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사회문제 해결’도 자산으로 거래 될 수 있을까?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과 비교해 본 사회적 가치 거래의 가능성 정부·기업·투자자 편익 있지만 시장 작동 위한 제도 기반 더 갖춰져야 사회문제 해결로 만들어진 성과에 가격표를 붙이고, 이를 사고파는 일이 가능할까? 일자리 창출이나 교육 격차 완화 같은 무형의 ‘사회적 가치’를 거래한다는 건 여전히 낯선 개념이다. 그러나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기 중의 ‘탄소’를 돈 주고 거래한다는 것 역시 상상하기 어려웠다. 현재 ‘탄소 시장’은 1조2000억 달러(약 1740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비결은 단순하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선의’에 기댄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한도를 정하고 배출권을 거래하게 만들어 기업에 실질적인 경제적 유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를 한도보다 적게 배출한 기업은 남은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고, 초과 배출한 기업은 비용을 지불해 배출권을 구매한다. 기후위기 대응처럼 사회적 가치 역시 참여자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오는 구조가 마련돼야 비로소 거래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SK그룹 산하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2026년 발간한 아티클 ‘사회적 가치는 거래될 수 있을까’에서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 보고서는 탄소 시장과의 비교를 통해 사회적 가치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한 핵심 조건들을 분석했다. 아래 해당 보고서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경제적 유인이 있어야 시장이 움직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에 가격이 매겨져 거래될 경우 정부, 기업, 투자자 등 여러 주체가 각기 다른 편익을 얻게 된다. 정부는 같은 재원으로 더 많은 사회적 성과를 유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최혁진·박성준 의원, 공공조달에 ‘사회적 책임’ 반영하는 법안 발의

국가·지자체 계약 시 고용·환경·인권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 의무화 최혁진 무소속 의원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계약을 체결할 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계약법) 및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계약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 발의했다고 12일에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국가와 지자체가 계약 과정에서 고용 창출,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와 상생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현행법은 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관한 규정은 두고 있으나 고용 창출이나 취약계층 보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명시적 규정은 없다. 개정안은 국가계약법에 제5조의5를, 지방계약법에 제6조의4를 각각 신설하여 각 중앙관서의 장과 지자체장이 계약 추진 시 고용 창출,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보전, 인권, 공정성 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또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의 공공조달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 노력 의무를 함께 규정했다. 최혁진 의원은 “공공계약은 가장 강력한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국가와 지방정부의 예산 집행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법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연대경제조직의 공공시장 참여 기회를 넓혀 공공조달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입법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에는 최혁진 의원, 박성준 의원을 포함해 김문수·김준혁·민형배·박민규·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 총

농인 창작 도우미·1인 가구 안심 지도…“AI, 사회문제 해결의 무기로”

SK하이닉스·마이크로소프트, ‘AI for Impact’ 우수 사례 공개 사회적 기업·시민과학자·연구자까지 활용 성과 공유 “AI가 물어본 질문이 제 스토리를 열어줬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무대에 오른 농인(聾人) 웹툰 작가 소민지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수어가 모국어이기에 한국어 문법은 늘 벽이었다. 처음엔 문법 교정 AI를 떠올렸지만, 교육 과정에서 깨달음이 찾아왔다. 창작에 필요한 것은 ‘교정’이 아니라 ‘스토리 발굴’이었다. 소 씨는 AI를 활용해 농인 작가가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이를 문장과 콘티로 확장하는 창작 도우미를 개발했다. 이날 현장은 AI가 사회문제 해결의 무기로 확장되는 순간을 보여줬다.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만든 ‘AI for Impact(이하 임팩트 프로그램)’는 사회적 기업과 환경·안전·보건 분야 시민과학자의 AI 역량 강화를 목표로 올해 신설된 교육 과정이다. 일상 속에서도 AI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9000여 명의 참가자 중에서 우수 사례로 뽑힌 다섯 명이 성과를 발표했다. ◇ 데이터·안전·환경·배터리…AI가 넓힌 사회혁신 현장 사회적 기업 비커넥트랩 정홍래 대표는 지방자치단체 발전 전략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과정을 AI로 자동화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과거 연구진 3~4명이 일주일간 수행했던 공공데이터 취합과 해외사례 비교, 지표 분석 등이 AI를 통해 30초 만에 초안으로 완성된다. 그는 “작은 연구소도 AI를 통해 자원 한계를 극복하고 데이터 기반 정책 제안의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안전망 구축을 위해 위치 기반

