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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기업이 힘쓰겠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 대표들 UN SDGs 지지 선언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민연금공단, 롯데, 포스코, LG전자 등 국내 기관과 기업 대표들이 UN 지속가능발전 목표(UN SDGs)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선언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주최하는 ‘2019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SDGs 지지 CEO 서약’은 UN SDGs에 대한 기업과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국제사회의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선포하는 자리다. UN SDGs는 2030년까지 UN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로, 빈곤종식, 기후변화 대응, 양성평등, 양질의 교육 등 17가지 목표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169개의 구체적인 세부목표로 이뤄져 있다. 2015년 193개 UN 회원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국민연금공단 ▲두산중공업 ▲롯데지주(주) ▲롯데홈쇼핑 ▲아모레퍼시픽 ▲예금보험공사 ▲유한킴벌리 ▲삼덕통상 ▲서울특별시 ▲성남도시개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KDN ▲해양환경공단 ▲BGF ▲BGF리테일 ▲DGB금융그룹 ▲GS칼텍스 ▲KEB하나은행 ▲KOTRA ▲KT ▲LG전자 ▲MYSC ▲NH투자증권 등 29곳의 기관과 기업이 동참했다. UNGC 한국협회의 260여개 회원사 대표와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반기문 UNGC 한국협회 명예회장이 특별 강연자로 나섰다. 반 명예회장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 중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최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대표직을 맡게 됐는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파리기후협정에서 채택한 2도 낮추기 목표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명예회장은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면서 “국가 간, 섹터 간 대

