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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복지시대의 한계 넘자”… 공익단체 자립 돕는 든든한 투자

서울시, 1000억원 조성해 공익단체 3곳에 융자 지원 에너지 나눔과 평화 고흥 발전소 운영수익 25% 송파구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 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 조합 대출 어려운 창업자에게 담보없이 자금 지원 복지 100조 시대다. 올해 우리나라 복지분야 지출 규모는 97조4000억원. 2010년(81조2000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발표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빈곤율은 49.6%에 달하고, 소득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부채는 올해 1246만원으로 1년 사이에 24.6% 늘었다. 이에 따라 복지정책의 한계를 뛰어넘을 새로운 대안으로 ‘사회투자(임팩트 투자)’가 떠오르고 있다. 사회투자기금은 투·융자를 통해 사회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서울시는 사회투자기금 1000억원을 조성했다. 이 기금을 위탁운영하는 한국사회투자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NGO프로젝트 등을 지원하는 중간기관에 자금을 융자하기 위해 공모사업을 벌였다.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이며, 이자는 내지 않아도 되는 융자 조건이다. 단,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으로부터 융자받은 금액과 같은 규모의 금액을 매칭그랜트로 마련해야 했다. 한국사회투자는 심사를 거쳐, 중간지원기관 협력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공익단체 3곳을 최종 선정해 총 60억원의 자금 융자를 결정했다. 선정된 단체는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와 ‘에너지나눔과평화’,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 조합’이다. 하반기에도 ‘행복중심생활협동조합’이 3억원의 자금을 융자받아 매장을 확장하는 등 중간지원기관 협력사업은 ‘현재진행중’이다.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이 운용된 지 1년, 어떤 성과가 있을까. ◇사회투자기금으로 환경 문제 해결하고, 복지 사업도 확대한다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탄소배출도 줄이고, 수익금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다.” 에너지나눔과평화가 태양광 발전소의 이름을 ‘나눔발전소’로 지은 이유다. 2009년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전남 고흥에 200㎾ 규모의 국내 최초 태양광 발전소를

[청년, 기업사회공헌을 만나다] ⑫ “30년 캠페인 유지비결? 사회공감 얻기 위해 꾸준히 설득했기 때문”

⑫ 유한킴벌리 홍보팀 손승우 팀장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할 때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면 사회공헌 방법 발전하는 셈” “IMF 금융위기 이후 수백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했었죠. 이들이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나온 프로그램이 환경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추진했던 숲 가꾸기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회의 비판도 만만치 않았어요. ‘이미 잘 자라고 있는 나무를 왜 베어야 하느냐’는 언론이나 환경단체의 비판이 많았죠.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프로그램에 동참하도록 하는 데 2년 정도 걸렸습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역사는 숲과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설득의 과정이었습니다.” “유한킴벌리가 30년 가까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유지할 수 있던 원동력을 듣고 싶다”는 질문에 손승우 유한킴벌리 홍보팀장이 답한 내용이다. 지난 11월 28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위즈돔이 주최한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12번째 강연이 열렸다. 손 팀장은 강연에서 지속적인 어젠다 발굴과 사회적 공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년 동안 나무심기 활동만 했다면 사회의 관심도 줄어들고, 회사 또한 반복된 업무로 지쳤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유한킴벌리는 ‘숲 조성’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어젠다를 계속 개발했다. 여고생이 참여하는 ‘그린캠프’도 그중 하나다. “25년 전만 하더라도 여고생이 캠프를 가는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21세기에는 여성과 환경, 청소년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부상하고 있어, 여성과 환경을 결합해 글로벌 여성환경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안태건 사회협력팀장의 설명이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재능으로 연주하고, 마음으로 나눕니다

