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임신부와 수유부 40%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세이브더칠드런 진료소에서 1세 아동 모라드(가명)와 어머니가 영양 실조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젖먹일 힘 없다”…가자지구 산모 10명 중 4명 ‘영양실조’

영양실조 3배 증가…“이스라엘 봉쇄 이후 아기도 어머니도 버티지 못한다” 가자지구에서 임신부와 수유부 10명 중 4명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례 없는 기아 위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자지구 내 1차 진료소 두 곳에서 지난 7월 초부터 중순까지 진료한 임신부·수유부 747명 중 43%(323명)가 영양실조 상태로 진단됐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지난 3월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단체 측은 “수많은 여성이 굶주린 채 진료소를 찾아오고 있으며, 더는 아기를 젖먹일 힘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엔인구기금(UN Population Fund)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5만5000명의 임신부가 있다. 이 중 1만7000명의 임신부·수유부와 5세 미만 아동 7만명 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분류됐다. IPC(통합식량안보단계구분기구)는 “가자지구에서 ‘최악의 기아 위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모의 영양실조가 단순한 식량 부족 문제가 아니라 신생아의 생존을 직접 위협하는 보건 위기라고 지적한다. 영양 부족은 산모의 조기 진통, 출혈, 사망을 초래할 수 있고 태아에게는 사산, 저체중, 성장 장애로 이어진다. 특히 분유나 대체 수유가 어려운 상황에서 산모가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면, 신생아는 수일 내 장기 기능이 멈추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흐마드 알헨다위 중동·북아프리카·동유럽 디렉터는 “가자지구 진료소는 아동의 생존이 위협받는 절박한 현장”이라며 “세계가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들을 두 번 죽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 위기의 핵심

세이브더칠드런 의료팀의 조산사 데나(24)씨가 가자지구 의료실에서 태어난 첫번째 신생아 라나를 살펴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아동, 최악 식량위기로 죽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굶주리고 있는 가자지구 아동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통합 식량안보 단계 분류(IP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인구 96%가 심각한 식량 부족에 놓여있다. 아동을 포함해 49만 5000명 이상이 극심한 식량 부족으로 인해 기아에 처했다. 현재 약 74만 5000명의 가자지구 아동과 성인은 IPC 4단계인 ‘비상’ 수준이다. 보고서는 적대행위가 끝나고 즉각적인 원조의 접근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자지구의 모든 아동이 마지막 5단계인 ‘기근’ 위험에 처할 것으로 경고했다. 전쟁 9개월 차인 가자지구 북부는 지난 5월 제한된 원조가 일부 재개되면서 기근의 위기에서 일시적으로 회복했다. 반면 남부는 지상전이 확대되고 원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기아 상황이 악화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 34명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이미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동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구호 기관들은 계속되는 적대 행위와 서비스 및 물품 부족으로 위기에 놓였다. 특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포위를 강화하고 인도적지원 접근을 방해하면서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원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의료진은 “지난 5주 동안 병원 한 곳에서만 약 40건의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영양실조 환자가 보고됐다”며 “이들은 저체중과 피로, 저혈압, 배고픔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조에 대한 접근이 가자지구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책임자인 레이첼 커밍스는 “우리는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전쟁과 원조 제한으로 병원 운영 및 의료 활동을 할 기회조차 없다”며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설사와 황달, 호흡기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사이피(33·가명)는 "9살 딸은 매일 밖으로 나가 음식을 구걸하거나 배고픈 채 잠들어 있다"며 "매일 아이들을 잃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1분에 33명, 굶주림 속에 태어난다”

올해 신생아 1760만명이 기아 상태로 태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굶주림에 놓인 아이가 1분에 33명꼴로 태어난 셈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전세계 아동의 빈곤 문제에 경각심을 촉구하고, 오늘 영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식량안보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에 영양 위기 해결을 요구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영양실조 확산에 관한 데이터와 유엔 출생아 수 추정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는 1분마다 약 33명의 신생아가 기아 상태로 태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760만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굶주림 환경에서 태어났다. 이 수치는 2013년 1440만명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경제적 불안정과 분쟁, 기후 위기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확산하는 빈곤 위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기아 위기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전세계 신생아 영양실조의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체 인구의 25%가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리고 있어 가장 많은 영양실조가 예측됐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150만명이 굶주림 속에 살아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관측을 시작한 2001년 이후로 최대치다. 그동안 기아 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진행되면서 기아 상태로 태어난 아동의 수는 감소했다. 2001년 해당 아동의 수는 2150만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1760만명으로 20% 감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아 상태에 놓인 출생아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2019년부터는 경제적 불안정, 분쟁, 기후위기 등으로 그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분쟁으로 충분한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경우는 해당 데이터에 반영하지 못해 그

