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저시력 아동지원 실태_장애등급 낮아 ‘지원 사각지대’… “보조기구로 편하게 책 봤으면”

‘전맹’ ‘실명’ 아니지만 일상생활 불편 저시력人 약 50만명… 지원 턱없이 부족 독서확대기 지원은 5년간 1700대뿐 “왜 필기를 안 하냐느고 수업 도중에 선생님께 막 혼난 적도 있어요. 저는 선생님이 칠판에 다 쓰시고 설명을 해주셔야 그 목소리를 듣고 필기를 할 수 있거든요. 칠판 바로 앞 맨 첫째 줄에 앉아도 글씨가 안 보여요.” 지난 12일, 경기도 군포시의 한 중학교에서 만난 은희(가명·15)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흔히들 쓰는 안경을 썼다는 것 이외에 겉모습만 봐서는 은희의 눈이 불편하다는 것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은희는 ‘선천적 시신경 위축’으로 인한 4급 시각장애인이다. 은희는 “나중에 크면 라식 수술을 해서 눈이 좋아질 수도 있다”며 웃었지만 은희의 눈은 교정이 어렵다. 안경을 써도 마찬가지다. 은희는 특히 글자나 숫자를 읽기 어렵다. 책을 읽으려면 7c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코를 박고’ 들여다봐야 하고, 흔히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물건의 사용설명서 같은 것은 아예 읽을 수가 없다. 은희는 “음식점에서 메뉴판이 벽에 붙어 있으면 주문을 하기가 어려워 늘 먹던 것을 먹는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를 보면 피할 수 있다”는 은희는 커다랗게 쓰여있는 길가 아파트 이름은 읽지 못했다. 은희는 시력이 남아 있어 완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전맹’이나 ‘실명’만큼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한 ‘저시력’인이다. ‘저시력’이란 최대로 교정한 시력이 0.3 이하이고 시야가 30도 이내로 좁아져 특별한 기구의 도움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한 상태를 말한다. 저시력은 백내장,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등 다양한 선천적, 후천적

빨간 하트가 있는 상품을 사면 자동으로 기부까지!

베지밀·AK프라자·동양매직·비락 등 참여 그루폰 코리아·락앤락도 최근 동참해 국내의 기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하지만 새로운 기부의 방식들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또한 큰 결심을 해야 하는 고액 기부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부를 늘려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 2년간 굿네이버스가 진행해온 착한 소비 캠페인 굿바이(GOOD_BUY)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굿바이(GOOD_BUY)는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캠페인이다. 소비자가 ‘상자 위 빨간 하트’ 모양의 굿바이 캠페인 로고가 박힌 상품을 구매하면 기업은 그 수익금의 일부를 빈곤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적립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물건을 사는 것만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고, 기업의 입장에선 판매와 동시에 사회공헌에 동참할 수 있다. 굿바이 2주년을 맞은 지금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40여개에 이른다. 사조그룹은 2009년부터 학교급식 식자재 브랜드 ‘스쿨존’ 제품의 수익금 1%를 기부하는 협약을 맺어 연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베지밀’의 정·식품은 2009년 9월부터 베지밀에 굿바이 캠페인 로고를 삽입해 제품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국내 저소득 결식아동 지원에 기부해왔다. 이외에도 AK프라자, 동양매직, 비락 등이 참여해 현재까지 2억40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그리고 지금도 참여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 국내에 상륙한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 코리아(GROUPON KOREA)나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락앤락도 굿바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굿바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제품에 로고를 삽입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나눔 단신] 하트하트재단, 국제협력팀 직원 모집

가난과 장애, 질병으로 소외된 국내외 아동들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이 국제협력팀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해외지원사업 2년 이상 경력자, 영어 의사소통 및 업무 가능자(문서작성 포함)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eart-heart.org)나 전화(02-430-2000(내선 109))로 문의할 수 있다.

