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식사 횟수 줄이던 레바논 주민들…기아대책, 2000명에 식량 지원

장기화된 분쟁과 경제위기로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레바논 주민 2000여 명에게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가 지원됐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레바논의 국내 실향민과 시리아 난민, 취약계층 주민 약 400가구를 대상으로 식량 바우처 카드 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사업비 약 3억5000만 원을 투입했다. 현지 비정부기구(NGO) ‘LSESD-MERATH’와 협력해 수도 베이루트와 북부 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식료품 구매용 바우처 카드를 지급했다. 지원 대상은 거주지를 떠났지만 국경을 넘지 않은 국내 실향민과 레바논에 체류하는 시리아 난민,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지역 주민 등이다. 참여 가구를 1·2차 배분 그룹으로 나눠 각 가구에 6개월간 바우처를 제공하고, 가구원 수에 따라 지원 금액을 달리했다. 기아대책은 바우처 지원이 주민들의 식량 부족을 얼마나 완화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축약형 대응전략지수(r-CSI)’를 활용했다. r-CSI는 식량이 부족할 때 음식을 빌리거나 식사량·횟수를 줄이는 등의 행동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를 조사해 가구의 식량 불안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1차 지원 대상 가운데 약 100가구를 임의로 선정해 지원 전후를 조사한 결과, 식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부정적인 행동이 일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서 음식을 빌린 가구의 비율은 지원 전 61%에서 지원 후 48%로 13%포인트 줄었다. 하루 식사 횟수를 줄인 가구는 76%에서 62%로 14%포인트 감소했다. 한 끼 식사량을 줄인 가구의 비율도 92%에서 83%로 9%포인트 낮아졌다. 기아대책은 사업 종료 이후 추가 조사를 실시해 식량 부족에 대응하는 주민들의 행동 변화와 사업

“명함 주고 싶네”…스타벅스 현직자 만난 특성화고 학생들

[르포] 스타벅스·JA코리아 ‘Job 박람회’ 현장직무 멘토링·모의면접부터 근로계약서 교육까지…취업 준비 지원 “긴장하면 말이 조금 빨라지는 것만 빼면 정말 훌륭했어요. 나중에 스타벅스 매장에서 파트너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는걸요?”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 마련된 세 평 남짓한 모의면접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허리를 곧게 세운 채 면접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면접관이 “명함을 주고 싶을 정도”라며 칭찬을 건네자 긴장으로 굳어 있던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곳은 스타벅스와 교육 NGO JA코리아가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한 ‘Job 박람회’ 현장이다. 학생들은 현직자에게 취업 고민을 털어놓고,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커피 원두를 직접 맛보는 직무 체험부터 근로계약서 작성법을 배우는 노동교육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전국 각지의 특성화고 학생 380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두 기관의 협력은 2015년 시작됐다. 당시에는 특성화고를 직접 찾아가 바리스타 직무 체험과 진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더 많은 학생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박람회 형식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이력서용 사진 촬영과 퍼스널컬러 진단 등 실질적인 취업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부산에서도 박람회를 개최한다.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이 실제로 겪는 진로 고민을 반영했다. 강신애 JA코리아 매니저는 “학교 교사들과 소통하면서 학생들이 취업 후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부족한 점과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발견하고, 각자 원하는 진로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우산·나이키코리아, 초등 여학생 300명과 축구·농구 스포츠 축제 열어

2026 액티브 모두 걸스 페스티벌 개최…서울 지역 14개 초등학교 참여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나이키코리아와 함께 지난 17일 서울 동작구 은로초등학교에서 ‘2026 액티브 모두 걸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지역 14개 초등학교 걸스 스포츠클럽 소속 여학생 약 300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축구와 농구 등 다양한 팀 스포츠를 경험하며 협동심과 자신감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액티브 모두(Active Modoo)’는 초록우산 주관, 나이키코리아 후원, 위밋업스포츠 협력으로 2022년부터 운영해 온 아동 신체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동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여학생들이 축구와 농구 등 팀 스포츠를 경험하며 함께 목표를 이루는 즐거움과 도전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동이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아이들이 서로 협동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모든 아동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참사 유가족에서 안전교육 전문가로…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발표

