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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불평등 트라우마’ 외

불평등 트라우마 불평등과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온 영국 사회역학자 리처드 윌킨슨 노팅엄대 명예교수와 공공보건학자 케이트 피킷 요크대 교수가 이번에는 ‘정신 건강’에 주목했다. 두 저자는 사회가 불평등할수록 사람들은 남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기혐오, 박탈감, 과대망상, 수치심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한다. 건강한 삶,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리처드 윌킨슨·케이트 피킷 지음, 이은경 옮김, 생각이음, 1만9000원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장애인권 전문 변호사인 저자가 ‘주토피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 13편의 영화를 ‘장애인 인권’이란 렌즈를 통해 읽어주는 책. ‘주토피아’에서는 노동 현장의 장애인 이야기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는 거의 집 안에서만 지내는 여성 장애인 이야기를 길어올리는 식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영화 속 장면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가득한 현실의 단면을 발견한다. 김예원 지음, 이후, 1만4000원     작은 행성을 위한 몇 가지 혁명 사고 싶은 물건을 사면 정말 행복해질까. 기술 발전이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혀줄 수 있을까.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환경 운동가인 저자는 ‘신상’을 숭배하는 소비주의와 ‘성장’을 향해 달리는 자본주의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기후 변화 대응책을 촉구하는 시위 참여나 악덕 기업에 대한 보이콧도 ‘계란에 바위 치기’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시릴 디옹 지음, 권지현 옮김, 갈라파고스, 1만3000원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운영하던 로렌스 앤서니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돌연 바그다드로

“가장 보수적인 나라 아일랜드에서 낙태죄 폐지 이룬 힘은 하나된 목소리”

‘낙태죄’ 헌법소원 심판이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헌법재판소가 다음달 초 선고 예정인 이번 심판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 가운데 무엇을 우선시 하느냐가 쟁점인 사안. 지난 2012년 ‘합헌’으로 결론 났던 헌법적 판단이 뒤집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심리 중인 조항은 낙태한 임부를 처벌하는 ‘자기낙태죄(형법 269조 1항)’와 의사를 처벌하는 ‘의사낙태죄(270조 1항)’가 있다. 현재 국내 모자보건법에 따르면 강간·준강간· 근친상간·유전학적 질환 등을 제외한 낙태 행위는 전면 불가다. 불법 낙태 시술을 받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하고, 시술한 의사 또한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낙태죄 ‘위헌’을 주장하는 여성계와 시민단체들은 “낙태죄의 가장 큰 문제는 여성의 몸을 통제 대상으로 본다는 점이며, 낙태의 고통과 무게를 여성에게만 전가한다는 점”이라며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낙태죄 헌법소원 심판을 앞두고, 그레이스 윌렌츠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낙태 비범죄화 캠페인·조사 담당관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월 22일 ‘시민사회, 낙태죄 위헌을 논하다’ 토론회에 참석한 그를 인터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속적으로 ‘낙태 비범죄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낙태가 비범죄화 되어야 하는 이유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많다. 낙태 비범죄는 국제보건기구(WHO) 등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광범하게 인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법적으로 낙태에 대한 규정은 낙태가 필요한 여성의 의지를 바꾸지 못한다. 그럼에도 여성들이 안전한 낙태에 접근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여성의 건강, 안전, 자기결정권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과 몸, 삶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는 이유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 의료 종사자들도 마찬가지다. 기소에

“공익 이슈 발빠른 취재… 세상을 밝히겠습니다”

  “글솜씨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갖춘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청세담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시야를 넓히겠습니다.”(신영빈·24) “청세담에서 관심 분야가 비슷하고 생각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다양한 일들을 벌일 수 있길 기대합니다.”(조진영·24)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C스퀘어빌딩 1층 ‘스페이스 라온’.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0기 입학생들이 자기소개와 함께 포부를 밝혔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이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소셜 에디터(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공익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선발해 기사 작성, 영상 제작 등을 위한 기본 교육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6년간 수료생 275명이 청세담을 거쳐 언론사, 비영리단체, 소셜 벤처,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이날 모인 10기 입학생 35명은 약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청세담에 합격했다. 참가자들은 현직 기자의 저널리즘 강의, 소셜 벤처 대표와 비영리단체 활동가 강연 등 5개월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더나은미래 기자들의 멘토링을 받는 ‘공익취재팀’과 공익 콘텐츠 전문 PD의 멘토링을 받는 ‘영상제작팀’으로 나뉘어 기사나 영상물을 제작한 뒤 졸업 과제로 제출하게 된다. 입학식에 참가한 황미은 현대해상 CCO 상무는 “점점 ‘좋은 뉴스’를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는데 청세담 10기 참가자들이 많은 것을 배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뉴스를 생산해주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형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이사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뉴스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전국 독거노인 대상 치매 검진 실시한다…치매노인 공공후견도 확대

