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제주 서귀포시의 풍력·태양광 발전 시설. /조선DB
“EU 원자재價 급등… 금속 재활용으로 ‘그린플레이션’ 막아야”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금속 재활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루벤대학교 연구진은 “EU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속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2035년 이전에 금속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그린플레이션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요 금속의 가격은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4개월간 알루미늄 원자재값은 47.8%, 구리는 20.7%, 니켈은 15.9% 상승했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전기 자동차, 풍력 터빈 등을 생산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양의 금속과 광물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모터에 사용되는 리튬은 35배, 희토류는 7~26배 더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반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매년 알루미늄은 지금보다 30%, 구리는 35%, 실리콘은 45%, 니켈 100%, 코발트 330%를 더 확보해야 한다. 유럽의 금속 부족 사태는 2030년 시작돼 2040년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속도가 금속 채굴 속도보다 빠르다”며 “유럽은 다가오는 공급 부족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서둘러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금속 재활용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활용된 금속은 재활용하지 않은 금속 제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5~95% 적다. 다만 폐기된 자동차와 풍력 터빈 등이 충분히 나오는 2040년에 이르러서야 원활한 재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이 지금부터 금속 재활용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면, 2050년에는 재활용을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금속의 40~75%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해 10월 서유럽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벨기에 리에주 도심이 물에 잠기자 시민들이 고무보트로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30년 기후재난 하루 1.5건꼴 발생… 개도국 GDP 1% 손실

지금의 기후변화 추세를 꺾지 못하면 2030년에 하루 1.5건꼴로 기후재난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소(UNDRR)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에 연간 약 560건의 기후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전 세계 기후재난 발생건수는 연평균 400건에 달했다. 연간 90~100건의 기후재난이 발생한 1970~2000년 시기와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수치다. UNDRR은 “기후변화가 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인간은 잠재적인 재난 위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대응을 위한 결정에 소극적이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30년이면 극심한 폭염은 2000년대 초반보다 3배, 가뭄은 30%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변화로 늘어난 재해는 팬데믹, 경제 붕괴, 식량 부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UNDRR은 지난 10년 동안 기후재난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1700억 달러(약 212조466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소모됐다고 집계했다. 또 기후변화와 재난의 영향으로 2030년까지 극심한 빈곤에 빠진 사람은 3760만명 늘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재난 대응과 관련한 국가 간 격차도 존재했다. 선진국의 경우 기후재난에 따른 연간 국내총생산(GDP) 손실 비율이 연간 0.1~0.3% 수준이지만 개발도상국은 연간 GDP 손실이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기후재난으로 매년 GDP의 1.6%를 잃고 있다. UNDRR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기후재난에 대한 보험 적용률이 대부분 0에 가까워 그 피해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주 저자인 마커스 에넨켈 하버드대 인도주의이니셔티브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빈번한 기후재난은 개발도상국이 힘들게 벌어들인 개발 이익을 쓸어버릴 수

마리아 구에바라 국경없는의사회 국제본부 국제의료지원 총책임자가 기후위기와 인도적 지원 활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유튜브 캡쳐
“국경 없는 기후위기, 지구보건 관점서 대응해야”

“이상기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 지역의 주민들입니다.” 마리아 구에바라 국경없는의사회 국제본부 국제의료지원 총책임자는 22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지구보건 컨퍼런스’에서 기후위기와 인도적 지원 활동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국경없는의사회의 주관으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기후변화가 보건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한 인도적 지원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에바라 총책임자는 최근 인도적 지원 화두로 ‘지구보건’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보건은 인간이 초래한 자연 생태계 파괴와 그 결과로 초래된 공중보건의 영향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다. 그는 “기후변화가 공중보건에 끼치는 영향에는 수인성 질병의 증가, 식량안보, 매개체 감염 질병, 분쟁·난민 등이 있다”고 했다.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 가장 극심한 인도적 위기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기후위기가 의료보건과 인도적 지원에 미치는 영향을 목격해왔다”고 했다. 이지선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매니저는 기후위기 완화·적응의 대표 사례로 베트남 메콩강 유역의 까마우성에서 진행한 재난위험경감(DRR)·기후변화대응(CCA) 사업을 소개했다. 베트남의 메콩강 유역은 염수 침입, 가뭄, 사이클론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10억원 규모의 기금을 투입해 빗물 집수기 설치로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재난피해가구에 생계수단을 제공했다. 브루노 조쿰 기후행동액셀러레이터 사무총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사례를 공유했다. 기후행동액셀러레이터(CAA)는 국경없는의사회,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의 단체에 효율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NGO다. 이들은 세계의료활동연합과 탄소배출 저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세계의료활동연합과 같은 의료 인도주의 단체의 경우 주요 활동인 물품 구매, 운송, 건물 에너지 소비