11월 30일 리움미술관서 시상식…총상금 2억 원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로 자녀를 잃은 뒤 26년간 어린이 안전교육에 힘써온 고석 송파안전체험교육관 관장이 올해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폐 청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일자리로 연결해 온 사회적기업 오티스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서정돈)은 21일 ‘2026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삼성행복대상은 연구·창의, 사회·안전, 통합·포용, 청소년 등 4개 분야에서 국민 행복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 역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청소년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는 ▲연구·창의부문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사회·안전부문 고석 송파안전체험교육관 관장 ▲통합·포용부문 사회적기업 오티스타 ▲청소년부문 권영주·정윤서·안예은·이유빈·김태양 학생 등 개인 7명과 단체 1곳이다. ◇ 어린이 안전·자폐 청년 자립·행복 연구…분야별 공로 인정 사회·안전부문 수상자인 고석 관장은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이다. 사고 이후 어린이 안전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2000년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설립했다. 2001년부터는 송파안전체험교육관 관장을 맡아 생활·교통·재난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비하는 체험형 어린이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 왔다.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2001년 송파구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종합안전체험교육장으로, 현재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통합·포용부문 수상자인 오티스타는 자폐 청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활용해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소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설립한 오티스타는 2012년부터 자폐 청년들이 전문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특히 기업·기관과 협력해 자폐 청년들의 작품을 상품화하고, 자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장애 인식 개선 활동도 펼쳐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장애인을 단순한

5만 원 기부하면 10만 원 희망상자로…기아대책, 겨울철 위기가정 지원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겨울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따뜻한 희망상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따뜻한 희망상자’는 저소득층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기아대책의 나눔 사업이다. 개인이나 기업, 기관이 5만 원을 기부하면 기아대책이 5만 원 상당의 물품을 추가로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위기가정에는 총 10만 원 상당의 희망상자가 전달된다. 캠페인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총 4만450개의 희망상자 지원을 목표로 한다. 상자에는 라면과 즉석밥 등 식료품을 비롯해 세탁세제, 칫솔, 치약 등 생활필수품 약 20종이 담긴다. 지원 대상은 후원자의 추천과 기아대책의 국내 아동결연사업, 지역사회 복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선정한다. 올해는 후원자가 지원 지역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우리 동네 희망상자’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개인과 기업, 기관이 자신이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가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참여 방식을 확대한 것이다. 기아대책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나눔과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은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갖고 책임을 나눌 때 더욱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주체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가능한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캠페인에는 개인과 기업, 기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후원 신청은 기아대책 대표전화(02-544-9544) 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비영리 조직의 기술 활용법은?…아산나눔재단, 비스콘 개최

11월 17일 서울 종로구서 개최…‘기술, 비영리의 한계를 지우다’ 주제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오는 11월 17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대강당에서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6(이하 비스콘)’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기술, 비영리의 한계를 지우다(Infinite Impact)’를 주제로 열린다.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어록인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에서 착안해, 비영리 조직이 기술을 활용해 인력과 자원 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비스콘은 소셜섹터의 최신 동향과 사회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프로그램 참여 조직들이 올해 추진한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행사는 기조연설,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피칭, 기술 상담소, 프로젝트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기조연설에는 이수정 한국IBM 사장이 나서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의 가능성과 기업의 실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임팩트 피칭’에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9개 팀이 참여한다. 6개월간 액셀러레이팅을 거친 ‘성장트랙’ 6개 팀과 지난 10월 결선 심사를 통해 선정된 ‘도전트랙’ 3개 팀이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의 검증 결과와 향후 실행 계획을 발표한다. 수상팀에는 프로젝트의 후속 실행을 지원하기 위한 총 1억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도전트랙에는 ▲기술직 전환을 희망하는 경력보유 여성의 진로 탐색을 돕는 ‘기술하는 언니들’ ▲시각장애인의 독립적인 이동을 지원하는 AI 안경 음성 안내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이트스페이스’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서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니버셜 서프’가 참여한다. 성장트랙에는 ▲이동약자를 위한 접근성 정보를 제공하는 ‘계단뿌셔클럽’ ▲다제약물 복용 환자를 위한 복약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는 ‘늘픔가치’ ▲의료