유엔 산하 5개 기구가 12일(현지 시각)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동 지원 계획을 담은 'GAP(The Global Action Plan)'를 발표했다. /유니세프
유엔 “전례 없는 식량위기, 전 세계 아동 3000만명 영양실조”

유엔 산하 5개 기구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동이 전 세계 3000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을 위한 긴급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식량농업기구(FAO)·유엔난민기구(UNHCR)·유니세프(UNICEF)·세계식량계획(WFP)·세계보건기구(WHO) 등 5개 유엔기구는 12일(현지 시각)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최근 식량 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15개국에서 아동 3000만명 이상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이 중 800만명은 상태가 심각하다. 15개국은 수단, 소말리아,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12개국, 중앙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카리브해의 아이티, 중동의 예멘 등이다. 기후변화, 코로나19, 생활비 상승과 같은 상황이 아동의 질병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유엔 기구들은 아동 영양실조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실행 계획을 담은 ‘GAP(Global Action Plan on Child Wasting)’도 발표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식품, 보건, 물, 위생, 사회보호 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 동시에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유엔 기구들은 “이번 위기가 어린이들에게 비극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너무 늦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소말리아 바이도아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의료센터에서 영양 실조를 진단받은 야스민(가명·2)과 어머니 아스터.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소말리아 영양실조 아동 150만명… 세이브더칠드런, 285억 규모 긴급구호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는 소말리아에 영양실조 아동 150만명을 위한 긴급구호에 나선다. 1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3개월간 소말리아 긴급대응을 위해 2200만 달러(약 285억원) 규모의 긴급모금을 한다”며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도 30만 달러(약 3억80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소말리아의 기아 인구는 오는 9월 약 2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집계된 4만명보다 5배 많은 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특히 150만명의 아동이 영양실조에 처해 상태가 심각하다”며 “생명이 위험한 아동은 약 38만6000명에 달한다”라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지부는 북서부 바이도아 지역에서 의료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아동 수는 지난달에만 32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5월에만 아동 8명이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며 “영양실조나 다른 질병에 걸리고도 너무 늦게 병원을 찾은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이 급증하는 이유는 수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기근 상황에 근접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설명에 따르면, 유엔은 15억 달러(약 1조9400억원) 규모의 소말리아 인도적 지원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현재 확보된 기금은 30%가량에 불과해 긴급대응이 어려운 상태다. 모하무드 모하메드 하산 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 사무소장은 “영양실조 아동을 위한 의료시설이 한계점에 달했다”며 “소말리아 기근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기금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세계 식료품 가격 상승, 저개발국 영양실조 아동 60만명 위기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 최대 60만명이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니세프는 17일(현지 시각) 발표한 ‘중증 영양실조: 간과된 아동 생존 비상사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양실조 치료식 제공에 드는 비용이 최대 16%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매년 어린이 100만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다. 사망한 5세 미만 아동 중 20%는 중증 영양실조로 생을 마감했다. 설사와 홍역,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현재 5세 미만 아동 1350만명이 중증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 유니세프는 영양실조를 앓는 저개발국 어린이에게 땅콩·오일·설탕으로 만든 고열량 영양식을 제공한다. 6~8주 동안 이 영양식을 먹으면 서서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유니세프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치료식 가격도 6개월 내에 최대 16%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식 가격이 높아지면 심각한 수준의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아동이 파국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3억 달러(약 3800억원)의 추가 펀딩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아동을 도울 수 있다. 이는 1년에 드는 해외개발원조(ODA) 금액의 0.1% 수준이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유니세프 “전 세계 영유아 71%, 영양 부족에 시달려”