올림푸스 앙상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자” 올림푸스한국이 후원하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 의료기관 힐링 콘서트 등 재능 나눔으로 사회 환원 올해 초부턴 기획콘서트로 NGO 소개·즉석 기부하는 소통의 장 마련하기도 세계적 음악가들이 연주회를 준비했다. 입장료는 ‘음식’이다. 모인 먹거리는 지역사회의 굶주린 이들에게 돌아간다. ‘이 시대 최고의 여류 비올리스트(Violist)’로 불리는 킴 카슈카시안(Kim Kashkashian·뉴잉글랜드 음악학교) 교수가 만든 ‘뮤직 포 푸드(Music for Food)’ 프로그램이다. 비슷한 꿈을 품었던 국내의 젊은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2년 5월 탄생한 ‘올림푸스 앙상블’이다. ㈜올림푸스한국이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을 후원하고 그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창단했다. 권혁주(28·바이올린), 김지윤(28· 바이올린), 박진우(31·피아노), 이한나(28·비올라), 박고운(33·첼로), 성민제(23·더블베이스), 장종선(26·클라리넷) 등 7명의 멤버는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신진 클래식 명인으로 평가받는다. “늘 꿈꾸던 것이었어요.” 2011년, 뉴잉글랜드 음악 학교에서 공부하던 이한나씨는 은사가 진행했던 ‘뮤직 포 푸드’ 무대의 전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이씨는 “처음에는 관객 30명으로 시작했는데, 금세 200명 정도로 늘었다”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예술가들이 나눔에 앞장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고, 나도 재능을 세상과 나눌 결심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지윤씨는 지인으로부터 섬마을 오케스트라에 대한 얘기를 접하곤, 무작정 부산 가덕도로 들어갔다. 2010년의 일이다. 김씨는 “음악이 힘들었을 때였는데,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모습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며 “음악을 가르쳐주고, 오래된 악기를 고쳐주면서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올림푸스 앙상블 멤버로 첫 제안을 받은 것도 그녀였다. 김씨는 “클래식으로 혁신적인 팀을 만들고 싶다는 올림푸스 측의 뜻에

“고액기부, 프러포즈하듯 이상대 충분히 알고 요청해야”

조 색스턴 nfp시너지 대표 작은 단체들, 기부자 모으려면 타깃·브랜드 가치 명확히 정해야 “모금시장이 포화됐다는 생각을 버려라. 기부를 끌어낼 방법은 언제나 있다.” NPO를 위한 연구컨설팅기업인 nfp시너지 조 색스턴(Joe Saxton·사진) 대표의 조언이다. 조 색스턴 대표는 영국 모금 컨설팅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 2~3일 한국NPO공동회의가 주최한 ‘2013 나눔문화선진화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그를 만났다. 고액·유산기부에 대한 비영리단체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첫날 콘퍼런스에만 500명이 참석했다. ―영국에서의 모금 트렌드는 어떻게 변해왔는가. “20~25년 전에는 다이렉트TV를 통해 광고했고, 15년 전에는 길거리모금을 통해 매년 60만명이 정기 기부를 하게 됐다. 길거리모금이 흔해지자, 이후엔 방문모금이 등장했다. 전화모금을 거쳐 최근에는 SNS나 문자모금이 많아지고 있다. TV나 인터넷보다 문자모금이 훨씬 더 쉽다. 최근 필리핀 하이옌 태풍피해 모금에서 문자모금으로만 150만파운드(약 26억원)가 모였다.” ―영국 자선단체들은 모금활동을 위한 마케팅·운영비에 몇 % 정도를 사용하는가.(우리나라는 기부금품 모집법상 모금액 대비 최고 15%까지만 쓸 수 있다) “제한이 없다. 99%를 행정비로 써도 된다는 뜻이다. 물론 모든 기부자는 내가 낸 돈의 100%가 프로그램 사업비로 쓰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정비가 없는 단체가 정말 좋은 단체인가. 사무실도 없고, 기금을 잘 썼는지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 특히 막 시작한 자선단체에 15%만 행정비로 쓰라는 건 너무 어려운 구조다. 정부가 ‘15% 룰’ 규제를 하게 되면, 자선단체의 성장을 막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기부자들이 자선단체를 잘 감시하라’고 얘기한다. 최근 영국에서는 컵트러스트(cup trust) 스캔들이 일어났다. 2000만파운드(350억)의 수입 중

[Cover Story] 사명감만 투철한 열혈봉사? 재미·공감·재능 챙기세요

임직원 자원봉사, 무엇이 성패 가르나 봉사 참여율·만족도 높이는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 변화 직원이 봉사 계획 제출하면 예산·멘토링 제공하거나 전문적 재능 살릴 수 있는 프로보노 프로그램 인기 가족봉사도 참가 경쟁 높아 CEO가 봉사 참여하고 코디네이터 투입하면 임직원 간 소통 좋아져 전체적인 공헌 질도 향상 “1년 중 6개월은 주말을 포기해야 합니다.”(S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아직도 시간이 남는 사람들만 봉사활동을 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참여하고 싶은 직원들도 선뜻 나서질 못해요. 활동을 알려도 무관심하고, 현장에서도 고압적인 직원들 모습을 보면 힘이 빠집니다.”(L기업 자원봉사 담당자) 각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 담당자들의 푸념이다.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봉사 현장에서 ‘시어머니’ 여럿을 모셔야 한다. 혹여 임직원들이 ‘괜히 봉사하러 왔다’고 후회하진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수혜자들의 상황과 복지기관의 눈치도 살펴야 한다. CEO가 봉사에 참여할 때는 동선이나 스케줄을 더 세밀히 챙겨야 한다. 모든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가장 큰 바람이자 고민이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과 함께 임직원 자원봉사의 성패를 가르는 4가지 요인을 짚어봤다. ◇재미(FUN)·재능기부·가족봉사… 3가지 필수 성공 키워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직원들의 참여율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려면, 이젠 봉사도 재미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할 기회를 열어두는 기업이 많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H-볼런티어 디자이너(H-Volunteer Designe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직원들이 원하는 봉사활동 대상·활동·내용·일정 등을 직접 디자인해서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선정된 직원들에게 일정 예산과