청년재단·이케아 코리아, 미취업 청년 5명에 3개월간 일경험 지원

‘청년다다름사업’ 참여 청년 대상디자인·매장 운영·고객 서비스 등 직무 경험 청년재단(이사장 오창석)이 이케아 코리아와 협력해 장기 미취업 등으로 사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청년재단은 이케아 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약 3개월간 이케아 광명점·강동점·고양점에서 운영됐으며, 재단의 맞춤형 진로설계 프로그램인 ‘청년다다름사업’ 참여 청년 5명이 함께했다. 참여 청년들은 각자의 관심사와 적성에 따라 디자인, 매장 운영, 고객 서비스 등의 직무에 배치돼 실제 업무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의 조직문화와 업무 환경을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청년재단은 청년다다름사업을 통해 참여자의 흥미와 역량, 경력 등을 고려한 일경험처를 발굴하고 기업과 연계하고 있다. 청년들은 일경험 기간 인건비를 지급받으며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다. 매장 운영 직무에 참여한 한 청년은 “예전부터 이케아와 같은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에서 일해 보고 싶었고, 이번 경험을 통해 진로를 더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며 “나의 속도와 흥미에 맞춰 직무교육과 일경험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참여 청년을 담당한 이민하 이케아 코리아 리더는 “청년들이 고객 중심의 리테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고객의 요구를 세심하게 살피며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며 “다양한 구성원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은 “청년들에게는 관심 있는 일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청년 개개인의 흥미와 역량에 맞는 일경험 기회를 넓히고,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지원은 빠르게, 결정은 현장에서”…이랜드재단의 파트너십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9>현장 파트너의 자율성 보장하고 관계 중심 성과관리 위기에 처한 가정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나 봉사자들이다.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복지재단은 이러한 현장의 전문성과 판단을 공익사업의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 재단이 일방적으로 지원 대상과 사업 방식을 결정하기보다 지역 복지기관과 비영리단체, 봉사자들이 축적해 온 경험과 관계망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부 긴급지원 사업에서는 현장 봉사자에게 지원 결정권까지 위임하고, 외부 비영리단체에는 인건비와 운영비도 유연하게 지원하며 현장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최근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무엇을 이룰지는 함께 정하되, 어떻게 이룰지는 현장이 가장 잘 안다”며 “기준은 함께 세우고, 실행은 맡기고, 소통은 끊지 않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신뢰 기반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 위기가정 발견·지원 결정 등 현장에 권한 맡긴 ‘SOS위고’ 이랜드복지재단의 위기가정 지원사업 ‘SOS위고(SOS WE GO)’는 현장 중심 지원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 복지기관, 교회 및 SOS위고봉사단과 협력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지자체와 복지기관은 행정정보와 사례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가정을 발굴·연계하고, 전국 약 120명의 SOS위고봉사단은 지역사회에서 위기 징후를 찾아낸다. 봉사단은 사회복지 실천가, 지역 활동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전문 현장매니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위기 상황과 필요한 지원을 확인하고, 재단은 이들의 현장 판단을 토대로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한다. 보호자의 돌봄 없이 약 두 달간 생활하던 미성년자

‘죽음, 웃으며 말해도 될까?’…죽음문해력 축제 ‘데스티벌’ 열린다

23일 온라인 콘퍼런스·24일 서울 서촌서 체험형 축제 개최 관을 꾸미고, 자신의 장례식에 흐를 노래를 고르고, 묘비명에 남길 말을 미리 써 본다. 죽음을 주제로 한 체험형 축제 ‘데스티벌(Deathtival)’이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서촌 북성재에서 열린다. 아산나눔재단의 사회혁신 리더 양성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5기 프로젝트팀 죽음문해력커넥트는 24일 축제에 앞서 23일 온라인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죽음문해력(Death Literacy)은 죽음과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고, 자신과 주변 사람의 죽음을 준비하거나 돌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생애 말기 치료와 돌봄, 장례 절차 등에 관해 스스로 선택하고, 임종을 앞두거나 사별을 겪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 등이 포함된다. 이번 축제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죽음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낮추고, 가족과 이웃이 죽음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24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다이브 인 데스(Dive in Death)’에서는 관 꾸미기, 장례식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묘비명 쓰기, 죽음문해력 유형 테스트 ‘죽BTI’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죽음 관련 동화책 큐레이션을 비롯해 웰다잉 플랫폼 ‘망고하다’의 키링 만들기, 생분해 추모 꽃 브랜드 ‘그라운드파고’의 추모 워크숍도 마련했다. 오후 6시에는 《혼자 죽는 사회》 저자 송인주 박사의 북토크와 이성준 플루티스트의 연주가 어우러진 북콘서트가 열린다. 워크숍과 북콘서트는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북콘서트 참가비는 1만 원이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줌(Zoom)으로 열리는 온라인 콘퍼런스 ‘데스 커넥터즈 토크(Death Connectors Talk)’에서는 죽음문해력과 웰다잉, 사별 돌봄

