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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C 글로벌 인권경영 트렌드-上] 인권경영은 선택 아닌 필수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칼럼] 글로벌 인권경영 트렌드 <上> 애플은 한때 위탁생산업체인 중국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의 잇달은 자살 사건으로 노동인권실태에 대한 거센 비판을 받았죠. 이에 애플은 지난 2008년부터 ‘협력업체 행동 수칙’을 만들었습니다. 자원 조달에서부터 제품 제조, 판매처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에 하청계약에 따른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협력업체에도 적용한 것이죠. 애플의 인권·협력업체 책임자는 “내부조사를 통해 청소 노동자들이 가장 위험하고 취약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후 전 세계 애플 점포에 대해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하청계약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부득이하게 하청계약이 필요한 경우, 본사가 실시하는 엄격한 하청계약 공급망 검증과 승인과정을 거치도록 한다고 해요. 애플의 사례는 기업의 인권침해에 대한 구제책 마련에서 나아가 공급업체, 하청업체에 대한 인권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인권침해를 예방에도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권경영에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들 인권경영이란 무엇일까요?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면서 경영하는 것? 노동자 뿐 아니라 시민들의 인권까지도 보장해야 하는 것? 그 의미가 참 모호하고 넓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인권 보장을 위해 국가가 할 일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부와 의회는 기업이 인권을 존중하도록 법과 제도를 구축해야 하고요. 사법부에서는 사법적·비사법적 인권문제에 대한 구제 수단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인권 보장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인권경영이란 ‘국가의 보호 의무와 기업의 존중 책임, 국가와 기업의 구제에 대한 접근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경영’을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기업은 경영과정에 참여하거나 경영으로 인해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이들의 인권을

[더나미 책꽂이] ‘채식의 철학’, ‘임팩트 투자, 투자의 미래’ 외

녹색상담소 지난 4년 동안 생태환경문화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소개된 환경을 위한 더 나은 선택 41가지가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환경에 해롭지 않은 제설 방법, 재사용과 재활용의 차이, 유전자조작(GM) 식품 감별법, 유기농식품이 비싼 이유, 제습제로 쓰이는 실리카젤의 정체, 가로수의 역할 등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품을 수 있는 궁금증에 분야별 전문가들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부가 친절하게 답해준다.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 보다,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상담소’ 같은 책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엮음, 작은것이아름답다, 1만6500원     채식의 철학 채식은 실제로 동물에게 이익이 되는가? 육식과 채식 중 어느 쪽이 더 친환경적인가? 반려동물과 가축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엄격한 채식 생활을 하는 비건(vegan)이자 철학자인 저자가 일상에서 우리가 채식에 관해 고민할 수 있는 질문들을 조명한다. 채식을 ‘동물의 권리’에만 국한해 논의한다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렵고, ‘인간의 윤리’와 연결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 논지다. 원제는 ‘동물권을 넘어서 (Beyond Animal Rights)’.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휴머니스트, 1만6000원     줄리엣과 도시 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 암스테르담의 재생 에너지 관리용 가상화폐 ‘줄리엣’, 서울 금천구 독산4동에서 쓰레기 없는 골목을 만드는 ‘도시 광부’, 마드리드의 시민 참여 민주주의 플랫폼 ‘디사이드 마드리드’, 드론으로 오지에 혈액을 배달하는 르완다의 소셜벤처 ‘짚라인’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 혁신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더 나은 사회를

“조부, 50대 나이로 독립운동 만세운동 후 옥고 치렀지요”

