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유민 녹색도시연구소장 “우리는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어요. 탄소중립은 생명이 달린 문제가 됐죠. 이를 앞당기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가 됐습니다. 도시 조성과 건축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어요. 지금은 시행사와 시공사, 공공, 민간 모두 도시 전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녹색도시연구소는 도시 재생을 포함한 도시 계획과 디자인을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한다. 김유민(54) 연구소장은 에코 스마트시티, 제로 에너지빌딩, 녹색 건축, BF(무장애 환경),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에 관해서 국책과제나 공공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이자 ‘마스터 플래너’다. 지난달 18일 만난 김 소장은 “도시와 건축, 시설 공간 분야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의 연구가 제도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가이드가 돼주고, 더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도왔으면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이 녹색도시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머니가 건강 악화로 휠체어를 타게 되면서부터다. 휠체어가 다니기 쉽지 않은 경사와 울퉁불퉁한 길이 많았고 진입조차 쉽지 않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도시와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경사가 있더라도 누구나 다닐 수 있는 평평한 길과 밤에도 걱정 없이 외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게 됐어요. 도시 공간을 전공했기에 이 분야에서 이바지할 수 있으면 했죠. BF, CPTED에 대한 해외, 유럽 등 선진 도시를 연구하면서 기후 위기 시대의 문제와 탄소 저감 필요성도 깨닫게 됐어요. 사람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