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17개 시도별 평균임금과 성별격차
남녀 임금 격차, 전국 평균 35.7%… 전남 최고, 제주 최저

우리나라의 월평균 임금 기준 성별 격차는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의 ‘성별 간 임금 격차(gender wage gap)’ 순위에서 26년째 1위 국가다. 2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 ‘지역별·산업별 노동시장 분석을 통한 미래 유망직종 직업교육훈련 분야 개발’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전남과 울산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평균 임금 기준 각각 43%, 42%가량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전국 사업체 여성종사자 1044만1000명, 남성종사자 1437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종사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2.1%다. 제주도가 45.6%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36.3%로 가장 낮았다. 이외 충남(38.4%), 경북(39.7%)도 여성 종사자 비율이 40% 미만으로 낮았다. 지역별 평균 임금은 2021년 기준 세종시가 329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307만1000원), 울산(296만2000원), 충남(283만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으로 232만6000원을 기록했다. 산업별 성별 임금 격차는 ‘농업·임업·어업’이 48.2%로 가장 컸다. 이어 ▲금융·보험업(40.3%)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39.4%) ▲제조업(35.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지역별 성별 임금 격차 추이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 임금은 320만7000원으로, 지역별로는 울산이 377만2000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가 24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제조업 지역별 성별 임금 격차도 전남이 46.3%로 가장 컸고, 제주가 26.3%로 가장 작았다. 성별 임금 격차가 30% 미만인 지역은 17개 시도 중 제주, 세종이 유일했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처럼 여성 고용률이 높아 임금

충남 당진의 석탄화력발전소. /조선DB
전 세계 화석연료 비중 82%… 기후위기에도 석탄 사용 증가

지난해 전 세계 화석연료 사용비중이 82%로 집계됐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5%에 불과했다. CNN은 26일(현지 시각) “에너지연구소(Energy Institute), 컨설팅업체 KPMG, 커니(Kearny)가 함께 발간한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보다 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 비중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2%를 기록하며 에너지 소비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 소비량은 전년 대비 0.6% 늘었다.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탓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석탄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했다. 반면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수력 제외) 사용 비중은 7.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태양광 발전이 전년 대비25%, 풍력 발전이 같은 기간 13.5% 증가했지만 여전히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했다. 화석 연료가 계속 지배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지난해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8%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줄리엣 데이븐포트 에너지연구소 회장은 “세계가 유럽·북미의 기록적 폭염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충격을 지난해 경험”했지만 “파리기후협약에서 약속한 바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8년 보고서에서 파리기후협약에서 약속한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조선DB
ESG 불붙인 래리 핑크 “ESG 용어 사용 전면 중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비재무적 요소를 다루는 ESG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0년 연례 서한에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투자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ESG에 불을 붙였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래리 핑크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에서 “앞으로 정치화된 ESG 용어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핑크는 블룸버그TV를 통해 “ESG 담론이 기업이 아닌 개인의 정치에 이용되면서 사회가 양극화되는데 일조했다며 ESG개념이 추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공화당은 지난해 6월 블랙록이 ‘오크 자본주의(Woke Capitalism)’를 부추긴다며 비판했고, 민주당이 이를 옹호하면서 정치적 논쟁으로 번졌다. 오크 자본주의는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과 인종, 젠더 등 ESG 관련 이슈와 정치 현안에 관여해 진보적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정치적 압박 속에서 반(反) ESG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이달 2일 넷제로 보험 연합(NZIA)의 회원사 중 악사, 알리안츠, 뮌헨 등 15곳이 탈퇴하면서 보험사들이 ESG를 철회한 바 있다. 특히 블랙록은 공화당의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 지역에서 투자 보이콧을 당하기도 했다. 래리 핑크는 “ESG에 대한 블랙록의 입장은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며 “탈탄소화, 기업의 지배구조,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는 회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해안가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 /조선DB
해양쓰레기 90% 이상 밧줄·비닐… 13년간 데이터 분석

