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법망 피하는 ESG경영…대기업 10곳 중 4곳, 준법지원인 선임 의무 외면

‘ESG 경영’을 외치는 대기업들이 사내 준법경영 여부를 감시하는 준법지원인 선임 의무는 외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일 국내 상장사 중 준법지원인 선임 의무가 있는 394곳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기준 145개(36.8%) 기업은 준법지원인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준법지원인이란, 상장사의 경영진이나 임직원이 법과 규정을 준수해 회사를 경영하는지, 계열사에 부당한 지원을 제공하지는 않는지 등을 감시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직책이다. 상법 제542조에 따라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는 반드시 준법지원인을 둬야 한다. 하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아도 별다른 처벌 규정이 없어 사실상 임명이 기업 자율에 맡겨진 상황이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의 선임률은 90.8%였다. 자산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선임률은 68.4%,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기업은 39.1%에 그쳤다. 공기업의 경우 의무 대상 7곳 모두 준법지원인을 선임하지 않았다. 강원랜드를 제외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6개 기업은 선임 대상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준법지원인을 둔 적이 없다. 그룹별로는 의무 선임 대상 기업이 있는 56개 그룹 중, 선임 의무 기업 모두가 준법지원인을 둔 그룹은 38곳이었다. 삼성·현대자동차·LG(각 11곳), 롯데(10곳), 현대중공업(7곳), 신세계·CJ(각 6곳), 효성·하림(각 5곳) 등이 해당한다. 준법지원인 지원조직의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올해 기준 68명으로, 3년 전보다 15명을 더 고용했다. 2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곳은 SK하이닉스(38명), NAVER(30명), 대한항공(29명), CJ대한통운(25명), 롯데쇼핑(24명), LG전자(22명), 삼성물산(21명), 대우조선해양(20명) 등 7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상사와 통신 부문에서는 대상

사회적기업 5년만에 83% 증가…종사자 60%는 취약계층

국내 사회적기업 수가 5년 전과 비교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용노동부는 서울 컨벤션에서 이날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주관 ‘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에서 지난 5년간의 사회적기업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인증 사회적기업의 수는 지난달 기준 3142개로 5년 전 1713개와 비교해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신규 진입한 사회적기업만 1809곳에 이른다.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 제도 도입 후 10년 동안의 진입 건수 1905개와 유사했다. 사회적기업 종사자의 60%는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취약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사회적기업의 근로자 수는 모두 6만1154명으로 이 중 3만6204명(59.2%)이 고령자, 장애인, 경력 단절 여성 등의 취약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제도가 취약계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제도임이 확인됐다”고 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 창업에 성공한 사회적기업 사업가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회적기업 창업팀을 육성·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성공팀은 지난 4년간 누적 2837개로 2011~2016년 1952개보다 1.5배 가량 많았다.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실적을 기관 평가에 반영하면서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도 대폭 증가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은 2016년 7400억원에서 지난해 1조62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정부의 지원이 사회적기업 창업 초기 단계에 집중됐고 사회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등 사회적기업의 질적 성장은 더딘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 사회적기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중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Book]“어떻게 버려야 하지?” 분리배출 고민 해결해줄 ‘쓰레기 사전’

비닐랩. 남은 밥이나 반찬을 그릇째로 냉장고에 보관할 때 간편하게 감싸는 데 쓴다.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키거나, 생고기를 보관할 때도 쓰이는 등 사용처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다 쓰고 난 비닐랩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비닐랩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크린랲’을 기준으로 보면, 사용한 비닐랩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포장 상자는 커터 날을 제거한 뒤 캔류로 버리고, 비닐랩이 말려 있던 심지는 기타 종이류로 버린다. 포장 상자나 심지가 음식물로 오염된 경우에는 잘라내고 배출해야 한다. 쓰레기를 잘 버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전’이 나왔다. 가전·전자 제품부터 인테리어 제품, 생활용품, 스포츠용품, 배달 음식 용기까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300개 품목의 분리배출하는 요령을 담았다. 분리배출 요령은 ‘비우고, 씻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는 분리배출 4대 원칙을 따랐다. 또 5~6세 아동들도 따라 할 수 있도록 분리배출 전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표현했다. 분야별, 가나다순으로 정리해 사전처럼 쉽게 분리배출 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8년 기준 국내에서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양은 약 43만t.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국민 1인당 929.9g 수준이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1년에 1억5700만t에 달한다. 쓰레기 매립지의 용량은 28%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대로면 2024년에는 수도권 매립지가 쓰레기로 가득 차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잘’ 버리기다. 쓰레기 사전은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했던 분리배출 방법들을 꾹꾹 눌러담은 책이다. 태블릿PC, 마우스, 키보드 등 작은 전자 제품은 동주민센터나 구청 등에 설치된 ‘폐소형 가전 수거함’에

