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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기부, 늘고는 있지만…여전히 1% 안팎에 그쳐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1>문의 늘고 연령 낮아지고…‘전 재산’ 아닌 일부 기부도 확산 유산기부를 둘러싼 움직임은 분명 이전과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변화의 흐름과 현실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있을까요. <더나은미래>는 국내 주요 비영리단체 8곳(굿네이버스,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사랑의열매,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월드비전, 초록우산)을 대상으로 공동 인터뷰를 진행해 유산기부의 현주소를 짚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감지되는 변화부터, 진입·실행·문화 전반에 걸친 장벽까지 기관의 시선에서 구조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유산기부의 현주소부터, 이를 가로막는 장벽과 구조적 과제까지. 유산기부가 실제로 작동하기 위한 조건을 단계적으로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요즘 유산기부 문의가 확실히 늘었습니다.” 국내 주요 NGO 담당자들이 공통으로 전하는 현장 분위기다. 아직 전체 기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유산기부를 둘러싼 관심과 움직임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평가다. 재단별로 구체적인 수치는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문의는 증가세를 보인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해 유산기부 문의가 전년 대비 약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와 월드비전 역시 상담 건수가 2배 가까이 뛰었다고 전했다. 약정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초록우산은 유산기부 약정자가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전체 유산기부 약정의 약 44%가 최근 3년 사이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누적 82건의 유산기부 약정을 기록한 가운데, 2025년에만 23건이 새롭게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기부를 바라보는 기부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유산기부가 무엇인가”를 묻는 말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실제로 어떻게 할 수 있나”를 묻는 상담이 늘었다. 지윤진 사랑의열매 전략모금팀장은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썸네일 가로형
[영리한 비영리] 서울 반전세에 비영리재단 다니는 사무총장 이야기

결혼 22년 차, 내 이름으로 된 집은 아직 없다. 지난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던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속 주인공의 서사와는 거리가 먼 삶이다. 나는 서울 행촌동의 작은 빌라에서 보증금 2억에 월세 30만 원을 내고 산다. 보증금의 절반은 대출이었고 지금도 그 무게를 성실히 감당하며 갚는 중이다. NGO 활동가인 남편과 맞벌이로 치열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2000만 원 전세로 시작한 결혼생활에서 ‘자가 마련’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돈이 조금 모이면 남편과 나의 학비로 나갔고 아이가 생기면서 저축은 늘 뒤로 밀렸다. 청약도 몇 번 시도했지만 번번이 비켜갔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제도들이 생기기도 했지만 제도적 혜택마저 비켜갔다.  “무리해서라도 대출받아 산 집이 올랐어”라고 말하는 친구를 보며 ‘영끌’이라도 해서 작은 빌라라도 한채 샀어야 하나라는 불안감이 엄습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20여 년 가까이 사회 제도 개선을 외치며 비영리 영역에 몸담아온 내게, 시세차익을 전제로 한 자산 경쟁에 뛰어드는 일은 스스로에게 이율배반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선택을 끝내 하지 못한 채 어느덧 오십이 되었다. 그 사이 집값은 억 단위를 넘어 수십억 단위로 뛰었다. 이제 집은 온기를 품은 ‘내 집’이 아니라 숫자와 자본의 계급을 증명하는 차가운 잣대로 읽히는 시대가 됐다.   ◇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보이지 않는 노숙’을 겪는 청년들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는 수백년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본에서 얻는 수익이 노동으로 버는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를 증명했다.

교사가 기업가정신 가르친다…‘아산 티처프러너’ 초등 교사 30명 선발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교사를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산 티처프러너’ 7기 수강생을 내달 24일까지 모집한다. ‘아산 티처프러너’는 학교 현장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보다 질적 양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현직 교사들의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커리큘럼 기획 및 실행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사를 뜻하는 ‘티처(teacher)’와 ‘앙트프러너(entrepreneur)’의 합성어인 ‘아산 티처프러너’에는 아산(峨山)의 기업가정신을 추구하는 교사를 양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아산 티처프러너 7기는 전국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초등 교육 현장에서의 기업가정신 교육 확산에 집중한다. 초등학교는 담임교사가 여러 교과를 직접 지도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가정신의 핵심 요소를 다양한 교과와 학교생활 전반에 연결할 수 있다는 확장성에 주목했다. 또한, 아산나눔재단의 기존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이 중·고등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면, 올해부터는 초등 교육 단계까지 프로그램 범위를 확장해 공교육 내 학습자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산 티처프러너는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간 운영된다. 수강생들은 기업가정신 이론과 마인드셋, 창업 이론과 실제, 기업가정신 커리큘럼 디자인, 팀 프로젝트 워크숍, 글로벌 스터디 등으로 구성된 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기업가정신 개념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수업 설계와 현장 적용, 동료 교사와의 협업, 해외 혁신 교육 사례 학습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모집 대상과 생태계 변화에 맞춰 커리큘럼 내용에도 변화를 줬다. 모집 대상에 맞춰 초등 교육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관점의 기업가정신 특강, 스토리텔링과 게이미피케이션 기법, AI·에듀테크 활용 교육 등을 새롭게 반영해 수업의 활용도를 높인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박성식 이사장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박성식 신임 이사장 선출