“장애 친구와 짝꿍하고 싶어요”

장애인식개선 설문조사 결과 3개월만에 4000명 긍정적 대답 “1학기 때 반에 장애인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와는 많이 말을 나누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 하트하트재단의 수업을 들으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단지 겉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조금 다를 뿐인 것 같습니다. 반에 있던 장애인 친구는 지금 전학을 가고 없지만, 다시 만난다면 말도 걸어주고 친하게 대해주고 싶어요.”(윤수아·11) 2013년 한 해 동안 하트해피스쿨 수업을 들은 1만5000명 아이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트하트재단은 올해 2차례에 걸쳐 하트해피스쿨 캠페인에 참가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4월부터 7월까지 634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를 가진 친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형용사’를 선택하도록 했다.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무려 4464명의 아동이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나는 5년 동안 3명의 발달장애인을 만났다. 그런데 예전에는 장애인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말이 서툴고, 운동도 못하고, 그림도 못 그리고, 알 수 없는 행동을 계속 한다고 생각해서 그들을 멀리했었다.”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감상문 대회에 참가한 한 남학생의 글처럼, ‘이기적이다, 못생겼다, 단정하지 못하다, 바보스럽다, 외톨이다’ 등의 부정적인 형용사를 선택했다. 반면 장애인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아동의 수는 1874명으로, 29.5%에 불과했다. 캠페인을 진행한 지 3개월 후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하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의 수는 3932명으로 급증했다. 2배 정도로 증가한 셈이다. ‘씩씩하고 건강하다, 잘생겼다, 친절하다, 솔직하다, 꼼꼼하다’ 등 긍정적

한 글자 한 글자 마음 담아 장애 친구에 응원 보냈죠

장애·비장애인 초등학생 차별없는 학습 분위기 위해 애니메이션 감상 대회 열어 1012명이 응원 글 쓰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애 “여러분, 시상식을 축하하기 위해 하트미라콜로 앙상블이 라데스키 행진곡을 연주할 예정이랍니다. 큰 박수 부탁드릴게요.”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 아동사업개발부 김진아 부장의 소개가 끝나자, 일곱 명의 청년이 무대 위에 섰다. 자리에 앉아있던 초등학생들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에 왔던 성민이 형이다!” “어, 정말이네?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다.” 아이들을 향해 미소를 보내던 하트미라콜로 앙상블 단원들은 고개를 세 번 끄덕인 후, 연주를 시작했다. “따라딴, 따라단, 따라 딴딴딴~” 경쾌하면서도 힘찬 리듬이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아이들, 학교 선생님, 부모님들은 박자에 맞춰 힘차게 박수를 쳤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하트하트재단 하트리사이틀홀에서 ‘제1회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감상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제1회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감상대회'(9월 16일~10월 25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초등학생이 차별 없이 함께 공부하는 통합교육 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하트하트재단에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는 서울 시내 59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했다. 발달장애를 가졌지만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소녀, 수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1012명의 아이가 한 글자 한 글자를 꾹꾹 눌러 담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하트하트재단은 3차에 걸친 자체 평가와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친 뒤, 33명의 학생과 단체상 수상학교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우리도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될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쓴 여민(10·중화초4)양은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이 상을 전해주고 싶다”고 서울시 교육감상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에

