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13기 최종 합격자 발표
[알립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13기 최종 합격자 발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이 함께하는 현대해상 소셜에디터스쿨 ‘청년 세상을 담다(청세담)’ 13기 최종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청세담 13기 입학식은 오는 4월 8일(금)에 비대면(zoom)으로 진행합니다. ▲입학식 일시: 4월 8일(금) 오후 1시30분▲입학식 방식: 줌(zoom)▲문의: 더나은미래 청세담 담당자 (02)724-7867, shye@chosun.com ※합격자 분들에게는 안내 메일과 문자를 발송합니다.  최종 합격자는 아래와 같습니다.(가나다순, 이름 / 생년월일) 01_ 강*원 1997031002_ 강*민 2001072303_김*랑 1999101804_김*란 1998062505_김*슬 19990802 06_김*정 2000013107_남*연 2000052608_노*린 1998100709_박*빈 1998071010_박*성 19990414 11_박*영 1999112612_박*민 1998081413_박*우 1999091714_손*영 1996060715_송*빈 20010319 16_신*은 2002082117_심*경 1997073118_양*선 2000112819_오*애 1994122920_유*희 19970913 21_이*연 1998081522_이*완 1998102423_이*이 1997102424_이*리 1999111025_이*선 20030105 26_이*조 1999010927_임*경 1997020328_전*민 2000011329_정*빈 2001031730_주*민 19991115 31_최*희 1999110232_최*영 1997100733_하*원 2001010334_한*지 2001010335_허*현 19990728

[알립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13기 면접 대상자 발표
[알립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13기 면접 대상자 발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이 함께하는 현대해상 소셜에디터스쿨 ‘청년 세상을 담다(청세담)’ 13기 면접 대상자를 발표합니다. 면접은 오는 22일(화) 오후 1시부터 그룹별 비대면(zoom) 면접으로 진행합니다. ▲면접 일시: 3월 22일(화) 오후 1시부터 ▲면접 방식: 줌(zoom) ▲문의: 더나은미래 청세담 담당자 (02)724-7867, shye@chosun.com ※ 면접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로 개별 안내될 예정입니다. 16일(수) 오후 5시까지 개별 연락을 받지 못하신 분은 꼭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면접 시간 및 대상자 명단 13:00~ 13:15김*은 19961214손*영 19960607심*경 19970731홍*윤 19941111 13:15~ 13:30김*호 19970908김*란 19980625박*빈 19980710이*연 19980815 13:30~ 13:45김*슬 19990802박*영 19991126이*연 19980923허*현 19990728 13:45~ 14:00백*혜 20010111원*림 20000926전*민 20000113 14:00~ 14:15박*연 20020618송*린 20020623이*연 20021001이*선 20030105 14:30~ 14:45강*원 19970310오*애 19941229임*정 19981008임*경 19970203 14:45~ 15:00박*진 19990519유*은 19990302이*조 19990109임*용 19990927 15:00~ 15:15김*훈 19990929윤*숙 19991112이*영 19991104주*민 19991115 15:15~ 15:30강*민 20010723조*은 20011112한*나 20000517현*주 20001109 15:30~ 15:45곽*호 19950311신*은 20020821유*진 20020612이*석 19950628 15:45~ 16:00김*경 19980527박*민 19980814오*산 19971218최*영 19971007 16:15~16:30노*린 19981007박*우 19990917이*완 19981024최*정 19990913 16:30~ 16:45강*림 19990929김*랑 19991018이*리 19991110최*희 19991102 16:45~ 17:00김*정 20000131심*은 20001206양*선 20001128한*지 20010103 17:00~ 17:15곽*한 19940413유*선 19960422유*희 19970913이  * 19950913 17:15~ 17:30김*영 19980915박*성 19990414이*이 19971024이*철 19990223 17:30~ 17:45김*주 19990417남*연 20000526송*빈 20010319안*원 19991204 17:45~ 18:00강*수 20030715정*빈 20010317하*원 20010103

“휠체어 그네는 놀이기구가 아니다” 7년째 표류하는 ‘장애아동 놀 권리’

