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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만으로 수많은 생명 지킬 수 있어요

아프리카와 말라리아 에이즈와 함께 경제성장 저해 요인 가난에 병원·약품 부족 치료도 어려워 모기장 배포 지역 발병 확률 확 떨어져 아프리카를 처음 만난 것은 7년 전이었다. 종족 분쟁과 내전으로 폐허가 된 ‘라이베리아’를 취재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처음 보는 아프리카는 끔찍했다. 폭격과 총탄에 의해 파괴된 도시는 UN평화유지군에 의해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소년병으로 끌려갔던 아이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 마을로 돌아왔고, 먹을 것이 없는 소녀들은 한 끼 식사에도 몸을 팔았다. 반군의 세력이 아직 남아 있는 지역을 취재할 때는 신변의 위협도 느껴졌다. 이 모든 괴로움에 더해 날 괴롭혔던 것은 말라리아에 대한 공포였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 1주일에 한 알씩 약을 먹었는데, 먹을 때마다 구토가 심해졌다. 게다가 말라리아의 종류도 다양해, 복용하는 약으로 예방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불과 몇 주 만에 시력이 0.3 정도 떨어졌다. 의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제자리를 찾을 거라고 위로했지만, 그 후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거의 6개월이 걸렸다. 이 때문에 이번 한 달여의 아프리카 취재를 준비하며 제일 고민스러웠던 부분도 말라리아였다. 방문하는 아프리카 6개국 모두가 ‘위험 지역’이었다. 아프리카에 도착해 처음 만난 우간다의 박범준 기아대책 자원봉사단원은 웃으며 “이곳에 오면 1년에 최소 2~3번 말라리아에 걸리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잠비크에서 만난 이상범 기아봉사단원도 “매년 한 번씩은 말라리아로 크게 앓는데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말라리아모기는 아프리카 현지인은 물론이고, 외국인 투자자, NGO 봉사단원을 가리지 않는다. 아프리카

기업·예술의 만남… 단순한 만남 넘어 창의적 ‘경영 키워드’로

아르콤 아트포럼 한국종합예술학교 산학협력단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예술 통한 창의학습 모델 개발 예술·경영이 통합 관계로 발전해 지속가능한 관계망 만들어 갈 것 익숙한 것끼리의 ‘조합’이 아니다. 사고방식 자체의 ‘변형’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탄생’이다. 창조 경영이라는 새로운 화두 속에서 만난 기업과 예술의 관계가 바로 그러하다.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디즈니 픽사의 CCO(Chief Creative Officer)인 존 래스터(John Lesster)는 픽사 경영의 원동력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보고, 그 해답을 예술에서 찾았다. 따로 떨어져 좀처럼 융합될 줄 모르던 두 조각의 퍼즐이 하나로 맞춰지자 새로운 그림이 완성됐다. 지난 11월 2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아르콤(ARCOM)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마련한 오픈 포럼, ‘기업과 예술의 새로운 만남’에서 픽사를 예술을 통해 새로운 경영을 꿈꾸는 창조 기업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픽사 안에서 직원 교육, 조직 문화, 기업 환경 속으로 파고든 예술의 흔적은 강연을 경청하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픽사 안에 있는 모든 공간이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네모난 사무실 안에선 독창적인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간은 회사가 직접 설계하기도 하고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애니메이터 앤드루씨는 에어컨 통로에 있는 작은 문을 발견하고 이곳을 ‘러브 라운지’로 만들었습니다. 존 래스터 사장은 러브라운지를 책꽂이 문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바 ‘러키세븐’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픽사 유니버시티(Pixar Univercity)에서 영화, 예술 교육을 담당하는 아드리안 랜프트(Adrienne Ranft)씨가 픽사 내부를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픽사 유니버시티는 픽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다. 정식 학위

[알립니다] 기업사회공헌 사업 함께할 역량 있는 직원 채용합니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문화예술교육의 전문성 향상과 확산을 도모하여 문화예술과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자 기업 문화나눔, 연구조사, 교육, 캠페인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사단법인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하는 ‘문화예술교육 기업사회공헌 활성화 사업’을 실행할 역량 있는 직원을 채용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모집 분야 및 응시자격 ―컨설턴트: 경영/경제/복지/예술분야 석사 이상, 문화예술/복지 기획 또는 연구 경력자 ―인턴: 경영/경제/복지/예술분야 졸업생 또는 휴학생 ―재무 담당자: 재무/회계/세무 경력자 ●경력 우대사항 ―컨설턴트: 컨설팅 또는 프로젝트 매니저 경험자, 사회공헌 기획 경험자, 영어 등 외국어 가능자 ―재무회계: 비영리회계 경험자, 결산 및 감사 경험자 ●제출서류: 사진과 희망 연봉을 기재한 이력서 1부와 자기소개서 1부 ●접수기간: 12월 18일(일) 마감 ●접수방법: 이메일 접수 (arcon@arcon. or.kr) ●문의: 070-4274-8167