정부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전수 치매검진을 실시하고, 치매 노인 대상의 공공후견제도를 확대한다. 2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경기 성남 중원구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제3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치매국가책임제에 대해 논의했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지역사회 치매관리, 장기요양서비스 확대 등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20개 과제로 구성됐다.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치맴국가책임제를 발표하면서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 설치를 약속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1대1 상담, 조기 검진, 맞춤형 사례 관리 등 치매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는 177곳이며, 지금까지 197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나머지 79개소는 올해 안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관리를 위해 독거노인 대상으로 전수 치매검진을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독거노인 치매검진은 홀로 사는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정기적 안부확인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와 연계해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공공후견제도도 확대된다. 지난해 33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시범 시행한 치매노인 공공후견제도는 올해부터 경증 치매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후견인의 나이를 60세 이상으로 묶어둔 제한도 폐지한다. 치매노인 공공후견제도는 치매 노인이 자력으로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후견 심판을 청구하고 후견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든 지역에 치매안심센터를 구축하고, 독거노인 전수 치매검진·예방관리 등을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련부처와 협력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국민이 치매 국가책임제의 혜택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일요

[키워드 브리핑] 공공후견 제도

[키워드 브리핑] 공공후견 제도 발달장애인 보호 제도…시행 7년째, 여전히 걸음마 단계 “하나둘 떠나고 이제 9명 남았습니다. 모두 연고가 없는 중증 발달장애인이죠. 3월 말 시설을 폐쇄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앞으로 이분들이 일상적인 금융 업무나 교육·복지 서비스를 누리려면 공공후견인이 필요합니다.” 나호열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달 말 문 닫는 장애인 거주 시설 대구 시민마을에는 탈(脫)시설을 앞둔 발달장애인 9명이 있다. 이들 주변에도 복지시설 종사자와 지자체 사회복지사들이 있지만,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보호자는 없다. 나 센터장은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는 대리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설령 가족이 있더라도 대부분 ‘내가 죽고 나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데, 이를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공공후견 제도는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견 제도는 발달장애, 치매 환자 등 의사결정 능력 장애인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법률복지제도다. 피후견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사자로부터 의사 권한을 빼앗는 기존 금치산·한정치산 제도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3년 7월 도입했다. 후견인 선임을 통해 판단 능력이 충분치 않은 성인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후견인으로는 친족이나 제3자인 법무사, 변호사 등이 선임될 수 있다. 제3자 후견인에게는 월 15만원가량의 활동비가 지급되는데 지급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국가의 비용으로 후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공공후견 제도’다. 후견인의 역할은 크게 신상보호와 재산관리로 나뉜다. 후견인은 피후견인의 의사를 존중해 의료, 재활, 교육, 주거 확보 등의 사항에 대해 관리한다. 또

구급대원 폭행 막는 119구급차 ‘비상벨’ 설치

술취한 시민 등으로부터 119 구급대원 보호하기 위한 구급차 비상벨 장치가 서울시에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서울시는 “밀폐된 구급차 안에서 이송 중인 시민의 폭행으로부터 구급대원을 보호할 수 있는 경고방송·비상벨 설비를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비상벨 설비가 처음 도입되는 곳은 양천소방서다. 양천소방서는 구급차에 술취한 시민이 탑승하면 우선 ‘대원에게 물리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경고방송을 하고, 구급대원이 위협을 받을 경우 비상벨을 눌러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리도록 했다. 비상벨이 울리면 운전자는 정차한 뒤 119 광역수사대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119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소방전담수사반으로 서울 시내에서 발생하는 소방활동 방해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고, 구속과 송치 업무까지 맡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사건은 149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65건의 폭행 사건 가운데 가해자가 주취자인 경우는 56건(86.1%)에 달했다. 서울시는 가해자 대부분이 벌금이나 집행유예 처분에 그쳐 구급대원을 향한 폭행이 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양천소방서에 전국 최초로 양천구 관내 구급차 7대에 비상벨을 설치했고,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서울 전역 구급차에 경고방송·비상벨 설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4월부터 대형마트 일회용 비닐봉지 사라진다”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된다. 27일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에 따라 4월 1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의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상점가(쇼핑몰)를 비롯해 매장 크기 165㎡ 이상의 대형잡화점(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지와 재활용 불가 소재의 쇼핑백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골자로 한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을 올해 1월부터 시행했다. 3개월간의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4월 1일부터는 대형마트, 백화점, 165㎡ 이상 규모 슈퍼마켓 등 전국 1만3000여개 매장에서 일회용 봉투 및 쇼핑백 사용이 금지되며,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경우 매장 관리·운영 주체에게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모든 일회용 비닐봉지와 쇼핑백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옥수수 전분 등 생분해성 수지 소재의 봉투와 쇼핑백은 허용된다. 단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7조에 따라 환경표지인증(EL724)을 받아야 하며, 인증없이 ’친환경’ ‘저공해’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는 것은 사용할 수 없다. 비닐봉지를 대신할 종이봉투는 100% 종이 재질로 된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한쪽 면만 코팅 처리된 종이 봉투와 쇼핑백은 허용된다. 재활용이 어려운 UV 코팅은 제외다. 또한 바깥쪽 바닥 면에는 ▲종이 소재 종류 ▲표면 처리 방식 ▲제조사 ▲제조일자 등이 표기돼 있어야 한다. 마트나 백화점 안에 있는 베이커리, 와인숍에서도 비닐봉지와 쇼핑백 사용이 금지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165㎡ 이상의 슈퍼마켓 등 시행규칙이 적용되는 곳에 입점한 매장은 입점 형태(직영, 임대 등)를 불문하고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도 한국표준사업분류 체계에서

