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빈부격차 심각…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 만들 것”

경북대(KNU) 비즈니스포럼 강연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울시청 앞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북대학교(KNU) 비즈니스포럼(회장 김원규)에 참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은 빈부 격차가 비교적 많이 벌어진 나라에 속한다”면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의 모토(동행특별시 서울) 자체가 약자와의 동행”이라며 그 일환으로 ‘안심소득’ 제도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기준소득 50%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2600만원 이하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500가구는 1년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실험을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평가 결과 근로 의욕을 자극해 기초수급자 자격을 벗어난 이들도 100명 중 5명꼴로 늘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역시 서울시의 안심소득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소득 기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수급 기준이 박탈되는 기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달리, 안심소득은 정해진 소득 기준을 초과해도 지원 기간 동안 자격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의 서울런(Seoul Learn) 서비스에 관해서도 소개하며 재차 취약계층 지원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서울시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만 6~24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와 1:1 멘토링 등 각종 교육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며, 현재 약 2만5000명이 서울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오 시장은 “빈부격차의 대물림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런을 통해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교육비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4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시내에서 바라 본 아파트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방소멸부터 마약·학교폭력·아동학대·인력난까지…뉴스 데이터로 짚어보는 2023 사회문제

국내 뉴스 데이터 150만건 분석, ‘2023 사회문제 빅데이터 리포트’ 발간 5가지 상위 사회문제로 돌아보는 2023년 트리플라잇의 이슈&임팩트 데이터연구소가 ‘2023 사회문제 빅데이터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트리플라잇은 2020년부터 매년 국내 주요 뉴스 데이터를 분석해 한 해 동안 언론이 주목했던 사회문제의 흐름을 짚어내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로 5번째 발간이다. 보고서에서는 2023년 이슈가 됐던 5가지 상위 사회문제로 ▲도시 인구 집중 및 지방소멸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학교폭력 ▲아동학대 ▲구인 및 인력난 등을 꼽았다. 첫 번째 주목해야 할 사회문제는 ‘도시 인구 집중 및 지방소멸’로 꼽혔다. 2023년에는 전남형 청년마을 조성, 청년 맞춤형 스마트함, 글로컬 대학 지정 등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쏟아진 한 해였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에 해당되는 지자체가 118곳으로 51.8%에 달했다. 지역 소멸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떤 지역에서든 안정적으로 살아갈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은 지난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핵심 이슈였다. 2023년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학생들에게 권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 보도됐으며, 이후로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마약 오남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대 마약류 사범도 1000명을 넘어섰다. ‘학교폭력’ 또한 핵심 사회문제로 선정됐다. 정순신 변호사,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등 고위 인사 자녀들의 학교폭력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7월에는 서이초 20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이 보도되며, 학교 폭력 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