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서린·서경원·정경훈 오늘의행동 생활학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이 할 수 있는 건 기부, 좋아요(Like), 굿즈 구매밖에 없는데, 이 방향이 맞을까요? 기부금은 늘었는데, 왜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각박할까요?” 사회적협동조합 ‘오늘의행동’을 설립하기 전 서경원(44), 정경훈(45) 공동창립자가 평소 나눠온 고민이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재단 등 비영리단체에서 17년간 일해온 베테랑 활동가다. 그 시간 동안 기부문화의 양적인 성장을 일궜지만, 한편으론 갈증을 느꼈다. 시민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전문가가 답을 제시하면, 시민은 따라가는 객체 역할에 그친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이들은 지난해 7월 비영리스타트업 ‘오늘의행동’을 설립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서경원, 정경훈 공동창립자와 김서린(34) 조합원은 오늘의행동을 ‘좋아요(Like)가 아닌 행동을 원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오늘의행동은 시민끼리 생활 속 실천을 제안하고 공유하는 커뮤니티예요. 오늘의행동의 제안들은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밥을 먹든 운동을 하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쉬운 실천들이죠. 일상 속 실천이 가장 오래가는 사회운동이라고 생각해요.”(서경원) 오늘의행동 구성원들은 서로를 ‘생활학자’라고 부른다. 생활학자는 행동을 제안하는 사람을 칭하는 표현이다. 오늘의행동 사이트에서 신청만 하면 시민 누구나 생활학자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생활학자 1호’인 박혜윤씨는 오늘의행동 사이트를 통해 ‘옷 꿰매 입기’, ‘식재료 오래 먹기’ 등의 행동을 제안하고 있다. 오늘의행동의 지향점은 ‘일상에 스며든 행동’이다. 이들의 주요 활동인 ‘행동을 돕는 도구’와 ‘생활소비재매거진’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다. 행동을 돕는 도구는 말 그대로 실천을 돕는 제품이다. 이를테면, 손수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