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이 19일 열린 발표 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 ‘탄소감축성장’ 내걸고 ESG 경영에 속도

‘탄소감축성장.’ 롯데그룹의 종합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은 19일 발표 간담회를 열고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미래 산업으로 낙점한 수소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에 총 10조원을 투자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모든 상장사의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해 체계적인 ESG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작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는 평가 대상인 상장기업 9곳 모두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탄소감축성장’에 10조원 투자 결정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재무적 목표로 ‘매출 50조원 달성’, 비재무적 목표로 ‘탄소감축성장’을 내놓았다. 범용 석화 사업의 경우 지역다변화와 제품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조원을 20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사업은 기존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와 신규 사업군 진출 등을 통해 7조원에서 18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린 사업(친환경 사업)은 수소에너지 5조원, 전지소재 5조원,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2조원 등 매출 총 12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수소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120만t은 2030년 기준 국내 수소 수요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생산량 중 60만t은 발전용, 45만t은 연료전지·수소가스 터빈용, 15만t은 수송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 밝혔다.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롯데케미칼의 네트워크와 투자 여력,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등을 살려 생산설비 투자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자소재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한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본격화했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라며 “롯데케미칼은

1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여성의 낙태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유엔 인권대표 “美 낙태 금지법, 여성인권 후퇴 우려”

미국 내 낙태권 폐지 흐름에 대해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여성 인권의 후퇴”라며 우려를 표했다. 18일(현지 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첼 바첼렛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이날 블룸버그가 주최한 경제 포럼에서 “50년 이상 지속된 (여성의) 성과 재생산에 관한 권리를 되돌리는 결정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국제적인 인권 기준과 비교했을 때 여성 인권의 엄청난 후퇴”라고 말했다. 낙태권의 폐지는 특히 소수 인종과 저소득층 여성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태를 제한하는 법안이 임신중절을 감소시키지 않는다”며 “오히려 낙태 시술을 음지로 몰아넣어 (여성을) 더 안전하지 않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정부는 낙태에 관한 특정한 입장을 강요할 수 없다”며 “여성의 선택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낙태 합법화 논쟁은 지난 2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로 더 확산했다. 폴리티코는 미시시피주의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 법안에 대한 대법관 다수의견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대법관 다수가 미시시피주 법안을 합헌 판정해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임신 24주 이후에는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 그전까지는 임신중절을 허용했다. 대법원의 공식 판결은 6~7월 중 발표된다. 예상대로 기존 판례를 뒤집는다면 각 주 정부와 의회에서 낙태권 존폐를 결정할 수 있다. 공화당 세력이 강세인 지역에서는 낙태가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50개 주 중 31개 주에 낙태 금지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매년 86만 건의 낙태가 시행되는

[더나미 책꽂이] ‘오늘의 에코 라이프’ ‘마이너리티 디자인’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오늘의 에코 라이프 문득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배회할 때가 있다. ‘빌트인과 단독 가전제품, 어느 쪽이 전기 효율이 높을까?’ ‘먹다 남은 음식을 일회용 용기에 포장해 오는 건 친환경적일까?’ 빌트인 가전 제품은 제품을 단독으로 세워 둘 때보다 열을 발산할 공간이 적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음식물쓰레기의 탄소 발자국은 플라스틱 용기의 탄소 발자국보다 10배가량 높기 때문에 포장재를 쓰더라도 음식을 다 먹는 편이 낫다. 저자는 기후변화 대응 방식이 점차 중요해지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선택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거창하지 않은 친환경 실천방법이 궁금할 때, 어떤 것이 환경에 더 이로운 선택인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이 책은 명료한 가이드라인이 된다. 테사 워들리 지음, 류한원 옮김, 양철북, 1만4000원, 140쪽 마이너리티 디자인 사와다 도모히로는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電通)의 전도유망한 광고인이었다. 8000만명에게 도달한 광고를 제작하고, 만화 연재 등 기존에 없던 마케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생후 3개월 아들의 시각장애 판정 이후 180도 바뀌었다. ‘내가 아무리 멋진 광고를 만들어도 아이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저자는 200명이 넘는 장애 당사자와 그 주변인을 만난다. 그리고 장애인 같은 소수자야말로 광고회사에서 한 번도 주목한 적 없는 잠재 고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불특정 다수를 목표로 하는 주류 광고인에서 한 사람을 위해 일하는 ‘마이너리티 디자인’이 된 저자. 장애인이 국가대표를 이길 수 있는 새로운 경기 ‘유루스포츠’, 지방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역으로 활용한 ‘고치가&지팝’ 등 소수자의 약점을 보완한 마이너리티 디자인 사례를