김주현(가명·9) 양은 야외 놀이터에서 놀아본 기억이 거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동네 놀이터가 폐쇄하기 전부터 그랬다. 장애로 인해 하반신에 힘을 줘야 하는 시소나 그네 등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타기 어렵다. 몇 년 전만해도 부모님이 미끄럼틀 위에 주현양을 올려주면 언니가 뒤에서 감싸 안고 내려오곤 했다. 이제는 키도 크고, 체중도 늘어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아동에게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시도됐던 무장애 놀이터도 확산이 주춤하다. 도입 7년째, 어린이놀이기구 인정 못 받은 휠체어 그네 모든 어린이가 장애와 관계없이 놀 권리를 누리도록 한 최초의 통합놀이터 ‘꿈틀꿈틀 놀이터’가 조성된 지 지 5년이 지났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이른바 ‘무장애통합 놀이기구’를 놀이터에 설치할 규정이 없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제2조에 따르면, 어린이 놀이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상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으로 정하고 있다.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제17조에 따라 안전인증을 받고,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장소에 행정안전부 고시인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에 적합하게 설치한 뒤 설치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탈 수 있게 한 휠체어 그네는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이 아니다.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에도 휠체어 그네 설치와 관련한 내용이 없어 설치검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어린이 놀이기구가 아니라 해서 어린이 놀이시설에 설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학교와 시설에 기증한 휠체어 그네는 안전인증 문제로 철거됐다가 안전인증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고 재설치된 바 있다. 문제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도

“환경과 사람 모두 지키는 화장품 만듭니다”

[인터뷰] 정마리아·박준수 톤28 공동대표 “진정한 아름다움은 나와 환경이 조화를 이룰 때 갖춰집니다. 우리는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게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제품과 그 가치를 함께 팔고 있죠.” 정마리아(44) 톤28 공동대표는 화학물질이 없고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화장품을 제조하기 위한 연구에 오랜 시간 매달렸다. 이렇게 만든 약 20개의 제품은 영국 비건협회 인증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과 벤처 투자사들로부터 받은 투자금도 45억원에 달한다. 해외 반응은 더 뜨겁다. 지난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화장품 박람회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많은 바이어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톤28의 정마리아 공동대표와 박준수(42) 공동대표를 경기 성남 연구실에서 만났다. 사람과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 화장품 “화장품 시장은 마케팅 싸움에 몰두해 있어요. 저희는 마케팅팀이 없습니다. 대신 제품 연구개발과 제작에만 인력의 3분의 1이 붙죠. 마케팅보다 ‘알맹이’를 중시한다는 겁니다.”(정마리아) 톤28은 제품을 종이용기나 알루미늄 용기에 담는다. 플라스틱은 최소화한다. 종이용기는 화장품 입구에 있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캡을 제외하곤 전부 종이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만 떼어내고 종이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파리에서 열렸던 화장품 박람회에서 톤28이 주목받았던 이유 중 하나다. 박 대표는 “사업 초창기에는 내용물인 천연성분 화장품에만 집중해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고민이 깊어졌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왔어요. ‘나와 환경을 같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자’는 회사 슬로건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친환경적인 용기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어요.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고려했지만 화장품을 담기엔 물질의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종이로 만들려고 하니

부동산 가격 폭등 시대, 청년이 살 곳은요?