[도시재생, 길을 묻다] ‘문학·역사·철학’ 뿌리내리니…지역경제 꽃바람 불다

[도시재생, 길을 묻다] ③도시, 인문학과의 만남 건축가 승효상(67)은 도시재생을 ‘침술’로 표현한다. 그는 저서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에서 “외과 수술하듯 도시 전체를 바꾸는 마스터플랜보다 주변에 영향을 줘 전체적인 변화를 이끄는 도시 침술이 더 유용하다”고 썼다. 문제는 쇠퇴하는 도시들의 증상이 저마다 조금씩 다르고, 이에 따른 처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해법으로 ‘문사철(문학·역사·철학)’로 대표되는 인문학을 제시한다. 도시재생을 할 때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지역에 오랫동안 축적된 인문학적 가치를 발굴해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文學이 흐르는 골목 부천은 지난 2017년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될 만큼 문인들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 정지용(1902~1950)이 대표적이다. 그의 고향은 충북 옥천이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거처를 부천으로 옮겨 생활했다. 부천 최초의 교당인 소사성당은 정지용 시인이 손수 벽돌을 쌓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소설가 양귀자의 ‘원미동사람들’은 부천시 원미동에 사는 소시민의 다양한 일상을 11개 단편으로 담아낸 연작소설이다. 미국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1892~1973)은 1967년 부천에 복지 시설 소사희망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를 돌보기도 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지역 문인들의 발자취를 담은 ‘부천문학지도’를 제작해 이를 도시재생 사업의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찬호 부천마을재생지원센터장은 “올해는 소사본동에 1㎞ 남짓한 산책로를 정지용 시인을 테마로 정비하고, 펄벅기념관이 있는 심곡본동에는 펄 벅 여사의 유산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문학을 테마로 도시의 문화 자산을 확보해 나가면 자연스레 유동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알쏭달쏭 공익법인 표준 회계기준… 어디까지가 공익목적사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익법인 표준 회계기준’(이하 ‘공익법인 회계기준’)을 적용한 공시자료 제출 마감 기한이 코앞에 닥치면서 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공익법인 회계기준은 단체마다 제각각이던 회계기준을 통일해 공익법인 간 비교를 쉽게 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자산총액 20억원 이상 중대형 공익법인은 2018년 회계연도의 출연재산보고와 결산을 새로운 공익법인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출연재산보고는 이달 말까지, 결산은 다음 달 말까지 각각 국세청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산총액 5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공익법인은 2020년 회계연도부터 바뀐 기준에 따라야 한다. 자산총액 5억원 미만 소형 공익법인과 사학 및 종교단체는 공익법인 회계기준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중간지원조직들이 공익법인 회계기준에 따른 공시자료 작성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공익법인 통합재무제표상의 ‘공익목적사업’과 ‘기타사업’의 구분이 불분명하다는 게 단체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기획재정부는 ‘단체의 정관에 명시된 공익목적사업을 기준으로 공익목적사업과 기타사업을 구분하라’고 안내하지만, 예외 사항이 많아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게 단체들의 설명이다. ◇명확하지 않은 공익목적사업 기준… 단체들 우왕좌왕 공익법인 회계기준 이전에는 단체들의 사업을 법인세법에 따라 ‘비수익사업’과 ‘수익사업’으로 분류하고 기부금 수입 및 지출 내역을 공익법인이 알아서 기재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공익목적사업 부문과 기타사업 부문으로 나눠 작성해야 한다. 공익법인 회계기준을 만든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가이드북을 통해 “법인의 정관에 기재된 공익목적사업을 기준으로 공익목적사업과 기타사업을 구분하라”고 명시하면서도 “정관에 기재된 사업이라도 공익목적 활동으로 볼 수 없는 경우 기타사업으로 구분하라”고 예외 조항을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버닝썬 게이트’ 실체 알린 공익 신고가 처벌 대상?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가수 정준영은 3년 전 불법 동영상 촬영 건으로 고소됐지만,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이 도저히 찾아낼 수 없었다는 증거들은 최근 공익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다. 불법 동영상뿐 아니라 성 접대 의혹, 경찰과의 유착까지 의심되는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자료는 순식간에 정국을 흔들었다. 이 사건은 이제 ‘적당하게’ 무마될 수준을 넘어섰다. 국민의 기대처럼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진다면 그 공의 팔할은 공익 신고자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버닝썬 게이트’의 실체를 밝힌 공익 신고자가 개인 정보 유출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 자료는 3년 전 정준영 불법 동영상 수사 당시 정준영이 사설 수리 업체에 맡긴 휴대전화에서 복원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사자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복원해 누군가에 제공했다면 형법상 비밀침해죄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공익 신고의 경우 신고자는 관련 범죄에 대한 형을 감면받을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좀 다르다.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에 관한 성폭력처벌법 위반은 공익신고자보호법상 ‘공익 침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이 사건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외에도 공익 신고 대상인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고 마약류관리법위반 논란도 나오는 상황이다. 또 경찰 유착과 관련해서는 부패방지법상 신고자 보호 조항에 따라 형을 감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사건을 의뢰한 뒤 경찰은 수리 업체에 대한 압수 수색부터 진행했다. 이 수사가 신고자의 비밀침해죄 해당

[진실의방] ‘공변’이 사는 세상

변호사들을 부를 때 ‘김변’ ‘최변’ ‘박변’ 등으로 성씨를 붙여 줄여 부르는 모습을 흔히 봤을 겁니다. 최근 법조계에서는 ‘공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 하는데요. 공씨 성을 가진 변호사가 아니라 ‘공익 활동 전담 변호사’를 뜻하는 공변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공변들의 활동은 변호사들의 일반적인 프로보노(공익을 위한 무료 봉사) 활동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한국 변호사들의 의무 공익 활동 시간은 연간 20시간. 물론 현장에서는 그조차 제대로 지키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반면 공변들은 아동, 장애인, 난민, 이주 노동자, 성 소수자 등 법률 서비스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일에 ‘풀 타임’을 씁니다. 월급은 적고 하는 일은 어마어마하게 많죠. 만나는 사람이 대부분 어려운 사람들이라 오히려 보태주고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공변들의 활동은 2004년 국내 최초의 비영리 공익 변호사 단체인 ‘공감(共感)’이 탄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공감의 변호사들은 모금을 통해 형성된 기금에서 최소한의 월급을 받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변론했습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2005년 공감에 합류해 지금까지 활동 중인 황필규 변호사(34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공감에 합격한 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해 달라고 했더니 ‘물론 축하해주겠다. 하지만 나는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아내의 말은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공익 변호사들의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괴짜 기수’로 유명한 사법연수원 41기부터는 공변이 확 늘었습니다. 41기는 연수생 시절이던 2011년 공변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익법률기금’을 처음으로 만들었는데요. 이름하여 ‘감성펀드’입니다. 41기 졸업생 1000명이 한 사람당 매월 1만원씩 내면 1000만원이 되고, 그 돈이면 공변 3명의 인건비가 나온다는 계산이었죠. 감성펀드를 만든

