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사각지대 청소년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말합니다

12월 5일, 아산미래포럼 콘퍼런스 오는 12월 5일, 아산미래포럼을 통해 논의된 성과를 기업 사회공헌 관계자 및 재단, 정부, 비영리단체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해보는 ‘아산미래포럼’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아산미래포럼은 아산나눔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이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핵심과제를 발굴하고자 열었던 토론의 장이다.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가정외보호’, ‘미혼모’, ‘탈북’, ‘장애’, ‘비행’ 등의 5개 분과로 나누고, 분과별 학계 및 현장 전문가 총 36인이 참여해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8월부터 분과별로 총 25회 좌담회를 진행하며 공공 정책의 한계와 기업 및 민간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분야별 실태 조사 연구 보고서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가 담긴 컨설팅 리포트를 발간한다. 일시 2013년 12월 5일(목) 09:30~17:30 장소 페럼타워 3층 페럼홀(을지로 5길 19) 신청 기한 2013년 12월 4일(수)까지 신청 방법 www.asan-nanum.org에서 신청 문의 박지이 연구원(아산나눔재단) (02)741-8219

[희망 허브] 불면증에 틱 증상까지 보이던 아이… 예술치료 통해 원인 알아내요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난 못해” 말만 되풀이하던 만성 무력감에 빠진 여고생… 엄마의 지나친 통제 때문 부모에게 ‘칭찬하라’ 처방 아이의 정서·심리 장애, 대부분 부모와 관련 깊어 센터에서 상담치료와 함께 양육 매뉴얼까지 제시 부모가 함께해야 치유 빨라 매일 밤, 유민석(가명·7)군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불안해했다. 엄마가 유군을 재운 후, 장사를 하러 나가면 다시 잠에서 깨곤 했다. 밤새도록 몇 번씩 전화를 하기 일쑤였다. 잠을 못 자니, 학교 적응도 어려웠다. 낮에는 멍한 상태로 주의집중을 할 수 없었다. 2년 전부터는 ‘틱 증상(눈을 깜빡거리거나 어깨나 목을 움직이고, 코를 들이마시는 행동)’도 시작됐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특이한 증세를 보이는 유군을 놀리기만 했다. “아들이 너무 산만하고 아직도 아기같이 계속 엄마를 찾아요.” 지난 5월, 그녀는 이런 고민을 안고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동작지부를 찾았다. 좋은마음센터는 정서·심리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가정에 전문적인 심리치료 및 프로그램,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유군이 가장 먼저 흥미를 느낀 놀이는 ‘인형놀이’였다. 서유진 놀이치료사(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동작지부)는 첫 만남에 민석군의 수면 장애를 확인했다. “그네를 타야 해서 못 잔다” “휴대폰 게임하느라 잠을 잘 수 없다” 등 수면에 어려움을 느끼는 본인의 상태를 인형에다 표현하기 시작한 것. 4번의 놀이치료가 끝난 후, 유군의 관심은 아톰이 그려진 오뚝이 샌드백으로 옮겨졌다. 샌드백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기도 하고, 주먹으로 흠씬 패기도 했다. 서유진 치료사는 “친구들의 놀림에 아무 말을 하지 못한 아이였기에 분노·공격성을 표현하는 것은 긍정적인 징후”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4번의 놀이가

여섯 번째 후원 캠페인 주인공 ODA Watch로 선정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의 여섯 번째 지면광고 후원 캠페인 주인공은 ‘ODA Watch’로 선정됐다. 이번 지면에 소개되는 ‘ODA Watch’는 한국의 공적 개발 원조 사업(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이하 ODA)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게 ODA 정책과 사업을 모니터링하는 NGO다. 더나은미래의 지면 광고 후원 캠페인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며, 12월 지면광고 후원 캠페인 모집은 11월 셋째 주에 진행될 예정이다.

허름했던 독서실에 책 1000권이 빼곡

아름인 도서관 개관식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난 혜리(가명·10)양은 얼굴에 연신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언니들만의 전유물이었던 2층 독서실이 1000여권의 책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도서관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와~. 오늘부턴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겠네요.” 혜리양은 20권 세트로 진열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가리켰다. 혜리양의 친오빠 진우(가명·12)군도 다가와서 “예전엔 여기서 바퀴벌레가 한번씩 나와 놀란 적도 많았다”면서 “이젠 자주 오고 싶을 정도로 깨끗해졌다”고 했다. 344번째 ‘아름인(人) 도서관’ 개관식 현장이다. 지난 2010년부터 신한카드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는 ‘아름인 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도서 환경과 학습 공간을 개선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참좋은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지난 2011년까지 전국 16개 시·도 지역아동센터 231곳에 ‘아름인 도서관’을 만들었다. 지난해엔 강화도 월곶, 경남 남해군 등 도서산간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60여개 지역아동센터에 도서관을 마련했고, 올해엔 도심 내 소외된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 병원으로 대상을 넓혔다. 지금까지 조성된 아름인 도서관만 344개,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약 10%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의 ‘아름인 도서관’은 신한카드 2100여명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을 통해 조성된 첫 번째 도서관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한카드 위성호 대표이사는 “책을 읽으면서 꿈도 키우고, 훌륭한 사람으로 사회에 나아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장은 “읽고 싶은 공간에 다양한 분야의 책이 갖춰져 아이들이 독서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어 동화 구연 강사의 맛깔나는 구연동화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몸을 앞으로 숙이며 자연스레 책