[임팩트 현장을 읽다] 오늘의 외부효과가 미래의 비즈니스 기회다

“오늘의 외부효과가 미래의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Today’s externalities are future businessopportunities).” 지난 8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 서밋에서 크리스티안 헬러(Value Balancing Alliance·VBA) CEO가 던진 메시지다. 이날 현장에는 글로벌 기업, 민간 재단, 정부 관계자 등 사회혁신 리더 350여 명이 모여 2시간 동안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외부효과란 기업 활동이 의도하지 않게 사회에 이익이나 손해를 끼쳤음에도, 시장에서 적절히 보상이나 비용 청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긍정적 외부효과는 사회적 편익을, 부정적 외부효과는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헬러는 “외부효과를 측정하고 보상 체계를 마련한다면 사회적 가치는 물론 기업의 재무적 가치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탄소배출권 거래제(ETS·Emissions Trading Scheme)다. 배출 총량을 초과해 부정적 외부효과를 일으키는 기업은 과징금을 내거나 다른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사야 한다. 반대로 전기차 보급으로 탄소배출을 줄여 긍정적 외부효과를 만든 테슬라 같은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팔아 경제적 보상을 얻는다. 실제 테슬라는 2024년 배출권 판매로 약 3조8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4분기에는 순이익의 30%가 배출권에서 나왔다.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 평가에 직결되는 정보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이를 측정·관리·보고하는 것은 당연하며, 헬러가 말한 대로 전통적인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와 나란히 사회적 성과를 담는 임팩트 제표(impact statement)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 임팩트 가치(Impact value)가 재무적 가치(Financial value)로 전환될 미래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사회적 가치에 가격 신호(price signal)가 부여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사이에 다리가

“사회적 가치, 숫자로 증명하라” 확산의 조건은 리더십

ESG·임팩트 투자 성장 속 ‘사회적 가치 측정’ 기업 생존 전략 부상 전문가들 “경영진·주주 등 리더십 공감 중요해” “21세기 기업은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보여줘야 한다.” 2006년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을 세워 빈곤층을 돕는 소액대출 모델을 확산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그는 ‘소셜 비즈니스’ 개념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목적과 재무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MIT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 교수는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한 근거 기반 의사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같은 해 애플·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성명에서 주주만이 아닌 이해관계자 전체에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경영학과 경제학의 주류 담론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오늘날 기업들에게 오직 경제적 가치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메인 세션 ‘리더스 서밋’에서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 같은 흐름을 짚으며 “ESG와 임팩트 투자 규모가 성장하면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선제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임팩트 측정에 기반한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소프트뱅크가 임팩트 측정을 시작한 이유 이날 행사 현장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텐센트, SK·LG 등 글로벌 기업과 등 국내 기업, 민간 재단, 사회적 기업, 정부 관계자 등 사회혁신 리더 350여 명이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왜,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케다 마사토

