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광주광역시 동구청 인구정책계장이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현황과 지역의제 발굴'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연간 1조원 기부 시장 열린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위한 NGO의 역할은?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면 1조원 규모의 신규 기부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7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이해와 민간의 역할 탐색’ 포럼을 개최했다. 제도 시행 100일을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 줌(ZOOM)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자체 관계자, 모금단체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를 골라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금 한도액은 500만원. 기부금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금액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기부 금액의 30% 내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줄 수 있다. 이날 신승근 한국공학대학교 복지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인구 2600만명 중 세금을 부담하는 납세자는 약 1600만명”이라며 “이 중 60%인 1000만명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을 기부하면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마다 평균 5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는 셈이다. 모금 업계 전문가들은 제도를 활성화하려면 민관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 교수는 “공무원 수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50억가량의 예산을 추가로 집행하려면 업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자체 입장에서 모금 전문성을 갖춘 민간단체와 협력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부를 통해 기부자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부자들이 기부를 통해 보람과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어야, 이 제도가 궁극적으로 생활인구를 확장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지자체 243곳 중 234곳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총 기부 금액은 6억9500만원이다. 답례품 신청 건수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6일 산불피해지역 기부를 촉구하기 위해 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불 피해 입은 특별재난지역에 ‘고향사랑기부’로 기부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4월 2일에서 4일 사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10개 지자체에 대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부가 가능한 산불 피해 특별재난 지역은 총 10곳이다. ▲대전광역시 서구 ▲충청북도 옥천군 ▲충청남도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전라남도 순천시·함평군 ▲경상북도 영주시 등이다. 6일 충남 홍성군은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규모는 주택, 축사 등 172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약 8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전남 순천시와 함평군의 경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6.38㎢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산불 피해 특별 재난지역과 절차를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에 고향사랑기부 신청은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가능하다.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오프라인의 경우 전국 5940여 개 농협 지점 창구에서 대면 기부가 가능하다. 특별재난지역 10곳에 기부된 기부금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지원과 재난 복구에 사용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에 기부한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특별재난지역에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며 “국민이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이 피해를 입으신 주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신속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지난해 전 세계 인권운동가 401명 피살… 남미서만 70% 발생

지난해 26개 국가에서 인권운동가 401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약 70%는 남미 국가에서 발생했다. 가디언은 4일(현지 시각) 국제인권단체 ‘일선의 인권 운동가들(FLD)’이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만 186명이 살해됐다. 우크라이나(50명), 멕시코(45명), 브라질(26명), 온두라스(17명)가 뒤를 이었다. 남미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인권운동가 피살 건수를 합치면 전체(401건)의 약 81%에 이른다. 피살의 표적이 된 인권운동가들은 주로 환경 보호와 원주민 권리를 옹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FLD에 따르면,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살해된 인권운동가 중 47%(88명)는 환경 혹은 원주민을 보호하자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콜롬비아 의회가 지난해 환경운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 ‘에스카수 협정’을 비준했지만, 환경과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은 지속적으로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논평했다. 2022년도 전 세계 인권운동가 피살 건수는 전년(358건) 대비 43건 증가했다. 올리브 무어 FLD 사무국장대행은 “2022년 처음으로 400명 이상의 인권운동가가 살해됐다”며 “인권운동가들이 활동하기에 중남미는 최악의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새로운 사각지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인권운동가들과 연대하며 이들을 보호하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4일 고려대 크림슨라운지에서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 육성 사업 협약식이 열렸다. 권오규(왼쪽)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과 이진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장.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과 아세안 리더 육성 위해 맞손

현대차정몽구재단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이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4일 고려대 크림슨라운지에서 아세아문제연구원과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 육성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아세아문제연구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3년 동안 ‘CMK 아세안 스쿨(CSAS·CMK School of ASEAN Studies)’을 운영한다. 실질적인 아세안 문제 해결과 국가 간 협력을 위한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교육에 필요한 운영비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아세안 인구는 약 6억6000명이며, 이중 35세 미만 연령이 약 60%를 차지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정치·문화·경제적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와 같은 협력을 주도할 인재 육성 기반이 부족하다”고 사업 출범 배경을 밝혔다. 올해는 아세안 공통의 문제인 교육·기후·일자리 등 연구 주제를 기반으로 아세안 진출 계획을 가진 대학생 15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국내에서 아세안 관련 전문 강의를 제공하고, 8월 12일부터 20일까지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으로 해외 탐방을 간다. 국내 강의에서는 아세안 국가의 역사, 정치, 국제관계, 경제, 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내용과 교육, 기후, 고령화, 일자리 같은 특수 주제를 다룬다.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서정인 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전제성 동남아학회장, 박번순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연구위원 등 전문가가 교육을 진행한다. 해외 탐방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위치한 각국 대사관, 대학, 기업체를 방문한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아세안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도 제공한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재단은 CMK 아세안 스쿨을

