 면세품 포장에 사용하는 공기주입식 에어캡(뽁뽁이) 등 일회용 비닐을 재사용 가능한 ‘타포린백’으로 교체한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免, 면세품 포장에 친환경 소재 ‘타포린백’ 사용…“비닐 폐기물 80% 감축”

롯데면세점은 면세품 포장에 사용하는 공기주입식 에어캡(뽁뽁이) 등 일회용 비닐을 재사용 가능한 ‘타포린백’으로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진 타포린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장바구니, 자동차 커버 등에 쓰인다. 롯데면세점은 크기가 다른 5가지 종류의 타포린 포장재를 제작했다. 내부에는 완충재를 부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다만, 화장품·향수·주류 등 깨지기 쉬운 상품은 파손 방지를 위해 에어캡과 종이 포장재를 소량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타포린백 도입을 통해 연간 공항 인도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비닐 폐기물의 8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타포린백은 뽁뽁이와 달리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물류 효율성을 높여 약 41%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밖에도 ▲물류센터에 태양광 설비 설치 ▲보세운송 전기차량 도입 ▲ESG 가치추구 위원회 설립 등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투명 페트병 재활용품을 분류, 손질하는 모습. /조선DB
환경부 “재활용 어려운 포장재에 분담금 20% 할증”

앞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가 부착된 재활용품에 기존보다 더 많은 분담금이 부과된다. 환경부는 페트병 등의 포장재가 재활용이 쉬운 재질과 구조로 개선될 수 있도록 재활용 용이성 등급과 연계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제품이나 포장재의 제조·수입업자에게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회수와 재활용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재활용 분담금은 재활용의무생산자가 회수·재활용의무를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 위탁할 경우 회수와 재활용에 필요한 적정지원금을 공제조합에 내는 금액을 뜻한다. 지금까지 재활용 분담금은 재활용이 쉽고 어려움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올해 분담금 부과 대상인 2021년 출고·수입분부터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에 20% 할증된 분담금이 부과된다. 이번 적용되는 품목은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은 페트병과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포장재 중 알루미늄이 부착된 종이팩 등 ‘평가결과 표시 적용 예외’에 해당하는 품목이다. 재활용 분담금 할증 대상은 약 9만9000톤이다. 이는 지난해 해당 품목의 전체 출고·수입량 82만7000여 톤의 12%에 해당한다. 할증 대상에 포함된 제조·수입업자 1056곳에 총 17억9000만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분담금 할증으로 모인 재원은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촉진을 위해 사용된다. 재활용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포장재를 취급하는 제조·수입업자에게 혜택을 지급할 계획이다. 혜택 지급 대상이 되는 품목은 재활용 최우수를 받은 페트병으로, 출고·수입량 대비 2.2%에 해당하는 1만8000톤 분량이다.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은 페트병 제조·수입업자는 재활용 분담금 단가의 50%를 연말까지 지급받게 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출고·수입분부터 분담금 할증 적용 품목을 유리병, 종이팩, 금속캔 등 모든 생산자책임재활용 대상 포장재로 일괄적으로 확대한다. 마재정

서울 도봉구의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수거 차량이 음식물 쓰레기를 쏟고 있다. /조선DB
[폐기물, 금맥이 되다] 美·獨 ‘음식물쓰레기도 자원’ 과감한 투자

음식물쓰레기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매립이나 소각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음식물쓰레기 지표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음식생산량의 약 17%가 그대로 버려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고 토양 오염도 심화하고 있다.<관련기사 유엔환경계획 “연간 10억t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온실가스 배출 주범”> 세계 각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매립·소각하는 대신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배출원에서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BCC리서치는 음식물쓰레기 산업 규모가 지난 2020년 377억7000만 달러(약 46조원)에서 2028년 699억1000만 달러(약 8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제도를 도입하면서 전 세계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 선진국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정부는 전국에 260개의 사료·퇴비 생산 구축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체계를 구축했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만3773t으로 이 중 96.2%가 재활용됐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와 달리 실제 자원으로 사용되는 양은 많지 않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사료·퇴비의 양은 26만3669t에 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활용 시설로 들어가는 쓰레기의 양을 기준으로 재활용률 집계를 하고 있다”며 “국내 음식물에는 수분이 많아 재활용 과정에서 80%가량이 폐수로 처리돼 실제 재활용된 퇴비나 사료의 양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음식물쓰레기가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재활용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판매량마저도 저조하다는 점이다. 폐기물로 만들었다는 거부감이 강한데다 안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지난 2월 2일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 설연휴간 나온 선물 포장재 플라스틱과 음식물 포장 등에 사용된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 있다. /조선DB
[폐기물, 금맥이 되다] 폐플라스틱, 열분해로 재활용… 석유화학업계 체질 개선 속도