베이비붐 세대에 새 빛… 창업지원 센터 마련

SK텔레콤 “할 일이 없다.” 청년실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외침이다. 청년들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라면, 은퇴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를 ‘4무(無)세대’로 본다. 할 일이 없고, 갈 곳이 없고, 함께 놀 친구가 없고, 벌어놓은 돈이 없다는 것. 2010년 이후 베이비부머가 총인구의 15%에 육박하는 7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승균(53)씨는 H기업 연구소,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등에서 30여년간 일한 부품소재개발 전문가다. 그는 휴대폰 중계기(통신 신호를 증폭하는 기기) 부품인 캐비티 필터(Cavity Filter)를 개발했다. 하지만 창업을 하기엔 두려움이 앞섰다. 직접 개발한 제품이 정말 시장경쟁력이 있는지, 상용화가 가능한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 유씨에게 자신감을 준 것은 SK텔레콤의 베이비붐 세대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이하 ICT) 기반 창업 지원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부터 명동에 ‘행복창업지원센터’를 마련, 유씨와 같은 이들에게 6개월 동안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창업자금(2000만~최대 1억원)을 지원했다. 10팀 모집에 232개 팀이 신청해, 2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승희 SK텔레콤 CSR팀 매니저는 “ICT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전문성을 살려 베이비부머의 고부가가치 창업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10개 팀에 개별적으로 전담 멘토도 지원한다. IT분야 창업·인큐베이팅·전문기술을 지닌 외부 전문가 한 명과 SK텔레콤 사내 전문가(프로보노) 한 명을 멘토진으로 꾸렸다. 유씨는 “제삼자인 멘토들이 객관적으로 보완할 점을 지적해주니 사업 모델이 더 발전했다”고 했다. 유씨의 멘토로 활동한 이기혁(51·SK텔레콤 IT기술원 IT Application팀)씨의 만족도도 높다. 이씨는 “창업가가 가진 ‘꿈과 열정’은 직장인에게 자극제가 됐다”면서 “기업이 가진 노하우와 역량을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어 회사에

포장업체의 ‘환경 사랑’… 그린카드 쓰면 증정품

테트라팩 코리아 “어머니, 혹시 그린카드 있으세요?” 장바구니를 품에 안은 주부가 발걸음을 멈추곤 주섬주섬 지갑을 뒤진다. “아, 있는데 두고 왔나보네”라고 한다. 안내원은 주부에게 ‘베지밀’ 하나를 들어 보이며 말을 잇는다. “여기 있는 마크가 ‘탄소성적표지’인데, 친환경 제품에만 붙어 있어요. 그린카드 있다고 하셨죠? 그걸로 이 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시면 에코포인트가 적립됩니다. 포인트가 쌓이면 휴대폰 요금이나 버스비도 낼 수 있어요. 현금으로 돌려받는 것도 가능하고요.” 지난 15일, 식음료 포장재 회사 ‘테트라팩 코리아’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롯데마트 구로점과 함께한 ‘에코스마트 솔루션’ 캠페인이다. 그린카드를 소지하고 있거나, 장바구니를 이용해 장을 본 고객들에게 베지밀(200㎖, 정식품), 콜드(950㎖, 롯데칠성델몬트) 등 테트라팩의 친환경 종이팩을 사용한 제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2011년 7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국내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그린카드’를 알리고,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민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과장은 “그린카드를 만든 후 방송광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대형 유통매장 프로모션 등을 통해 홍보를 했지만, 소비자들의 활용은 아직 미미한 편”이라고 했다. 구락훈 롯데마트 동반성장전략팀 대리는 “주말 유동인구가 1만명에 이르는 장소로, 그린카드 가입 유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일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3000여명의 고객이 부스를 방문, 그린카드와 친환경 인증제품을 소개받았다. 테트라팩 코리아는 고객사의 제품 7000여개를 증정품으로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유정옥(58ㆍ경기도 광명시)씨는 “그린카드를 처음 알았는데 뜻도 좋고, 혜택도 많은 것 같아 사용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테트라팩 코리아는 정식품,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식음료 업체에 식음료 포장재, 포장기계, 음료 전처리 설비

자살위기 청소년에 생명 소중함 알리고 맞춤형 치료까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작년 한 해 1만4160명 자살 매일 38.8명 꼴… OECD 1위 청예단 ‘솔루션 지원단’ 위기 청소년 가정을 위한 상담·모니터링 활동 펼쳐 한국건강증진재단 뮤지컬 통해 생명존중 알려 웹툰 ‘썬데이 상담소’ 자살 치유과정 뜨거운 반응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매일 먹던 혈압약 상자를 열었는데 약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화장실 문을 열었더니 정태가 쓰러져 있었어요. 아이를 업고 병원으로 뛰어가던 그 순간만 생각하면….” 이정태(가명·18)군의 어머니 한영숙(가명·45)씨가 말을 멈췄다. 그녀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군은 1년 전 학교 일진과 말다툼을 한 이후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주먹이 날아오기 일쑤였고 몇몇 학생은 이군이 복도를 걸어갈 때마다 “더럽다”며 침을 뱉었다. 어느 날, 7명의 남학생들이 이군을 화장실로 끌고가 속옷을 벗기고 집단 폭행을 가했다. 이군은 자살을 시도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씨가 학교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학교 폭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자살 위기에 빠진 청소년 가족의 회복을 돕는다, ‘솔루션 지원단’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수는 1만4160명이다. 매일 38.8명이 목숨을 끊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8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웠다. 청소년 자살 증가도 두드러진다. OECD의 아동청소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평균은 2000년 7.7명에서 2010년 6.5명으로 감소한 반면, 한국은 6.4명에서 9.4명으로 무려 47%나 늘어났다. 정부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약 85억원을 들여 자살 예방 사업을 진행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안용민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은 “자원봉사자