일주일에 한 번 통화 한 달에 한 번 방문이… 할머니에게는 살아갈 힘 된대요

[동행 취재] 노인 자살 막는 생명지킴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자살 사망률은 2017년 기준 10만명당 56.1명. 전 연령대 평균 수치인 24.3명의 2배를 웃돈다. 70~79세 연령층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은 6위로, 교통사고(7위)나 간 질환(8위)을 앞섰다. 2018년 OECD에 가입하며 한국을 제치고 ‘자살률 1위 국가’ 오명을 얻은 리투아니아도 노인 자살률은 우리나라보다 낮다. 노인 자살의 주요 원인은 빈곤, 질병 그리고 외로움이다. 강은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혼자 사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자살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며 “노인 자살을 예방하려면 지역사회가 이들을 가까이에서 돌보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3년 보건복지부가 시작한 ‘생명지킴이(자살 예방 게이트키퍼)’ 양성 사업은 지역사회 기반의 자살 예방 복지 서비스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생명지킴이들은 주변에 사는 자살 위기자를 방문해 관리하고 이들이 필요한 상담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기관에 연결해준다. 중앙자살예방센터나 광역 단위의 정신보건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 등에서 ▲자살 신호 인지 방법 ▲자살 위기자를 대하는 태도 ▲위기 상황 대응법 등 자살 예방 교육과정을 수료한 시민이면 누구나 생명지킴이가 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길음2동 생명지킴이로 활동 중인 이명희(61)씨를 동행 취재했다.   매일 ‘죽고 싶다’ 생각했던 할머니 “내가 그랬나?” “여보세요? 할머니, 지금 가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오전 11시 5분. 통화를 마친 이씨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11시에 간다고 했는데, 안 오니까 할머니가 전화하셨네요.” 좁은 골목을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은 김정순(75) 할머니의 집. “아이고, 선생님. 추운데 뭐

[UNGC 글로벌 인권경영 트렌드 -下 ] 어떤 기업이 잘하고 있나?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칼럼] 글로벌 기업 인권경영 트렌드 <下> ‘지속가능한 기업’, ‘사회적 책임’, ‘인권경영’. 2019년 국내 대기업 CEO들의 신년사 주요 공통 키워드입니다. 이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인권경영, 일자리 창출 등 정부 기조와 더불어 각국의 기업과 인권 법제화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인권을 경영 전략에 포함시키고 있지요. LG전자, 롯데, KT, SK이노베이션,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기업에서는 인권 정책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으며,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지속가능경영보고 가이드라인, 유엔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 등을 기준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또는 ‘인권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들은 인권경영을 얼마나,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요? 지난해 유엔글로벌콤팩트가 9500개의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2%의 기업이 인권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17%가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응답 기업의 90%가 인권경영이 기업의 이윤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윤리원칙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은 기술을 활용해 우리를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에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따라 협력업체 인권 이슈, 지배구조 건전성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인권 이슈들이 일시적 현상인지 혹은 특정 기업의 구조적 문제인지 추적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AI를 통해 기업의 인권경영 성과를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하지만 AI는 양날의 검입니다. 인간소외와 사생활 침해와 같은 사회적,