“지하방 월세 30. 진짜 X 충격이다. 눈물이 자꾸 난다.” 유튜브에 올라온 ‘월세 30만원 미만 저렴한 서울 원룸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에 붙은 댓글 중 하나다. 특히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영상 공개 5개월만에 조회 수 160만회를 기록했고, 댓글은 6500개나 달렸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가격 폭등은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3.3%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크다. 1인 가구 중에는 특히 청년 비율이 높다.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무는 비율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일반대 기숙사 수용률은 22.4%, 전문대 기숙사 수용률은 15.1%에 불과하다. 삶의 기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청년들은 원치않은 이유로 도시를 떠돌고 있다. 주거문제, 청년이 모여 해결합니다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자들이 연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출범 이후 7년째 청년주거권 보장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협동조합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현재 435명의 조합원과 260명의 입주 조합원, 그리고 16곳의 달팽이 집을 운영하고 있다. ‘달팽이 집’이란 청년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비영리 주거모델이다. 달팽이집 5호에 거주하는 A씨는 “그냥 잠만 자는 데가 아니라 정말 ‘집’이라는 데 살고 싶었다”면서 “이곳에서는 내가 집을 돌본다는 느낌이 들어 즐겁다”고 말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비영리 주거모델 사업뿐만 아니라 주거 제도개선에 앞장서 청년주거권 보장과 청년 주거 층 불평등 완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12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주거기본법 개정안에도 힘을 보탰다.

“로컬에 맞는 콘텐츠로 새로운 파도 일으키겠습니다”

[인터뷰] 최지백 더웨이브컴퍼니 대표 지방 인구 감소세가 심각하다. 이중 강원도의 지난해 소멸위험지역 수는 2010년보다 약 4배 늘었다. 강원도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선 소셜벤처가 있다. 더웨이브컴퍼니는 강원도만의 색을 느낄 수 있는 로컬 콘텐츠를 기획·운영한다. 주요 사업은 ‘로컬크리에이터’를 길러내는 것. 로컬크리에이터란 지역 문화와 자원을 비즈니스모델과 접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창업가다. 더웨이브컴퍼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팅한다. 창업 3년차인 더웨이브컴퍼니가 액셀러레이팅한 로컬기업은 어느덧 68곳.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의 운영사로 선정돼 청년들이 강릉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릉살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6일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강원 강릉시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에서 “강원도의 로컬 콘텐츠를 키워 머물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최지백(30) 대표를 만났다. 더웨이브컴퍼니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명은 ‘뉴웨이브’. 지역에 새로운 물결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10주에 걸친 밀도 높은 교육과 코칭을 통해 지역 창업가와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을 돕는다. 로컬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사업 모델을 만드는 법, 목표 고객과 시장을 선정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사업에 뛰어드는 이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콘텐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역에 맞는 액셀러레이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더웨이브컴퍼니는 지역 주민과 상생하고, 지역과 비즈니스를 연결할 방법을 찾습니다.” 뉴웨이브 참가 기업 중 한 곳인 산너미 목장은 평창에 66만㎡(약 20만평)의 흑염소 목장을 운영한다. 더웨이브컴퍼니로부터 공간 활용, 시설 설비 구성 등에 관한 컨설팅을 받은 후 연 매출이 약 3배 상승했다. 산너미 목장

제주에서 흩날린 교육의 씨앗, 아프리카서 열매 맺다

동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부룬디. 면적은 278만ha로 경상도보다 작다. 그간 12번의 내전을 겪었고, 빈곤과 질병에 많은 주민이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부룬디에서 올 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 1월 29일 첫 국립 여자고등학교인 ‘최정숙여자고등학교(Muzinda Choi Jung Sook Girls High School)’가 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는 소식이다. 최정숙여고는 제주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전국 초대 여성 교육감을 지낸 고(故) 최정숙(1902~1977) 선생의 유지를 따르고자 하는 비영리사단법인 ‘최정숙을기리는모임(이하 최기모)’이 한국희망재단과의 협력해 세운 학교다. 고등학교 동창 6명의 모임에서 시작해 지구 반대편에 학교를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을 듣기 위해 최기모의 현은자(70) 대표와 고효숙(64) 해외교류사업분과위원장을 지난달 18일 제주시 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교육은 애국이다 “시작은 쪽방촌 노숙인 자립을 돕는 후원회였어요. 후원 구좌는 하나당 2000원. 아무리 많아도 1만 원을 넘지 않는 돈을 60여 명의 회원이 다달이 모아 30만~40만원을 송금해왔어요. 작은 힘이 모이니 큰 힘이 됐어요. 이렇게 모이면 정말 큰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을 모아봤죠.” 고효숙 위원장은 2011년 제주신성여중 교사로 퇴직한 이후 노숙인 지원 단체 ‘한사랑 가족공동체 제주후원회’를 운영하면서 십시일반의 힘을 알게 됐다. 불가능한 일도 비영리 방식으로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위원장은 “당시 현은자 대표를 비롯해 학교 후배, 동료 교사 등 6명이 의기투합해 ‘샛별(신성·新星)들이 모였다’는 의미로 ‘샛별드리’를 결성했다”면서 “3년 뒤인 2017년엔 기금 1억 원을 모았는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던 중에 빈곤국가 지원 국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부룬디라는 나라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40년이