/세계기상기구(WMO) 제공
전 세계 탄소중립 노력에도… 유엔 “지난해 기후 변화 역대 최악”

지난해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성적표는 낙제점을 받았다. 온실가스 농도 등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4대 핵심지표는 더 악화했다. 18일(현지 시각)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2021 글로벌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높이 ▲해수 온도 ▲해양 산성도 수치가 경신됐다. 2020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413.2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49%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비중이 큰 온실가스 농도도 역대 최고치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된 월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0년 4월 416.45ppm, 2021년 419.05ppm, 2022년 4월 420.23ppm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바다 상황도 심상치 않다. 평균 해수면 높이는 2013~2021년 매년 평균 4.5mm씩 증가하다가 2021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이 더 가속화했다. 보고서는 “해수면이 높아지면 해안가에 거주하는 수억명의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열대성 저기압에도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닷물은 더 뜨거워졌다. 해양 온난화 속도는 지난 20년 동안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특히 수심 2000m 이내의 해양 상층부 온도가 계속 올랐다. 보고서는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수백, 수천년이 지나도 되돌리기 어려운 변화”라고 전했다. 해양 산성화도 심각하다. 해양 산성도는 2만600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성화 속도도 전례 없이 빠르다. 문제는 해양 산성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바다는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의 23%를 흡수하는데, 산성도가 낮아지면 흡수량이 줄어든다. 바다 생태계를 위협해 식량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구 연평균 기온은 2015~2021년이 상위 7위를 모두

지난해 5월 충북 진천군 초평면에 있는 목재 펠릿 생산 공장에 벌채된 나무와 부산물이 쌓여 있다. /조선DB
EU, 재생에너지 항목서 ‘산림 바이오매스’ 제외한다

유럽연합(EU)이 목재·원목 등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에 제동을 걸었다. 17일(현지 시각) 유럽의회 환경위원회는 산림 바이오매스 발전에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지침(Renewable Energy Directive II·이하 RED II) 개정안을 채택했다. 바이오매스는 기후변화와 산림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개정안에 따라 유럽에서 1차 바이오매스 사용이 제한된다. 1차 바이오매스는 벌채를 통해 숲에서 직접 수확한 원목, 목재 등의 에너지원이다. 이번 개정안은 ▲EU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목표에 1차 바이오매스 미포함 ▲재생에너지지침에 따른 보조금 수령 제한 ▲장수명 상품으로 사용될 수 없는 목재만 바이오매스로 활용 가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단, 산불이나 병충해로 손상된 숲에서 생산된 바이오매스나 7.5MW 이하의 난방시설, 바이오에너지 BECCS를 병용하는 시설 등은 예외로 뒀다. BECCS는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 에너지를 추출한 후 탄소를 포집·저장해 대기에서 제거하는 과정이다. 오는 9월 유럽의회 총회에서 개정안이 의결되면 이사회를 거쳐 각 회원국 국내법에 반영된다. EU가 개정안을 채택하면서 그간 유럽의 바이오매스 정책 기준을 참고해 온 한국도 바이오매스 활용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EU의 개정안 채택은 바이오매스의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보다 높다는 과학계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바이오매스 정책도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정부지원 아래 ‘미이용 바이오매스’라는 이름으로 산림이 벌채되고 있다. 김자현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이번 권고에 대해 “숲을 베어내는 1차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가 아니라는 것을 유럽의회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유럽의회 권고와는 달리 한국은 산림 바이오매스에 대한 최소한의

서울 중구의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전경.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인권위 “대선 보도, 여성·장애인·이주민 혐오표현 3500건”