“사회공헌도 효율적으로”…친환경 실천 플랫폼 ‘포아브’ 공공기관 협업 잇따라

친환경 실천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포아브’가 최근 공공기관과 잇따라 협업하면서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포아브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등 8개 공공기관과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사업자 등록을 마친 포아브는 개인들이 걸음 기부, 친환경 실천 인증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경기도 공공기관들은 포아브의 플랫폼을 통해 ‘경기도 탄·탄대로 공동 캠페인’을 개최하고 다회용기 사용, 손수건 사용, 장바구니 사용,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등 기관 임직원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실천 챌린지를 열었다. 컵홀더, 손수건, 장바구니 등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진행했다. 박성집 포아브 대표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 외에도 한국산업단지공단과도 협약을 맺었다”며 “두 협약 관계자들 모두 ‘2021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포아브를 알게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9월 열렸던 행사로, 사회공헌을 함께 할 파트너를 찾는 기업과 현장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들을 연결해주는 행사다. 포아브는 이 행사에서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협업 기관들은 사회공헌활동을 간편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봉사활동 현장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포아브 플랫폼에서 생성한 QR코드를 통해 활동 기록을 간편하게 남길 수 있다. 임직원의 봉사활동 기록은 포아브가 일괄적으로 자원봉사센터로 전달하기 때문에 사회공헌 담당자가 직접 문서로 작업해야 했던 업무가 사라지는 것도 장점이다. 박성집 대표는 “기존 봉사활동에서 수기로 서명을 받는 등 번거로웠던 과정을 간단하게 바꾼 덕분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기업과 기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이번에 협약을 맺은

저소득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 실효성 있을까

보건복지부가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저소득 환자를 대상으로 첫 진단 후 5년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신질환 만성화를 예방하기 위한 조기 개입 방안과 전문가들이 꾸준히 주장해 온 전문 인력 확충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히면서 “정신질환 급성기 위험을 관리하고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사람 중 복지부 장관이 고시한 기준 이하인 저소득 환자는 첫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5년까지 조기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심리 검사비, 비급여 투약·조제료, 비급여 검사료 등 비급여 치료비용도 지원받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치료비 지원만으로는 정신질환의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진희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은 “정신질환의 만성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기 개입’이 중요한데 국내 제도는 미흡한 편”이라며 “적극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기관과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문정신건강요원의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 설치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16개소, 기초정신건강센터는 239개소다. 센터에서는 약물 중독, 조현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담당하지만, 국내 정신건강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정신병원은 대부분 단기 입원을 위한 소규모 병상만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신병원이 치료의 대부분을 담당했지만 최근에는 지역사회에서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트렌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영국은

‘만 18세 피선거권’ 논의에도 ‘선거권 하향’엔 반대여론 우세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피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에 뜻을 모으고 있지만, 선거권 하향에 대한 인식은 아직 반대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 정치참여 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표 의향부터 물었다. 선거권이 주어진다면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무려 78.2%에 달했다. 국회의원 선거와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는 각각 60.0%, 56.1%의 응답자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선거권 연령을 만 17세로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34.6%, 찬성 27.4%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7.9%였다. 교육감 선거권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36.6%)가 찬성(23.3%)보다 많았다. 응답자들의 반대여론과 달리 정치권에서는 청소년의 참정권 확대가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 연령 제한을 선거권과 동일하게 조정해 연령 제한을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제안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일찍부터 주장해 오던 것”이라며 “진실로 이 말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러한 여야 합의에 힘입어 국회는 지난 11일 현행 만 25세 이상으로 규정돼 있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피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가결했다. 정개특위는 현행 피선거권 연령 하향과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소년들의

