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의료 사각지대 25년 지킨 한 사람…‘청암히어로즈’ 1호에 김종원 원장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이 지난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 새롭게 제정한 ‘청암히어로즈’의 첫 번째 수상자로 강원도 인제고려병원 김종원(60) 원장을 선정했다. ‘청암히어로즈’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헌신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온 일상 속 영웅을 상찬하기 위해 마련한 시상사업이다. 기존의 포스코청암상 봉사상이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 및 이웃사랑과 사회정의를 실천한 인사와 기관에 시상하는 명예의 전당 성격이라면, 청암히어로즈는 삶의 현장에서 공동체의 온기를 지키는 실천가를 지원하는 현장 밀착형 시상제도다. 또한, 포스코히어로즈의 경우 다양한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의인을 대상으로 시상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김종원 원장은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로, 안정된 대도시의 삶 대신 인구 3만여 명의 의료 소외지역인 강원도 인제를 선택해 25년째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오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인제고려병원은 지역 내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지리적 특성상 도시 이송이 어려운 응급환자들의 최후의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 원장은 만성적인 의료진 구인난과 경영 압박 속에서도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이웃이 없도록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수가 항목 비용을 최대한 낮게 책정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심각한 산부인과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래를 개설하는 등 ‘돈보다 생명’을 우선시하는 인술을 펼쳐오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김종원 원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청암정신의 실천적 모델”이라며, “이번 시상을 시작으로 청암히어로즈가 향후 포스코청암상 주인공으로도 발탁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우리 사회의 도덕적 자산을 두텁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삐빅” 교통카드 찍고 느낀 ‘짜릿함’…40만 원이 바꾼 이주배경 청소년의 삶

전문가들 “교통비는 단순 편의 아닌 생존권…지역사회·학교 연계망 시급” “예술가가 꿈인데, 교통비를 지원받고 처음으로 유료 전시회에 가봤어요.” “차비 때문에 포기했던 주말 학원을 하루에도 두 번씩 갈 수 있게 된 게 너무 기뻐요.”“엄마의 교통비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게 제일 좋았어요.”  단돈 몇천 원.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가난과 불안정한 체류 신분이라는 이중고에 놓인 이주배경 청소년들에게 대중교통은 넘기 힘든 장벽이었다. 1000원 남짓한 버스비가 부담돼 왕복 수 시간을 걷고, 교통비가 없어 학원과 나들이를 포기해야 했던 아이들. 그 손에 교통카드 한 장이 쥐어지자 멈춰 있던 10대의 일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민관 손잡고 ‘이동의 자유’ 보장 이 작은 변화는 신한금융그룹과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더나은미래가 함께 추진한 ‘중도입국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에서 출발했다. 전국 이주배경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0월부터 5개월간 약 40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복지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해 교육·돌봄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큰 청소년들에게 최소한의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취지였다. 학교와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27명이 선정됐다. 지원자의 63%는 한부모·다자녀 가구였고, 48%는 장기 체류가 불안정한 상태였다. 신혜영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센터장은 “이주배경 친구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제도권 밖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돈이 없어 기관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다면 이는 곧 돌봄과 교육, 안전의 사각지대로 직결된다”고 이번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 버스카드 한 장이 바꾼 18세의 하루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A군(18)의 삶은 교통비 지원

iM금융그룹, 쪽방촌 주민 주거안정 지원 나서

이마트 노브랜드와 ‘해든센터’ 입주민에 생필품 전달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이사장 황병우)은 지난 14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소재한 ‘해든센터’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쪽방 주민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든센터’는 남대문(양동) 쪽방촌 재개발에 따른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시설로 사회복지시설과 쪽방 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하고 140여 세대의 쪽방 주민이 입주해 주거의 안정성을 보장받는다. 이번 사업으로 iM사회공헌재단과 이마트 노브랜드가 협력해 주민들의 입주를 축하하고 안정된 일상생활을 위해 식재료, 휴지, 세탁세제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iM사회공헌재단 황병우 이사장은 “노브랜드와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을 통해 입주 주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으로 사각지대 복지 증진을 위한 ESG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M사회공헌재단은 혹서기를 앞두고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함께 대구지역 쪽방 주민을 위한 ‘통합돌봄’을 지원했으며, 지난 9월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iM해피데이’를 통해 전국 곳곳의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수용자 자녀’라는 꼬리표를 극복하기까지