지난 1~3월 대선 관련 언론 보도에 여성·장애인·이주민에 대한 혐오표현이 약 3500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가인권위원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활용해 54개 신문·방송사의 정치인 발언 보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여성 혐오표현을 담은 보도는 3351건, 장애인 39건, 이주민 96건이었다. 대부분 이들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편견에 근거한 정치인 발언을 비판 없이 인용했다. 혐오표현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는 10건 이하였다. 인권위는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선거기간에 가장 집약적으로 혐오표현이 나타나고는 한다”며 “정치인의 혐오표현은 대상자에게 더욱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급속히 재생산되며, 사회적 파급력도 크다”고 지적했다. 여성 이슈와 관련해서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음에도, 정치인이 여성을 혐오하는 맥락에서 인용한 것을 그대로 보도했다. 여성가족부 관련 사안을 희화하거나 조롱하는 정치인 발언도 추가 설명 없이 전달했다.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벙어리’도 무분별하게 사용됐다. 특정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경우를 벙어리에 비유하는 식이었다. 이주민은 사회에 무임승차하는 존재로 그려졌다. 이주민도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등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를 행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숟가락 얻는다’”는 정치인 발언을 비판 없이 전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혐오 발언을 추가 설명 없이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는 것은 (혐오적 시각에) 동조한 것과 같다”며 “이 같은 기사는 오히려 혐오를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성명을 통해 “혐오표현은 대상 집단 구성원의 인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공론의 장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포용사회로의 통합을 저해한다”며 “정치인은 이런 혐오표현을 제어하고

세계 식료품 가격 상승, 저개발국 영양실조 아동 60만명 위기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 최대 60만명이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니세프는 17일(현지 시각) 발표한 ‘중증 영양실조: 간과된 아동 생존 비상사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양실조 치료식 제공에 드는 비용이 최대 16%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매년 어린이 100만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다. 사망한 5세 미만 아동 중 20%는 중증 영양실조로 생을 마감했다. 설사와 홍역,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현재 5세 미만 아동 1350만명이 중증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 유니세프는 영양실조를 앓는 저개발국 어린이에게 땅콩·오일·설탕으로 만든 고열량 영양식을 제공한다. 6~8주 동안 이 영양식을 먹으면 서서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유니세프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치료식 가격도 6개월 내에 최대 16%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식 가격이 높아지면 심각한 수준의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아동이 파국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3억 달러(약 3800억원)의 추가 펀딩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아동을 도울 수 있다. 이는 1년에 드는 해외개발원조(ODA) 금액의 0.1% 수준이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신임 총리가 16일(현지 시각) 파리 총리관저인 마티뇽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30년 만에 여성 총리 임명… “어떤 것도 여성의 투쟁 막을 수 없다”