코액터스는 지난 20일부터 블랙캡 택시 서비스 운행을 시작했다. /코액터스 제공
모두를 위한 택시 ‘블랙캡’, 소셜벤처 기술로 국내 첫 도입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주차장. 휠체어를 탄 남성 앞에 영국의 프리미엄 택시로 알려진 ‘블랙캡’이 멈춰 섰다. 검은색 대형 세단에서 내린 운전기사는 뒷좌석 문을 열고 하단에서 설치된 휠체어 경사로를 꺼냈다. 휠체어를 탄 승객은 기사의 도움을 받으며 경사로를 올라 차량에 탑승했다. 기사는 휠체어를 안전벨트로 고정한 뒤 운전석으로 옮겨 운행을 시작했다. 국내에도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UD)이 적용된 블랙캡 택시가 도입됐다. 코액터스·이큐포올·닷·협동조합 무의 등 소셜벤처 4곳이 ‘모두를 위한 택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다. 블랙캡은 현재 총 2대로 지난 20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 서비스 ‘고요한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 택시의 두 배 정도다. 블랙캡은 차량의 트렁크를 개조해 운행하는 기존 장애인콜택시와 달리 비장애인 승객과 마찬가지로 차량 옆으로 탑승할 수 있다. 차를 인도로 옮겨 세우지 않아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내부 공간이 확보 돼 휠체어 탑승자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블랙캡 차량을 마련한 건 코액터스다. 코액터스는 2018년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고요한택시’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해부터 여객자동차 운송플랫폼사업 면허를 받아 ‘고요한M’을 운영 중이다. 고요한M의 블랙캡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의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몫은 소셜벤처 닷이 맡았다. 닷은 차량 내부에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를 설치했다. 닷 패드는 시각장애인 승객에게 경로와 예상시간을 손끝과 음성으로 전달한다. 청각장애인 승객을 위한 기술은 이큐포올의

반려견이 보호자의 가방에 담겨 이동하고 있다. /조선DB
반려동물 방치도 ‘학대’로 처벌… 동물보호법 31년 만에 전면 개정

동물보호법이 31년 만에 전면 개정된다. 지난 1991년 관련 법이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오는 26일 ‘동물보호법 전부개정법률’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개정법률은 하위법령 개정을 거쳐 공포 후 1년이 지난 2023년 4월 27일부터 시행된다. 일부 제도는 준비기간을 고려해 공포 후 2년이 경과한 2024년 4월 27일부터 적용된다. 개정법률에 따라 내년 4월 27일부터는 반려동물 방치도 학대행위에 추가된다. 반려동물 방치는 최소한의 사육공간·먹이 제공 등 사육·관리 의무를 위반해 반려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된다.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도 도입된다. 유실·유기동물과 피학대동물을 임시로 보호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을 운영하려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고 운영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더불어 일정 규모 이상의 동물실험 시행 기관은 보유한 실험동물의 건강·복지증진 업무를 전담하는 수의사를 둬야 한다. 동물실험에 대한 심의·감독 기능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는 동물실험은 중단될 수 있다. 장기 입원, 군 복무 등을 이유로 사육 포기한 동물을 지자체가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동물수입업·동물판매업·동물장묘업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했다. 무허가·무등록 영업에 대한 처벌 수준도 이전보다 강화된다. 기존에는 무허가·무등록 업체에 동일하게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됐다. 법률 개정 후에는 무허가 업체에 대해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무등록 영업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된다. 다만 종전에 동물수입업·판매업·장묘업을 등록한 자는 개정법률에 따른 영업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 준비기간과

/픽사베이
트위터, 기후위기 부정 광고 금지… 가짜뉴스 대응하는 소셜미디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가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합의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23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회사의 새 정책을 설명하는 성명을 내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트위터는 성명에서 “기후변화를 오해할 수 있는 정보가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로 기후위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는 사용자의 계정을 금지하거나 삭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는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기후 관련 대화와 관련해 신뢰할 수 있고 권위 있는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향후 수 개월간 추가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곳은 트위터뿐만 아니다. 이달 초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사용자가 사이트에서 잘못된 기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막고 해당 콘텐츠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핀터레스트는 기후위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과학적 합의에 따라 확립된 기후변화 솔루션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자연재해와 이상 기후 현상 등 공공 안전 및 긴급상황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 ▲기후 과학 혹은 전문가의 신뢰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잘못된 과학적 데이터를 전달하는 콘텐츠 등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기로 약속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포함해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콘텐츠에 대해 광고 게재와 비용 지불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더나미 책꽂이] ‘최전선의 사람들’ ‘카스트’ ‘포포포 매거진’

