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플라스틱 재활용, 미생물이 채웁니다”

[인터뷰] 서동은 리플라 대표 “국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핵심은 재활용률이에요. 현재 분리수거율은 62% 수준인데, 재활용률은 13%에 불과하거든요. 재활용률이 낮은 건 ‘복합재질’ 때문입니다. 다양한 플라스틱 재질이 섞여 하나의 제품이 된 걸 다시 단일재질로 풀어내는 건 몹시 어려워요. 하지만 미생물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재활용률도 70~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서동은(23) 리플라 대표는 ‘미생물 박사’다.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그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 먹는 미생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물질이 섞여 있는 복합재질 플라스틱을 미생물에 먹여 하나의 단일재질만 남기는 것이 목표다. 단일재질이 된 플라스틱은 재활용 공정을 통해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플라스틱의 무한한 자원 순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미생물로 만드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 리플라는 미생물을 통한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소셜벤처다. 해외에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이 몇 곳 있지만, 국내 기업으로는 리플라가 최초다. 덕분에 아직 연구 단계임에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연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총 1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달 15일 경기 수원시 리플라 사무실에서 서동은 대표를 만났다. 그는 “미생물도 먹기 싫은 성분을 먹지 않는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는 플라스틱 종류인 PP, PE 등을 싫어하는 미생물을 찾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PP만 먹지 않는 미생물에 다양한 물질이 섞인 플라스틱을 주면 PP만 남기고 다 먹어치워요. 같은 원리로 PE, PVC, PS 등 다양한 재질의 플라스틱을 뽑아낼 수 있는 거죠.” 현재 리플라 실험실에서 연구에 투입되는 미생물은 287종에 이른다.

“자세히 오래 봐야 예쁜 곳, 바로 ‘아프리카’입니다”

[인터뷰] 허성용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 “아프리카에서 1분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대개 가난이나 질병으로 사람이 죽어간다는 대답을 해요. 정말 열악한 지역에서는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인식이 익숙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우선입니다.” 지난달 18일 서울 성동구 아프리카인사이트 사무실에서 만난 허성용(37) 대표는 “단순 구제와 교육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식 개선을 바탕으로 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08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NGO 봉사단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 탄자니아와 세네갈에서 약 4년간 국제자원 활동을 했다. 이후에도 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아프리카를 향한 단기적인 원조와 편향된 인식이 현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을 바라보는 국제 사화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소외된 사람에게 지속 가능한 방식의 국제 협력을 실천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게 됐다”고 했다. 아프리카인사이트는 지난 2013년 설립됐다. 햇수로 9년째 아프리카 인식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서울 왕십리광장 일대에서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Seoul Africa Festival)’을 주최해 약 5만명의 시민에게 아프리카의 문화예술을 알렸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고유 언어 ‘스와힐리어’ 교육을 진행하는 ‘아프리카클래스’, 직접 초·중·고 학교현장에 방문해 아프리카를 제대로 알아보는 ‘우분투(Ubuntu) 세계시민교육’ 등 교육 강연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분투 세계시민교육은 80차례 넘게 진행될 만큼 호응이 좋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거나 블로그와 같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장애인 디자이너 대신 ‘특별한 디자이너’로 불러주세요”