프랑스에서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나왔다. 1991년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내각을 이끈 에디트 크레송 이후 30년 만이다. AF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자베트 보른(61) 노동부 장관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재선에 성공해 이달 7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보른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어떤 것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위한 투쟁을 막을 수 없다”며 “꿈을 좇는 모든 소녀를 응원한다”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간 여성은 프랑스 정치에서 과소대표됐다.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총리직을 맡았던 에디트 크레송도 낮은 지지도로 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크레송은 “차기 여성 총리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크레송 이후 30년 만에 여성 총리가 된 보른은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공학계열 그랑제콜(Grandes écoles·프랑스 고등교육기관)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했다. 2017년 마크롱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이어 환경부,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교통부 장관 시절에는 프랑스철도공사(SNCF)의 연금 개혁과 복리후생제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2020년부터는 노동부 장관으로서 실업률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보른 총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내달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여당이 하원을 장악해야 대통령과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보른 총리는 물가 안정과 유럽 안보 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의 과제를 수행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풀씨 3기 결과공유회 '풀씨잔치'에 참가한 활동가들. /숲과나눔 제공
SC존슨, 숲과나눔에 기부금 2200만원 전달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 SC존슨(SC Johnson)이 재단법인 숲과나눔의 ‘풀씨’ 사업에 기부금 2200만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풀씨’는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난제 해결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이다.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험적인 활동을 장려해 새로운 시민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풀씨’는 숲과나눔이 창립된 2018년 시작돼 지난 5월까지 총 343팀을 배출했다. 한 아이디어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SC 존슨의 기부금은 올해 상반기에 선정된 8기 50개 팀 일부의 활동 지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풀씨의 취지에 동감해 사업비를 지원한 SC존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숲과나눔이 지향하는 가치를 나누고 사업을 함께할 협력 파트너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SC존슨은 전 세계 70여 국에 지사를 둔 생활용품 회사다. 1937년부터 매년 수익의 5%를 비영리단체와 관련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16일(현지 시각) 폭염이 덮친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 길가에서 한 남성이 차가운 물로 열을 식히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파키스탄 122년만 폭염에 ‘부자 국가 책임론’ 부각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커지면서 선진국이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5월부터 여름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3월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다. 인도의 3·4월 기온은 190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 유리창이 녹아내리고 새들이 체력 고갈과 수분 부족으로 하늘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전력난으로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학교는 임시 휴교했다. 인도 정부는 연료 부족으로 여객 열차 운행도 중단하기로 했다. 파키스탄의 3월 기온도 평년보다 6~8도 올랐다. 1961년 이후 전례 없는 폭염이다. 파키스탄 재난 당국은 히말라야산맥 등 북부 지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빙하가 녹으면서 호수나 강에 떨어지면 쓰나미 같은 급류가 발생하면서 인근 지역을 초토화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선진국이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르피타 몬달 인도 공과대학 기후학 교수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폭염의 피해를 직접 입는 것은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일당을 받고 일하는 인도 노동자들”이라며 “이들은 기후 변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선진국 지원 없이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10일 셰리 레만 파키스탄 기후장관은 트위터에서 “선진국 정부에 그들이 초래한 환경오염의 대가를 우리가 치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4일 성소수자 인권단체 무지개행동 회원들이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기념해 서울 용산역 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송두환 인권위원장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 용납 안 돼”

국가인권위원회가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송두환 인권위원장 이름으로 낸 이 성명에서는 “지난 몇 년간 변희수 하사, 김기홍 활동가 등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죽음을 목격했다”며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또한 그 자체로 존중받고 자유와 공정, 인권과 평등한 연대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위가 2020년 성소수자 591명을 대상으로 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혐오를 경험한 사례는 응답자의 90%에 이른다. 이들은 혐오와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도 지속적으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성소수자 청년 3911명 중 절반가량이 최근 1년 이내에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성명에 따르면 2015년 11월 3일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태도를 우려했다. 위원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폭력 등 어떤 종류의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용납하지 말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앞으로도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은 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질병분류에서 공식적으로 삭제한 1990년 5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 세계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 사회적 낙인의 역사를 반성하고 되새기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지난 3월 인도 외곽 지역 들판에서 트랙터에 탄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는 밀,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 금지… 전 세계 ‘식량 안보’ 비상

글로벌 식량 위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우크라이나 전쟁, 가뭄까지 겹치면서다. 주요 식료품 생산국은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해 수출을 금지하는 등 식량보호주의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제2의 밀 생산국인 인도 정부는 이날부터 밀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중앙 정부의 허가를 받은 물량만 수출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국 내 식량 안보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다.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정부도 자국 내 식용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식품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미국·캐나다의 흉작 등으로 인해 작년부터 고공행진했다. 지난 2월부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팜유·밀·옥수수·비료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10%, 옥수수 수출의 14%, 해바라기유 수출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팜벨트 주요 지역에서는 악천후로 봄 재배가 지연되면서 농작물 수확량이 줄었다. 12일 미국 농무부는 2022~2023년 세계 밀 비축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억6700만t으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선물가격은 올해 초 이후 50% 넘게 올랐다. 옥수수 가격은 30%, 콩은 20% 이상 인상됐다. 식량 위기로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개발도상국이다. 밀 수요의 45%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는 스리랑카는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관광 수입 감소, 높은 외채 부담, 세수 감소에 식량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 이란에서는 설탕·식용유 같은 주요 품목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