“기술은 비인간적? 사회문제 해결하는 ‘가장 인간적인’ 설루션이죠”

’12년째 사회공헌 파트 이끈’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 인터뷰 “사람들은 기술이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술이야말로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인간적이고 우아한’ 설루션이죠.”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재클린 풀러(Jacquelline Fuller)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그는 세계적 IT 기업인 구글(Google)의 부사장이자 구글의 사회 공헌 담당 기구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대표다. 2007년 입사한 뒤 만 12년째 구글의 사회 공헌 파트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대치동에 있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만난 풀러 대표는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회사의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래리와 세르게이가 구글을 설립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바로 자선 활동과 사회 환원 활동이었다”면서 “구글닷오알지에는 구글이라는 회사의 ‘본질’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기술로 사회를 변화시키다 ―’구글’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구글닷오알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구글닷오알지는 2005년 설립됐습니다. 우리의 미션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기계학습(머신러닝),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또 하나는 디지털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저소득층, 도서 산간 지역 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디지털 사회와 디지털 경제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돕는 일을 합니다. 이 미션들을 이루기 위해 구글은 매년 순이익의 1%를 기부하며, 구글닷오알지는 이 기금을 세계 곳곳에 있는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데 씁니다. 연간 예산은 2억달러(약 2200억원) 정도입니다. 직원들의 자원봉사도 적극적으로 장려합니다. 자신의 시간과 지식을 나누고자

지구에 물 만드는 ‘화성인’… 맷 데이먼은 어떻게 자선활동가가 됐을까?

맷 데이먼(49)이 아프리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재단을 처음 세웠을 때 대중은 반신반의했다.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유명 배우,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젊은 인텔리의 우아한 취미쯤으로 치부하는 시선도 있었다. 개의치 않고 뚜벅뚜벅 걸어온 세월이 벌써 13년. 이제 그를 ‘자선활동가’라고 소개하는 일은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의 레드카펫에 선 ‘제이슨 본’을 보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다. 비영리활동가 게리 화이트와 함께 만든 ‘워터닷오알지(Water.org)’는 에티오피아·인도·페루 등 저개발국가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선봉장이 됐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앞둔 지난 19일 맷 데이먼을 전화로 만났다.   ◇영화 제작하며 물 문제에 관심…재단 설립으로 이어져 물에 대한 관심은 2006년, 사하라 사막에서 싹텄다. 당시 맷 데이먼은 울트라 마라토너 4명이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아프리카 국가의 물 부족 실태에 대해 알게 됐다. 가장 가까운 우물이 많게는 며칠을 걸어야 하는 곳에 있고, 아이들은 물을 긷느라 학교에 가지 못했다. 그는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른 제작자들과 함께 같은 해 10월 H20아프리카재단(H20 Africa Foundation)’을 설립해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H20아프리카재단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물 관련 활동을 하는 다른 단체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했어요. 물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오며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단체를 수소문했죠. 그러다가 게리를 만났습니다.” 게리 화이트는 1990년부터 ‘워터파트너스(WaterPartners)’를 세워 저개발국가에 수도 시설을 공급하는 활동을 해온 물 문제 전문가다. 두 사람은 200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클린턴글로벌이니셔티브(CGI)’에서 처음 만났다.