최전선의 사람들 2011년 3월 11일,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대지진이 일면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다. 현장에는 치사량의 방사선이 방출됐다. 비명을 내지르며 뛰쳐나오는 사람들 속, 현장으로 달려간 기자가 있다. 저자 가타야마 나쓰코는 ‘도쿄신문’ 사회부 기자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2019년까지 현장의 진실을 파헤쳤다. 기록은 취재 노트 220권에 담겼다. 저자는 사고를 축소하고 은폐하는 데 급급한 일본 정부, 사고의 악몽을 잊어가는 국민,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도 사고를 수습하려 노력하는 작업자들의 얼굴을 교차해 보여준다. 피폭을 무릅쓰고 방파제 역할을 하는 100여명의 작업자는 희생, 고통으로 신음했다. 최전선에서 원전 사고의 진실, 사고에 가려진 노동자를 조명한 이 책은 현직 기자가 전하는 르포르타주이자 9년간의 투쟁이다. 가타야마 나쓰코 지음, 이언숙 옮김, 푸른숲, 2만3000원, 432쪽 카스트 인도의 신분제 ‘카스트’의 피라미드는 미국에도 존재한다. 노예제가 폐지된 지 250년이 된 지금도 여전하다. 저자 이저벨 윌커슨은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실태를 샅샅이 훑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미국 언론 역사상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는 “미국이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계급사회 유지에 일조하고 있다”며 “이민자, 여성, 사회적 약자들을 ‘열등한 족속’으로 분류한 뒤 소수의 이윤 독점과 권력 세습을 위해 그들에게 비인간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강조한다. 오프라 윈프리, 버락 오바마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타임’ ‘LA타임스’ 등 다수의 언론이 추천하는 책. 이저벨 윌커슨 지음, 이경남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만5000원, 500쪽 포포포 매거진(2022 NO.6) “‘쓸데없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애는 누가 봐?’라는 물음에

글로벌 기후 펀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지난해 전 세계 기후펀드 규모 506조원… 전년比 2배 성장

지난해 전 세계 기후펀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해 50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각) 글로벌 투자 분석기관 ‘모닝스타’는 이 같은 내용의 ‘기후변화 시대에 대한 투자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엔 전 세계 860개 기후펀드를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기후펀드 규모는 4080억 달러(약 506조7768억원)였다. 모닝스타는 “신규 기후펀드가 개발됐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속가능한 펀드 상품들도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춰 개편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했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유럽이 기후펀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 기후펀드 규모는 3250억 달러(약 403조7475억 원)로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만 1080억 달러(약 134조 1684억원)의 자산이 유럽의 기후펀드로 신규 유입됐고, 151개가 신설됐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후펀드는 스웨덴 금융그룹 ‘노르디아’의 ‘글로벌 기후·환경 펀드’로 16조166억원에 달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픽테’의 ‘글로벌 환경 기회’ 펀드가 14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기후펀드 규모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67억 달러(약 58조 247억원)로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모닝스타는 “지난 2월 중국 정부가 녹색, 저탄소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지침을 만드는 등 기후문제에 집중하면서 기후펀드도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해 기후펀드 시장 규모는 310억 달러(약 38조 4152억 원)로 전년보다 45% 늘어났지만, 중국의 급성장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나머지 국가들의 기후펀드 규모는 63억 달러(약 7조8069억원)이었다. 호르텐스 바이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 연구 글로벌 이사는 “기후 펀드는 자산 관리자들이 보다 기후 친화적인 투자로 자본을 재배치하려는 노력에 따라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맬패스 총재는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를 약 600억 달러(약 74조6200억원)로 추산했다. /조선DB
세계은행 총재 “우크라 전쟁 피해액 74조원 추산”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간(基幹)시설·건물 등에 입은 물리적 피해가 600억 달러(약 74조6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연차 총회 부대 행사로 열린 우크라이나 금융 지원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우크라이나의 피해액 추정치는 ‘좁게’ 잡은 것”이라며 “점증하는 전쟁의 경제적인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그 비용 역시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을 만회하려면 매달 70억 달러(8조7000억원)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모든 피해를 추후 재건하려면 수천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이 30~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직·간접적인 손실만 5600억 달러(약 696조 250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경제 규모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 경제 규모는 1555억 달러(193조3300억원)다. 슈미갈 총리는 “우리가 이 전쟁을 함께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손실은 급격하게 불어날 것”이라며 “마셜플랜(Marshall Plan)같은 재건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4년간 서유럽 16개국을 상대로 한 대외원조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동결 자금을 사용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협의·동의가 필요하며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제2의 지구는 없다(No Planet B)' 보고서/ 오라클 제공
세계 시민 94%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적 실천 부족”