“탄소 줄일 미래 성과, 지금 보상”…최태원 발상, 제도 논의 확산

도쿄포럼서 제안한 EPC, 한국 기후금융 새 전환점 필요해 기재부, 탄소감축이 ‘기업 부담’이 되는 구조에서 ‘기회’가 되는 구조로 전환 “탄소배출권은 과거가 거래 대상이지만, 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s)는 미래를 현재로 끌어온다.” 지난해 도쿄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발상이다. 그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10년간 실험해온 경험을 환경 분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성과에 인센티브를 주듯, 환경보호크레딧(이하 EPC)은 기업이 향후 줄일 탄소 감축량을 지금 시장에서 인정해 보상하는 구조다. 규제 대응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는 구상이다. 25일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는 이 아이디어를 현실 논의로 끌어온 자리였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사장 최태원)은 이날 세션에서 EPC 제안을 공식화하며 “기후기술의 미래 성과를 기반으로 민간 자본을 조기에 유치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파리협약 이후 탄소 배출은 소폭 줄었지만, 2050년까지 60Gt에 달하는 추가 감축이 요구된다. 허승준 사회적가치연구원 팀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약 9조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며, 민간 자본의 역할이 크다”며 “잠재력 있는 기후기술을 개발·상용화할 혁신적 금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선경 켐토피아 상무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탄소 배출이 감축보다 여전히 경제적으로 유리한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감축하지 않는 집단에는 비용을 부과하고, 모범적으로 감축하는 집단에는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며 “한국의 기후금융은 장기적 미래 가치 평가 능력이 부족해 투자 활성화가 더디다”고 덧붙였다. ◇ 해외는 협력 기반의 감축 실험 확산 중 국제사회에서는 ‘협력’을 중심으로 탄소 감축 성과를 거래·보상하려는 제도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은?…‘전략적 CSR’과 ‘어댑티브 파트너십’에 주목하라

제 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4>한국경영학회 ‘전략적 CSR과 어댑티브 파트너십 포럼’ 현장 기업 사회공헌 전략의 방향성을 재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영학회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전략적 CSR과 어댑티브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했다. 첫 번째 발제로,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전략적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설명했다. 신 교수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것이 전략적 CSR이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기업 상당수가 CSR을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일회성 사업을 통해 단기적 성과를 도출했던 것과 달리, 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 CSR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신 교수는 전략적 CSR의 핵심으로 ‘진정성을 놓치지 않는 것’을 꼽았다. 그는 “기업이 단기적 재무 이익을 목표로 하거나 혹은 사고 발생 후 이를 덮으려고 CSR을 추진했을 때,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CSR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팩트 창출’을 목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팩트 측정은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누가 그 변화를 경험했는가 ▲변화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등을 기준으로 한다. 그는 “담배 회사가 담배를 판 수익으로 폐 기형의 아이들을 1년에 100명씩 수술해 준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처음엔 진정성을 의심할 것”이라며 “하지만 10년 동안 꾸준히 진행해 수술 받은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면서 온라인에 ‘내 삶이 바뀌었다’라는 글을 올릴 경우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략적 CSR을 위한 ‘어댑티브 파트너십’도 강조됐다. 어댑티브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법은?…임팩트스퀘어, ‘2023 임팩트리포트’ 발간

54개 소셜벤처에 총 135억6700만원 투자 11개 투자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 소개 임팩트스퀘어가 ‘2023 임팩트리포트’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임팩트스퀘어의 투자 철학과 전략, 주요 투자 대상 기업들의 비즈니스 및 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이 기록돼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임팩트스퀘어는 지금까지 6개 펀드를 통해서 54개의 소셜벤처에 총 135억6700만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피투자기업의 평균 업력은 4.7년, 투자 시점 기준 설립 연차가 2년 차 이하인 경우가 과반이다. 임팩트스퀘어가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파트에는 임팩트스퀘어가 투자한 11개 기업의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해당 사례는 ▲소득 영역(향기내는사람들, 알리스타커피, 두핸즈, 텍스처) ▲접근성 영역(포페런츠, 솔리브벤처스, 나눔비타민, 바이루트) ▲환경 영역(에어키친, 마일포스트, 던브)으로 나눠져 있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이 영역별로 어떤 솔루션을 갖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임팩트스퀘어는 이와 더불어 소셜벤처의 성장과 임팩트 창출 과정을 요약한 ‘임팩트 자가공시 리포트’도 함께 발간했다. ‘2023 임팩트리포트’는 임팩트스퀘어 홈페이지에서 열람하거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전승범 임팩트스퀘어 투자 부문 총괄 이사는 “2023년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회적경제 기업과 ‘함께 걷는 전술’을 취하며 투자기업의 사후관리를 집중 관리하고, 투자 철학과 기준에 따라 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했다”며 “창업 초기 데스밸리(Death Valley)의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초기기업에게 효과적인 지원을 수행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임팩트스퀘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임팩트 비즈니스를 소비하도록 한다’는 미션을 기반으로 한 임팩트