“사랑받은 기억조차 없었다”…낙인 내면화한 수용자 자녀의 고백 아시아 첫 국제컨퍼런스서 정체성 회복·권리 보장 필요성 제기 “나는 수용자 자녀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의 정체성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국제수용자자녀컨퍼런스(이하 INCCIP)에서 발표자로 나선 안모 씨는 단호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수감 이후 ‘수용자 자녀’라는 꼬리표는 그에게 오랜 시간 숨기고 싶은 과거였다. “이제는 같은 아픔을 지닌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꺼냈다. ◇ “가면 쓰고 연기하며 살았어요” 안 씨는 중학교 2학년 무렵 어머니가 수감됐다. 알코올 의존이 심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무리하게 일을 하다 범죄를 저질렀고, 어린 안 씨는 갑작스레 보육원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적응이 쉽지 않았어요.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그를 괴롭힌 건 정체성이었다. “‘수감자 자녀’라는 사실을 들키면 따돌림당할 거란 두려움에 일부러 엄마가 있는 척, 같이 밥을 먹고 왔다는 식의 거짓말도 했어요. 저는 ‘가면을 쓰고 연기하며 살아가는 아이’였어요.” “사랑을 받아본 기억이 없었어요. 내가 어떤 존재인지 고민해볼 기회조차 없었는데, 처음 마주한 정체성이 ‘수용자 자녀’였어요. 그리고 그건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죠.” 안 씨는 “‘수감자 자녀’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분명 부정적인 낙인”이라며, “문제는 사회뿐 아니라 당사자 스스로도 그 시선을 내면화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치심과 무가치함이 반복되면 결국 ‘나는 결함 있는 존재’라고 믿게 됩니다.” ◇ 물질적 지원보다 중요한 건 ‘정체성’을 찾아주는 것 전환점은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는

올해는 ‘수용자 자녀’ 지원 골든타임, 단발성 한계 넘으려면

사각지대 해법찾기 [수용자 자녀]<2> 한국 정부의 수용자 자녀 지원책 “아빠가 안쪽에서 문을 잠그고 안 열어줬어!” 2017년 어느 날, 교도소에서 1년 반 만에 아빠를 만난 대용(가명·6세)군이 엄마에게 펑펑 울며 말했다. 대용군의 눈에 들어온 모습은 철창이 있는 반투명 플라스틱 창 건너편에 앉은 아빠였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비영리단체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아이들이 실제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에서 부모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같은 해 법무부에 아동을 위한 접견실을 제안했다. 세움의 요청에 교정 본부는 ‘공간’을, 아산나눔재단 등 기부자들은 ‘후원’으로 응답했다. 민간과 정부가 협력한 모델이었다. 2017년 여주교도소 ‘아동친화적 가족접견실’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청주여자교도소에도 실제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의 접견실도 구축했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아이들이 읽을 동화책과 장난감 등을 구비했다. 이후 세움은 법무부에 아동친화적 가족접견실 설치 설명서를 만들어 제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법무부가 전국 교정시설에 설치를 확대해 현재는 전국 54개 교정기관 중 49곳에 구축돼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 수용자 자녀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데에는 민간의 역할이 컸다. 세움은 평일 접견이 어려운 수용자 자녀를 위한 ‘토요일 아동접견의 날’도 교정 본부에 제안했다. 학업 등으로 평일 접견이 어려운 수용자 자녀와 주 보호자가 토요일에 30분 이내로 접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2021년부터 토요일 접견이 허용됐다. 2022년에는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4개 지방교정청에서 ‘위기 수용자 자녀 지원팀’도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법무부는 수용자 자녀 학자금