춤·음악 어우러진 공연… 日에 희망 메시지 전해

일본 지진피해 재능기부 콘서트 지난달 27일 일요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는 신명나는 길놀이 장단이 울려 퍼졌다. 안동풍물굿패 ‘참 넋’이 장단을 치며 여의도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무대에 오르자,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풍물패를 졸졸 따라와 공원 한편에 마련된 객석에 앉았다.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뭉친 공연 ‘we pray for Japan’을 보기 위해서다. 국악과 재즈, 발레와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축제처럼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공연을 기획한 서울발레시어터의 권기원 홍보팀장은 “일본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일본인들의 웃는 모습을 그려서 지진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춤과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고 싶어서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 저희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은 출연료 없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연의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서 만든 자리이니 최고의 공연 아닐까요?” 사회를 맡은 재능기부자 정재환, 전제향씨의 말에 관객들은 박수를 쳤다. 이번 공연은 출연자부터 음향과 무대 장비까지 모두 기부로 꾸며졌다. 서울발레시어터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처음 공연을 제안한 지 이틀 만에 9팀, 5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였다. 야외공연을 잘 하지 않는 현대무용 안상수 픽업그룹부터 안동에서 올라온 안동풍물굿패 참 넋,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 이미지, 재즈보컬 하이진, 국악 듀오 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창작타악그룹 ‘공명’의 박승원씨는 “힘들 때일수록 예술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며 “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윗옷을 벗고 열연한 마임이스트 이태건씨는 “아직 바람이 찼지만 집과 가족을 잃은 일본인들은 나보다

[한국의 혼을 찾아서] 위기의 무형문화재

생활고… 전수자가 없다 고령화… 맥 끊길 위기 한국에는 114개 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가 있으며 이 종목의 기능을 보유한 기능 ‘보유자’ 184명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는 음악·무용·연극 등 예능 분야와 공예기술·요리의 기능 분야와 같이 일정한 형태가 없는 ‘무형문화재’ 가운데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국가가 인정한 문화재로 ‘인간문화재’라고도 한다. 중요무형문화재는 전통문화를 옛 방식으로 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한 사람들로 ‘한국의 얼이자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문화재 전승의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문화재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체 인간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이고, 네 명 중 한 명만이 65세 미만이다. 상대적으로 전승이 어려워 문화재청이 지정한 전승 장려 종목 28개 중 4개 종목은 인간문화재인 기능 보유자가 없으며, 10개 종목은 이들의 대를 이을 전수교육 조교가 없다. 특히 베를 짜는 베틀의 일부분인 ‘바디’를 만드는 중요무형문화재 88호 바디장의 경우 기능 보유자도, 전수교육 조교도 없는 실정이다. 인간문화재 전승이 어려운 이유로 전문가들은 인간문화재가 우리 사회의 문화로 흡수되지 못하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옛것’으로 치부되는 현실을 꼽았다. 사단법인 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박성찬 기획실장은 “정부가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정하고 이들에게 일정한 전승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들의 작품을 향유하고 구매하는 ‘시장’이 생기지 않으면 중요무형문화재의 위기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인간문화재에게 월 100만~130만원, 인간문화재의 대를 잇는 전수교육 조교에게는 월 70만원의 전승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인간문화재가 작품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 전승지원금은 생계유지비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디자인, 친근한 어투, 이야기하는 보고서로 ‘변신’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트렌드 스토리텔링 도입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관계자와 소통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는 기업이 매년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에 따르면 2003년 3개 기업이 발간했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10년 한 해 동안 41개 기업이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매출·이익 등 재무 성과는 물론 사회 공헌 등 비재무 성과도 망라하는 기업 경영 전반에 관련된 보고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의 임태형 소장은 “최근에는 기업들이 사회공헌백서를 없애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통합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사회공헌백서가 기업이 한 착한 일을 자화자찬하는 보고서 형태라 외부로부터 공인을 받기 어려운 반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국제 표준 작성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맞춰 쓰는 것으로 GRI 사이트에 보고서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국내외에서 공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대세가 되면서 최근 기업들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을 고민하는 기업 담당자들에게 오래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온 기업들의 보고서를 살펴보며 최신 트렌드를 읽으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회사가 2003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온 포스코, 삼성SDI, 현대자동차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DJSI World)에서 소매업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뽑힌 롯데쇼핑 등이다. 이들 기업의 보고서를 읽어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의 최신 트렌드가 ‘스토리텔링 강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를 쓸 때 스토리텔링에 필요한 3대 요소인 줄거리(한눈에 보이는 구성과 이야기하듯 친근한 어투), 캐릭터(각 기업의 사업 영역과 사회의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이슈 선정), 시점(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사전·사후 단계에 충실히 반영)을 잘

“피자 먹고 5000원 기부… 생활 속에서 나눔 실천해요”

