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월)

예술 공연 통해 아이들의 꿈 찾아줍니다

천일식품 후원, 국악단 ‘지음’ 공연

한 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데굴데굴 굴러가며 노래를 부른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나 이제 찾아 나선다. 잃어버린 나의 한쪽을.” 동그란 모양의 검은 그림자가 화면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한 조각을 찾아 나선 동그라미에 아이들이 응원 어린 시선을 보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가야금 소리가 그림자의 움직임에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11월 19일 열린‘중소기업과 예술이 함께하는 기부여행’에는 국악실내악단‘지음(知音)’이 재능을 기부했다.
지난 11월 19일 열린‘중소기업과 예술이 함께하는 기부여행’에는 국악실내악단‘지음(知音)’이 재능을 기부했다.

지난 11월 19일 오후 6시,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해피홈보육원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국악실내악단 ‘지음(知音)’이 가야금, 해금 등 국악기를 통해 색다른 연주를 준비한 것이다. ‘지음’의 가야금 연주자 정주영씨가 준비한 공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저희가 준비한 그림자극은 저자 쉘 실버스타인의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이란 동화를 각색한 것입니다.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잃어버린 조각을 찾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내용이죠.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저희가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고 대사를 녹음했습니다.” ‘지음’은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총 5개의 곡을 연주하며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예술기부는 국내 냉동식품 전문 종합식품회사인 천일식품㈜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1974년 설립된 천일식품은 지난 2008년 ‘천일봉사단’을 발족한 이래로 총 10개의 봉사팀이 다수의 복지센터와 연계해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일식품 신상순 이사는 “직원 모두가 봉사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식품 기업의 특성을 살려 결식아동 급식 지원이나 도시락 후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중소기업과 예술이 함께하는 기부여행’의 일환이다. 기부여행을 통해 사회공헌을 하고 싶은 중소기업과 재능기부를 원하는 예술인(단체)은 중소기업중앙회 문화경영지원센터(02-2124-3207)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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