세계 시민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적 실천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주체로는 ‘기업’이 꼽혔다. 21일 오라클과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전 세계 1만1000명의 소비자와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제2의 지구는 없다(No Planet B)’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2~3월 미국·독일·인도·일본·브라질 등 전 세계 15국에서 진행됐다. 기업, 정부, 개인의 사회적 실천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4%였다. 주된 이유는 ▲다른 시급한 현안에 ESG 이슈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42%) ▲장기적 이익이 아닌 단기 이익에 치중했기 때문(39%) ▲환경보호에 대한 나태하고 이기적인 인식 때문(37%)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45%는 개인이나 정부보다는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업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78%가 변화를 만들지 못한 기업에 실망과 답답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89%는 기업이 단순히 ‘ESG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발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실제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비자 10명 중 7명(70%)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활동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브랜드에는 등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할 수만 있다면, 87%의 소비자는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더 내겠다고 답했다. 그 기업에 더 투자하거나 취업하겠다는 사람도 각각 83%에 달했다. 기업 경영인들도 92%가 지속가능성과 ESG 관련 프로그램이 기업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주요 이점으로는 브랜드 강화(40%), 생산성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UN에 전하는 우리의 목소리' 토론회 현장. 이날 토론회에는 아동 7인이 참석해 기후위기 영향, 기업·국가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굿네이버스 제공
“탄소 제로 기업이 생존한다”… 유엔에 보낼 아동의 목소리

“예상치 못한 폭우로 심어놓은 들깨가 모두 죽거나 겨울 가뭄으로 마늘과 양파가 생기를 잃는 모습을 봤어요. 부모님의 농사를 망쳤다는 허탈함보다는 기후위기로 당장 우리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더 크게 느꼈어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옹호 토론회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UN에 전하는 우리의 목소리’에 참석한 김유림(17) 전라북도꿈드림청소년단 대표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면서 기후위기를 피부로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굿네이버스와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로 지구의 날(4월22일)을 앞두고 기후위기로 권리 침해받는 아동의 목소리를 모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후위기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대한민국아동총회 의장,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원, 전라북도꿈드림청소년단 대표 등 아동 7명이 참석했다. 최연소 토론자로 참여한 아동권리모니터링단원 최진원(12)양은 기후위기와 관련된 교육이 일상생활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양은 “5학년 1학기 과학 교과서 2단원에는 지구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 어떻게 될지 적혀 있다”며 “지구 온도가 2도 오르면 사용 가능한 물이 20~30% 감소하고, 6도 이상 오르면 모든 생물의 대멸종이 시작된다고 배웠다”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진행해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새봄(16) 대한민국아동총회 18기 의장은 “평균 6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체육 시간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운동장보다 교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며 “건강권과 발달권을 침해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와 기업의 역할이 강조됐다. 기업에는 ▲재생에너지 사용 ▲친환경 마케팅 ▲ESG 경영 등을

20일(현지 시각)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생물다양성환경연구센터는 고강도 농업과 기후 온난화가 겹치는 지역에서 곤충 개체 수가 자연서식지에 비해 49%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UCL 제공
농지별 곤충 생태계 20년 추적 조사… 곤충 개체 수 45% 감소하기도

전 세계 곤충 생태계가 붕괴 위험에 놓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원인으로는 자연 서식지를 파괴하는 집약적 농업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꼽혔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생물다양성환경연구센터 연구진은 전 세계 6000개소의 토지이용 현황과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곤충 1만8000종의 개체 수가 지난 20년간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농업의 집약도와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곤충의 생물다양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농업 방식에 따라 생물다양성 감소 폭이 달랐다.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작 농업이 이뤄지는 저강도 농업 지역은 훼손된 적 없는 자연서식지에 비해 곤충 개체와 종 수가 각각 19%, 22% 감소했다. 반면 화학물질 대거 투입되거나 대규모 경작, 기계화 등 집약적인 농업이 이뤄지는 고강도 농업 지역은 자연서식지와 비교해 개체와 종의 수가 각각 45%와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집약적인 토지이용에 기후변화 영향이 더해지면 생물다양성 손실이 더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강도 농업과 온난화를 겪은 지역에서 곤충 개체 수는 기후 온난화를 겪지 않은 자연서식지에 비해 49% 수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의 수는 29% 적었다. 다만 농경지 인근에 자연서식지가 있을 경우 기후변화와 농업 활동으로 인한 곤충 생태계 피해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농경지 주변의 75% 이상이 자연서식지로 둘러싸인 지역은 곤충 개체 수가 7%밖에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팀 뉴볼드 UCL 생물다양성환경연구센터 연구원은 “농지 인근 자연서식지를 보존하는 등 농업 지대를 세심하게 관리하면 기후 영향에도 여전히 곤충을 번성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