“얼씨구절씨구 차차차!”… 음악으로 치매 노인과 그 가족들 웃음 되찾아 주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저소득 치매노인 지원사업 국내 치매 인구 56만여명 지난 5년간 34%나 증가… 아직 복지 사각지대 놓여 즐겁게 음악교육 받으면 다른 활동 소화 능력 좋아져 활기찬 일상생활 도와 가족들도 안심하고 맡겨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신곡실버문화센터 ‘쑥부쟁이’ 방에 둥글게 둘러앉은 백발노인들이 목청을 높인다. ‘한삼(윗옷 소매 끝에 흰 헝겊으로 길게 덧대는 소매)’을 이리저리 펄럭이는 할머니, 소고를 신명 나게 두들기는 할아버지의 조화는 투박하지만 흥겹다. 이남영(가명·68) 할머니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자, 김자분(가명·87) 할머니는 몇 개 남지 않은 이를 드러내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박하나 음악치료사(㈔국제음악치료사협회)가 “얼씨구절씨구 차차차!”라는 노랫말에 맞춰 노인 두 명을 지목하자, 정확한 박자로 “차차차!”를 외친다. 여느 경로당의 여흥 같지만, 여기 모인 노인들은 모두 경증 치매 환자다. 매주 한 번씩 진행되는 음악치료 수업은 즐겁고 역동적이다. 박하나 음악치료사는 “치매 어르신들이 음악을 통해 인지능력을 높이고, 관계성을 회복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현재 5회째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에 경직되고 소통도 힘들었던 것에 비해 표정이나 감정 표현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했다. 배승룡 신곡실버문화센터 관장은 “즐겁게 교육을 받고 나면, 다른 활동을 소화하는 능력도 높아지고, 가정에서도 편안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의정부 지역의 노인종합복지관인 신곡실버문화센터에 경증 치매 노인을 위한 주간보호센터 ‘쑥부쟁이’가 생긴 건 작년 6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등급 외 치매 노인 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등급 외 판정을 받은 지역의 치매 노인 10명을 돌보고 있다. 배승룡

[공익뉴스 브리핑] 하트하트재단, 소외 아동 위해 ‘2013 하트어린이 합창경연대회’ 개최 외

하트하트재단, 소외 아동 위해 ‘2013 하트어린이 합창경연대회’ 개최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9일 안산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2013 하트어린이 합창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말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지역아동센터 20개소 아동 500여명이 참가해 한 해 동안 연습해 온 실력을 뽐냈다. 하트어린이 합창경연대회는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정서적·문화적 어려움을 겪는 소외 아동에게 합창을 통해 자신감과 사회성을 불어넣고 상처 회복을 돕는 소외 아동 정서 지원 사업이다. 하트하트재단은 2009년부터 취약 계층 아동 1000명에게 따뜻한 저녁 급식과 합창 활동을 지원하였으며 앞으로도 합창경연대회를 통해 소외 아동 정서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SK 해피쿠킹스쿨 2014년 신입 교육생 모집 SK행복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대표적 전문직업교육 프로그램 ‘SK 해피쿠킹스쿨’이 2014년 신입 교육생을 모집한다. ‘SK 해피쿠킹스쿨’은 요리에 재능이 있으나 전문적인 교육 지원을 받기 어려운 19~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조리교육과 통합적 자립교육을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전문직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전형 절차는 서류 전형을 거쳐 필기 시험, 심층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2014년 1월 12일까지 SK 해피스쿨 홈페이지에서 서류 접수가 진행된다. 지원서 다운로드 및 자세한 사항은 SK 해피스쿨 홈페이지(www.skhappyschoo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영리IT지원센터 IT 교육 콘퍼런스 ‘IT 대운동회’ 개최 사단법인 비영리IT지원센터는 오는 30일 서울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IT 대운동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비영리 단체에 필요한 IT 인프라와 자원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공유하는 ‘2013 비영리IT 환승센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청소년 비영리 단체 종사자나 IT 전문가, 청소년 등 약 200명을 대상으로 ICT(정보통신기술)를

“어르신들, 올겨울 난방비 걱정 덜어드릴게요”