전 세계 영유아 10명 중 7명은 영양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유니세프는 세계 135개국 영유아의 영양 실태를 조사한 ‘2021 아동 영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는 영유아 비율은 약 71%에 이르며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장기화가 꼽혔다. 구체적으로 생후 6~23개월 영유아의 48%는 영유아의 영양 섭취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인 ‘최소식단기준(MAD)’에 미치지 못했다. MAD는 하루 최소 4개 식품군을 섭취했는지에 따라 평가하는 ‘최소식단다양성(MDD)’과 하루 최소 필요한 식사 횟수(모유 수유시 2~3회, 비수유시 4회)를 평가하는 ‘최소식사빈도(MMF)’를 반영해 계산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저개발국 아동은 식량안보 위기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에서 MDD를 충족하는 영유아는 62%였다. 반면 동남아프리카에서 MMF를 충족하는 영유아는 24%에 미치지 못했다. 국가 내에서는 도시와 농촌간 불평등 현상이 나타났다. 도시 지역의 영유아 39%는 다양한 식단으로 영양을 공급받았지만, 농촌 지역 영유아의 경우 23%에 불과했다. 유니세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영유아의 식단과 영양 공급은 지난 10년간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50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최소한의 필수영양소를 섭취한 영유아 비율은 2010년 평균 21%에서 2020년 24%로 10년간 3%p 상승에 그쳤다. 보고서는 잘못된 식단과 부족한 영양 공급은 아동의 발육부진과 과체중·비만 등에 더 쉽게 노출되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3명 중 1명은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 또한 중앙아프리카와 동부아프리카, 남아프리카에서 발육부진을 겪는 아동은 10년 전보다 약 3.4% 증가했다. 과체중

[기부 그 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희망의 씨앗을

얼마 전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몰고 온 영화가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여성 감독 로야 사다트씨가 만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예요. 이야기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형사과장으로 일하는 여성, 소라야에서 시작됩니다. 남편과 시아버지는 소라야의 사회생활을 반대하기 일쑤였어요. 설상가상 소라야에 의해 명예살인을 저지당한 마을 원로는 그를 눈엣가시로 여겼죠.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못마땅해하는 이들에 의해 함정에 빠진 소라야는 사고로 남편을 죽이게 되고,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남성 중심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었으나, 결국 남성들에 의해 좌절된 고된 현실. 소라야는 자신의 이야기를 긴 편지에 담아 대통령에게 보내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게 남성우월적 관습으로 인해 파멸돼 가는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남자 형제, 배우자 없이 여자 혼자서는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나라’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수많은 ‘제2의 소라야’가 존재합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서 살아가는 이 여성들은 엄격한 종교적 규율에 따라 사회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양성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지만, 아프가니스탄 여성에겐 아직은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여성은 집을 지키고,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것 외엔 허락되는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40년간 이어진 전쟁과 내전으로 남편을 대신해 홀로 가정을 책임지는 ‘여성 가장’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어렵다 보니, 제대로 먹지 못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5세 미만의 어린이 10명중 1명꼴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산모들 중에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콩 씨앗에서 시작된 작은 희망…여성 인권에 거름되기를 그런데 여기 가난과 차별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어준 이들이 있습니다. 아프간 여성들과 아이들의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돕는 국제 구호 단체, 사단법인 ‘한–아프간친선협회’입니다.  지난 14년, 한–아프간친선협회에서는 전쟁으로

“달리면서 도와요”…상암월드컵공원서 국제어린이마라톤 열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7회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오는 10월 15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세종시, 부산, 군산과 대구에 이어 서울까지 다섯 개 시도에서 모두 1만여명이 4.2195km 미니코스를 달리는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 마라톤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1년부터 ‘5세미만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자’는 취지로 서울에서 국제어린이마라톤을 열어왔고 지난해엔 군산으로 확대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걷거나 달리면서 영유아 사망 원인과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코스 1km마다 말라리아, 저체온증, 영양실조, 식수를 주제로 체험존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질병을 그린 볼링핀을 쓰러뜨리는 미니볼링게임, ‘영양분을 찾아요’ 카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마라톤에 참여해 온 조희윤(10) 군은 “저체온증 체험에서 물 뿌려주던 게 재미있었다”며 “굶주림, 탈수, 말라리아로 힘든 아이들 돕는 거라는 걸 알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6~16살 아동과 동반 가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올해 참가비는 모두 라오스와 우간다에서 전문 보건요원을 양성하고 이동진료소 등을 만드는 보건사업에 쓴다. 송혜승 세이브더칠드런 사업본부장은 “지난 한 해 사망한 전 세계 5세 미만 영유아는 무려 590만명이고 주요 사망 원인은 말라리아 등 쉽게 예방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었다”며 “큰 호응을 받아온 국제어린이마라톤을 확대해 더 많은 아동이 세계 친구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 완주 기념메달을 선물로 주며 자원봉사 확인증(2시간)도 발급된다.  참가신청은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 홈페이지(sc.or.kr/marathon/info/mean.do)에서 할 수 있다.