“사회적 가치를 소비합니다”…시흥에 나타난 특별한 매장,‘031#’

“031, 경기도 지역번호이기도 하지만, 31개 시군을 시흥 꿈상회를 시작으로  31개 시군 전체가 이런 매장을 갖겠다는 목표도 담고 싶습니다” 8일 열린 ‘031#(공삼일샵)’ 개장식에서 이승록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권한대행이 말했다. 수납용품부터 의류, 식품과 디저트까지. 얼핏 보면 평범한 매장과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제품 하단에 놓인 가격표가 다르다. 제품마다 제품명 상단에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상품’, ‘시흥시 가치소비 상품’이라고 표기되어있다.  경기도 지역번호 031을 따온 ‘031#’,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29개 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경제 오프라인 매장의 모습이다.  경기도는 8일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경기도의원, 시흥시의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등 유관단체 및 사회적경제조직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031# 개장식을 개최했다.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 지원 및 홍보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031#은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역상생협력매장인 ‘시흥꿈상회’, 공정무역 카페와 공존한다. 30일 리모델링을 거쳐 개장한 1호 매장은 시흥프리미엄아울렛 3층에 150평 규모 매장으로 조성됐다.  031#에서 판매하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조직 상품’은 경기도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마을기업·자활기업·협동조합)의 제품이며, ‘시흥시 가치소비 상품’은 시흥 소재 중소기업의 제품이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서는 라이브커머스 형식의 쇼케이스도 진행됐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경기도사회적경제조직인 에프렉스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소개했다. 에프렉스는 취약계층인 고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전체 직원 중 60%가 55세 이상인 고령자다. 이어 ‘표고마루버섯랜드’가 시흥시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시흥버섯샌드쿠키를 선보였다. 도는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를 위한 ‘031#’ 매장을 도내 곳곳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031#은 향후 사회적경제 제품을 도민에게 선보이는 대표 매장이자 가치 소비를 촉진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사회적가치 대두된 한 해…젠더·환경 이슈도 뜨거웠다

‘사회적경제’ ‘사회적 가치’ ‘사회적 책임’…. 올해는 ‘사회적’이란 단어에 유독 힘이 실린 한 해였다. 환경, 난민, 젠더 이슈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국내에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한 해이기도 했다. 더나은미래는 2018년 마지막 지면인 12월호를 발행하며 올해 공익 분야를 관통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① 文 정부, 사회적경제에 전년 대비 20% 확대 투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의지는 예산에도 반영됐다. 올해 정부 9개 부처가 사회적경제 지원에 투입한 총예산은 지난해 1783억원보다 20.9% 증가한 2157억원. 이 밖에도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2월),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7월) 등 다양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사회적경제 성장에 힘을 실어줬다. ☞관련기사 : 정부 사회적경제 펀드 예산 ‘올해 2157억원’ ② ‘공익법인 회계기준’ 시행 올해부터 ‘공익법인 회계기준’이 도입됐다. 법인마다 제각각이던 재무제표가 표준화됨에 따라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이 제고되고 기부 문화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공익법인 회계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활발히 열렸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공익법인이거나 총자산가액 합계액이 20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적용을 유예했다.   ③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사회적 가치’ 강화 올해부터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환경 ▲상생·협력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평가 지표가 반영된다. ‘인권경영’도 챙겨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8월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을 배포하며 인권경영체계 구축을 촉구한 것. 기관들은 사회적 가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사회적 가치’라는 새로운 바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련기사