“산지 직거래 발달된 한국 생협 운동 폭발 예상했다”

구리모토 日생협총합연구소 이사 “한국에서 생협 운동의 대폭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리모토 아키라 일본생협총합연구소 이사(전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조사연구위원장·사진)는 1990년부터 국내 ‘두레한살림”여성민우회생협’ 등과 교류해온 ‘지한파’이자, 동경대학생협을 시작으로 40여년을 일본 생협 운동에 앞장서온 일본 협동조합의 대가다. “일본 생협 운동의 시초는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10엔 우유 운동’이에요. 아이들에게 깨끗한 우유를 주고 싶다는 주부들의 염원으로부터 출발한 거죠. 이후 일본생협연합회를 통해 ‘산직 운동'(일종의 직거래운동)으로 퍼져갔습니다. ‘구례 클러스터’는 이런 직거래 운동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형태라고 봅니다. 전국 조합원들의 결집된 힘에 여러 생산자가 함께 움직여주는 형태는 굉장히 실험적인 시도로, 향후 사회·경제적 효과가 매우 궁금합니다.” 구리모토 이사는 농가 생산성에 대한 고민을 세계적인 흐름으로 봤다. 구례 클러스터가 ‘한국형 생협 모델’이라는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도 그래서다. 그는 “직거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생협만이 갖는 독창적인 특징으로, 유럽이나 미국에는 이런 개념이 별로 없다”며 “일본은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이 뿌리깊게 박혀 있어 소비자의 권리를 홀대한 측면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소비자 생협 운동으로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권리와 영향력을 키워나갔다”고 했다. 식품안전법(2003), 소비자기본법(2004)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 제정도 20년간 이어오던 생협 운동의 결과다. 현재 일본의 생협은 ‘이온(AEON)그룹”이토 요카도(itoyokado)’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유통 조직이다. 전체 조합원만 2700만명(전체 세대수의 40%)에 이른다.

안전 먹을거리 찾는 18만 조합원, 농업도시 구례를 구하다

조합원들 모금으로 만든 공장 거대 먹을거리 단지로 거듭나 지역민 고용해 생산성 늘고 지자체는 설비비 지원하기도 “허름한 창고 같은 곳에서 어렵사리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여기저기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물건 만들어내고…. 불과 2~3년 전만 해도 그렇게 물품을 공급했죠.” 박인자 아이쿱친환경유기인증센터 회장이 드넓게 펼쳐진 단지를 둘러보며 말했다. 전남 구례군 용방면 죽정리에 있는 ‘구례자연드림파크’. 지난 9일 찾은 이곳은, 잠실주경기장의 두 배 규모인 4만5000평(약 14만9000㎡) 대지에 물류센터와 저장창고를 비롯해 라면·만두·육가공 제품 공장 등 30여개 업체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아이쿱생협(iCOOP소비자활동연합회)’의 18만 조합원을 위해 물품을 만드는 생산단지다. 오항식 쿱 서비스 경영대표는 “구례에는 종업원이 50명 넘는 사업체도 하나 없는데, 이곳에는 230여명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단지 내에서 가장 먼저 완공(작년 5월)된 라면 공장이다. 전북, 전남, 경남 지역에서 나는 우리 밀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라면은 한 달 평균 50만개. 전국아이쿱 생협 매장에서 소비된다. 오항식 대표는 “대기업에서 만드는 라면이 700원 정도인데, 이곳에서 만드는 우리 밀 라면은 3배가 넘는 원가를 씀에도 630원 수준”이라며 “단지가 규모화될수록 친환경, 유기농 등 상품 경쟁력과 원가 절감 효과도 커진다”고 했다. 라면 공장에는 총 40억원 정도가 들었는데, 모두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아진 것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이 클러스트에 투자된 금액은 약 600억원. 2011년도부터 시작된 조합원들의 모금(출자·차입) 행렬이 조그만 공장을 거대 단지로 바꿨다. 라면, 도우(빵을 만드는 생지), 만두 공장 등 필요한 설비가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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