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일(금)
전 세계 탄소중립 노력에도… 유엔 “지난해 기후 변화 역대 최악”

지난해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성적표는 낙제점을 받았다. 온실가스 농도 등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4대 핵심지표는 더 악화했다.

18일(현지 시각)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2021 글로벌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높이 ▲해수 온도 ▲해양 산성도 수치가 경신됐다.

/세계기상기구(WMO) 제공
/세계기상기구(WMO) 제공

2020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413.2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49%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비중이 큰 온실가스 농도도 역대 최고치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된 월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0년 4월 416.45ppm, 2021년 419.05ppm, 2022년 4월 420.23ppm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바다 상황도 심상치 않다. 평균 해수면 높이는 2013~2021년 매년 평균 4.5mm씩 증가하다가 2021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이 더 가속화했다. 보고서는 “해수면이 높아지면 해안가에 거주하는 수억명의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열대성 저기압에도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닷물은 더 뜨거워졌다. 해양 온난화 속도는 지난 20년 동안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특히 수심 2000m 이내의 해양 상층부 온도가 계속 올랐다. 보고서는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수백, 수천년이 지나도 되돌리기 어려운 변화”라고 전했다.

해양 산성화도 심각하다. 해양 산성도는 2만600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성화 속도도 전례 없이 빠르다. 문제는 해양 산성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바다는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의 23%를 흡수하는데, 산성도가 낮아지면 흡수량이 줄어든다. 바다 생태계를 위협해 식량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구 연평균 기온은 2015~2021년이 상위 7위를 모두 차지했다. 2021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1도 높았다. 안토니오 그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가 기후변화에 문제 해결에 실패한 암울한 소식”이라고 비판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종식하고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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