[인터뷰] 남장원 키뮤스튜디오 대표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그린 원화에는 그들만의 감성과 스타일이 있어요. 굉장히 독특해요. 작품을 주변에 소개해봤더니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튜디오를 설립했죠. 발달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는 ‘체인지 메이커’를 꿈꾸면서요.” 지난달 17일 만난 남장원(39) 키뮤스튜디오 대표는 “특별한 디자이너가 만든 콘텐츠로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곳이 바로 키뮤스튜디오”라고 했다. ‘키뮤’는 키덜트 뮤지엄(kidult museum)의 약자다. 몸은 성인이지만 아이의 감성을 가진 발달장애인을 키덜트에 빗대 표현했다. 키뮤스튜디오는 ‘장애인의 그림’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그림’으로 소비되는 것을 추구한다. 이런 이유로 ‘발달장애인’을 대신 ‘특별한 디자이너’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보통 개인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지만, 이곳에서는 하나의 작품에 디자이너 2명 이상이 붙습니다. 협업 시스템이죠. 특별한 디자이너가 본인의 특수성과 장점을 살려 원화 형태의 그림을 그리면, 비장애 디자이너들이 수정·보완하는 식입니다. 특별한 디자이너들은 색감, 원화 등 각 분야에서 특출난 경우가 많아요. 본인의 장점을 통해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주죠. 이런 시스템 덕분에 그림의 질도 높아지고, 디자이너의 역량이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협업 시스템은 키뮤스튜디오의 DNA가 됐습니다.” 현재 키뮤스튜디오에서 활동하는 특별한 디자이너는 10명이다.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학교인 총현비전대학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채용하고 있다. 현재 총현비전대학에는 키뮤디자인학과가 있다. 대학 설립 당시, 키뮤스튜디오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맡은 인연이 전공 개설로 이어졌다. “키뮤디자인학과의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을 디자이너로 채용하기도 하고, 대외공고를 내 인턴을 거쳐 채용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림에 얼마나 재미를 느끼는가’하는 부분이에요. 이외에도 디자인적 관점,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한 가지

“종이로 만든 가구… 가격은 낮추고 환경은 살리고”

[인터뷰] 박대희 페이퍼팝 대표 ‘친환경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는 스타트업이 있다. 가구제조 스타트업 ‘페이퍼팝’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 소재로 가구를 만든다. 책장과 의자는 물론 침대 프레임까지 생산하고 있다. “종이 종류는 수천 가지나 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택배 상자부터 자동차 엔진 블록, 건축 자재 등에 쓰이는 종이까지 셀 수 없습니다. 가구 제작에는 특수 배합된 골판지를 사용하고 있죠.” 박대희(36) 페이퍼팝 대표의 종이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종이 재질에 따른 쓰임새와 내구성을 지난 10년간 연구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종이책장의 경우 최대 180kg, 침대의 경우는 3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발수기능도 뛰어나 상대습도 30~80% 내에선 물을 엎질러도 끄떡없다. 무엇보다 가격이 싸고, 환경에 부담을 적게 준다는 게 큰 메리트다. 연간 5000t 폐가구, 종이가구로 줄일 순 없을까 “1~2년을 주기로 이사하는 가구가 전국에 190만명 정도 됩니다. 이때 버려지는 가구가 연간 5000t 정도 됩니다. 대부분은 매립되거나 소각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죠. 이런 폐가구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을 이루기 위해 종이로 가구를 만들게 됐어요.” 일반적으로 가구 제작에는 ‘중밀도섬유판(MDF)’이나 ‘파티클보드(PB)’가 쓰인다.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고 독성물질이 배출될 우려가 있다. 반면 페이퍼팝의 종이가구는 95%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고 소각 시 유해 요소도 거의 없다. 가격도 저렴하다. 침대 프레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은 1만~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종이라서 가볍고 조립도 간편해요. 저 역시 조립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라 이 부분에 많은 공을 들였죠. 특별한 공구 없이도 맨손으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로깅엔 나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황승용 와이퍼스 대표 거리의 쓰레기를 홀로 줍던 한 직장인에게 400여 명의 동료가 생겼다. 자신을 ‘지구 닦는 직장인’으로 소개하는 황승용(35)씨 이야기다. 그는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플로깅(plogging) 단체 ‘와이퍼스(WIPERTH)’를 이끌고 있다. 플로깅이란 스웨덴어로 줍다(plocka upp)와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이른바 ‘줍깅’으로 불리는 환경 캠페인이다. 지난해 3월 출범 당시 4명에 불과하던 와이퍼스 멤버는 지난 7월11일 기준 480명으로 늘었다. 10대부터 60대까지…세대 초월한 플로깅 “다회용 컵이 없으면 음료를 안 마셔도 괜찮습니다.”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황승용 와이퍼스 대표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다. 환경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황 대표는 와이퍼스 내에서 ‘닦장(닦다+長)’으로 불린다. 지구를 닦는 사람들의 대표라는 의미다. 와이퍼스 구성원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시간 맞는 사람끼리 모여 단체 플로깅을 진행하고, 후기를 대화방에 인증한다. 황 대표는 플로깅에 더해 업사이클 체험, 다회용기 사용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주도한다. 플로깅은 일반적인 조깅보다 열량 소모가 크다. 기본적으로 뛰는 동작에 쓰레기를 줍기 위한 런지 동작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거리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속도를 내면서 달릴 수 없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와이퍼스에 동참한 480명은 전국에 흩어져 있다. 나이는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있고, 직업도 다양하다. 황 대표는 “지난해 오픈 채팅방으로 모임으로 열 때만 해도 100명만 모아보자는 생각이었다”면서 “갑자기 플로깅 유행이 불면서 규모가 커졌고 작은 모임이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체성 등을 고민하게