“지구촌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기업이 힘쓰겠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 대표들 UN SDGs 지지 선언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민연금공단, 롯데, 포스코, LG전자 등 국내 기관과 기업 대표들이 UN 지속가능발전 목표(UN SDGs)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선언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주최하는 ‘2019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SDGs 지지 CEO 서약’은 UN SDGs에 대한 기업과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국제사회의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선포하는 자리다. UN SDGs는 2030년까지 UN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로, 빈곤종식, 기후변화 대응, 양성평등, 양질의 교육 등 17가지 목표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169개의 구체적인 세부목표로 이뤄져 있다. 2015년 193개 UN 회원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국민연금공단 ▲두산중공업 ▲롯데지주(주) ▲롯데홈쇼핑 ▲아모레퍼시픽 ▲예금보험공사 ▲유한킴벌리 ▲삼덕통상 ▲서울특별시 ▲성남도시개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KDN ▲해양환경공단 ▲BGF ▲BGF리테일 ▲DGB금융그룹 ▲GS칼텍스 ▲KEB하나은행 ▲KOTRA ▲KT ▲LG전자 ▲MYSC ▲NH투자증권 등 29곳의 기관과 기업이 동참했다. UNGC 한국협회의 260여개 회원사 대표와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반기문 UNGC 한국협회 명예회장이 특별 강연자로 나섰다. 반 명예회장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 중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최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대표직을 맡게 됐는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파리기후협정에서 채택한 2도 낮추기 목표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명예회장은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면서 “국가 간, 섹터 간 대

[도시재생, 길을 묻다] ‘문학·역사·철학’ 뿌리내리니…지역경제 꽃바람 불다

[도시재생, 길을 묻다] ③도시, 인문학과의 만남 건축가 승효상(67)은 도시재생을 ‘침술’로 표현한다. 그는 저서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에서 “외과 수술하듯 도시 전체를 바꾸는 마스터플랜보다 주변에 영향을 줘 전체적인 변화를 이끄는 도시 침술이 더 유용하다”고 썼다. 문제는 쇠퇴하는 도시들의 증상이 저마다 조금씩 다르고, 이에 따른 처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해법으로 ‘문사철(문학·역사·철학)’로 대표되는 인문학을 제시한다. 도시재생을 할 때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지역에 오랫동안 축적된 인문학적 가치를 발굴해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文學이 흐르는 골목 부천은 지난 2017년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될 만큼 문인들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 정지용(1902~1950)이 대표적이다. 그의 고향은 충북 옥천이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거처를 부천으로 옮겨 생활했다. 부천 최초의 교당인 소사성당은 정지용 시인이 손수 벽돌을 쌓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소설가 양귀자의 ‘원미동사람들’은 부천시 원미동에 사는 소시민의 다양한 일상을 11개 단편으로 담아낸 연작소설이다. 미국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1892~1973)은 1967년 부천에 복지 시설 소사희망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를 돌보기도 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지역 문인들의 발자취를 담은 ‘부천문학지도’를 제작해 이를 도시재생 사업의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찬호 부천마을재생지원센터장은 “올해는 소사본동에 1㎞ 남짓한 산책로를 정지용 시인을 테마로 정비하고, 펄벅기념관이 있는 심곡본동에는 펄 벅 여사의 유산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문학을 테마로 도시의 문화 자산을 확보해 나가면 자연스레 유동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알쏭달쏭 공익법인 표준 회계기준… 어디까지가 공익목적사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익법인 표준 회계기준’(이하 ‘공익법인 회계기준’)을 적용한 공시자료 제출 마감 기한이 코앞에 닥치면서 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공익법인 회계기준은 단체마다 제각각이던 회계기준을 통일해 공익법인 간 비교를 쉽게 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자산총액 20억원 이상 중대형 공익법인은 2018년 회계연도의 출연재산보고와 결산을 새로운 공익법인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출연재산보고는 이달 말까지, 결산은 다음 달 말까지 각각 국세청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산총액 5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공익법인은 2020년 회계연도부터 바뀐 기준에 따라야 한다. 자산총액 5억원 미만 소형 공익법인과 사학 및 종교단체는 공익법인 회계기준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중간지원조직들이 공익법인 회계기준에 따른 공시자료 작성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공익법인 통합재무제표상의 ‘공익목적사업’과 ‘기타사업’의 구분이 불분명하다는 게 단체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기획재정부는 ‘단체의 정관에 명시된 공익목적사업을 기준으로 공익목적사업과 기타사업을 구분하라’고 안내하지만, 예외 사항이 많아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게 단체들의 설명이다. ◇명확하지 않은 공익목적사업 기준… 단체들 우왕좌왕 공익법인 회계기준 이전에는 단체들의 사업을 법인세법에 따라 ‘비수익사업’과 ‘수익사업’으로 분류하고 기부금 수입 및 지출 내역을 공익법인이 알아서 기재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공익목적사업 부문과 기타사업 부문으로 나눠 작성해야 한다. 공익법인 회계기준을 만든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가이드북을 통해 “법인의 정관에 기재된 공익목적사업을 기준으로 공익목적사업과 기타사업을 구분하라”고 명시하면서도 “정관에 기재된 사업이라도 공익목적 활동으로 볼 수 없는 경우 기타사업으로 구분하라”고 예외 조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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