선한 기술과 서비스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페이스북, 기술·영업비밀까지 선뜻 내놔

서울 중구 동호로 208번지. 서울 한가운데에 세상을 바꾸는 기술의 산실(産室)이 생겼다. 지난달 10일 개소한 ‘남산 랩 코리아(이하 남산 랩)’는 페이스북과 아산나눔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페이스북이 투자했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남산 랩에는 11대1의 경쟁률을 뚫은 6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사들은 6개월간 무료로 공간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개소 한 달여 만인 지난 18일 남산 랩을 언론사 최초로 방문했다. 남산 랩은 총 450㎡(136평) 규모로, 아산나눔재단 사옥 4층과 5층에 자리 잡고 있다. 4층에는 입주사들이 친목과 휴식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방된 커뮤니티 공간과 탕비실이 있고 피로를 풀 수 있도록 간이침대가 있는 휴게실도 마련됐다. 5층은 사무공간이다. 입주사들의 사무실과 회의실이 있고 프린터, 복합기 등도 비치돼 있다. 디자인부터 공간 활용까지 ‘간결과 개방’의 콘셉트로 디자인된 게 특징. 몇 가지 색의 벽과 가구들로 장식을 대신했고, 공용공간은 최소한의 용품만을 비치해 사용자들이 넓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사들의 사무실 칸막이는 위쪽이 뚫린 형태라 서로의 말소리가 들린다. 원활한 소통과 네트워킹을 지향하는 설계다. 페이스북은 현재 프랑스, 영국,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 15개국에 ‘랩’을 운영하고 있다. 남산 랩은 인도 다음으로 아시아에 두 번째로 설립된 랩이다. 시장이 넓은 중국, 경제 규모가 큰 일본이 아닌 한국에 만들어진 이유가 뭘까. 박상현 페이스북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및 정책팀 부장은 “우수한 한국 스타트업이 많다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에서는 소문이 난 상태”라면서 “한국은 IT 인프라가

[Cover Story] 현장 출신 두 여성 리더, 사회혁신 위해 의기투합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공공기관 여성 리더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백숙희 코이카 이사 죽이 잘 맞는 사람들이 있다. 김인선(58)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과 백숙희(54)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의 취임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만나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공교롭게 같은 날(7월 9일) 취임했다. 공공기관을 이끌게 된 ‘여성 리더’라는 점, 산전수전 다 겪은 ‘현장 출신’이라는 점도 비슷했다. 두 사람이 몸담은 곳이 ‘사회적 가치’를 최전방에서 실천하는 기관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일정을 조율해 인터뷰 날짜를 정했다. 만남의 장소는 소셜벤처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로 낙점했다. 지난 18일, 마침내 여걸(女傑)들이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호탕하게 웃었다. 예상대로 봇물 터지듯 이야기가 쏟아졌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싫어하는 성향, 일단 부딪치고 보는 패기,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쾌활함….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았다. ‘초면’인 두 사람이 ‘동지’가 되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최초’라는 테이프를 끊은 두 여성 리더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같이 인터뷰하자고 했을 때 꺼려지진 않았나요. (김인선·이하 ‘김’)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취임 이후에 인터뷰를 몇 번 했기 때문에 비슷한 기사가 나가는 것보단 새로운 형식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백숙희 이사가) 워낙 현장에서 단련된 분이시고, 저도 그렇고…. 같이 앉혀 놓기만 해도 이야기가 술술 나올 것 같아요.” (백숙희·이하 ‘백’) “원래부터 누가 제안을 하면 ‘Yes’부터 하고 보는 성격이라 망설임은 없었어요. 솔직히 이런 만남을 기다려왔죠. 여성 리더는 외롭고 고독하거든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을까’ 늘 의심하죠. 사업적인 고민은 물론이고, 일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