폐기물 가운데 환경에 악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것은 단연 플라스틱이다. 폐기물 비중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매립할 경우 자연 분해되는데 수백년이 걸리고 소각을 할 땐 다량의 온실가스를 내뿜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환경 분야 주요 공약으로 쓰레기 처리를 매립과 소각 중심에서 재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열분해 방식으로의 전환을 내건 이유다. 유엔(UN)에서도 오는 2024년 말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규제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관련기사 유엔,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 만든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열분해 방식으로 처리하는 ‘화학적 재활용’을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지목하고 연구·개발과 양산 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크게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나뉜다. 기계적 재활용은 사용 후 플라스틱을 원료로 분쇄·세척·선별·혼합 등의 기계적 처리 과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과정이다. 공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어 대부분의 플라스틱 재활용이 기계적 재활용 기술을 이용한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화학적 재활용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분해하는 기술이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원유 대신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재활용기술 개발이 어렵고 상용화하기까지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여러 번의 재활용에도 처음의 물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 화학적 재활용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 ESG연구소는 2020년 90만t에 그친 전 세계

서울 관악구 신림동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 제20대 대선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선DB
대선 폐현수막, 에코백·우산으로 재탄생한다

제20대 대선 때 사용된 폐현수막이 에코백·우산·농사용천막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13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22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사용된 현수막은 10만5090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5000t에 달하는 벽보·공보 폐기물까지 더하면 대선 홍보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7312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80만3522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22개 지자체에는 경기 오산, 경남 창원, 부산 서구, 전남 광양, 대전 중구, 충북 청주, 서울 강북구 등이 선정됐다. 행안부는 기초지자체 1곳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지원사업에 투입된 총 사업비는 약 1억5600만원이다. 이들 지자체는 폐현수막을 ▲친환경 가방·모래주머니 등 생활용품 ▲시멘트 소성(조합된 원료를 가열해 경화성 물질을 만드는 것)용 연료 ▲작업장·수거함 ▲우산 ▲농사용 천막 ▲공사장 차량 세륜 등으로 재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전북 전주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대, 장바구니 등 생활용품 제작 교육을 시행한다. 전주시는 제작된 제품의 일부를 재래시장, 학교 등에 배부할 계획이라 밝혔다. 경남 통영시는 ‘폐현수막 재활용 우산 제작 사업’을 진행한다. 통영시에서 현수막을 제공하면 원단 제작업체는 방수처리, 시정 로고 도안 작업을 하고 우산 제작업체는 우산살을 조립해 통영시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납품된 우산은 시청 부서 업무용으로 사용되거나 시민에게 무료로 대여될 예정이다. 부산시 서구의 경우 지역 예술작가와 협업해 에코백을 제작한다. 제작된 에코백은 부산시 각종 행사에 제공된다.

멸균팩 사용이 늘면서 종이팩 재활용률이 감소하고 있다. 종이팩 재활용률은 2014년 26.5%에서 2020년 15.8%로 10%p 가까이 떨어졌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멸균팩 섞이면 재활용 못 해”… 제지업계가 종이팩 반품하는 이유

우수한 재활용 자원으로 주목받던 종이팩이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천연펄프로 만들어진 종이팩에 알루미늄을 섞은 멸균팩 사용이 늘면서다. 멸균팩은 펄프에 합성수지로 코팅한 일반팩과 달리 장기간 실온 보관할 수 있도록 알루미늄을 중복으로 코팅해 만들어진다. 다만 재활용 과정에서 알루미늄 입자가 펄프에 박히거나 황변 현상을 일으켜 원료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최근 제지업계에서는 종이팩 재생원료 사용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갈 곳 잃은 종이팩은 결국 폐기될 수밖에 없다. 제지업체 “멸균팩 섞인 종이팩은 안 받습니다” 멸균팩 제품은 일반 종이팩에 비해 유통기한이 길고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해 사용량도 점차 느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4년 종이팩 출고량 6만8000t 중 멸균팩은 1만7000t(약 25%) 수준이었지만 2020년 기준 6만7000t 중 2만7400t(약 41%)로 크게 늘었다. 2030년에는 멸균팩이 전체 종이팩 사용량의 6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이팩 재생원료는 수거업체가 제지업체에 전달하고, 제지업체에서 직접 가공한다. 제지업체에서 종이팩 재생원료를 사용해 만드는 대표적인 상품은 화장지다. 종이팩 수거물에 멸균팩이 섞여 있더라도 그 비율이 15%를 넘으면 화장지 원료로 쓸 수 없다. 22일 국내 한 제지업체 관계자는 더나은미래와 통화에서 “수거업체에서 종이팩을 통으로 넘겨받을 때 멸균팩 혼입률이 15%를 넘으면 화장지를 만들기 어렵다”면서 “최근엔 멸균팩이 워낙 많아 대체로 반품하고, 종이팩 대신 천연펄프를 수입해 화장지 원료를 충당하고 있다”고 했다. 종이팩 수거업체에서는 제지업체에 납품하기 위해 멸균팩을 직접 분리하기도 한다. 경기의 한 종이팩 수거업체 관계자는 “인건비를 들여서라도 멸균팩 분리 작업 거쳐야 한다”며 “제지 업체에서 종이팩을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사거리 부근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4·7 재보궐선거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조선DB
대선·지선 홍보물 온실가스 배출,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개분