포스코에너지 사회공헌 낡은 창호·보일러 교체 시 열효율 40%까지 개선돼 에너지 빈곤층 대상으로 무료 단열공사 진행 임직원들도 팔 걷고 전기·도배·장판 공사와 DIY가구 제작 등 재능기부 “창틈으로 찬 바람이 들어오니 밤에 잠을 못 자겠어. 겨울이 오는 게 무서워.” 지난 4일, 인천 서구 가정2동 D아파트에서 만난 박우철(가명·75) 할아버지는 빛바랜 회색 점퍼에 검정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집 안에 들어서자, 창틈에 수북히 쌓인 먼지가 바람을 타고 4평 남짓한 방 안으로 밀려왔다. 보일러 작동기는 고장나 있었고, 방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30년 전부터 이곳에서 홀로 지낸 박씨는 올해도 난방비가 걱정이다. 별다른 수입원이 없는 터라 최저생계비에 포함된 광열비 지원금까지 생활비로 쓰고 있기 때문. 박씨는 “창문만 교체해도 훨씬 따뜻할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우리나라엔 박씨처럼 에너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120만 가구나 된다. 가구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로 지출하는 에너지 빈곤층은 전체 가구의 12.4%다(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소득층의 30% 이상은 석유류·LPG 등 비싼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데다, 단열이 되지 않는 건물에 산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열, 창호 시공, 보일러 교체 등 난방시설이나 단열 시공만 해도 가구당 40%까지 열효율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노후 주택 난방·단열 공사로 에너지 효율 높이는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에너지가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확대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1969년 국내 최초 민간 발전사인 경인에너지로 시작한 포스코에너지는 2005년 포스코패밀리사로 새롭게 출범, LNG·태양광·풍력·연료전지발전 등으로 전력을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력 회사의 역량을 살려, 에너지

미대생들의 졸업작품이 비영리단체 로고로 탄생

비영리단체 로고 기부 ‘미대생들이 졸업 작품으로 비영리단체의 로고를 제작해주면 어떨까.’ 상상이 현실이 됐다. 강남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비영리단체 15곳의 로고 디자인을 제작, 최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졸업 전시회까지 열었다. 대학생이 만들어 ‘아마추어’ 느낌이 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로의 철학과 생각을 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수차례 거쳤다.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설문조사를 돌리기도 했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 로고를 디자인한 안원욱(24·강남대 시각디자인 4년)씨는 “복지관이 지역 주민 대상으로 안식처와 쉼터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쉼표 안에 집 모양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수화통역센터 디자인을 맡은 이자람(22·강남대 시각디자인 4년)씨는 “아주 마음에 든다며 화환까지 보내주셔서 뿌듯하다”며 “실제로 쓰이는 것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마포복지관에서 일하는 정승아(31) 사회복지사는 “복지관 로고가 17년이나 되어 새롭게 바꾸려고 알아봤지만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부담됐는데, 이번 기회에 새 로고를 무료로 얻게 돼 기쁘다”며 감사를 표했다. 졸업 전시회 로고 제작을 진두지휘한 최호천 강남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마음과 담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참 감동적이었다. 디자이너 보증은 내가 할 테니 언제든 디자인 문의나 A/S를 부탁해도 된다”며 웃었다.

장애 치료 지원한다는 교육부 1년 뒤 같은 일 벌이는 복지부

部處 칸막이에 막힌 장애인 사회 진출 발달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칸막이’ 극복이 시급한 과제다.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교육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지만, 현장은 정반대다. 1990년 제정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업 재활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한 내용은 없어, 유명무실한 조항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장애인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한 교사는 “장애인들이 부처별 기관을 방문할 때마다 인적 사항을 새로 등록하고 전문가 상담을 따로 받아야 한다”면서 “장애인이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전혀 공유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부처들이 서로 협력하기는커녕, 오히려 비슷한 프로그램을 내놓아 혼선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에서는 재활치료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 아동·청소년을 위해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치료 지원’ 사업을 2008년부터 시행해왔다. 1년 뒤 보건복지부에서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비 바우처 지원 서비스 사업을 내놓았다. 똑같은 유형의 서비스가 동시에 존재하게 된 셈이다. 김주영 한국복지대 교수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서로의 사업을 명확히 인식하고 함께 협력하지 않다 보니 결국 중복 투자가 일어났다”면서 “부처 간 칸막이가 없어지지 않으면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하고, 사각지대는 해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치훈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연구실장은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는 교육, 노동, 복지 관련 부처에서 서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의사소통을 할지에 대한 상세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기 위한 행정적 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음의 병 앓는 아이들 편히 쉴 곳, 대한민국에 달랑 한 군데