행복얼라이언스, ‘2024 상반기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 완료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사무국 행복나래㈜)가 전북 완주군 및 무주군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2024 상반기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행복얼라이언스의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는 복지 사각지대 결식아동의 생활환경을 개선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기업, 지방정부, 시민 등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결식우려아동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지원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지원 대상은 전북 완주군 및 무주군 내 4가구로, 행복두끼 프로젝트 지원을 받는 이들 중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구가 선정됐다. 프로젝트에는 ▲따뜻한동행(운영·관리 및 도배장판 기타 시공) ▲이브자리(이불 세트) ▲전자랜드(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일룸(책상·침대·옷장·서랍장 등) ▲행복나래(프로젝트 운영)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각 가정에 필요한 맞춤 지원을 제공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17개 지역 36개 가정 및 2개 지역아동센터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결식우려아동 생활 전반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무주군 수혜 가정의 한 부모는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 후 아이가 깨끗해진 방을 꾸미며 행복해하고 처음으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행복얼라이언스와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 조민영 본부장은 “이번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멤버사와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얼라이언스는 복지 혜택이 닿지 않는 아이들도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119개 기업, 86개

보건복지부 포스터
보건복지부, 위기가구 발굴 위한 수집 정보 44종으로 확대

정부가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수집하는 정보를 39종에서 44종으로 확대한다.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른 경우에는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거쳐 위기가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대책’의 후속조치인 ‘사회보장급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위기가구 발굴 시 입수하는 금융 연체금액 범위가 상향 된다. 기존 100만~1000만원이었던 확인 대상 연체금액 범위를 100만~2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수도·가스요금 체납정보, 의료비 과다지출자 정보 등 위기징후로 입수하는 대상 정보도 늘린다. 올해 12월부터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처리하는 정보가 39종에서 44종으로 확대된다. 추가되는 연계정보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대상 ▲수도요금 체납 정보 ▲가스요금 체납 정보 ▲채무조정 중지자 정보 ▲고용위기 정보 등이다. 또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른 경우 주민등록 사실조사 등을 통해 확인한 실제 주소와 연락처 정보를 위기가구 발굴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실제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달랐던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조적 수단으로 빅데이터 기반 발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김기남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 예방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민관협력을 통한 발굴체계 강화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대책’의 다른 과제 또한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사랑의열매, 전국 17개 지회에 651억 배분금 지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가 전국 17개 지회에 2021년 배분금 651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4일 사랑의열매는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전남지회 배분 지원금 전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전달식에는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했다. 김 전남도지사는 사랑의열매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올해 사랑의열매 전남지회 배분 지원금은 복권지원금 23억원을 포함해 총 52억원이다. 전남지회는 저소득아동 야간보호사업 등 복권사업을 포함해 전남도시 및 오지지역 복지증진사업 등 지역 특화사업, 저소득 가구의 노후 주거시설을 개선하는 주택 개보수 지원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전남지회는 지난해 배분지원금 사업으로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년 대상 자립 역량 강화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비구직 NEET 청년 지원사업’, 정신장애인의 주거환경 개선과 자립 지원을 위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초기적응 지원사업’, 소아암환자 가정에 돌봄 교사를 파견하거나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돌봄가족을 위한 사회적 돌봄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행정이 해소하기 어려운 전남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면서 “도 차원에서도 사랑의열매와의 협력으로 도민을 위한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배분사업을 통해 전남지역의 이웃들에게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노동일 전남 사랑의열매 회장은 “배분 지원금으로 도에 필요한 복지사업을 구현하고, 전국에 확산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사랑의열매, 시민 1000명과 온라인 토론회 개최…”지원 대상 1순위는 아동”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시민 1000여 명과 기부금 사용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2020 모두 다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유튜브 등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오승환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 사랑의열매 나눔리더인 박재민 배우 등 6명의 패널이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사랑의열매가 지난달 22일부터 보름간 한국리서치를 통해 시민 2020명을 대상으로 ‘사랑의열매 지원사업의 방향성‘을 묻는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의 복지 수요를 반영하는 지원사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의 지원대상 1순위로 ‘만13세 미만 아동’을 꼽았다. 이어 장애인, 노인, 기타 취약계층 순이었다. 필요한 지원 사업으로는 ▲경제적 빈곤퇴치 ▲영양 및 급식지원 ▲신체 정서적 건강과 회복▲ 교육 및 자립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또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여파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복지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온 국민의 정성으로 모인 기부금을 어떻게 써야할 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사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river@chosun.com