올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현수막 등 선거홍보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4000만개가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녹색연합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올해 대선과 지선 선거 홍보 기간 2주 동안 사용될 공보물·현수막 등이 배출할 온실가스는 총 2만8084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이라며 “종이 공보물을 전자형 공보물로 전환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직전 대선과 지선에서 사용된 홍보물 사용량을 바탕으로 올해 제작될 선거홍보물 양을 추정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투표용지, 후보자 선거 공보·벽보에 5000여 t(톤)의 종이가 사용됐다. 후보자의 종이 공보물은 4억 부가 제작됐고, 현수막은 5만2545장 발생했다. 녹색연합은 “올해 대통령선거에서는 현수막이 2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7312tCO2eq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80만3522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1만4728t의 종이가 사용됐다. 벽보 104만부, 공보물 6억4650만부, 현수막 13만8192장이 제작됐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는 2만772tCO2eq 배출됐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된 소나무 228만2637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300mL 용량 플라스틱 일회용컵이 개당 온실가스 52g을 배출한다고 계산했을 때, 두 선거에서 발생할 온실가스는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4000만개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선거홍보물에 관한 공직선거법은 이 같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현수막 사용량을 2배로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앞서 2005년에는 후보자 선거사무소의 간판·현판·현수막 규격 제한이 사라졌고, 2010년에는 수량을 제한하는 내용이 삭제됐다. 그 사이 현수막 재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모습. /연합뉴스
6월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200~500원 예정

올해 6월부터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의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려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 18일 환경부는 기후탄소정책실과 자원순환국의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6월 10일부터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회용 컵에 대한 보증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등 음료를 일회용 컵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음료 가격 외에 보증금을 추가로 지불하고, 사용한 일회용 컵을 매장에 반환하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는 제도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시행된 적이 있다. 당시 컵 회수율이 30%에 그치고 매장에서 미반환 보증금을 판촉비용 등으로 마음대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행 6년 만에 폐지됐다. 최근 재활용이 가능한 일회용 컵이 폐기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재활용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환경부는 14년 만에 다시 시행하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의 안착을 위해 미반환 보증금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설립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를 통해 공공 수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매장은 보증금 반환 내역 등 보증금 제도와 관련된 정보를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에 제공해야 한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컵 1개당 50~100원이던 보증금 금액을 200~500원 범위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회수된 일회용 컵은 전문 재활용업체로 보내져 재활용된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는 매장 수 100개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전국 3만 8000여 개 매장에 해당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7월 에비앙에서 출시한 무라벨 생수병.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만들었다. /에비앙 제공
플라스틱에 ‘영원한 재생’이 허락된다면…

투명 페트병으로 페트병 원료 생산‘보틀 투 보틀’ 100% 순환 체계 가능유럽·미국·일본 등 활발하게 쓰여국내는 ‘식품용기 관련 기준’이 장벽 세계에서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인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페트병 원료의 50%를 재생 원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프랑스 생수 업체 에비앙은 이보다 앞선 2025년부터 페트병을 100% 재활용 원료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처럼 생수나 음료를 담았던 페트병을 잘게 부수고 세척해 다시 페트병 생산 원료로 활용하는 것을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이라고 한다.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보틀 투 보틀에 집중하는 이유는 100% 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명 페트병은 옷이나 가방 등의 의류나 다른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추가적 재활용 없이 폐기되고 만다.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 용도에 따라 ▲섬유용 ▲시트용 ▲병제조용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섬유용 재활용은 재생 원료 품질에 따라 단섬유와 장섬유로 나뉜다. 오염이 있고 품질이 낮은 단섬유는 노끈이나 솜 등으로 활용되고 품질이 좋은 장섬유는 옷이나 신발·가방으로 쓰인다. 최근 여러 의류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들은 장섬유를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옷이나 가방 등으로 재활용한 경우에는 재생 원료를 만들어내기 어려워 재활용되지 않고 결국 쓰레기가 된다. 재활용은 맞지만, 지속 가능하지는 않은 셈이다. 시트용은 흔히 판페트라고 불리는 포장재에 사용된다. 판페트는 계란이나 과일 포장에 사용되는 혼합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복합 재질로 만들어져 역시 재활용이 어렵다. 마지막으로 병제조용은 보틀 투 보틀 방식의 재활용을 의미한다. 오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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