시프리언 오마(Cyprian Ouma) 월드비전 동아프리카지역 아동영양사업 자문관

“군사·건설비 지원 느는 데 아동 영양 급식은 뒷전” 지난 2000년, 전 세계 지도자들은 2015년까지 달성하기 위한 8가지의 ‘새천년개발목표(MDGs·Millennium Devlopment Goals)’를 세웠다. 월드비전은 이 중 가장 진척도가 낮은 4번(유아사망률 감소)와 5번(모성건강증진) 달성을 위해 2010년부터 100여개 국가에서 공동으로 글로벌 아동보건캠페인 ‘Child Health Now’를 진행하고 있다. 정책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프리언 오마(Cyprian Ouma)씨로부터 아프리카 현장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영국에서 공중보건학 석사를 받은 그는 23개 아프리카 국가의 영양조사를 지휘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상황은 어떤가. 국제사회에서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동안 아프리카의 영양실조 비율이 거의 줄어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2억3900만명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허덕인다. 전 세계 저체중아동 1억4800만명 중 4분의 1이 아프리카 아동이다. 영유아 영양실조를 조사하기 위해선 팔 위쪽 둘레를 잰다. 내 손가락만 한 굵기의 팔을 가진 아이가 100만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게 매년 반복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영양실조 비율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정부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강력하면서도 올바른 리더십을 갖고 있으면 국제사회의 지원과 더불어 변화가 잘 이뤄진다.” ―정책포럼에서도 제기되었듯이, 아프리카를 지원해온 공여국들이 장기적인 자립지원보다는 눈에 보이는 단기 성과에 급급해 왔다는 비판도 있다. 공여국들의 지원에 대한 문제점은 없었나. “원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데,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영양실조 문제는 단기간에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 사업에 지원할 때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물론 아프리카의 국가들도 원조받는 데만

[글로벌 식량 위기와 영양실조 대응 정책 포럼] 에이즈보다 무서운 영양실조… 1분에 5명 사망

영양실조로 면역력 저하 빈곤국 질병 숨겨진 원인 비용 대비 효과 높은 질병 중심 프로그램에 영양개선은 외면받아 농업 개선·식량 지원과 지역주민 보건 훈련 필수 “1인당 국민소득이 비슷한데도, 과테말라에선 발육부진 아동 비율이 48%나 되는 데 반해 몽골에서는 16%에 불과하다. 과연 빈곤국의 경제성장만 달성하면, 영양실조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가.” 지난달 31일 유엔영양상임위원회(UNSCN)에서 시민사회위원회 의장을 맡고있는 테드 그레이너 교수가 던진 질문이다. 그는 오히려 거꾸로 볼 것을 주문했다. “영양실조 개선에 초점을 두면, 아동의 학업성취가 높아지고, 성인기에 소득을 높여 빈곤층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지렛대가 되어준다”는 것이다. 오는 18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는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KoFID· 이하 코피드)과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이 공동주최한 정책포럼으로, ‘글로벌 식량 위기와 영양실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뤄졌다. ◇글로벌 식량 위기와 영양실조는 무슨 관계? 그레이너 교수는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경제위기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해, 곡물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두 배가량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굶주림을 겪는 인구가 1억명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식량값이 높아져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하는 계층은 빈곤국의 아동들이다. 김희경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장은 “저개발국 빈곤가정은 보통 소득의 60~80%를 식료품 구입에 쓰는데, 곡물값이 비싸져 소득 전부를 식량구입에만 써도 가족들이 끼니를 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실조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 그레이너 교수는 “급성 영양실조는 언론의 관심이라도 끌지만, 만성적인 영양실조는 점점 늘어도 아예 보도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만성 영양실조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