IT·문화 영역 넘나든 인권 활동가…“현장 기반 인권 활동 강화하겠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3월 7일 서울 신촌 코지컨벤션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박성식 제29대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4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3년이다. 박성식 신임 이사장은 1990년대부터 IT 분야에서 활동하며 기술 환경 속 인권 문제에 주목해 왔다. 범용 운영체제에서 한글의 올바른 구현과 유니코드 조기 도입을 요구하는 운동을 주도하며, 정보 접근성과 언어권 보장 등 디지털 인권 분야에 기여했다. 대중문화 평론과 공연 기획 등 문화 영역에서도 활동하며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참여해 왔고, 사전 검열 제도 폐지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또한 대중문화 표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창작 생태계의 윤리성과 공정성, 문화적 권리 증진에도 이바지해 왔다. 박 이사장은 “국내외 인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제앰네스티가 지켜온 보편적 인권 가치에 대한 책임이 무겁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 침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원과 지지자, 시민들과의 소통을 넓히고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실질적인 인권 옹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7년부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2025년에는 이사장 대행을 맡아 조직 운영을 이끈 바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환경. /Freepik
“기후위기, 이제 자산 리스크”…유권자 절반 영향 체감

부동산·금융까지 영향 확대…탄소세·건물 규제에도 과반 찬성 올해 들어 215건의 산불로 여의도 2.5배 규모(730ha)가 소실되는 등 기후재난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기후위기가 개인의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유권자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재난을 넘어 자산과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리스크’로 인식되면서 규제와 조세 정책에 대한 수용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기후정치바람이 1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위기가 내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1.4%였다. 이번 조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월 전국 17개 광역시·도 만 18세 이상 1만78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영향을 받은 자산 유형은 사업소득(37.9%)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22.5%), 금융자산(14.3%), 근로소득(9.9%) 순으로 나타났다. 도 단위 지역에서는 사업소득 영향 응답이 높았고, 특·광역시에서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영향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1차 산업을 넘어 부동산과 금융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해 영남권 대형 산불 이후 보험사 실적과 주가가 영향을 받은 사례도 나타난 바 있다. 지난 1년간 경험한 기후재난으로는 폭염(59.4%)이 가장 많았고, 산불(16.2%), 가뭄(15.5%), 홍수·침수(14.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산불 경험 응답이 높았고, 광주·충남은 홍수, 강원은 가뭄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아 재난 유형에서도 지역 간 차이가 확인됐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정책 선호에도 반영됐다. 기후재난 취약 주택에 대한 냉난방·단열 지원 확대에는 69.4%가 찬성했고, 지원 대상을 모든 노후 건물로 확대하는 방안에도 63%가 동의했다. 지원 중심 정책뿐 아니라 규제에 대한 수용성도 높았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물의 임대를

차량 5부제·의류순환…신한금융, ‘에너지 실천’ 전사 확산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지난 2023년 선언한 그룹 에너지 전략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이 3주년을 맞아 전 그룹사의 진정성 있는 ESG 실행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절약과 자원순환 실천을 통한 탄소중립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은 ▲반드시 써야 한다면 친환경 에너지로 조달(친환경 에너지 사용) ▲써야하는 과정에서는 절약(에너지 절약) ▲절약을 통해 아낀 재원은 사회 환원(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신한금융의 다짐을 세 가지로 체계화한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차량 5부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의류순환 DAY 등 생활 밀착형 캠페인을 동시에 추진하며 솔선수범하고 있다. 먼저 지난 23일부터 임원·부서장 업무용 차량을 포함한 전 그룹사 임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본사 및 자가건물 소등 관리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전 그룹사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의류순환 DAY’를 실시했다. 이날 본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임직원 700여 명은 의류 5000여 점을 기부했다. 기부된 물품은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자원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과 자원순환은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임직원 함께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기아대책, 노후 설계부터 유산기부까지… ‘노후를 바꾸는 시간’ 프로그램 운영