[키워드 브리핑] 탄소 잡는 ‘탄소농업’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농업이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사 과정에서 탄소를 흡수해 토양에 가두는 이른바 ‘탄소농업(Carbon farming)’의 확산 덕분이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유럽의회와 EU 이사회는 공동농업정책(CAP)의 2023~ 2027년 계획을 3년간의 논쟁 끝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최종 합의안에는 480억유로(약 64조4169억원) 규모인 EU 농업직불금의 25%를 탄소농업에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농업 분야를 탄소 흡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날인 24일 미국 상원에서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농업인이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민주당의 데비 스태버나우 상원의원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농업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농업뿐 아니라 임업에도 이 법안을 적용하게 된다면 승용차 1억1000만대에서 배출하는 것과 맞먹는 양의 탄소를 땅에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호주 농업부는 이미 2011년부터 ‘탄소농업 협의체(Carbon Farming Initiative)’를 만들어 농업인에게 탄소배출권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탄소농업의 기본 원리는 토양을 탄소 저장고로 삼는 것이다. 수확을 마친 뒤 잔재물을 땅에 묻으면 미생물 분해를 촉진하게 되고 이를 통해 탄소를 수십 년간 땅속에 저장할 수 있다. 미국 로데일연구소는 전 세계 농경지에 탄소농업을 적용하면 2018년 기준으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2%(약 12Gt)를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농법으로는 ▲농경지 갈아엎는 것 최소화하기 ▲같은 농지에서 두 가지 이상의 작물 동시에 기르기 ▲하나의 농지에 두 종류 이상의 작물 바꿔가며 키우기 ▲가축 분뇨나 식물의 잔재를 퇴비로 사용하기 등이다. 논밭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공성’ 빠진 사회서비스원법에 비판 목소리

21대 국회 법안 1소위 통과한 내용엔공공의 우선 위탁사업 범위 축소시켜“취지에 맞게 보완, 공공성 확대해야” “제대로 된 사회서비스원법을 입법하라.” 지난달 21일 보건복지위원회 법안 1소위를 통과한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사회서비스원법’)을 두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육, 요양, 장애인활동지원, 간병 등 사회복지 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해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사회서비스원법이 대폭 변경되고 축소된 상태로 소위를 통과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이다. 사회서비스원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별로 ‘사회서비스공단’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민간 중심의 사회서비스 공급 구조를 공적 서비스로 재편한다는 취지였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7년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공약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서비스공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내용은 같은 달 15일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담겼다. 이듬해 설립 추진 과정에서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2018년 5월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공단’이라는 명칭을 ‘사회서비스원’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공단’이라는 용어가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처럼 국가가 독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역에 쓰이기 때문에 사회서비스공단이라는 말을 사용할 경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민간시설 운영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사회복지 현장과 학계에서는 명칭이 바뀐 것을 두고 사회서비스공단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복지부는 “사회서비스원이라는 명칭은 보다 중립적인 표현”이라며 “사회서비스는 국공립 시설과 민간 시설의 공존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을 이렇게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은 다시 국회로