“화재경보 못 듣고 불길도 못 봐”…장애인 재난 통계의 빈틈

“독거노인과 묶인 예산 분리하고 중증장애인 전용 예산 증액 필요” 화재경보를 듣지 못하고 연기나 불길도 보기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에게 응급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119에 신고하는 장비는 생명과 직결된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서비스를 신청하고도 1년 넘게 기다리는 사례가 발생하자, 중증장애인 전용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고 지원 규모를 늘려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제기됐다.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인 박관찬 박관찬스토리센터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예산 독립 편성 및 증액 요청에 관한 청원’을 공개했다. 청원 동의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이번 청원은 박 대표가 청원인으로 나서고, 아산나눔재단의 사회혁신 리더 양성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5기 참가자들로 구성된 ‘핸즈온(Hands-on)’팀이 공동 기획했다. ◇ 시청각장애인 87% “재난 경보 인지 어려워” 보건복지부가 2020년 실시한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청각장애인의 87%는 재난 등 응급상황을 알리는 경보를 알아차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53%는 혼자 힘으로 대피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시각과 청각에 중복 장애가 있는 사람은 화재경보기 소리나 불빛을 인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위험을 알아차리더라도 직접 119에 신고하기 힘들 수 있다. 발달장애인 등 경보의 의미를 이해하거나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도 비슷한 위험에 놓인다. 박 대표는 청원문에서 늦은 시간 홀로 사무실에 있다가 타는 냄새를 맡았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경보가 울려도 들을 수 없고 어디서 불이 났는지 볼 수도 없었다”며 “뜨거운 열기와 불길이 피부에 직접 닿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 12년간

취업 이후에도 동행…이랜드재단, 자립준비청년 ‘인생학교’ 개강

자립준비청년의 취업 준비뿐 아니라 취업 이후 직장 적응과 일상의 고민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랜드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의 생애주기별 자립을 돕는 ‘이랜드인생학교’를 지난 13일 개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인생학교는 재단이 운영해 온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굿럭굿잡 아카데미’를 확대·개편한 사업이다. ‘취업은 자립의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관점에서 지원 범위를 청년의 삶 전반으로 넓혔다. 취업 준비와 직무 경험은 물론, 취업 이후 직장 적응과 경력 개발까지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일과 삶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회생활의 기본기를 익히는 3주간의 입문과정으로 시작한다. 참여 청년들은 실습과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관계와 시간 관리, 의사소통, 협업 방식을 배우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행하는 훈련을 받는다. 입문과정을 수료하면 자기이해와 일대일 진로 탐색, 현직자 멘토링을 거쳐 자신의 진로와 삶의 계획을 설계한다. 재단은 개인의 목표와 준비 수준에 맞춰 직무훈련과 자격증 취득, 현장 경험 등을 지원한다. 직무 경험이 필요한 청년에게는 이랜드 계열사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인턴십도 연계할 예정이다. 훈련 수료와 취업 이후에도 ‘인생멘토링’과 ‘직장멘토링’을 통해 지원을 이어간다. 인생멘토링에서는 삶의 방향과 일상의 고민을 나누고, 직장멘토링에서는 조직 적응과 경력 개발을 돕는다. 자립준비청년이 취업 이후 마주하는 문제를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멘토링과 강의, 진로 코칭에는 이랜드건설과 이랜드이츠, 이랜드파크,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 등 이랜드그룹 임직원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재단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한 청년이 이후 후배 자립준비청년의 멘토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는 “청년이 자신의 삶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본기와 성장

20년 의료봉사·56만 명 식수 지원…유재라봉사상 4명 수상

20년 넘게 의료취약계층을 돌보고, 탄자니아 주민 56만 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등 국내외에서 나눔을 실천해 온 봉사자 4명이 유재라봉사상을 받았다. 유한재단은 19일 유한양행 대연수실에서 ‘제35회 유재라봉사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간호부문 함정화 아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운영팀장 ▲교육부문 김현주 태연학교 교사 ▲복지부문 해외봉사 이동선 써빙프렌즈인터내셔널 탄자니아지부장 ▲복지부문 호스피스 윤수진 동백성루카병원 간호부장이다. 함정화 운영팀장은 20년 넘게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이어오며 국내외 약 9000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단순 진료에 그치지 않고 검사와 수술, 치료 연계부터 사후 건강관리까지 지원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김현주 교사는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예술교육에 힘써왔다. 지적장애인무용단 ‘연(演)’을 창단해 무료로 지도하고, 단원 24명이 전문 직업예술인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예술교육을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으로 연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선 지부장은 22년간 탄자니아에서 지하수 개발과 식수 공급 활동을 펼쳤다. 446개 마을과 학교에 식수 시설을 조성해 주민 약 56만 명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질 개선과 보건·위생 교육도 병행해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윤수진 간호부장은 30여 년간 호스피스 현장에서 말기 환자와 가족을 돌보며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함께 살피는 전인적 돌봄을 실천했다. 호스피스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영화와 저술 활동에 참여하며 호스피스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힌 공로도 인정받았다.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오랜 시간 이웃의 곁을 지켜온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이들의 헌신을 소중히 여기고 유재라 여사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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