지하수 개발 어려운 곳엔 ‘물 살균기’… 전기 없는 지역엔 ‘태양광 펌프’

[더나은미래·이랜드재단 공동 캠페인|물을 선물합니다!] ③-물 부족 해결하는 新적정기술 <끝> “기후변화는 물 부족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다.” 전 세계 환경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의 물순환 시스템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습한 지역은 더 습해지고 건조한 지역은 더 건조해진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UN은 일 년 중 한 달 이상 물 부족을 겪는 인구가 전 세계 36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호우와 가뭄의 강도와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물 부족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물 부족 국가에 깨끗한 물을 선물하는 혁신적인 최신 기술들을 소개한다. ◇공기를 모아 물로 바꾸는 신기술 개발 아프리카의 3대 강(江)으로 손꼽히는 나일강과 콩고강, 잠베지강은 아프리카 남동쪽에 있는 탄자니아에서 발원한다. 그러나 정작 이 나라는 세계적인 물 부족 국가다. 적도기후를 보이는 탄자니아는 우기인 5월에는 폭우가 쏟아지지만, 건기인 10월부터는 기온이 매우 높고 건조해 땅이 금세 메마른다. 지하수 개발도 쉽지 않다. 탄자니아 지하수에는 불소와 염분이 많아 식수로 사용하기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국내 소셜벤처 ‘쉐어라이트’는 휴대용 물 살균기를 탄자니아의 중앙부의 미케세(mikese) 지역 270가구에 보급했다. 휴대형 자외선C(UVC)와 발광다이오드(LED)가 가진 살균 기능을 활용한 장치로, 물을 넣고 수동 발전기를 돌리면 세균을 죽일 수 있다. 휴대용 UVC·LED 물 살균기를 소비자용 제품으로 만든 것은 쉐어라이트가 처음이다. 박은현

[공변이 사는 法] 난민법 숨은 공로자…”누구도 대비 못할 상황에서 목소리 내도록 돕는 게 내 역할”

[공변이 사는 法] 황필규 변호사 나이 오십줄에 접어든 중년의 변호사는 마치 소년 같았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51) 변호사는 “공익 분야는 무한대 시장이라서 할 일도 많고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우리나라 공익변호사 1세대로 꼽힌다. 공익변호사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2005년. 사법연수원을 졸업하자마자 공감에 합류해 15년을 보냈다. 당시 공감은 연수원 한 기수 선배 4명이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공익변호사 단체였다. 공익소송 불모지인 한국에서 국제인권, 난민 활동 영역을 개척해 온 그를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공감 사무실에서 만났다. ◇운명처럼 마주한 ‘난민’, 인생 궤적이 바뀌다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 난민은 생소한 개념이었죠. 처음 난민 소송을 시작한 2005년만 해도 관련 판결문이 달랑 두 개밖에 없었으니까요.” 황필규 변호사의 첫 공익 소송은 난민 사건이다. 그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이유로 본국에 돌아갈 수 없는 9명의 활동가를 운명처럼 만났다. 난민 신청을 한 건 2000년. 정부는 5년이 지나서야 심사를 시작해 불허 결정을 냈고, 이에 대한 이의신청은 기각됐다. 그렇게 싸움이 시작됐다. 2006년 1심 승소,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 확정을 받아낸 건 2008년이다. 변호사가 대리한 난민 사건에서 승소한 첫 사례였다. 이후 국회나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난민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리기 시작했고, 여론도 집중됐다. 덩달아 그도 바빠졌다.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로 시행된 난민법 제정의 숨은 공로자도 황 변호사다. “지난해 예멘 난민 이슈로 한 차례 시끄러웠죠. 난민 활동은 그저 난민을 많이 인정하자는 게 아니에요.

[Cover Story] “SNS로 연결된 우리, 사회에 대한 고민도 변화 위한 행동도 함께하죠”