“문자통역을 넘어 청각장애인 삶의 질을 개선합니다”

[인터뷰] 박원진 에이유디(AUD) 이사장 코로나19 팬데믹 전만 해도 대학 내 청각장애인 학습권은 보장되는 편이었다. 일부 학교에선 자체적으로 대필 도우미 학생을 선발해 청각장애인 학생과 나란히 앉아 대필 화면을 함께 보는 것으로 청각장애인을 지원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강의엔 그 어떤 서비스도 지원되지 않는다. 청각장애인 학생들은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박원진 에이유디(AUD) 이사장은 “장애인만을 위한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면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 서비스도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자통역이 유니버설 디자인이 되기까지 사회적협동조합 에이유디는 유니버설 문자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쉐어타이핑’를 제공한다. 문자통역사가 청각장애인 옆에서 같은 화면을 봐야만 했던 불편을 해소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다.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기관 행사나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진행되는 강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화상회의 플랫폼상에서 자막 지원 기능이 없더라도 쉐어타이핑을 이용하면 속기 웹페이지와 회의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기존 문자통역 서비스는 통역사들이 현장에 가야만 했어요. 오프라인 강의 같은 경우에는 청각장애인 학생과 대필 도우미가 나란히 앉아야만 했죠. 가까운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을 수도 없지요. 쉐어타이핑이라는 이 플랫폼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예요.” 문자통역은 직장에서도 활용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근로지원인 지원사업 중 하나로 청각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문자통역을 에이유디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통역을 담당하는 문자통역사는 에이유디의 조합원이다.

“그래서 쓰기로 했습니다” 청년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법

취업준비생 A 씨는 대학 졸업 후 몇 달째 구직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몇 번의 취업 도전에서 실패한 이후로, A 씨는 자신감을 완전히 잃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구직활동을 이어가기도 여의치 않다. A 씨는 “스스로 우울감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를 해소할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 상담을 받을까 알아보기도 했지만,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과 금전적인 부담으로 이내 마음을 돌렸다. A 씨의 이야기가 특별한 사례는 아니다. 지난 7월 26일 보건복지부에서 ‘2021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울 평균점수는 5.0점(총점 27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2.1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정신건강은 우려할 수준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조사됐다. 이는 50·60대 장년층과 비교해 1.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 역시 마찬가지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2.6%, 11.1%의 응답률을 보이며 50대 5.6%, 60대 7.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문학으로 나를 표현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혼란 속에서 청년들은 다른 세대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우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청년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인생설계학교가 대표적이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서울시 청년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여름학기와 가을학기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나’답게

노인 지하철 택배에 IT 접목…이동 거리 7.2km 줄었다

[인터뷰] 이다인 두드림퀵 대표 평일 오전 지하철을 타면 꽃바구니를 든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 노인 지하철 택배 기사들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지하철 무료 승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생겨난 일자리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퀵 배송보다는 느려도 배달 비용이 더 저렴하다. 꽃이나 케이크 등 외부 충격에 예민하고 당일 전달이 필요한 물품들이 주로 노인 지하철 택배를 통해 배송된다. 택배 기사는 배송 출발지로 이동해 물품을 수령한 후 고객이 요청한 배송지에 전달한다. 하지만 택배 기사가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주문을 두고도 먼 곳까지 찾아가 물품을 받아오는 식의 동선 낭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택배 주문 배정 과정에서 기사의 거주지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드림퀵’은 노인 지하철 택배의 동선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소셜벤처다. 위치 기반 자동 배정 기술을 도입해 주문이 들어오면 물품 픽업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의 시니어클럽 혹은 노인 택배 기사에게 주문을 전달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이다인(21) 두드림퀵 대표를 인터뷰했다. 위치 자동 배정과 길 찾기 앱으로 비효율 개선 “노인 지하철 택배는 기사들이 한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출발하는 구조였습니다. 예를 들어 관악구에 거주하는 택배기사가 노원구에서 출발하는 주문을 수행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1시간 이상을 이동하는 식이었죠. 택배기사도 지치고 주문 수행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회 동아리인 ‘인액터스’ 학생들은 지하철 노인 택배의 동선 비효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 ‘두드림퀵’을 설립했다. 서울 지역 9개의 시니어클럽 및