[더나미 책꽂이] ‘미래의 지구’ ‘시간을 빼앗긴 여자들’ 외

미래의 지구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미래를 지나치게 디스토피아로 묘사하는 건 아닐까? ‘10년 안에 탄소 배출을 50% 줄인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2030년 탄소중립 도시에서 사는 삶은 어떨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비관론을 낙관론으로 전환하면 길이 보인다. 기후위기를 극복한 미래의 지구를 만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희망적인 결과를 세심하게 묘사했다. 동시에 인류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수십 년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의 모든 것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수준의 변화”라고 강조한다.에릭 홀트하우스 지음, 신봉아 옮김, 교유서가, 1만6800원 시간을 빼앗긴 여자들2018년 정부의 ‘52 시간제’ 도입에 맞춰 국내 대기업 H그룹에서는 임금 감소 없이 하루 1시간의 노동시간 단축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H그룹 소속 B대형마트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단축에 반대하고 있었다. 여성학자인 저자는 이들이 노동시간 단축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캐셔 노동자로 일했다. 그가 포착한 현실은 대형마트가 주부사원의 노동을 ‘값싼 노동’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또 노동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근무 일정을 제멋대로 조정해 이들의 ‘시간’을 뺏고 있음을 주목했다.이소진 지음, 갈라파고스, 1만6000원 물이 몰려온다해수면 상승이 가져올 대홍수에 대한 경고장.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자들의 엄중한 경고에도 미온하기만 우리 사회의 대응에 경종을 울린다. 상습 침수를 겪는 운하도시 베네치아, 해안선이 매년 18m씩 잠식되는 알래스카의 원주민 마을, 해수 침투로 식수와 토양의 염류화를 겪는 마셜제도 등에 대한 묘사는 눈앞까지 다가온 기후위기의 실체를 체험하게 한다. 문제는 지금 당장 전 세계 탄소 배출을 ‘0’으로

‘뜨거운 한반도’…北 연평균기온 10년 새 0.4도 상승

북한의 연평균기온이 10년 전보다 0.4도 상승하고 연강수량은 7.7mm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추세로, 한반도 전체의 기후변화 현상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은 북한 지역의 1991~2020년 기후평년값을 기록한 ‘북한기상 30년보’를 발간했다. 세계기상기구의 세계기상자료통신망(GTS)으로 수집한 북한 관측지점 27곳의 기온과 강수량 등을 담았다. 지난 1981~2010년 기후를 분석해 발간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나온 자료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자료에 비해 북한 연평균기온은 0.4도 상승했고 연강수량은 7.7mm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도 연평균기온이 0.3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4mm 감소했다. 다만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더 춥고, 비는 덜 내렸다. 북한의 연평균기온은 8.9도로 우리나라(12.8도)보다 3.9도 낮았다. 연강수량은 912mm로 우리나라(1306.3mm)의 70% 수준이었다. 기온은 북한 전역에서 상승했다. 대부분 지점 기온이 이전 평년값과 비교해 0.3~0.4도 올랐다. 특히 해주와 함흥은 0.5도까지 상승했다. 강수량은 함경도와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평양의 연평균기온(11도)은 북한 전체 평균기온보다 다소 높았다. 강수량(936.4mm)은 북한 전체 연강수량(912mm)보다 많았다. 지구온난화로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늘었다. 각각 1.2일, 0.5일씩 증가했다. 반면 한파 일수는 2.7일 감소했다. 계절별 길이도 변했다. 여름은 3일 길어졌고, 겨울은 4일 짧아졌다. 계절 시작일도 봄과 여름은 각각 1일, 3일씩 빨라졌지만 겨울은 2일 늦어졌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북한의 새로운 기후평년값 자료는 한반도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상 분야에서만큼은 국경이 따로 없다”며 “기상자료 교류, 공동연구 등 남북 간 실질적인 기상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여성농어업인 지원’ 법적 근거 마련… 농어촌 여성 지위·복지 향상 추진

여성농어업인의 안정적인 농어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여성농어업인의 지위 향상, 복지 증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개정안이 30일 공포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6개월 후인 2022년 5월에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법 제정목적’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조항에 ‘농어촌 양성평등 실현과 여성농어업인 안전 보장’에 관한 사항이 추가됐다. 농식품부는 “농어촌 지역의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안전한 여성농어업인 노동·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귀농·귀촌·청년·다문화여성의 농어촌 정착과 전문인력화를 위한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여성농어업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농식품부는 매년 10월 15일을 여성농어업인의 날로 지정하고, 농어촌 내 여성농어업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기념행사 개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유엔은 지난 1997년 매년 10월 15일을 ‘세계여성농업인의 날’로 선포하며 “각 국가와 지방정부는 여성농업인의 삶과 지위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세계여성농업인의 날에 맞춰 행사를 개최해왔다. 정부·지자체의 여성농어업인 관련 정책을 심의·평가하는 기구인 여성농어업인육성정책 ‘자문회의’의 명칭은 ‘심의회’로 바뀐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의 추진체계 구축 확대로 여성농어업인 정책의 추진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의사결정의 구속력을 갖는 심의회 운영을 통해 현장 여성농어업인의 목소리가 정책에 더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오미란 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은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여성농어업인의 삶의 질과 지위가 크게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어촌이 여성농어업인의 행복한 일터, 삶터, 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백신 불평등이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불렀다”