코이카 오픈 데이터 포털 메인 화면. /코이카
ODA 정보 한눈에 살핀다… 코이카, 오픈데이터포털 새 단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자체 오픈 데이터 포털을 전면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는 ODA 사업과 관련된 통계, 사업 보고서 등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오픈 데이터 포털은 지난 202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검색 시 데이터에 따라 각자 다른 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포털에서는 채널 이동 없이 통일된 양식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 일반 현황과 해당 국가에 대한 코이카 지원 현황뿐 아니라 UN과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에서 공개하는 개발 지표 데이터를 국문본으로 제공한다. 국민 누구나 ODA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데이터는 오픈 포맷으로 서비스한다. 코이카 기관 실적 통계 데이터도 원자료 형태(Raw Data)로 제공된다. 코이카는 포털 구축 과정에서 사용자 심층 인터뷰(FGI)를 실시했다. FGI에서 나온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편의성을 높인 검색엔진을 신규 탑재하고, PC뿐 아니라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는 “공공기관의 데이터는 공공기관만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에게 전면 개방돼야 한다”며 “코이카의 오픈 데이터 포털을 통해 ODA 데이터 접근의 문턱이 낮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아동 재학대 고리 끊으려면?
아동 재학대 고리 끊으려면?

신한금융그룹 학대피해아동 지원 아동학대 매년 증가재학대 비율도 높아져 신한금융·굿네이버스3년간 31억원 투입해학대피해아동 지원 전북에 사는 중학생 A양의 아버지는 부부싸움을 할 때면 A양에게까지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가했다. 2021년 12월 아버지는 아동학대로 신고됐다.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이하 ‘아보전’)에서 사례 관리를 받으면서도 아버지의 욕설은 멈추지 않았다. 2022년 5월 두 번째 신고를 당했다. 전문가 상담을 20회가량 받으면서 아버지는 점점 바뀌었다. 아버지는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자녀에게 했던 행동을 후회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2월 상담이 종결될 무렵 A양은 말했다. “아빠가 욕하는 방법을 까먹은 것 같아요. 너무 신기해요.” 신한금융그룹은 굿네이버스와 함께 2021년부터 학대피해아동을 지원하는 ‘신한-SOL Guard’ 사업을 펼친다. 아보전과 학대피해아동쉼터(이하 ‘쉼터’)에 피해아동을 위한 의료비, 심리치료비, 생필품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재학대가정지원’ 항목을 추가해 학대 행위자를 교육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A양의 아버지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된 케이스다. 전문가들은 “부모 상담 등 적극적인 외부 개입이 없다면 학대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면서 “반복되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학대 행위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적인 상담치료와 교육이 의무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 20회 보호자 상담…재학대 예방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발견된 재학대 사례는 5517건으로, 전체 아동학대 사례의 14.7%를 차지했다. 2018년 10.3%에 비해 4.4%p 증가한 수치다. 재학대 행위자는 대부분 부모(96%)다. 조현경 전라북도전주시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학대 신고 후에도 시설보다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많고, 부모들도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한다”면서 “당사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원가정을 해체하는 것보다는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에서 폐핸드타월을 재활용한 핸드타월이 생산되고 있다. 재활용 소재로 생산한 핸드타월의 품질은 신품과 거의 동일하다. /유한킴벌리
‘핸드타월’도 재활용이 되나요?