65세 이상 후원자 대상 강의·소통 마련…서울·광주서 총 7회 진행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고령 후원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노후 설계와 나눔 가치를 함께 다루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전했다. ‘노후를 바꾸는 시간(노바시)’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후원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강의·소통 프로그램으로, 오는 2일부터 6월 25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 기아대책 본부 기대홀과 광주양림교회에서 나눠 열린다. 프로그램은 노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공간심리, 자산관리, 웰에이징, 치매 예방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강의가 포함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강의 이후에는 유산기부 후원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기아대책은 이를 통해 단순 강의를 넘어 나눔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지속 가능한 기부 문화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참여는 후원자와 지인을 포함해 회당 35명까지 가능하며, 기아대책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아대책은 최근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레거시 텐(Legacy 10)’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유산기부 세액공제 입법화를 촉구했으며, 3월에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며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이 입법화되면 국내 기부 문화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장기적 나눔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아대책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회 활동을 통해 개인의 가치가 지속 가능한 사회적 자산으로 환원되고, 나눔이 일회성을 넘어 다음세대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지역 대학생 AI 인재로 키운다…‘카카오테크 캠퍼스 4기’ 모집

AI 중심 커리큘럼 개편…비수도권 개발자 150명 양성 카카오가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카카오테크 캠퍼스’ 4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일 전했다. 이번 4기는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5개 거점 국립대에서 총 150명을 선발한다. 교육생들은 카카오 현업 개발자의 멘토링을 통해 실제 서비스 개발 환경을 경험하며 실무 역량을 쌓게 된다.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개편했다. 기존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트랙을 통합하고,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 서비스 개발 과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개발 역량에 AI 설계 및 활용 능력을 결합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며 실무 중심 교육 모델로 평가받았다. 2023년부터 약 500명의 지역 대학생이 과정을 이수했으며, 일부 수료생은 카카오그룹을 비롯한 IT 기업에 진출하며 취업 성과를 내고 있다. 4기 모집은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심사와 코딩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교육생은 5월부터 교육에 참여한다.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대학 학점 인정도 가능하다. 서은희 카카오 기술인재양성 리더는 “카카오는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의 한 축으로 생각한다”며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지역 인재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AI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서울시의회. 뉴시스
전국 17개 시·도의회 해외출장 보고서 ‘비용 공개율 16%’…일부 의회 0%

의원 96% 해외출장 참여…제주도의회, 평균 대비 횟수·동원 규모 모두 최고 전국 광역의회 해외출장 자료 가운데 출장보고서에 비용까지 포함해 공개한 비율이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부분 공개되고 있지만 비용 정보가 빠진 경우가 많아, 실제 출장 규모와 적정성을 사후에 따져보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국 17개 광역의회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558건 가운데 비용까지 포함해 공개된 출장보고서는 95건으로 보고서 기준 비용 포함 공개율은 16%였다. 보고서는 공개됐지만 비용이 빠진 사례는 463건이었고, 아예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19건 있었다. 경기도의회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충청북도의회, 대전광역시의회, 대구광역시의회는 보고서 기준 비용 포함 공개율이 0%로 나타났다. 사전 문서인 출장계획서는 상대적으로 공개 수준이 높았다. 전체 558건 가운데 예산을 포함해 공개된 계획서는 482건으로 공개율은 약 85%, 비용까지 포함한 완전 공개율은 84%였다. 다만 충청남도의회(40%), 부산광역시의회(58%), 전라남도의회와 울산광역시의회(각 5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외출장에 참여한 의원 규모도 컸다. 조사 대상 광역의원 904명 가운데 871명(96%)이 임기 중 최소 한 차례 이상 해외출장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장 건수는 558건, 중복을 포함한 참여 인원은 3282명이었다. 의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지역 간 편차도 뚜렷했다. 전체 평균은 의원 1명당 0.62회였지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46회로 평균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이는 의원 대부분이 한 차례 이상 해외출장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전광역시의회(1.30회)와 광주광역시의회(1.04회)가 그 뒤를 이었다. 출장에 참여한 인원 규모에서도 제주가 두드러졌다. 의원 정수 대비 누적 참여 인원은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지역을 잇는 이유는? [임팩트 커리어 인터뷰]