[인터뷰] 독립유공자 후손 김화석씨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에 저희 할아버님은 50대였어요. 독립운동 하기엔 나이가 많았지만, 한참 어린 청년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모의하셨어요. 하기야, 나라 구하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지난 14일 경북 안동에서 3·1운동 독립유공자인 김계한(1867~1956) 선생의 손자 김화석(92)씨를 만났다. 김계한 선생은 1919년 3월 18일 안동 읍내 장터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주동자 중 한 사람이다. 장터에 모인 150여 명이 오전 11시경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이후 군중이 가세해 오후 무렵에는 3000여 명이 군청과 경찰서 등 일제 기관 건물을 둘러쌌다. 김화석씨는 “안동의 독립운동은 기독교인과 천도교인이 힘을 합쳐 주도했다”며 “안동교회 교인이었던 할아버님은 천도교 인사들과 긴밀히 연락하며 만세 운동을 준비하셨다”고 말했다. 김계한 선생은 1995년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손자인 김씨가 정부 기록보관소에서 직접 할아버지의 복역 기록을 찾아내 보훈처에 제출한 지 5년 만이었다. 김씨가 거실 한쪽에 놓인 낡은 나무 궤짝을 손으로 가리켰다. 할아버지의 유품을 보관한 곳이라고 했다. 두꺼운 자물쇠를 풀고 독립유공자 표창장을 꺼냈다. “제가 열 살 때인가 할아버님이 들여온 궤짝이에요. 여기에 안경, 도장, 문서 같은 것들을 넣어두셨지요. 할아버님을 떠올리면 까만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독립운동 직후에 보안법 위반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6개월이나 옥고를 치르셨어요. 옥중에서 고초를 겪으며 한쪽 눈이 실명했는데,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결국 안구를 들어내야 했어요. 그 뒤로 늘 시커먼 색안경을 쓰고 다니셨지요.” 한쪽 눈을 잃었어도 좌절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넘어갈 때까지

3·1운동 100주년…독립운동기념관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전국 60곳 중 국가 예산 지원 5곳뿐 나머지는 지자체·민간 기업에 의지 LG, 독립운동기념관 개·보수 지원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 100주년을 맞았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은 현충시설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현충시설로 지정한 국내 독립운동기념관은 총 60곳. 하지만 운영 상황은 기념관마다 다르다. 기념관 건립은 대부분 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에서 주도하는데, 대부분 국공유지를 얻어 건물을 짓고 국가보훈처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운영 지원금은 기부채납한 곳에서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백범김구기념관 ▲안중근의사기념관 ▲윤봉길의사기념관 ▲유엔평화기념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등 5곳에 운영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88년 건립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기념사업회의 재정난으로 운영이 어려워져 지난 2014년 소유권을 국가보훈처로 이전한 뒤 안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나머지 55개 기념관은 각 지자체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지역마다 편성된 예산이 달라 개보수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곳이 많다. 일부 기념관들은 민간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LG는 지난 2015년 충칭 임시정부청사의 개보수 지원을 시작으로 송재서재필기념관, 매헌윤봉길기념관, 우당이회영기념관, 만해한용운기념관, 도산안창호기념관 등 매년 독립운동기념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1919년 3·1운동 직후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는 장문의 서한을 프랑스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전한 심산 김창숙(1879~1962) 선생의 기념관을 개보수하고 있다. ‘독립운동의 거목’ 심산 김창숙 “대한 사람으로 일본 법률을 부인한다.” 임시정부 의정원 부의장을 지낸 심산 김창숙은 일제에 붙잡힌 뒤 재판과 변호를 거부해 14년형을 받았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조선의 기개를 지킨 그는 백범 김구, 만해 한용운 등과 함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꼽히지만, 대중에게 비교적 덜 알려졌다.