[진실의 방] ‘김갑생할머니김’의 ESG 경영

‘스티브 잡스 이후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이다!’ 페이스북을 하다가 누군가 올려놓은 유튜브 영상에 눈길이 멈췄다. 어느 기업 담당자가 자기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연사를 칭찬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려있었다. 대체로 ‘최고’라는 반응이었다. ‘이런 기업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댓글도 있었다. 영상을 클릭했다.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라는 글자가 화면에 떠올랐다. 5월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 행사는 한국 정부가 최초로 개최하는 기후환경 분야 정상회의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이 협력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스티브 잡스의 PT와 견줄 만하다는 그 영상은 P4G 사전 행사로 진행한 강연인 듯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P4G 사전 행사에서 강연을 했기 때문에 기대가 됐다. 이번엔 누굴까. ‘김갑생할머니김’의 이호창 미래전략실 본부장이 발표 무대로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500조원, 코스피 1위 기업인 김갑생할머니김은 그동안 APEC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남북 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평양냉면 옆에도 김갑생할머니김이 있었다. 이호창 본부장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기업이 자사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데서 벗어나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를 갖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 이것이 바로 ESG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빛 김 포장지를 활용해 ‘딱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호창 본부장은 ‘김갑생 김딱지’를 통해 그 옛날 골목을 가득 채웠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움 되는 소셜에디터로 성장할 것”

청세담 12기 입학식 지난 7일 서울 중구 씨스퀘어빌딩 라온홀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2기 입학식이 열렸다. 2014년 시작된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소셜에디터’ 양성 프로그램이다. 비영리 단체, 사회적기업, 소셜 벤처, 기업 사회 공헌 활동 등 국내외 소셜 섹터의 이슈를 발굴해 기사와 영상으로 제작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지난 8년간 청세담 수료생 330여 명은 조선일보·동아일보·KBS·MBC 등 국내 톱 언론사와 방송사, 비영리 단체, 소셜 벤처, 대기업 등으로 진출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청세담에 합격한 12기 입학생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자·PD를 꿈꾸는 예비 언론인, 비영리 단체·소셜 벤처·사회적기업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등 희망 진로는 각각 달랐지만 모두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는 공익 콘텐츠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임희원(22)씨는 “그동안 NGO 단체 활동에 참여하며 공익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면서 “청세담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갖춘 NGO 활동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를 꿈꾸는 대학생 박준홍(24)씨는 “동아리 차원에서 학내 문제를 취재해왔는데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고 싶다는 갈증이 있어 지원했다”면서 “현직 언론인 멘토링 시간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발된 35명은 앞으로 5개월간 ▲저널리즘과 미디어 교육 ▲제3섹터 강연 ▲현직 기자의 실전 멘토링 등 공익 분야 취재와 기사 작성, 영상 기획과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 멘토링은 공익 전문 미디어인 더나은미래 기자들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상 프로덕션 ‘파울러스’ PD들이 맡는다. 제3섹터 강연은 ▲공정 무역 ▲국제 개발 협력 ▲임팩트 투자

[알립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12기 최종 합격자 발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이 함께하는 소셜에디터스쿨 ‘청년 세상을 담다(청세담)’ 12기 최종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청세담 12기 입학식은 오는 5월 7일에 진행됩니다. ▲일시: 5월 7일(금) 오후 1시30분▲장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1길 40 조선일보씨스퀘어빌딩 1층 스페이스 라온홀(TV조선 빌딩)▲문의: 더나은미래 청세담 담당자 (02)724-7866, sh0519@chosun.com※ 합격자 전원에게 안내 메일과 문자를 개별 발송합니다. 최종 합격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나다순, 이름 / 생년월일) 01 공*식 96082302 권*진 93111503 김*운 01071104 김*영 94092305 김*영 99120206 김*지 01102707 김*수 00111008 김*나 97120809 모*성 94031410 박*홍 970808 11 박*연 97070612 서*연 99120313 서*윤 97031214 송*영 00100415 신*원 98061016 오*은 96093017 유*연 02030818 윤*랑 98121819 이*연 97032420 이*은 981109 21 이*은 98050522 이*홍 97102123 이*빈 97080124 임*원 99101625 장*연 98091326 장*호 96031727 제*효 98102228 주*정 01031629 지*영 98052830 최*민 001008 31 최*라 98080532 최*리 99061133 최*혜 98043034 하*언 99101835 황*수 980521