유한킴벌리 자원순환 프로젝트 자원순환 분야에 새로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화장실 휴지통으로 직행하던 ‘종이 핸드타월’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핸드타월에 물을 제외한 별도의 오염물이 묻지 않으면 충분히 재활용 소재를 뽑아낼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실험실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사무동. 지난해 9월부터 이뤄진 자원순환 프로젝트에는 제조사인 유한킴벌리,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이 참여했다. 31일 유한킴벌리는 “물에 젖은 핸드타월을 회수해 다시 제작 원료로 사용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최근 완료했다”며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기간 수거된 폐핸드타월 양은 5221㎏이다. 이 가운데 재자원화 비율은 90%에 달했다.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핸드타월은 다시 사무동에 배치됐다. 이 기간 품질 저하나 위생 문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제품과 품질 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핸드타월 소재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건 국내에서 최초다. 그간 핸드타월은 대부분 일반 종량제로 버려져 소각됐다. 물에 젖은 걸 따로 모아 종이류로 배출이 가능하지만, 수거·수집 과정에서 다른 오염물과 섞여 분리하기가 어렵고, 쉽게 썩기도 한다. 특히 핸드타월이 속한 위생용지 산업은 전체 제지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에 불과할 정도로 작기 때문에 생산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위생용지를 재활용한 시도가 없었던 이유다. 핸드타월 자원순환, 매년 3만 그루 나무 살리는 효과 핸드타월은 전기 핸드 드라이어보다 친환경적이다. 나무를 베고 천연펄프를 사용한 제품이라는 인식 탓에 사용을 금지한 화장실도 있지만,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져보면 드라이어의 절반 수준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핸드타월 한 장을

지난 1월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맞춤형 특수 휠체어를 지원받은 이진영(오른쪽)씨는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강단에 설 수 있다면 전국 어느 곳이든 다니며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장애인 지원사업, 당사자와 가족의 삶을 바꿨다

포스코1%나눔재단 사회성과 측정 정부지원 대상서 빠진첨단보조기구 개발·지원 재단 설립 10주년 맞아장애인 지원사업 확대 장애인 지원 사업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투입된 사업비 대비 2.7배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가치 측정 전문 기관인 임팩트리서치랩이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2019~ 2022년 수행한 장애인 지원 사업 3건에 대한 사회성과 측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장애인 지원 사업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사업 개선점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재단에서 사업비 61억원을 투입해 창출한 사회성과 규모는 166억2000만원으로 측정됐다.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 창출 배수는 약 2.72이었다. 사회성과 창출 배수가 2.0이라면 100만원을 투입해 200만원의 사회 성과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지원사업 성과측정, 사업비 대비 2.7배 이번 연구에서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운영한 ▲국가유공자 첨단 보조기구 지원 사업 ▲소외 계층 장애인 첨단 보조기구 지원 사업 ‘희망날개’ ▲장애인 공간 복지 지원 사업 ‘희망공간’ 등 3개를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과 ‘희망날개’의 경우 연평균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 창출 배수가 2.6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에 27억원, 희망날개에 15억원을 투입해 각각 70억2000만원, 39억원의 효과를 낸 셈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임팩트리서치랩은 “맞춤형 첨단 보조기구 사용을 통한 장애인 당사자의 신체적 부담 감소, 활동 편의성의 증가,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 발생, 다양한 여가와 본업 활동 활성화 등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지원 사업으로 당사자와 주변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화와 성장의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광주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개소했다. /삼성전자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 지역으로 간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서울에서 시작해대구·광주·경북까지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2018년 첫 출범후470개 스타트업 양성 창업생태계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이 지방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에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지방 소재 풀뿌리 기업·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해온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전국 단위로 넓히는 모양새다. 국내 투자 네트워크와 인프라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지방에 거점을 둔 스타트업들은 생존에 난항을 겪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 총 5조7183억원 중 80%(4조5608억원)가량은 수도권 소재 기업들의 몫이었다. 경북·강원·충남 등 지방에 대한 벤처투자 금액은 5039억원에 불과했다. 고용 부문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6만5067명으로 전년(4만9665명) 대비 약 31% 증가했지만 지방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같은 기간 20%였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의 광주 캠퍼스를 마련했다. 이날 광주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비롯해 삼성전자 관계자, 국회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가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C랩 아웃사이드가 앞으로 광주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지난 2018년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서울에서 첫 출범했다. 현재까지 삼성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470개의 스타트업을 양성했다. 삼성전자의 우수 사내벤처 61곳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531개의 스타트업이 삼성전자의 육성

지난 2월 17일(현지 시각) 탄자니아 카술루 지역의 냐루구수 난민촌에서 난민들이 생필품을 배급받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탄자니아=김소희 해외통신원
[르포] 민주콩고 아이들 “난민촌 바깥 세상 보고 싶어요”

