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일(금)
프랑스, 30년 만에 여성 총리 임명… “어떤 것도 여성의 투쟁 막을 수 없다”

프랑스에서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나왔다. 1991년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내각을 이끈 에디트 크레송 이후 30년 만이다.

AF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자베트 보른(61) 노동부 장관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재선에 성공해 이달 7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신임 총리가 16일(현지 시각) 파리 총리관저인 마티뇽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신임 총리가 16일(현지 시각) 파리 총리관저인 마티뇽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보른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어떤 것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위한 투쟁을 막을 수 없다”며 “꿈을 좇는 모든 소녀를 응원한다”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간 여성은 프랑스 정치에서 과소대표됐다.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총리직을 맡았던 에디트 크레송도 낮은 지지도로 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크레송은 “차기 여성 총리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크레송 이후 30년 만에 여성 총리가 된 보른은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공학계열 그랑제콜(Grandes écoles·프랑스 고등교육기관)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했다. 2017년 마크롱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이어 환경부,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교통부 장관 시절에는 프랑스철도공사(SNCF)의 연금 개혁과 복리후생제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2020년부터는 노동부 장관으로서 실업률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보른 총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내달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여당이 하원을 장악해야 대통령과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보른 총리는 물가 안정과 유럽 안보 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의 과제를 수행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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