[Cover Story] 미래 미소(美小) 캠페인④ 난민 아이들의 아픔·긍정적 에너지 함께 담아

미래미소캠페인 지구IN 난민촌 아동사진치료&전시회 ‘지구IN’ 한국 청년 네명 방콕 난민촌 ‘매솟’ 찾아가 아이들에게 사진·그림 가르쳐 그림 속에는 성폭력 등 트라우마의 흔적 담겨 작품 속에는 성장·희망 표현도… “웬 미친놈이 학교 가는 사내애에게 / 황산을 끼얹었다 / 푸른 잎새 넘실거리는 보리밭에서 / 깜부기를 뽑을 때처럼 / 삶은 난감한 것이다.” 시인 이성복은 ‘삶은 난감한 것’이라고 했다. 그 시각 그 자리에 그 아이가 있었고 같은 시각 같은 곳에 미친놈이 황산을 들고 서 있었다. 원인은 있되 이유는 없고 가혹한 결과만 남아 있더라도 삶은 삶이니, 삶은 난감하다.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왠지 이 시를 떠올렸다. 사진 속의 아이는 노란 천을 뒤집어쓴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흑백 사진에 오일 파스텔로 색을 칠한 작품 속 아이의 얼굴엔 파스텔의 질감 속으로 파고든 긁힌 자국들이 선명하다. 파스텔은 코를 지웠다. 빨갛게 번진 입술을 살짝 벌린 아이의 입은 이제 막 말을 시작하려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을 끝내려는 것 같기도 하다. 아픔과 괴로움의 흔적이 엿보이지만 외부인은 그저 삶이란 난감한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방콕의 북서쪽, 버스를 타고 9시간을 가야 도달할 수 있는 ‘매솟’에서 만난 아이라고 했다. 매솟은 므이강을 사이에 두고 미얀마와 국경을 마주한 도시다. 미얀마 정부군의 탄압을 받은 소수민족 중 일부가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므이강을 넘어 매솟에 살림을 차렸다. 민족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가고 타국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다 보니 난민 커뮤니티가 생겼다. 그러나

예술 공연 통해 아이들의 꿈 찾아줍니다

천일식품 후원, 국악단 ‘지음’ 공연 한 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데굴데굴 굴러가며 노래를 부른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나 이제 찾아 나선다. 잃어버린 나의 한쪽을.” 동그란 모양의 검은 그림자가 화면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한 조각을 찾아 나선 동그라미에 아이들이 응원 어린 시선을 보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가야금 소리가 그림자의 움직임에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11월 19일 오후 6시,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해피홈보육원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국악실내악단 ‘지음(知音)’이 가야금, 해금 등 국악기를 통해 색다른 연주를 준비한 것이다. ‘지음’의 가야금 연주자 정주영씨가 준비한 공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저희가 준비한 그림자극은 저자 쉘 실버스타인의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이란 동화를 각색한 것입니다.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잃어버린 조각을 찾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내용이죠.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저희가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고 대사를 녹음했습니다.” ‘지음’은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총 5개의 곡을 연주하며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예술기부는 국내 냉동식품 전문 종합식품회사인 천일식품㈜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1974년 설립된 천일식품은 지난 2008년 ‘천일봉사단’을 발족한 이래로 총 10개의 봉사팀이 다수의 복지센터와 연계해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일식품 신상순 이사는 “직원 모두가 봉사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식품 기업의 특성을 살려 결식아동 급식 지원이나 도시락 후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중소기업과 예술이 함께하는

“산학협력 지원, 인문학·예술·과학 등 분야 확대해야”