밧줄과 비닐이 국내 해양쓰레기의 90.1%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 한국해양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Marine Pollution Bulletin)에 발표한 ‘2009~2021년 한국 해안선 조사에 기초한 해양쓰레기 분석 및 전망’ 논문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발생한 해양쓰레기 가운데 밧줄이 해변 100m당 44.13개로(51.9%) 가장 많았다. 비닐이 33.32개(39.2%)로 그 뒤를 이었다.  바다에 방치된 밧줄은 선박 사고의 위험을 키우고 해양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비닐 등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연간 바닷새 100만 마리, 해양 포유 동물 10만 마리가 죽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낚시용품 2.96개(3.5%), 그물 2.60개(3.1%), 통발 1.62개(1.9%), 풍선 0.32개(0.4%) 순으로 쓰레기가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2009~2021년 부산, 마산, 여수, 포항 강릉 등 전국 19곳에 있는 길이 100m 이상의 해변에서 격월로 수집한 해양쓰레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해역별로 보면 해양쓰레기가 가장 많은 곳은 남해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어선과 관광객 수가 가장 많고, 해안선이 복잡한데다 대한해협을 통과하며 배출된 쓰레기가 남해에 쌓이는 점 등을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과 강화도가 100m당 해양쓰레기 30개 이상을 기록하며 최대 배출 지역으로 꼽혔다. 같은 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2009년 100m당 18개에서 2017년 10개로 감소했지만, 2018~19년 20개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후 2020년(16개)과 2021년(10개)을 거치며 다시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집계 방식이 표본조사로 바뀌면서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이후 감소세는 코로나19 유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청년의 마음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Look at ME 청년 공감 토크’가 열렸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청년 공감 토크쇼 ‘Look at ME’ 성료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이하 재단)이 청년의 마음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Look at ME 청년 공감 토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모인 청년 400여 명은 2부제로 구성된 토크쇼에서 마음 건강을 찾는 방법과 회복 스토리를 공유하고, 전문가 고민 상담 등을 진행했다. 이번 토크쇼는 청년이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Look at ME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부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롤리데이’의 박신후 대표가 ‘스스로를 믿고 도전했던 과정’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재단의 엠버서더인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청년기 스토리를 담은 노래로 참가자들과 교감했다. 2부 강연에는 재단 이사진인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박재연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대표,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연사들은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하우를 풀어내고, 청년들과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욱 재단 이사장은 “Look at ME 캠페인의 시작을 청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자신을 알아가고, 발견하면서 ‘나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영국의 왕립공원 켄싱턴가든에서 자원봉사단 ‘프렌즈오브더로열파크스’ 소속 시민들이 도시숲 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더로열파크스(The Royal Parks)’는 자원봉사 조직을 꾸려 2017년부터 왕립공원을 운영·관리 해오고 있다. /더로열파크스
도심 속 ‘궁궐숲’, 생태공원으로 꾸민다

도시 정비대상 제외된 서울 궁궐숲비영리 주도 숲조성 프로젝트 첫발자원봉사자 참여로 시민참여 유도 영국 런던에는 8개의 왕립공원이 있다. 규모는 2000만㎡ 정도로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한다. 과거 왕족의 사냥과 연회에 쓰인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시민과 자연을 위한 도시숲이 됐다. 런던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 왕립공원은 쉼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도심 속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탄소 흡수원 역할도 해내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1세의 왕실 행사장으로 쓰이던 세인트제임스공원은 펠리컨를 비롯한 15종의 조류와 여우, 박쥐 등 포유류의 주요 서식지다. 켄싱턴궁을 중심으로 조성된 하이드공원과 켄싱턴가든도 꿀벌, 딱정벌레 등의 곤충과 야생 조류를 연결하는 생태공원 역할을 하고 있다. 런던의 왕립공원이 생태공원으로 자리잡는 데는 비영리단체 ‘더로열파크스(The Royal Parks)’의 역할이 컸다. 영국 정부는 1851년 왕립공원 운영권을 이양받은 이후 줄곧 관리해왔지만, 2010년대 들어 예산 부족 등으로 운영 부실 문제가 일어났고 비교적 최근인 2017년 더로열파크스로 관리 주체를 이관했다. 단체는 ‘프렌즈오브더로열파크스’라는 자원봉사단을 꾸려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지난해에는 그리니치공원에서 왕립공원 복원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4년 동안 800만파운드(약 130억원)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관광객이 훼손한 왕립공원 전경 회복과 함께 탄소 흡수를 위한 산림녹화, 야생동물 서식지 복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비영리 주도의 도시숲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대상지는 서울 궁궐 내에 있는 이른바 ‘궁궐숲’이다. 서울 5대 궁궐인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에 각각 숲이 조성돼 있지만, 궁궐숲은 법적으로 도시숲이 아니라 ‘도시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되지 않았다.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와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창경궁 율곡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차 2050 탄소 중립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기후테크’에 145조원 투입…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 목표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과 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나선다. 2030년까지 145조원을 투자해 기후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 10개를 키우고, 수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일자리 10만개도 창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후테크 산업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을 총칭한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약 14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목표는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이다. 이를 위해 최소 400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를 조성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임팩트 투자 등 기업 ESG 활동과 연계한 2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활성화한다. 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융자보증 등 기후금융은 2030년까지 8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기업들이 기후테크 산업 인증, K-텍소노미 연계인증을 통해 약 135조원 규모의 민간 5대 금융그룹 투자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테크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 과정을 연계한 1조원 규모의 대규모 R&D도 추진한다. 규제혁신 등을 통해 조속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촉진해 수출규모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후테크 산업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한다. 민간 주도의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증 표준과 지침을 고도화하고,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국표준산업분류 등 분류체계를 개선해 산업 구조변화와 업계 수요를 반영한 정책 기반도 마련한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혁신연구센터 고도화,

