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꿈마을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난 혜진(15)이는 2년 전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는 책을 읽고 외교관의 꿈을 꾸게 됐다. 이번 방학 때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 계획이라는 혜진이는 “반기문 아저씨가 쓰신 책이랑 비슷한 책을 또 읽고 싶은데 공부방에는 옛날 책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옆에 서 있던 혜진이의 동생 영덕(13)이도 “나는 ‘아홉살 인생’이나 만화로 된 역사책 같은 것이 읽고 싶은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아이들은 센터에 있는 책들은 본체만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수빈(15)이는 “다 본 책들이거나 재미없는 책들이에요”라며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꿈마을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책들은 거의 참고서나 오래된 위인전기다. 책꽂이를 훑어보다 보면 가끔 뜬금없이 ‘금융론’ 같은 대학 전공서적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꿈마을 지역아동센터 최효정(44) 팀장은 “별 기준 없이 중고책을 기증받다 보니 옛날 책이나 아이들이 보기에는 어려운 책들이 많이 들어온다”며 “방마다 책을 두면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질 것 같았는데, 구비된 책이 열악해서 아이들은 책을 외면하고 독서 지도도 잘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고민하던 꿈마을 지역아동센터는 최근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냈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은 지역아동센터 200여 개소에 아동·청소년 권장도서를 보급하고, 지역아동센터를 친환경 인테리어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지원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커뮤니티 사업팀의 황정윤씨는 “추천도서 900권과 책을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있고, 센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