[新복지사각지대] 신속한 ‘현금 지원’만이 위기가정 숨통 틔운다

⑤위기가정 재기지원 사업 <끝>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 수는 지난 4월 1664명에서 5월 1959명, 6월 2046명으로 매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6278명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소득감소 등 경제적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9일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지역의 상가 수는 37만321개로 1분기(39만1499개)보다 2만1178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235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 보증 대출 상품인 햇살론17의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5대 은행의 햇살론17 연체율은 지난 1월 최고 3.1% 수준이었지만, 7월 기준으로 최고 11.88%까지 치솟았다. 전국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 0.25%의 약 50배 수준이다. 대출금 이자마저 감당하지 못하는 인구가 는다는 건 위기가정 증가의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다. 위기가정이란 갑작스러운 실직, 사고, 질병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빈곤 가구나 빈곤층 전락 위기에 놓인 가구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위기가정 대상 현금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는 긴급생계비를 선불카드나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금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지출도 있기 때문이다. 이용우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을 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건 카드 결제로 가능하지만, 위기가정에 당장 시급한 밀린 월세와 대출 이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굿네이버스는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지난 2018년 5월부터 ‘위기가정

[新복지사각지대] 빈곤 구제 핵심은 ‘속도’…사회복지사가 위기가정 닫힌 문 연다

④위기가정 ‘닫힌 문’ 여는 사회복지사 배유리 대전가정위탁지원센터 사회복지사가 A(18)군을 처음 만난 건 지난해 여름이었다.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남은 A군은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만 해도 왕래하던 친척들이 하나둘 연락을 끊었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식비는 물론 생필품을 살 돈도 없었다. 끼니를 거르는 날이 많았고 그마저도 라면으로 때우는 게 다반사였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을 방법은 마땅치 않았다. 미성년자였지만 만 18세가 넘어 시설 위탁이나 가정 위탁도 어려웠다. 배유리 복지사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지원 사업들을 수소문해 생계 주거비를 지원하는 ‘신한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을 A군에게 연결해줬다”면서 “덕분에 식료품과 그릇, 냄비, 세제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갖출 수 있었다”고 했다. 대전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A군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후견인을 찾는 업무와 더불어 자립 교육 제공 등 사후 관리를 통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가정 지원사업에 ‘사회복지사’들이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전국 각지 위기가정을 직접 발굴하고 민간 지원사업과 적절하게 연결하는 일을 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기가정이 늘어난 올해는 사회복지사들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가정은 자연 재난이나 사회 재난 앞에서 영구 빈곤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위기가정을 적기에 신속하게 지원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역량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정부의 복지망을 벗어난 위기가정을 직접 찾아나선다. 주서연 전주지역자활센터 팀장은 “월세를 내지 못해 집주인에게 고소를 당한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며 “밀린 월세에 고소 비용까지 더해져

[新복지사각지대] 작은 도움의 손길로 위기가정 다시 일어선다

③작은 도움으로 일어서는 위기가정 “누가 옆에서 좀 거들어주면 다시 잘살 수 있을 거 같아요. 혼자서 이 처지를 벗어나려고 애쓰곤 있는데, 이 방향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A(46)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나 친척이 없다. 고아로 자라 어린 시절부터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왔다. 열일곱에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하고, 곧장 사회로 나갔다. 생계를 위해 택배기사, 지게차 운전, 전기 배선원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낮엔 일하고 밤엔 공부했다. 그렇게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불행은 갑자기 찾아왔다. 2012년 몸이 무거워 찾은 병원에서 췌장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당장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모아둔 돈은 치료비로 쓰였다. 한번 나빠진 경제 상황은 건강만큼이나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2016년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됐다. 다시 사회로 복귀하려는 A씨의 의지는 강하다. 한동안 손 놓았던 법률 공부를 하기 위해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입학하기도 했다. A씨는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생계급여 포기각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담당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상담 초기부터 A씨는 수급 대상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며 “누구보다 자활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공공근로 월급은 100만원 남짓. 재기를 위해 애쓸수록 생활비가 늘었다. 지난해 6월,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A씨로부터 “LH전세자금대출 이자를 1년간 내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고 난감해졌다. 큰돈이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A씨처럼 근로 소득이 있는 경우 공공 부문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결국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지원 사업을 찾기 시작했고 ‘신한 위기가정 재기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