화석연료 투자, 재생에너지 3배 넘는다... 금융기관 '투자 비대칭' 심각
화석연료 투자, 재생에너지 3배 넘는다… 금융기관 ‘투자 비대칭’ 심각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투자 규모가 재생에너지 금융자산의 3배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했다. 22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양이원영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지원 실태를 분석한 ‘2022 한국 화석연료금융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석연료 금융 자산을 석탄산업으로만 추산해왔지만, 이번에는 석유와 천연가스도 포함했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총 자산은 118조5000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석탄 56조5000억원(47.7%), 천연가스·석유 61조5000억(52.3%) 등으로 확인됐다. 반면 201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재생에너지 관련 금융 총 자산은 37조2000억원에 불과했다. 화석연료금융 규모는 대출, 채권, 주식투자를 합산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민간보험사의 보험가입금액인 94조9000억원을 포함하면 규모가 213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관별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곳은 공적금융기관으로, 보유한 자산이 61조8000억원(60.8%)으로 가장 컸다. 이어 손해생명보험 24조7000억원(24.3%), 은행 13조9000억원(13.6%), 증권사 1조3000억원(1.3%) 순이었다. 보고서는 “금융규제당국이 금융기관의 건전성 평가에 기후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유럽연합의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처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기후 등 공시를 의무화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석탄만이 아니라 석유와 천연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 산업에 금융기관이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는 사실이 수치로 밝혀졌다”며 “금융기관은 2050 넷제로 관점에서 장기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5월 9일(현지 시각) 에콰도르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DNS'(자연부채교환)를 체결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키워드 브리핑] 개도국 부채 인수해 환경에 투자한다… 다시 주목받는 ‘DNS’

개발도상국의 국채를 녹색채권으로 전환해 환경 보호에 투자하는 ‘DNS(Debt for nature swap·자연부채교환)’ 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는 21일(현지 시각) “유럽투자은행이 올해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DNS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DNS는 국제금융기관, 국가, NGO 등에서 개도국의 채권을 인수하고, 인수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이를 테면 NGO가 개도국의 국채를 인수해 금융기관에 양도하고, 금융기관에서는 국채를 담보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식이다. 최초의 DNS 체결은 1987년 세계자연기금(WWF)-국제자연보호협회(TNC)와 에콰도르와 간에 이뤄졌다. 이후 35년간 약 140건이 체결됐다. 1991년에 미국이 폴란드 채권을 DNS로 인수한 이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가 2021년 중미 국가 벨리즈와 TNC가 약 6억달러의 DNS를 체결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제 금리 상승에 따른 개도국의 부채 부실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에콰도르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DNS를 맺었다. 규모는 16억달러(약 2조원) 수준이다. 램지 이싸 크레디트스위스 상무이사는 “이번 계약이 환경 투자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투자은행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5~10국과 DNS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앙골라, 케냐, 나이지라, 우간다 등을 DNS 체결 후보국으로 꼽았다. 마리아 쇼 바라간 유럽투자은행 이사는 “DNS 체결을 위해 여러 국가와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국가의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국가명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투자은행의 첫 번째 DNS 체결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후기청소년기 다문화청소년의 진로유형별 심리적 점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10명 중 6명만 대학간다… ‘2022 다문화청소년 종단연구’ 발표