[진실의 방] 명령하는 왕관

성대한 축제의 날, 사자 레오가 온 나라 동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관’을 씁니다. 레오의 갈색 갈기 위에서 황금빛 왕관이 보기 좋게 번쩍입니다. 그런데 왕이 된 뒤 레오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왕좌에 앉아 기분 내키는 대로 법을 바꾸며 모든 걸 통제하려 들죠. 동물들은 ‘레오 폐하’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레오의 폭정은 갈수록 심해집니다. 높은 곳에서 군림하는 자신이 대단하게 느껴지죠. 동물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가지만 감히 누구도 거역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악독하다면서 왜 왕으로 인정해?” 호기심 많고 겁이 없는 아기새 가 동물들에게 물어봅니다. “그야 왕관을 썼으니까.” 이 말을 들은 아기새는 폴짝 날아올라 레오의 머리에 있던 왕관을 낚아챕니다. 빼앗은 왕관을 돼지의 머리에 씌워주죠. 그러자 이번에는 돼지가 레오처럼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립니다. 악어, 당나귀, 코끼리, 여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왕관을 쓰는 순간 모두 제멋대로가 됩니다. 아기새는 뭔가 결심한 듯 왕관을 낚아채 먼 수평선을 향해 날아갑니다. 그러고는 넓고 깊은 바닷속에 던져버리죠. ‘명령하는 왕관’이라는 동화책의 줄거리입니다. 어린이책이지만 어른들이 보면 더 뜨끔할 만한 이야기죠. 조그만 권력이라도 손에 쥐면 권리와 의무처럼 ‘갑질’을 해대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들이 떠오릅니다. 여러 가지 갑질 중에서도 최근에는 ‘직장 내 갑질’ 문제가 화두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한 일명 ‘양진호 방지법’도 오는 7월 시행되죠.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행위, 술이나 회식을 강요하는 행위, 정당한 이유없이 업무를 바꾸거나 일을 주지 않는 행위 등이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총 상금 1억7300만원…제8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참가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제8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해 창업문화를 확산하는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이래 마이리얼트립, 바풀, 엑소시스템즈, 딥메디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이번 대회는 결선대회 진출 팀을 기존 8개에서 16개로 늘리고, 상금도 약 3배 정도 확대했다. 대회는 지역설명회, 사업실행, 결선대회 순으로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 접수는 오는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홈페이지(startup.asan-nanum.org)에서 할 수 있다. 전국 대학(원)생이거나 만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1년 이내의 기업은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단, 동일한 사업으로 타 경진대회 수상 경력이 없어야 한다.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3차 사업실행 단계에 진출한 참가자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과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센터 ‘팁스타운’에서 9주 동안 실제 사업을 실행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최대 300만 원의 초기 자본금이 제공되며, 지방 참가팀에는 대회 기간 서울 거주를 위한 비용도 팀당 최대 240만 원까지 지급한다. 사업실행 단계에 오른 팀은 아산나눔재단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도 수강할 수 있다. 이들은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양경준 크립톤 대표,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이사 등 국내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전문가로부터 1대1 전담 멘토링을 받게 된다. 결선 진출 후 수상 팀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총 1억7300만 원이다. 대상(1팀)은 5000만 원을 받게 되며 ▲최우수상(2팀) 2000만 원 ▲우수상(3팀) 1000만 원 ▲본상(4팀) 500만 원 등이다. 이 밖에 ▲장려상(6팀) 300만 원, ▲콘텐츠진흥원상(중복수상) 1000만

CSR포럼, 기업과 국내외청년 잇는 국제워크숍 개최

  CSR포럼은 기업과 한국 대학생, 외국 청년이 함께 사회혁신에 대해 고민하는 국제 워크숍을 28일 서울 용산 Y밸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CSR포럼은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모임으로 약 330개 기업 57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제 청년의 날 컨퍼런스(IYD 2019 in Korea)를 위해 아시아 24개국에서 방한한 130명의 외국 청년들이 참여한다. 한국 대학생은 60명, 기업 CSR담당자도 40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사회혁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고 그룹별로 국가간 청년들과 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토의한다. 사례 발표는 김도영 CSR포럼 대표의 ‘한국 기업의 CSR 트랜드’를 시작으로, SEN학생클럽·EBS청년미래 대학생기자단의 ‘사회혁신 프로젝트 사례’, 외국 청년 사례 등 총 9개가 소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마르코 카미야 유엔해비타트 도시경제 재정국장, 한국비영리학회 이사장인 문형구 고려대 교수도 함께한다. 김도영 CSR포럼 대표는 “최근 사회문제는 고도화, 복잡화 되고 있어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협력하는 다자간협력을 통한 사회가치 창출로 소셜임펙트를 구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CSR포럼은 아시아 국가 청년들이 기업과 함께 사회 문제 해결할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장애아동 양육시간, 보통의 3배… “꾹 눌렀던 설움 터놓으니 용기 생기네요”