Love at Food ¹/₄ 나눔 캠페인 ‘비아 디 나폴리’ 등 음식점에서’기부카드’로 피자 무료로 먹고 전 세계 아이들 위해 기부도 하고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1일 점심시간. 광화문 거리에는 직장인이 한가득 쏟아져 나왔다. 며칠 새 포근해진 날씨 덕분에 다들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발걸음은 느긋해져 있었다. 몇몇 직장인을 따라 LG광화문빌딩 지하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아 디 나폴리(Via di Napoli)’에 들어갔다. 이 날은 비아 디 나폴리가 4월 한 달 동안 펼치는 ‘Love at Food ¹/₄ 나눔 캠페인’의 첫 날이었다. 이벤트 기간에 ‘기부카드’를 들고 비아 디 나폴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나폴리탄 마르게리타 피자’를 원래 가격의 4분의 1인 5000원에 먹을 수 있다. 고객이 낸 5000원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 컴패션에 기부되어 전 세계 가난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세계 식량기금으로 쓰인다. 기부카드는 ‘토니로마스’, ‘비아 디 나폴리’, ‘매드 포 갈릭’ 등이 속한 외식전문기업 ‘썬앳푸드’의 삼성동과 광화문에 있는 전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홀 한쪽에는 일곱 명의 여성들이 즐겁게 웃으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근처 회사의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직장동료인 이들은 비아 디 나폴리를 지나가다 이벤트 소식을 보고 들어왔다. 도심에서는 5000원으로 국밥 한 그릇 먹기도 힘든데, 이 돈으로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모든 사람들이 흔쾌히 이곳을 점심식사 장소로 정했다. 대학에 다닐 때부터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예전부터 기부와 나눔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김민희(26)씨는 ‘Love at Food ¹/₄ 나눔 캠페인’과 같이

“친환경제품은 안 예쁘다? 그 편견 뒤집었죠”

재생용지·재생용품 가게 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재생용지는 대부분 산업용품을 포장하는 ‘박스’나 신문을 만드는 신문용지 등으로 재활용된다. 하지만 펄프와 섞여 화장지로 다시 태어나거나 A4용지, 수첩, 스케줄러 등 문구용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여러 용도로 재탄생한 재생용지 중에서 가장 운이 좋은 것은 다이어리 등 각종 문구용품. 한낱 재생용지가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만나 ‘작품’으로 승화하기 때문이다. 재생용지를 이용해 문구류 소품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을 만나 재생용지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장단점에 대해서 들어봤다. 재생용지 문구 제조업체인 ‘공장’의 박현정(31) 대표는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문구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박 대표는 문구류 디자인을 하면서부터 ‘디자인과 환경’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없이 버려지는 종이가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환경디자인 대학원에 들어간 것도 그래서였다. 박 대표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디자이너의 생각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의식 있는 디자이너가 만든 다이어리나 수첩 등을 소비자가 쓰며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 관련 메시지를 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재생용지를 쓰거나 친환경 제품 만들기를 주저한다.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친환경 제품 전문업체 ‘에코브릿지’의 이보영(32) 총괄팀장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 팀장은 “‘친환경 제품은 비싸고 안 예쁘다’라는 소비자의 편견만 불식시키면 사업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물건이 예뻐서 샀는데 알고 보니 친환경 상품이더라는 입소문이 나야 하거든요. 예쁜 친환경 제품이라는 소문이 퍼지면, 조금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이 알아서 사줍니다.” 재생용지를 이용해

“종이 분리수거할 때 좀 더 신경 썼으면…” 버려진 종이, 재생지 되기까지

고물상 폐지→수집업체서 압축→제지공장서 재생지로 탄생 한국제지공업연합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소비된 종이의 양은 915만t이다. 새 종이 1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려 30년생 원목 17그루가 필요하다. 식목일을 맞아 고물상·중간수집업체·제지공장 등의 현장에서 헌 종이를 새 종이로 탈바꿈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재생용지의 탄생 과정을 시작부터 끝까지 따라가봤다. 지난말 29일,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에 있는 한 고물상. 이곳에서 일한 지 3년 됐다는 김정수(가명·63)씨는 바쁘게 종이를 골라내고 있었다. 김씨는 여기저기서 모여든 다양한 종류의 종이를 흰 종이, 신문지, 박스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그가 일하는 동네 고물상은 버려진 종이가 몰려드는 첫 번째 장소다. 버려진 종이들은 이곳에서 돈으로 바뀐다. 김씨는 눈과 손을 종이에 고정시킨 채 “종이를 버릴 때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좋을 텐데”라며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폐지’로 버려지는 종이 가운데는 코팅된 상태이거나, 스프링 등 이물질이 그대로 달린 채 들어오는 종이가 많아서 몇 번씩 재분류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도 요즘 들어 폐지를 버리지 않고 팔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했다. “예전에는 노인들이나 수레에 폐지를 가득 싣고 왔었는데, 요즘엔 근처 아파트 단지 주부들이 차에 폐지를 싣고 오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아파트 단지 내의 분리수거함에 종이를 버리는 것보다 한 푼이라도 벌 수 있는 고물상으로 가져오는 거겠죠?” 폐지의 양은 일주일이면 15톤에 이른다. 김씨는 폐지들이 너무 많이 쌓이기 전에 정기적으로 ‘중간수집업체’에 보낸다. 중간수집업체는 고물상이나 아파트, 빌딩

목표액 채우는 데 급급! 자활사업 진행은 뒷전?