후기청소년기 다문화청소년의 대학진학률이 65.7%로 2년 새 6.8%p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2년 기본연구과제로 수행한 ‘2022 다문화청소년 종단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다문화청소년의 성장·발달의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발달 추이를 분석해 다문화청소년 정책수립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수행됐다. 연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년이 된 전국 다문화 청소년 10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다문화청소년이란 체류자격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본인이나 부모가 외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경험을 지닌 만 9세에서 24세 연령에 속하는 청소년을 뜻한다. 이 중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만 19세에서 24세에 있는 청소년을 후기청소년으로 구분한다. 연구결과 후기청소년기 다문화청소년의 대학진학률은 소폭 감소했다. 2022년 대학 진학률은 65.7%로 2020년 72.5%에 비해 6.8%p 하락했다. 양계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학진학률 감소 경향이 지속할 경우 다문화청소년들이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문화 학생들의 대학진학률과 대학생활적응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기청소년기 다문화청소년의 고졸 이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34.3%는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 혹은 무기계약인 상용근로자는 9.8%(107명),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7.1%(77명), 대학 비진학자이면서 교육도 취업도 하지 않은 기타 집단은 17.4%(190명)이다. 특히 기타 집단의 경우 졸업 후 취업이나 직업훈련을 받지 않는 니트(NEET), 일용근로자,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등이다. 후기청소년기 다문화청소년의 진로유형별 심리적응 상태도 조사됐다. 후기청소년기 다문화청소년의 진로유형 중 임시근로자 집단이 가장 낮았다. 상용근로자의 자아존중감이 5점 만점에 4.01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학진학자(3.93점), 기타(3.74점), 임시근로자(3.65점) 순이었다. 삶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에서도 후기청소년기 다문화청소년의 전체 평균은 4점

'전력정보 에너지맵' 서비스 개념도. /한국전력
전력 데이터를 한눈에… 한전 ‘에너지맵’ 공개

소비자·지자체·재생에너지 사업자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지도 정보 시스템이 구축됐다. 한국전력은 22일 전국 각지의 전력 소비와 재생에너지 발전 현황 등을 디지털 지도와 연동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력정보 에너지맵(이하 에너지맵)’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맵은 한국전력의 전력 데이터와 공공·민간 데이터를 가공하고 융합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다양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됐다. 에너지맵은 전국을 가로·세로 2.5km의 격자로 촘촘하게 나눠 월간 기준 전력사용량,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력 사용량 대비 재생에너지 활용도, 전력사용량 당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를 각각 보여준다. 분석 범위 조절도 가능해 가장 작은 동네 수준인 격자 단위부터 시도별까지 전력 정보를 나타낼 수도 있다. 에너지맵은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에너지마켓플레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소비자의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지방자치단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는 새 사업 모델 창출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에너지 신사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지난 2020년 영국 런던에서 부유세를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다. /옥스팜
세계 경제석학의 기후위기 대안 “슈퍼리치에 1.5% 부유세 걷어야”

150여 명에 이르는 세계 경제석학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슈퍼리치’(초부유층)에게 1.5%의 부유세를 부과하자고 주장했다. 19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석학들이 작성한 공개서한은 오는 22~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협정을 위한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정상에게 보내졌다.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의 해법으로 ‘탈성장’을 주장해 온 경제인류학자 제이슨 히켈을 비롯한 세계 경제석학들은 서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슈퍼리치들에게 1.5%의 부유세를 걷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둬들인 세금은 빈곤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부유층에게 2% 세금을 물리면, 전 세계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약 3200조원) 규모의 세수가 추가로 걷힐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한에 이름을 올린 마크 폴 미국 럿거스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유한 선진국들이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며 “이들은 글로벌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한에는 화석연료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기후위기 관련 비영리 연구·교육 기관인 기후책임연구소(Climate Accountability Institute) 소속 리처드 히데 박사는 “막대한 부를 축적해 온 화석연료 회사는 그간 초래한 기후변화 피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빈국이 떠안은 부채도 탕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알렉스 렌페르나 넬슨만델라대학교 교수는 “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부채에 허덕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훨씬 더 많은 공적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27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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