음지로 숨는 정신장애 청소년 성인시설, 안전·일탈 문제로 청소년 입소를 엄격히 다뤄 미국선 지역·당사자 연계해 사회적응력 향상 훈련하기도 강인석(가명·16)군은 3년 전부터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증상을 보였다. 매일 이유없이 교실에 있는 화분과 유리창을 부수곤 했다.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어 잠만 자기 일쑤였다. 담임교사가 “특수 학급으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놀림거리가 돼 왕따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루는 갑자기 삽을 들고 주변을 향해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남자 선생님 5명이 달려들어서야 간신히 제압했다. 결국 문제아로 찍힌 강군은 다니던 중학교를 나와야 했다. 이후 학교 네다섯 곳을 전전했지만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다. 강군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대안 학교를 알아보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찾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 조사(2011)를 따르면, 정신분열증·조울증·우울증 등을 앓는 정신장애인 수는 10만3894명이다. 이 중 만 29세까지의 정신장애인 수는 약 3532명이다. 하지만 민주당 이목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19세 아동·청소년 1077만명 가운데 29만9033명이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수치보다 85배가량 높다. 이용표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적인 낙인을 두려워해 정신장애 판정을 거부하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면서 “정신장애 청소년을 위해 체계적인 재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각지대에 내몰린 정신장애 아동·청소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신장애 청소년은 갈 곳을 찾지 못해 성인 사회 복귀 시설이나 청소년 수련관, 복지 상담 센터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비상’에 상담을 신청한 부모님 중 다수가

1주일에 1시간, 봉투 접는 직업교육… 장애 청소년은 꿈을 접어 버렸다

아산미래포럼 기획 시리즈 ⑤ 장애 청소년高校 3학년에 몰린 취업 교육 이수해도 회사선 사용 못해 2년 근속은 꿈에 나올 얘기장애인 개별 특성 고려없는 일반적 재취업 교육도 문제중학교 때부터 직업 실습하고 고용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저희가 도와드릴 부분은 없으니, 다른 부서에 전화해보세요.” 지난 3년간 조성진(23·가명)군의 어머니 박정숙(가명·49)씨가 취업 연결을 부탁할 때마다 시청 사회복지과로부터 나온 답변이다. 시청 내 다른 부서나 해당 지역 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해도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조군은 지적장애 1급 발달장애인이다. 3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에 수차례 실패해왔다. 2011년 우여곡절 끝에 한 공장에 취직했지만, 선임 작업자는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속도가 느리다’ ‘시킨 업무를 곧바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일삼았다. 망치를 들고 “당장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적도 있다. 3개월 후, 회사가 ‘생산성을 맞출 수 없어 더 이상 장애인 고용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조군은 실업자로 전락했다. 조군은 고등학교에서 직업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1년에 1~2회 정도 지역 카페나 작은 공장을 견학하는 현장학습 정도만 있었다. 어머니 박씨가 학교에 진로 상담과 취업 연결을 요청했지만, 담당 교사는 “우리가 알아봐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하는 수 없이 3년 동안 자비를 들여 조군을 컴퓨터 학원에 보냈지만, 자격증 2개를 따는 데 그쳤고, 이 역시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현재 조군은 경기도 한 복지관에서 매월 교육비 7만5000원을 내고 부품 조립과 포장 업무를 배우고 있다. “3년이 지나면 복지관에서 나가야 합니다. 한 복지관에

[미래 Talk!] 이거 하나로 아이들 생명을 구한다고?

“페이스북 ‘좋아요’는 생명을 구하지 않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은 기부입니다. 49크로나(약 8000원)로 12명의 소아마비 아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올해 4월 유니세프 스웨덴에서 제작한 ‘좋아요’는 생명을 구하지 않는다'(Likes Don’t Save Lives) 영상의 주제 문구입니다. 이 영상은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한 캠페인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효과가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공감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SNS 캠페인에만 호응하고, 실제 참여에는 무관심한 경향을 가리켜 ‘슬랙티비즘'(Slacktivism·소심하고 게으른 저항 방식)이라 표현합니다. 최근 한국 NGO에서도 SNS 캠페인을 통한 네티즌의 반응을 어떻게 실질적 참여로 연결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은 올해 3월 식수 개발 사업 ‘1리터의 생명’ 캠페인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8월 미국 인터넷 신문 매체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에 소개되면서 100만건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모금액은 약 5000만원에 불과해 목표치 10억원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SNS를 통한 이슈 확산이 직접적인 모금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죠. 세이브더칠드런도 작년 ‘참 쉬운 기부-빨간 염소 래퍼’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약 13만5000건을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요. ‘즐거운 기부’라는 메시지를 넘어 이를 오프라인 모금으로까지 끌어내기 위한 시너지를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네티즌의 공감을 유도하는 것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평소에 네티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단체의 취지를 이해시키고, 모금 시스템, 예산 집행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 지점입니다. SNS를 통한 NGO들의 캠페인이 ‘찻잔 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