‘산학협력의 더 나은 미래’ 강연 현장 가보니 “아프리카 남부 칼라히 사막에 건기가 찾아올 때면 희한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떼를 지어 무서운 속도로 이동하던 스프링벅(Springbok)이 해안선 절벽 아래로 일제히 뛰어내리는 모습 말입니다. 연구결과, 집단 자살의 원인은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1990년대 전국을 휩쓴 낯선 한마디,’따봉’을 기억하는가. 오렌지 주스 광고 속, 한 단어의 파장은 어마어마했다. 당시 사람들이 쓰던 ‘최고’란 표현은 당연스레 ‘따봉’으로 대체됐다.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어를 만든 남자, 광고 속에서 ‘따봉’을 외치던 안경 쓴 음료회사 직원이 강당 위에 올랐다. 광고계의 전설, 대홍기획 최종원 대표였다. “칼라히 사막에 건기가 찾아오면 녹색 풀을 찾아 아프리카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던 스프링벅들 사이에 선두 경쟁이 시작됩니다. 무리 앞쪽에서 달려야만 풀을 뜯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끊임없는 달리기 속에서 스피링벅들은 자신들의 뛰는 이유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어느새 풀은 뒷전이 되고 서로 앞서기 위해 자리싸움을 하던 스프링벅은 결국 뒤에서 달려오는 무리들에 밀려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지난 11월 18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 중강당을 가득 채운 대학생들에게 최 대표가 주는 메시지는 이것이었다. ‘처음 품은 원대한 꿈과 순수한 마음을 잊지 말라는 것. 그리고 현실과 타협하게 되면 애초의 비전을 잃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경북대 환경공학과 김준혁(24)씨는 “최 대표님의 한 마디에 큰 용기를 얻었다. 평소 난 목표를 설정하면 밀어붙이는 성격인데, 여기에 진정성이란 키워드를 더해 비전을 키워가야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아이들과의 소통 난관 넘고, 편견의 산 넘었다

하트하트재단과 함께하는 문화복지의 꿈 하트하트오케스트라 6년_장벽 허물고 날아오르다 오렌지색 조명이 무대 위를 감싸자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서로 밀고 당기듯 대화를 이어갔다. 클라리넷의 맑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마음을 울리는 트럼펫의 음색이 음표 하나하나를 까맣게 채워나갔다. 어리숙한 손놀림, 어색한 걸음걸이도 오케스트라 하모니와 어우러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청중들은 이들의 연주에 흠뻑 빠져 울고 웃기를 반복했다. 지난 11월 8일 열린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는 많은 이들의 맘속에 긴 여운을 남겼다. 세상과의 소통을 넘어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을 하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여러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트하트 재단에서 공연 기획 전반을 맡고 있는 정은주씨는 지금도 아이들의 연주를 들으면 눈물이 날 때가 많다. 일 년에 30번 넘는 공연을 기획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칠 때도 많지만, 해맑게 웃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금방 다시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단무장 이성희씨 역시 마찬가지다.”악기를 세팅하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달려와 아프지 말라며 ‘호~’ 불어줘요. 그러면 멍든 것도 아픈 것도 잊게 됩니다.” 오케스트라 신입 단원을 뽑는 오디션을 진행하고, 기존 단원을 관리하고 있는 조아라씨는 “아이들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 좋다”며 보람을 전했다. 아이들을 향한 이들의 진심 어린 사랑은 견고한 마음의 장벽을 여러 차례 허물었다. 첫 번째 장벽은, 아이들과의 ‘소통’ 문제였다.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정상적인 레슨이 가능할 리 없었다. 특정한 물건이나 시간에 집착한 아이들이 많았다.

[단신] 장애청년드림팀 연수보고대회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연수보고대회를 갖는다. 11월 25일 금요일 늦은 두시부터 26일 토요일 오후 3시까지 서울시 강서구의 국제청소년수련원 드림텔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여름에 진행되었던 해외연수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다음 연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We still have a dream!’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후원한다.

[영화나눔 리뷰] ‘아더크리스마스’ 시사회 열려

지난 17일 저녁 7시’아더크리스마스’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용산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초대됐다. 굿네이버스 후원자, 자원 봉사자, 직원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이 초대된 것은 영화 속 주인공 ‘아더’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행복을 나누는 일이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의 마음과 닮았다는 의미에서다. 굿네이버스 봉사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시사회장을 찾은 자원봉사자 이나라(21)씨는 “영화를 보면서 한 친구를 떠올렸다”며 “같은 나이, 형편도 비슷한데 해외 아동과 결연해 주인공 ‘아더’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굿네이버스 e-나눔팀 이경하 과장은 “영화를 보는 내내 지원하고 있는 아동들 생각이 났다”며 “불행한 아이 없이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제공한 한국소니픽쳐스 허인실 차장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산타 이야기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라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 미소(美小) 캠페인③ “의료기술·교육체계 노하우 전수… 라오스 국민건강수준 향상되길 바래”