임팩트 커리어 릴레이 인터뷰 <3> 조아신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총괄기획“좋은 연결은 낯섦에서 시작되고, 설계로 완성된다” “사람을 잇고 모이게 하는 일에 관심이 있어요. 당장은 결과가 없어 보여도 일단 만나 시작하는 경험이 나중에 중요한 일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아신(본명 조양호)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총괄기획의 커리어는 조직과 역할이 바뀌어도 한 축으로 이어져 왔다. 바로 ‘연결’이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임팩트 생태계 안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을 잇는 일을 해왔다. 그 무대는 온라인에서 지리산으로, 다시 전국으로 확장됐다. ◇ 20여 년 전 시작한 재택근무가 커리어의 방향을 바꾸다 조 기획의 임팩트 커리어는 1998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시작됐다. IMF 직후, 기업 감시와 금융 개혁, 노사 관계를 둘러싼 시민사회의 관심이 높던 때였다. 이듬해 그는 동료들과 함께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창립해 인터넷 기반의 예산·기업 감시 운동을 펼쳤다. 2001년 그는 서울을 떠나 전라북도 완주로 내려가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 경험은 커리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그는 “20대 활동가의 요구를 받아준 조직 문화와 리더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당시 사무처장이던 하승창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이 ‘앞으로 이런 방식이 많아질 테니 조직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해보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그는 홈페이지 운영과 뉴스레터 제작 등 비대면 중심의 일을 맡았다. 그 과정에서 시간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사람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몸으로 익혔다. 이 경험은 비영리단체의 기술 활용을 확산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인터넷 기반 시민운동을 펼치며 워크숍과 교육을 기획했다. 이후 다음세대재단에서 비영리단체를 위한 IT

코이카, 캄보디아 과학수사 지원…치안 강화·우리 국민 보호 나선다

경찰과학연구소 신설·포렌식 역량 강화…‘코리아 전담반’ 연계해 재외국민 안전 기반 확대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의 과학수사 기반을 구축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현지 치안 개선과 우리 국민 보호를 강화한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31일(현지시각) 캄보디아 내무부와 ‘캄보디아 경찰 현장 감식 및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 착수를 위한 협의의사록(Record of Discussion, RD)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캄보디아 프놈펜 내무부 청사에서 열렸으며,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과 사르 소카(SAR Sokha)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캄보디아 형사사법 체계를 진술·자백 중심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기반 수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경찰과학연구소 신축 ▲유전자·지문감식·디지털 포렌식 등 감정 장비 지원 ▲교수요원 및 감정관 역량 강화 ▲관련 제도 기반 구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1997년 재수교 이후 경제·투자 교류를 확대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왔다. 코이카는 그간 사이버수사 교수요원 역량 강화, 디지털 포렌식을 활용한 자금세탁 방지 등 치안 분야 ODA 사업을 지속해왔다. 캄보디아는 연간 수십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주요 동남아 국가로, 이번 사업은 현지 치안 안정뿐 아니라 재외국민과 관광객, 우리 기업의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이카는 캄보디아 경찰청 내 ‘코리아 전담반(Korea T/F)’과 연계해 온라인 스캠,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 초국가 조직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는 “이번 사업은 과학수사 기반 구축을 통해 캄보디아 형사사법 체계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양국 간 치안 협력을

‘임팩트 금융’의 장벽은 진입 어렵고, 성과 체험 너무 늦어

임팩트 금융의 새로운 작동법<下>진입 구조 부재부터 신뢰·측정 방식까지, 작동을 가로막는 핵심 쟁점 임팩트 금융 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실제로 작동시키기 위한 구조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SOVAC 살롱 X 임팩트 써밋 #임팩트금융’에서는 기관과 사업 수행 조직이 각자의 위치에서 마주한 장벽을 드러내며, 임팩트 금융의 작동 방식을 점검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SOVAC,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아름다운재단, 루트임팩트, 임팩트스퀘어,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임팩트얼라이언스가 공동 주관한 행사는 벤처 필란트로피와 임팩트 투자가 ‘자본의 연속성’이라는 흐름 안에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한국형 ‘임팩트를 위한 투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임팩트 투자, 비영리, 재단, 중간지원조직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자본의 흐름과 역할을 논의했다. 행사는 발제와 패널 토론 이후, 기관과 현장 실행 조직이 각자의 시각에서 장벽을 짚는 대담으로 이어졌다. ◇ 기관이 꼽은 장벽…“진입 구조 없고, 성과는 너무 늦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좌장을 맡고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함께한 첫 대담에서는 기관 관점에서의 한계가 제기됐다. 기관들이 공통으로 지목한 장벽은 두 가지다. 임팩트 투자로의 진입을 돕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점, 그리고 성과를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과도하게 길다는 점이다.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재단이 임팩트 투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기금운용위원회 설득 3개월, 내부 부서 공감과 실무 추진에 6개월, 이사회 보고 준비까지 약 1년 반이 소요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의지는 있지만 이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표준화된 경로가 없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