‘자원의 저주’ 민주콩고, 수십년째 내전 중난민 700만명,우간다·탄자니아 국경으로냐루구수 난민촌에만 1만3000명 정착 “집에 갑자기 들이닥친 정부 반군의 공격으로 할머니를 잃었습니다. 저 또한 한 팔을 잃고 불구가 됐어요. 국경을 넘는 과정에 군인에게 강간도 당했습니다. 저의 삶은 끔찍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지난 2월17일 탄자니아 카술루 지역의 냐루구수(Nyarugusu) 난민촌을 방문한 기자에게 콩고민주공화국(DRC·이하 민주콩고) 북키부(North Kivu) 지역 출신의 무브와 나미가베 노엘라(18)씨는 말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 27일 크리스마스 시즌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정부 반군의 가택 습격으로 유일한 보호자였던 할머니를 잃었다. 이듬해 8월 정부군과 반군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마을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노엘라씨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피난길은 험난했고 고단했다. 길가에서 오토바이를 얻어타고 하루를 꼬박 걸려 우간다 국경에 도착했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건 군인들이었다. 군인들은 여성인 노엘라씨에게 국경을 넘는 조건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 남성 오토바이 운전수는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우여곡절 끝에 우간다에 이어 탄자니아 국경을 넘었고 지난해 이곳에서 난민으로 인정 받았다.  노엘라씨는 “고향 사람들이 나를 계속해서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최대한 먼 곳으로 도망쳐오고 싶었다”면서 “난민촌에 가족도 없이 혼자 머무르고 있어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언젠가 고향 사람들이 이곳에 넘어와 해코지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냐루구수 난민촌, 1996년 설립 이후 매년 난민 유입 더나은미래는 지난 2월 15일(현지 시각) 노엘라씨와 같은 민주콩고 내전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기 위해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의 도움을 받아 냐루구수 난민촌을 찾았다. 2박3일간 머물며 민주콩고를 떠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냐루구수 난민촌은 1996년 설립

지난 1일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세안 국가 석·박사 13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아세안 미래인재 장학증서 수여식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한 아세안 국가의 석·박사 13명을 초대해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2023년 봄학기 신규 장학생으로 선발한 한국 유학생들이 참석했다. 장학생은 베트남 6명, 인도네시아 4명, 캄보디아·미얀마·말레이시아 각 1명으로 구성됐고, 이들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카이스트(KAIST), KDI국제정책대학원 등에서 경영학, 한국학, 전기전자 공학 등을 전공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한-아세안 공동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2020년 글로벌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경영·경제, 이공계열 미래 산업, 한국어·한국학, 공공정책 분야의 아시아 8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석·박사를 선발해 한국으로 유학온 인재를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장학생은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 연 1200만원 규모의 학습지원비, 정착지원금, 졸업격려금을 받는다. 국제 저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면 300만원의 장학금을 추가 제공하고, 국제 학술대회 참가 시에도 최대 250만원을 지원한다. 재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금까지 약 3년간 175명의 장학생을 선발했고 총 82억원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이번에 선발된 베트남 출신의 부이 카오 도안씨는 “고려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 연구에 매진해 베트남에서 그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일요 기자 ilyo@chosun.com

디캠프, 3월 디데이 개최… 우승팀은 스마트 도면 관리 스타트업 ‘팀워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3월 디데이X IP 비즈니스’에서 스마트 도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워크’가 우승했다고 31일 밝혔다. 30일 개최한 ‘3월 디데이’는 디캠프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데모데이로, 여타 데모데이와는 피칭 기업 선정 방식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데모데이는 액셀러레이팅·육성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3월 디데이’는 우선 공모를 통해 데모데이 당일 피칭할 기업을 선정한다. 이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기업들은 데모데이 이후에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디캠프상을 수상한 ‘팀워크’는 건설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 도면 통합·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팀뷰’를 개발했다. 팀뷰에서는 파트별 작업 중에 수정되는 도면의 변경 사항이나 간접 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도면 작도, 위치 기반 메모 등 건설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롯데건설에 시범 도입됐다. 특허청장상은 ‘이플로우’가 수상했다. 이플로우는 전기자전거, 킥보드, 마이크로카 등 근거리 이동수단에 들어가는 엔진 부품과 완제품을 개발·제조한다. 이플로우가 개발한 축방향 자속형 모터(Axial flux motor)는 기존 추진체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120Nm에 달하는 출력을 낼 수 있다.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기존 모터들보다 30~40% 높은 수준이다. 현재는 독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이 밖에도 ▲포네이처스(미세조류를 배양해 실내 공기 정화하는 ‘에어밸런서’ 개발) ▲타날리시스(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특허 분석 서비스 ‘PATE’ 제공) ▲아크론에코(폐플라스틱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소형 초음파 열분해 장치 개발)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