네덜란드는 어떻게 대체육 산업의 선봉장이 됐나

네덜란드는 세계 식품산업의 큰 손이다. 국가 면적은 한국의 절반도 안되지만 농업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1116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농산물 수출 대국이다. 최근 네덜란드는 미래 먹거리로 이른바 ‘대체육’으로 불리는 식물성 단백질을 선택했다. 현지에서는 축산업의 대전환이라고 할 만큼 변화가 두드러진다. 네덜란드에는 ‘푸드밸리’라는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푸드밸리(Food Valley)는 대체식품의 요람으로, ‘녹색 실리콘 밸리’로도 불린다. 인구 4만5000명 규모의 와헤닝언 시(市)를 중심으로 식물성 단백질과 관련된 기업·연구소만 260곳이 넘는다. 패스트컴퍼니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외국인 투자센터의 식품·농업 전문가인 마르틴 래머스는 푸드밸리의 성장 이유를 “정부, 기업, 대중을 통합하는 데 있다”고 했다. 모든 이해 관계자들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식물성 단백질로서의 전환을 원활히 하는 셈이다. 대체육 시장 성장에 축산 회사들 사업 전환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무려 16.5%에 이른다. 이 중 육류 제품의 비중이 60%가 넘는다. 네덜란드가 대체육 전환의 시작을 알린 배경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육류 대용품 시장은 2019년 기준 전년대비 10%가량 성장했고, 이러한 성장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일반 육류시장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커 대형 식품회사도 육류 대용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대체육 시장은 2007년 이후 2018년까지 10년간 5800만 유로에서 9700만 유로로 상승했다. 최근인 2017~2019년을 보면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대체육 판매는 51% 증가한 반면 일반 육류는 9% 감소했다. 네덜란드의 축산 회사들은 대체육 시장에 맞춘 산업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 “배움의 꿈 지켜주세요”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은 북한을 이탈한 여성과 중국을 포함한 제3국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미성년자다.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만, 법률상 북한이탈주민에 속하지 않는다. 특히 서툰 한국말로 버거운 학업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8년 2월 한국에 들어온 A(15)군은 북한이탈주민 어머니를 둔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이다. 입국 당시인 열세살에 처음 한글을 접했다. 이후 3년 만인 지난 5월,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통과했지만 대학 진학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A군은 “중국 출생은 북한에서 태어난 친구들과 달리 별다른 지원제도가 없어 대학에 가는 게 엄청 어렵다”면서 “기술을 배우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비교적 경쟁이 덜한 전문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 B(17)양의 고민도 비슷하다. 그는 중국에 거주하던 당시 어려운 형편 탓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2018년 12월 입국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교내 장학금을 받고 있다. B양은 “미디어 전공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데 복잡한 입시 제도만 생각하면 막막해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꿈을 향한 도전 가로막는 대학 진학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인 ‘한꿈학교’ 선생님들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수시모집 전형을 찾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북한 출생 탈북청소년과는 달리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을 위한 전형은 거의 없다. 제3국 출생 학생들은 탈북자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 북한 출생 탈북청소년은 ‘북한이탈주민 지원법’에 따라 정원외 대학 특례입학 제도가 적용된다. 북한 출생 탈북청소년끼리 경쟁하면 된다. 하지만 제3국 출생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