푸르메재단·하나금융나눔재단·더나은미래 공동기획 이미선(42)씨의 하루는 딸 보배를 씻기고 옷을 입히는 것으로 시작해 보배를 재우는 일로 끝난다. 올해 5세가 된 보배는 뇌병변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뇌병변장애는 뇌손상 등으로 인해 허리 위쪽 또는 허리 아래쪽의 하지에 마비가 생기는 장애다. 이 때문에 보배는 혼자서 움직일 수 없다. 엄마 이미선씨는 화장실에 갈 때, 밥을 먹을 때도 보배를 안고 다닌다. “아침 일찍 보배를 특수학교에 등교시키고 나면 쌓인 집안일을 하느라 쉴 틈이 없어요. 보배가 집에 오면 병원과 재활센터를 돌며 재활치료를 받으러 가야 하고요. 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차리고 보배를 돌봐야 하죠.” 남편은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그나마도 1년 전 이혼해 연락이 끊긴 상태. 병원 치료부터 집안일, 생계까지 모두 이씨의 몫이다. 과중한 일과와 정신적 부담감이 겹쳐 몇 년 전부터 극심한 무기력과 우울감이 찾아왔다. 늘 그늘진 얼굴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피했던 이씨가 최근 다른 사람이 됐다. 표정도 밝아졌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주저하지 않는다. 푸르메재단과 하나금융나눔재단,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으로 기획한 ‘장애아동 부모 심리 상담치료 지원사업’ 덕분이다. 이씨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6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집 근처 심리 상담소를 찾아 깊숙이 쌓아둔 감정을 상담사에게 털어놓는 상담 치료를 받았다.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더라고요. 사실 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은 속 시원하게 터놓을 데가 없거든요. 누군가한테 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은 거죠.”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비장애아동의 양육시간은 평일 4.8시간, 주말 6.5시간이었지만, 장애아동의 양육시간은 평일

자전거 부품이 악세서리로, 우유팩이 지갑으로… 환경 지키는 ‘새활용’ 아시나요

풀씨아카데미 ‘새활용플라자’ ‘SR센터’ 현장 수업 “버려진 자원에 물리·화학 처리를 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걸 ‘재활용’이라고 해요. 반면 ‘새활용’은 버려진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걸 말해요. 음료수 팩으로 만든 가방, 잡지를 잘게 잘라 압축해 만든 그릇 등이 모두 새활용 제품에 해당하죠.”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된 풀씨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의 현장 수업. 임도연 새활용플라자 선임이 수강생들에게 재활용과 새활용의 차이를 설명했다.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풀씨아카데미는 환경 분야 공익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총 21명의 수강생이 지난해 12월부터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 수업은 1기 수강생들의 마지막 일정. 학생들은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Seoul Resource Center, 이하 ‘SR센터’) 등 자원 순환의 현장을 직접 돌아봤다. 현장 수업은 지하 1층의 ‘소재은행’에서 출발했다. 한쪽 벽을 따라 가지런히 놓인 수십 개의 투명 플라스틱 서랍 안에 낱개로 분리된 컴퓨터 키보드 알, 쓰다 남은 전선, 우산에서 떼어낸 천 조각 등이 종류별로 담겨 있었다. 수강생들은 서랍을 열어 소재를 만져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이어 ‘젠니클로젯’의 공방으로 이동했다. 젠니클로젯은 버려진 청바지나 친환경 섬유로 가방을 만드는 기업이다. 최근엔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와 협업해 내놓은 목련 자수로 장식한 가방이 온라인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새활용플라자에는 젠니클로젯을 비롯해 자전거 부품을 조명·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세컨드비’, 폐목재로 그릇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하는 ‘메리우드’, 우유팩을 가공해 카드 지갑을 만드는 ‘밀키 프로젝트’, 폐유리병을 납작하게 눌러 접시, 시계로 변신시키는 ‘글라스본’, 국내