국가 간 백신 불평등이 코로나 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Omicron)’의 출현을 야기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이하 현지 시각) CNN은 과학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백신 접종의 불평등이 새로운 변이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19의 변이종인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아프라카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됐고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집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델타 변이와 동급인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다. 과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백신 접종 격차가 새 변이 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감염학 전문가 마이클 헤드는 “오미크론은 백신 접종률이 낮고 진단 검사가 많이 이뤄지지 않는 아프리카 남부의 나라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변종의 출현은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는 너무 느려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보건연구 자선단체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제러미 패러 이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과 같은 보건 수단의 전 세계적인 공평한 보급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백신 불평등은 대유행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오미크론의 출현은 선진국이 그동안 백신 제공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탓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5일까지 전 세계 집단 면역을 위해 기증하기로 약속한 백신의 약 25%만 제공하는데 그쳤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각각 19%, 11% 규모만 제공했다. 가디언은 “부유한 20개 국가가 백신의 대다수를 독점하고 자국에 쌓아두는 바람에 WHO 등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빈곤국에 제공할 백신 20억 개 중

“과소비 부추기는 아마존, 환경 파괴 주범” 미국·유럽서 잇단 비판 시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비판하는 시위가 미국·유럽에서 일어났다. 시위대는 아마존의 환경 파괴적인 사업 관행과 근로자 착취 문제 등을 비판했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은 전날 스코틀랜드 던펌린과 영국 내 창고 13곳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아마존 창고 앞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아마존을 환경 파괴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아마존이 글로벌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세계적인 과소비를 부추겨 대량의 쓰레기를 발생시킨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아마존이 편리함을 원하는 인간의 욕구를 이용해 자연을 희생시키고, 만연한 소비지상주의에 불을 지폈다”고 했다. 또 아마존이 100억 개에 이르는 품목을 배송하는 등 사업 과정에서 일부 국가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화석연료 기업을 돕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환경 운동가들의 손에 들린 팻말에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사람과 행성을 착취한다’ ‘무한 성장, 유한한 행성’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부당하게 낮은 아마존 근로자 임금과 미흡한 세금 지급 등에 반대하는 파업도 진행됐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이 모여 지난해 결성한 ‘메이크 아마존 페이’는 미국 뉴욕과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25국에서 파업 시위를 주도했다. 독일 통합서비스노조 베르디는 지난 24일부터 현지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 약 2500명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노동총연맹(CGT)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자국 내 아마존 노동자의 파업을 촉구했다. ‘메이크 아마존 페이’는 “아마존이 공정한 임금과 세금을 지급하고, 노조 가입 권리를 존중하며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메이크 아마존 페이’ 시위에 앞서 아마존

EU, 특정 종교·성적지향 타깃 정치광고 금지 추진

유럽연합(EU)이 종교, 성적 지향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온라인 정치 광고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정치 광고란, 선거나 국민투표 등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나, 정치인 홍보를 담은 광고를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U 집행위원회가 25일(현지 시각) 구글·트위터·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이용자 동의 없이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온라인 정치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금지할 것을 회원국에 제안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민감한 개인정보에는 인종, 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철학적 신념, 건강 정보, 성적 지향 등이 해당한다. 온라인에서는 이 같은 개인정보를 활용해 특정 성향을 가진 개인에게 정치적 광고를 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광고가 정치적 논쟁을 양극화한다는 이유로 이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인과 관계없는 개인들의 메시지와 단순 상업 광고는 이번 제안에서 금지하지 않는다.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에 보낸 제안에는 정치 광고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먼저 유료 정치 광고는 해당 광고가 정치적이라는 사실, 해당 광고의 후원자 신원 등을 시청자가 볼 수 있도록 광고와 함께 고지해야 한다. 광고 후원자 연락처, 광고 게재 기간, 정치 광고와 관련된 캠페인에 사용된 금액 등도 공개해야 한다. 예외 조항도 있다. 비영리 집단이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송출하는 정치 광고에 한해서는 예외적으로 개인의 정치·종교·철학적 신념 정보를 활용해 광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열어줬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광고 대상, 광고 대상을 정하는 기준, 제3자 데이터 활용 정보 등을 시청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이 같은 규제는 EU 권역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