지자체 자활기금 사용 실태 대구광역시, 50억원 조성에 혈안 10년간 사용 건수 네 건에 그쳐 기금 대부분 ‘임대료 대여’로 보건복지부 나서서 사용 폭 넓혀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올 1월 전국의 2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를 묻자 응답자의 30.7%가 ‘자활·자립을 위한 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이라고 답했다. ‘일을 통한 빈곤 탈출’이라는 ‘자활사업’의 취지가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자활사업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자활기금이다. 자활기금은 자활 지원사업의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미비하고 지역별 편차가 큰 현실에서 지역별 여건에 부합하는 자활 지원사업을 탄력적으로 수행하는 재원의 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자활사업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자활기금의 사용 실태는 어떤지 취재해봤다. 편집자 주 자활기금은 자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에서 조성, 운영하는 기금이다. 자활사업이 각 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여건에 부합하는 자활 지원사업을 ‘탄력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성한 재원이다. 하지만 이런 자활기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도마에 오른 것은 자활기금의 집행률이 낮다는 것이다. 작년 6월 말을 기준으로 자활기금은 전국 16개 시·도와 212개 시·군·구에 설치되어 있으며 조성 총액은 3191억원에 이른다. 이 중 자활기금이 집행된 실적은 746억원(23%)에 불과해 무려 2445억원이 잠을 자고 있다. 자활기금의 운용 상황을 지도, 감독, 평가하게 되어 있는 복지부는 “기금이 본래 소모성으로 다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원금을 최대한 잘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금의 특성상

[나눔 단신] KB국민은행·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장애대학생에 학습보조기구 지원 외

KB국민은행·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장애대학생에 학습보조기구 지원 KB국민은행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새내기 장애대학생들을 위해 최신 노트북과 아이패드, 센스리더기 등의 학습보조기구를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홈페이지(www.kodaf.kr)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3월 30일까지 우편접수하면 된다. 장애등급, 경제적 여건, 성적 등의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100여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783-0067)로 문의하면 된다. 홀트아동복지회, 입양가족 대상 ‘아름다운 행복’ 사진·동영상 공모 홀트아동복지회(회장 민경태)가 국내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적극 권장하기 위해 국내 입양가족을 대상으로 4월 12일까지 사진과 동영상을 공모하는 ‘아름다운 행복’ 행사를 개최한다. 총 72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공모전은 동영상과 사진 부문에서 각각 대상 한 명씩을 비롯해 총 20명의 입상자를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www.holt.or.kr)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니 시장이 살아났어요

못골시장 상인회 대형 할인마트의 공세에 밀려 재래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건 하루 이틀 된 얘기가 아니다. 수원에 있는 못골시장을 찾아가면서도 ‘다른 재래시장들에 비해 잘 된다고 하지만 그래 봤자’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시장 전체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고 곳곳에 설치된 TV 화면에서는 라디오 DJ의 모습이 보였다. 주중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고 상인과 손님 사이에는 이야기가 넘쳤다. 그야말로 ‘살아 있는 시장’이었다. 못골시장 상인회 이충환(39) 회장은 “수원 못골시장은 하루 방문객 1만명이 넘는 인기 재래시장”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2005년의 하루 방문객은 지금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못골시장이 10년도 안 된 사이에 ‘환골탈태’ 할 수 있었던 것은 적절한 관(官)의 지원과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상인들의 노력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 시행한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선정된 못골시장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차와 2차에 걸쳐 총 14억을 지원받았다. 이 돈으로 먼저 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했다. 가게마다 서로 다른 간판을 하나로 통일하고 비 오는 날도 손님들이 시장에 오는 데 문제없도록 아케이드 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못골시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이 같은 환경개선사업보다는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상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상인회 사무실 옆에 있는 회의실을 수원에 있는 여러 단체들에 개방했다. 한 달에 5~6번씩 외부 단체들이 시장 상인회 회의실을 무료로 이용하면서 자연스레 시장 홍보도 됐다. 다른 시장들이 재래시장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