[알립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12기 면접 대상자 발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이 함께하는 소셜에디터스쿨 ‘청년 세상을 담다(청세담)’ 12기 면접 대상자를 발표합니다. 면접 전형은 오는 19일(목)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조선일보씨스퀘어빌딩 스페이스 라온홀에서 그룹별로 진행됩니다. ▲면접 일시: 4월 19일(월) 오후 1시부터 ▲면접 장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1길 40 조선일보씨스퀘어빌딩 1층 스페이스 라온홀(TV조선 빌딩) ▲문의: 더나은미래 청세담 담당자 (02)724-7866, sh0519@chosun.com※면접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로 개별 안내될 예정입니다. ▲면접 시간 및 대상자 명단 13:00~ 13:15   김*지 011027남*랑 011031양*라 011004유*연 020308 13:15~ 13:30김*수 001110문*수 991222주*정 010316하*언 991018 13:30~ 13:45윤*정 990430이*민 990125최*리 990611최*정 991012 13:45~ 14:00   김*영 980915윤*랑 981218제*효 981022한*진 990112 14:00~ 14:15   유*현 980915장*연 980913조*진 980619최*라 980805 14:15~ 14:30   이*민 980215이*은 980505지*영 980528최*혜 980430 14:45~ 15:00   박*령 980205박*홍 970808박*연 970706최  * 980105 15:00~ 15:15   김*현 970628    변*재 970506서*윤 970312이*연 970324 15:15~ 15:30   고*지 970302김*원 961122이*희 970117이*성 961211 15:30~ 15:45   고  * 950802공*식 960823김*욱 960128백*은 960601 15:45~ 16:00   김*영 940923양*원 940410오*애 941229최*경 950305 16:00~ 16:15   권*진 931115모*성 940314전*리 930908 16:30~ 16:45   김*운 010711김*애 001121송*영 001004최*민 001008 16:45~ 17:00   김*하 000929김*민 000327여*연 000106이*은 000110 17:00~ 17:15   김*영 990425김*영 991202서*연 991203임*원 991016 17:15~ 17:30   신*원 980610이*은 981109조*란 980330황*수 980521 17:30~ 17:45   김*나 971208이*홍 971021이*빈 970801장*호 960317 17:45~ 18:00   오*은 960930장*원 930817황*현 941115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면접 일정 또는 방식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수강생 모집… 21일 마감

사회 혁신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소셜에디터스쿨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2기 수강생 모집이 오는 21일 마감된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시민이 만드는 생활정책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소셜에디터 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자·PD·사회적기업가·비영리단체 활동가 등 공익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사회문제를 발굴·취재하고 기사 또는 영상으로 콘텐츠화하는 방법을 교육하고자 마련했다. 지난 2014년 1기 수료생 배출 이후 7년간 청년 약 320명이 청세담 과정을 마쳤으며 주요 언론사와 대기업, 소셜벤처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교육 기간은 약 5개월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 합격한 수강생들은 더나은미래 기자와 영상 프로덕션 파울러스 촬영 감독의 멘토링을 받게 된다. 이 밖에 저널리즘과 미디어 강연, 인터뷰 기사 실습, 영상 취재 실습 등을 수행하게 된다.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비영리단체 담당자, 임팩트 투자자 등 공익 분야 전문가들에게 현장 이야기를 전해 듣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청세담 12기는 활동 과제로 인터뷰 기사와 현장 취재 영상을 완성해야 하며, 졸업 과제로 공익 기사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출석과 과제 점수를 종합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우수 수강생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준다. 지원 기간은 다음 달 21일까지며, 청세담 홈페이지에서 신청받는다. 다문화 가정, 탈북 청소년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서류 심사에서 우대한다. [‘청년, 세상을 담다’ 모집 안내] ◇모집 대상―20세 이상 30세 이하 대한민국 청년―공익 분야에 관심 있는 예비 언론인―사회적 경제 조직, NGO·NPO, 기업 사회공헌 부서에 관심 있는 청년 ◇모집 인원: 3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