두통·치통·’소통’에 ‘옥인잘’… 조직이 건강해지는 ‘8가지 약속’ 공유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조직 문화 개선 프로젝트 ‘옥인동에서 소통 잘하는 방법(옥인잘)’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아름다운재단 사옥 곳곳에는 특별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에는 ‘경청하면 우리 귀에 꽃이 핀다’ ‘회의 시작 전, 목적과 시간을 명확하게’ ‘문서의 시작은 작성자와 작성일부터’ ‘우리는 일할 때 친구가 아닌 동료다’ 등의 내용이 1번부터 8번까지 적혀 있다. 모두 ‘옥인동에서 소통 잘하는 방법’, 줄여서 ‘옥인잘’ 8가지 약속<사진>이다. ‘옥인잘’은 아름다운재단이 내부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단 간사들이 조직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는 ‘이야기판’ 자리에서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유로운 소통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 이듬해 재단은 ‘건강한조직만들기위원회(이하 ‘건조위’)’를 꾸려 내부 소통 문화를 개선할 방법을 논의했고, 지난해 5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옥인잘 팀을 조직했다. 팀원은 권찬 사무총장을 비롯해 팀장 1명과 간사 3명. 수평적인 소통을 위해 팀원끼리는 직책을 빼고 ‘OO님’으로 부르기로 했다. 사무총장을 ‘찬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옥인잘 팀은 건조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옥인잘 8가지 약속을 만들었다. 재단 직원들이 8가지 약속들에 빨리 친숙해지도록 내용을 현수막과 시트지에 출력해 사옥 곳곳에 붙였다. 작은 글씨로 적힌 8가지 약속을 하나씩 회의실 칠판 아래 모서리, 액자 밑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붙여놓고 찾는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했다. 보물을 찾은 직원에겐 다른 간사와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비를 지급했다. 옥인잘 프로젝트의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남북 교류, 사회적경제가 나설 때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내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간의 냉각기를 거쳐 개최된 회담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비핵화 협상에 관한 구체적인 성과가 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선정된 것에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식 경제 개발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고, 베트남 역시 ‘도이머이’(베트남 개혁개방 정책) 모델을 전수할 의향을 밝히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가고 글로벌 투자를 통해 베트남식 개발 성과를 이룬다는 것은 남북한 평화와 성장의 장밋빛 미래로 느껴진다. 그러나 베트남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전형적인 부작용인 빈부 격차, 부정부패, 부동산 폭등, 환경오염 문제를 그대로 북한에 재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북한은 경제 개발에 있어 ‘단번도약’ 전략을 강조한다. 이는 제조업 산업 기반을 뛰어넘어 ICT 기반 지식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여러 단계를 뛰어넘는 경제 도약 전략이다. 핀테크 기반의 결제 시스템 도입, 은정첨단기술개발구 지정 등 첨단 기술 개발에 공을 기울이고 있고, 법으로도 경제·기술적으로 뒤떨어진 투자의 금지·제한을 규정하고 있다(경제개발구법 제6조). 단번도약은 남북한 공동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교류 협력을 통해 한반도 단번도약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남북 교류의 파트너로 전통적으로 언급되던 대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술 기반 신성장 기업, 스타트업, 사회적경제 조직이 나서야 할 때다. 사회적경제는 시장 실패, 정부 실패,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경제 체제로, 우리나라에서는 IMF 이후 높아진 실업률과 사회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본격 확산됐다.

[공익추적] 사회에 헌신하며 일하자더니, 직원이 헌신짝인가요?

[직장 갑질 사각지대, 비영리단체] 폭언·폭력에 반려견 산책까지 지시하는 사무소장 돈 버는 일 아니라며 희생 강요하는 상급자 “광범위한 왕따, 공개적 모욕, 차별과 권력 남용 등으로 ‘유독한(toxic)’ 노동 환경에 처해 있다.” 이달 초 발표된 국제앰네스티 근무환경 조사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국제개발단체와 인권단체를 지원하는 미국 콘테라그룹이 심리학자들과 함께 국제앰네스티 국제사무소 전체 직원의 75%에 해당하는 475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상급자로부터 ‘너는 쓰레기야’ ‘그만둬라’ ‘계속 일하면 인생이 불행해질 것’ 등 상습적인 폭언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인권단체에서 벌어진 ‘직장 내 갑질’ 실태다. 국내 비영리단체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한 달간 전·현직 비영리단체 노동자들과 접촉해 직장 내 갑질 사례를 조사했다. 우리 사회의 인권 개선을 위해 힘쓰는 그들이 처한 상황은 여느 영리기업의 갑질 사례 못지않았다.   고용 불안, 개인 심부름… 직장 갑질 사각지대 놓인 UN 기구 한국사무소 A씨는 계약직이다. 계약 기간은 6개월 혹은 9개월로 일정하지 않다. 고용 불안 탓에 상급자의 괴롭힘을 넘어 부당한 처우까지 감내하는 UN 기구 직원이다. “UN 기구 한국사무소에서는 사무소장 눈 밖에 나면 끝이라고 봐야 해요. 회의 중에 직원을 향해 펜을 던지거나 장난식으로 뒤통수를 때리는 일도 일상입니다. 본부 차원에서 마련한 옴부즈맨 제도가 있지만, 갑질 내용을 본부에 접수시켜도 이게 다시 한국사무소로 내려오기 때문에 사실상 유명무실하죠.” UN 기구에서 지역 사무소장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직원 10여 명의 고용계약 여부는 물론 연봉까지 결정한다. UN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