미래 미소(美小) 캠페인③ 이종욱-서울 프로젝트 한국전쟁 끝난 후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美 의료기술 원조 등 교육시스템 전수받아 이종욱-서울 프로젝트로 의료기술 발달하지 않은 국가에 기술 전달해 라오스 외 4개국 확대 계획 “자, 보세요. 제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볼 때와 느리게 움직이는 물체를 볼 때 각각 뇌파의 그래프 폭이 차이가 있죠?” 서울대 의대 김성준 교수가 얼굴에 신체표면전극을 여러 개 붙인 상태에서 눈을 크게 뜨고 설명을 했다. 웃음이 나올 법도 한 광경인데 참팽(Chanhpheng Pathena) 교수는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이다. “학생들과 실험을 할 때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눈을 움직이지 않아도 그래프에 진폭들이 조금씩 있는데요.” “일단 눈을 감은 상태에서 그래프를 보고 눈을 뜬 후의 그래프와 비교하면 시작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참팽 교수가 모든 것을 이해한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처음 사용하는 기계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두 사람 사이의 실습과 토론이 끝나고 참팽 교수에게 얼마나 이해했느냐고 물었다. 참팽 교수는 “반 정도”라고 답했고, “이제 책이나 이론적인 자료를 보고 매뉴얼을 제작하면서 더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팽 교수는 라오스의 국립의대(UHS)에서 생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의 보건의료 교육체계는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생리학 교수님들은 있지만 생리학으로 석사나 박사를 하신 분은 없고 의대를 나와서 도제식으로 공부하신 분들입니다. 기초학문이라 할 수 있는 생리학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도 없고 강의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훈련 시스템도 없는 이유입니다.”

장학금 지원·전문 교육 등 사회복지사 전문성 향상시켜

중부재단 사회복지사 지원사업 복지사업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복지사에겐 자문 부족 장기적 사업 설계로 인내심 가지고 투자해야 “클라이언트 (복지서비스 이용자)가 주체가 되어서 삶의 변화와 지역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이죠. 내가 기획한 사업으로 지역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하면 너무 행복합니다.” 조중현 부장의 말에 이해경 과장과 이세형 과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장 사회복지 경력만 10년이 넘은 사회복지사 세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5일, 사회복지법인 중부재단의 사무실에서 만난 중견 사회복지사 3인방은 평소 사회복지와 사회복지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요즘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복지가 중요하다고 열을 올리는 마당인데 오히려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이해경 과장이 최근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요즘 들어 언제 조사나 연구를 했는지 우후죽순으로 정책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면 현장은 숨 가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이 와중에 중복되는 사업들도 있습니다.” 대강의 얘기만 듣고 경쟁적으로 내놓은 복지정책들이 예산 낭비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이전에 하던 좋은 사업을 우선순위에서 미뤄두는 불합리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푸념이다. 현장의 사회복지사에게 조금만 자문해도 핵심사업을 알 수 있을 텐데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 조중현 부장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정부 부처나 기관들에서 소외계층과 사각지대에 관심이 많다 보니 지역의 복지관이나 복지시설과 함께 해야 하는 사업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처나 기관들이 복지에 대한 이해가 없이 실적 위주, 숫자 위주의 사업을 강요하다 보니 하지 않는 것만 못한 사업들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지란 복지

[날아라 희망아] 소리내 울면 숨 쉬기 어렵지만 “공부하는 건 포기할 수 없어요”

심장 류머티즘 앓고 있는 안젤로 뿌연 흙먼지가 날리고 얇은 나무껍질들로 얼기설기 엮은 벽만이 이곳이 집임을 겨우 알려주는 필리핀 난민촌 산이시드로. 쓰레기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난민촌 한구석에 작은 소년 한 명이 왼쪽 가슴을 손으로 누른 채 옅은 숨을 뱉으며 누워 있었다. 바로 열두 살 안젤로다. 고통스럽게 누워있는 소년에게 어디가 아픈지 물으니 “숨을 쉬기가 힘들어요”라는 희미한 대답이 돌아왔다. 안젤로는 선천성 심장 류머티즘, 좌심방과 좌심실의 경계에 있는 승모판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는 심장 판막증인 승모판 폐쇄부전, 게다가 심장에서 폐로 통하는 혈관의 경화증까지 앓고 있다. 일반 건장한 어른이라도 견디기 어려운 큰 병들을 바닥에 힘없이 누운 가녀린 소년의 몸으로 모두 품고 있었다. 지난 4월 굿네이버스 필리핀 지부가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안젤로는 심장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 당시, 필리핀 심장센터 의사는 엑스레이와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안젤로는 받을 수 없었다. 감당할 수 없는 비싼 진료비 때문이었다. 가빠오는 숨을 참으며 한 달이나 지나서야 안젤로는 처음의 병원보다 조금 더 저렴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는 안젤로의 치료를 위해선 심장수술과 더불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충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안젤로의 치아 상태 역시 몇 개는 뽑아야 하고 몇 개는 막을 씌워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안젤로를 위해 약 한 알조차 내줄 수가 없었다. 심장에 있는 구멍이 매우 커서 얼른 수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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