[Cover Story] 新인류 ‘Z세대’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밀레니얼 세대를 뛰어넘는 신(新)인류 ‘Z 세대(Generation Z)’가 온다. Z세대는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태어난 세대를 이르는 말.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가 Z세대에 해당한다.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보다 어리지만 훨씬 더 강력하다. 밀레니얼이 TV 속 셀럽을 동경한다면, Z세대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속 인플루언서(influencer)에 열광한다. 환경이나 동물권을 위해 직접 시위 현장에 나서고, 여성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UN과 직접 소통하는 등 스스로 인플루언서가 되기를 자처한다. 지난 16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Z세대 6인을 서울 광화문으로 불렀다. 동물권 분야 김은결(16), 환경 분야 임석훈(17), 교육 분야 전환희(17)·강도연(19), 청소년 참정권 분야 김성윤(18), 여성 인권 분야 양지혜(21)에게 ‘Z세대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사회 변화 위해 뭐라도 하자…당장 큰 변화는 기대 안 해 -학업을 병행하면서 활동하는 게 어렵지는 않나? 김은결=초등학생 때부터 유기묘 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사실 거기서 놀았던 거다. 동물권 보호를 위해 동물보호법 개정, 동물 학대 엄중 처벌 요구, 개·고양이 도살 금지 등 시위에 꾸준히 참여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니까 부모님이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래도 부모님께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꾸준히 말하면서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 강도연=열여덟 살까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학교만 열심히 다녔다. 그러다 진저티프로젝트의 ‘고등학자’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청소년 교육에 대해 직접 연구 보고서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로 여러 강연이나 토론회에도 초청됐다. 사실 그때 성적이 엄청 떨어졌다. 처음에는 응원하던 친구들이 걱정할 정도로.

[Cover Story] 국경·인종 초월한 26억 Z세대… 모두의 미래 위해 ‘범지구적 연대’를 외치다

‘Z세대’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필란스로키즈(philanthrokids)’다. 필란스로피(philanthropy·자선)와 키즈(kids·아이들)의 합성어로 ‘공공의 선을 위해 행동하는 아이들’이란 뜻이다. 이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테러나 녹아내리는 남극 빙하를 ‘자기 일’로 여긴다. 가만히 있다간 우리 모두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절박함’, 사회를 향해 어떤 목소리든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Z세대를 필란스로키즈로 만들었다. Z세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2020년 26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인구(약76억명)의 약 34%를 차지하는 셈이다. Z세대가 사회 주류로 떠오르면서 이들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소비자로, 제3 섹터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시민 활동가로서 이들을 주목한다. 더나은미래는 ‘세상을 바꿀(CHANGE) Z세대의 특징’을 Conscious(개념 있는), Hyperconnected(초<超>연결된), Advocative(옹호하는), Natively digital(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Global(국제적), Eco-friendly(친환경적) 등 여섯 가지로 정리해 분석했다. ◇“소신을 드러내는 것은 멋지고 당연한 일” Z세대는 SNS에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 생각을 담은 글을 끊임없이 올린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어렵다면 관심 이슈를 다룬 게시물이라도 내 피드에 공유해야 직성이 풀린다. Z세대의 이런 ‘자기 표현’ 능력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강력하다. 전문가들은 “Z세대 사이에서는 온라인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게 ‘쿨한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다”고 분석한다.   청소년 체인지메이커 교육기관인 유쓰망고의 김하늬 대표는 “Z세대에겐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표출하는 것이 멋지고 개념 있는 행동으로 통한다”며 “이들이 음악 예능 ‘고등 래퍼’에 열광하는 것도 내가 믿고 생각하는 것을 거침 없이 표현하는 또래 친구들 모습에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남들에게 인정 받는 기쁨도 한몫한다.

세계 최대 불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 오는 30일에 열린다

오는 30일 저녁 8시 30분 코엑스에서 ‘기후변화와 멸종위기’를 주제로 어스아워(Earth Hour·지구촌 전등끄기)행사가 열린다.  WWF가 주관하는 어스아워는 환경 문제 대응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1년에  한 번 1시간 동안 함께 전등을 끄는 캠페인이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어스아워는 전 세계의 개인, 기업, 정부가 매년 자발적으로 참여해, 작년에는 180개 국가, 1만8000개 랜드마크가 함께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63빌딩, 숭례문, 경주타워, 코엑스, 서울시청, N서울타워, 국회의사당 등의 랜드마크와, 삼성전자, 삼성화재, 롯데물산, LG유플러스, 헤럴드, SK텔레콤, GS, 네이버 등 기업이 소등에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파리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가 함께 불을 끌 예정이다.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어스아워 한국 오프라인 행사는 30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저녁 8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1시간의 소등 이벤트가 열린다. 당일 현장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WWF 홍보대사인 배우 박서준이 어스아워 카운트다운에 참석한다. 자세한 사항은 WWF 공식 홈페이지(www.wwf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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