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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전기 /Unsplash
재생에너지 조달 ‘필수’인데…한국 기업 막는 건 결국 ‘망 요금’이었다

비용보다 ‘불확실성’이 더 두렵다…RE100 기업 585곳 “요금 산정 투명화가 최우선”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이 기업 탄소중립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비용’보다 ‘불확실성’에 더 크게 발목이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얼마를 내야 하는지’, ‘왜 부과되는지’조차 기업이 알 수 없는 ‘망 이용요금’이 제도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최대 장애물로 지적됐다. 기후솔루션이 한국RE100협의체 유관 기업 58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접PPA 망 이용요금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드러났다. 기업들은 PPA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요금 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꼽았다. 단순 할인이나 면제가 아니라, 요금이 만들어지는 구조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제도적 리스크’로 본 것이다. 이번 조사는 기후솔루션이 한국정책리서치에 의뢰해 8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은 RE100 이행을 검토하거나 이미 재생에너지 조달을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실무자들이 참여했으며, 전력 사용량·기업 규모·담당 업무까지 포함해 실제 비용을 책임지는 담당자들의 인식을 반영했다. ◇ 재생에너지 조달은 생존의 ‘필수조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의 필요성을 ‘기후 대응’이 아니라 ‘산업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ESG·지속가능경영 목표(54.7%), RE100 이행 필요(35.9%), 글로벌 공급망 요구(33.5%)가 주요 이유로 꼽히며, 재생에너지 조달이 국제시장 접근의 새로운 ‘입장권’이 됐음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실제 조달 방식은 기업 선호와 달리 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직접PPA’ 대신 다른 방식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 이유를 묻자, 기업들은 ‘높은 PPA 비용’(67.7%)뿐 아니라 ‘망 이용요금 산정의 불투명성’(45.2%), ‘요금 중복부과 우려’(41.9%)를 핵심 장애물로

“어떤 단체에 기부하시나요?” 아름다운재단, 시민 참여형 이벤트 진행

15일까지 시민 참여 접수…추천 단체 20곳에 응원 메시지와 선물 전달 아름다운재단이 건강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민이 직접 자신이 기부하는 공익단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참여는 오는 15일까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재단은 추천 단체 중 20곳을 선정해 응원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재단이 추진 중인 ‘기부연결지도’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기부연결지도는 비영리 현장에서 활동하는 종사자들에게 실제 기부하는 단체를 묻고, 그 단체 실무자를 다시 찾아가 또 다른 기부처를 소개받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단 구성원 5명이 기부하는 단체에서 출발해 50여 명의 실무자 인터뷰로 이어졌고, 80개가 넘는 공익단체가 ‘기부’를 매개로 연결됐다. 재단은 “비영리 생태계의 연대 기반을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번 기부주간을 맞아 프로젝트를 시민 참여형으로 확대했다. 비영리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자신이 기부하는 단체와 응원의 메시지를 소개할 수 있다. 재단은 “추천된 단체에 직접 찾아가 기부자의 메시지를 전달해 공익활동 현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건강한 기부문화를 확산을 위해 기부문화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한 기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우는 아이가 없습니다’ ▲다양한 기부 동기를 조명한 ‘기부주스트럭’ ▲기부에 대한 심리적·환경적 장벽을 분석한 ‘별나라로 간 건강한 기부’ ▲동정과 편견의 시선 대신 이웃과 함께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주목한 ‘함께네컷’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넓혀왔다.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기부연결지도가 단체와 기부자를 잇는 통로가 되고, 시민들이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임팩트 현장을 읽다] 성수는 ‘무한게임’ 중, 이제는 ‘정책 IPO’가 필요하다

얼마 전 싱가포르의 혁신 공간 ‘스케이프(SCAPE)’를 방문했을 때였다. 현지 담당자는 양철 지붕 아래 붉은 벽돌 담이 이어지는 공간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 장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내가 답을 찾기도 전에 그는 말했다. “성수동이 모티브예요.” 그 짧은 문장이 오래 남았다. 성수가 서울의 한 구역을 넘어, 아시아 도시 기획자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언어이자 이미지가 되었음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투자자로서 지난 10년간 수많은 스타트업의 흥망을 지켜봤다. 살아남은 기업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유한게임’이 아니라, 게임 자체를 지속시키는 ‘무한게임(Infinite Game)’의 플레이어라는 점이었다. 도시는 더더욱 그렇다. 개발을 끝내고 완공 테이프를 끊는 순간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의 필요와 기술의 변화를 흡수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무한게임’을 하는 도시만이 앞으로 살아남는다. ◇ 성수의 미래, ‘임팩트’에서 길을 찾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도시 행정은 여전히 ‘예측(Prediction)’ 중심에 머물러 있다. 예산 편성과 집행이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움직이는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혁신 스타트업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즉시 시도하고 수정하는 ‘실행(Effectuation)’ 방식으로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꾼다.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도시는 금세 정체된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가 주최하고 성동구가 후원한 ‘2025 시티포럼 성수’에서도 핵심 질문은 동일했다. “어떻게 성수라는 지역이 꺾이지 않을 것인가?” 나는 그 실마리가 성수 안에 이미 존재한다고 본다. 바로 ‘임팩트’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번역 출간한 ‘메이크 스페이스’는 “공간은 조직의 몸짓 언어(body language)”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성수의 몸짓 언어는 무엇인가. 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모델’이라는 창업 생태계의 정체성이 그 해답이라고

불평등을 뒤집는 자선…포드 재단은 왜 ‘사회정의’에 몰두했나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3> 포드재단 시민권운동·민주주의 위기·팬데믹 걸쳐 ‘사회정의 재단’으로 진화한 90년 장기·무제한 지원, 사회적 채권 발행까지…필란트로피의 새 역할을 실험하다 1936년 자동차 산업의 거대 자본에서 출발한 포드재단(Ford Foundation)은 오늘날 전 세계 불평등 구조를 해부하고 바꾸는 ‘사회정의 재단’으로 불린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교육·민주주의·경제 시스템까지 문제의 뿌리를 겨냥해온 이 재단의 궤적은, 필란트로피가 시대 변화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포드재단은 포드자동차(Ford Motor Company) 창립자 헨리 포드(Henry Ford)의 아들이자 기업 후계자인 에드셀 포드(Edsel Ford)가 “모두의 공공 복지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2만 5000달러(한화 약 3700만원)를 출연하며 출범했다. 이후 포드가(家)의 유산이 대거 유입되면서 재단은 단기간에 세계 최대 규모로 커졌다. 설립 초기에는 과학·교육·자선을 중심으로 공공복지를 넓히는, 당시 대형 재단들이 공유하던 전통적 공익 모델을 따랐다. 전환점은 헨리 포드 2세 시기였다. 헨리 포드와 에드셀 포드의 사망으로 거액의 유산이 재단으로 흘러들어오자 “막대한 자원을 어떻게 책임 있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당시 자산은 4억7000만달러(한화 약 6900억원)로 이미 록펠러·카네기 재단을 뛰넘어서는 규모였다. 재단은 변호사이자 투자은행가였던 H. 로언 게이더에게 역할 재정립을 맡겼고, 1950년 공개된 ‘게이더 보고서(Gaither Report)’는 단순한 구호금으로는 사회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문제의 뿌리는 제도·교육·경제 구조에 얽혀 있으며, 재단은 이 구조 자체를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 사회정의가 재단의 정체성이 되기까지 재단이 ‘사회정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1960년대 말이다. 인종차별 철폐 요구가 전국으로 번지고, 마틴 루서 킹

“문제의 뿌리를 고쳐라” WHO·녹색혁명 남긴 록펠러식 자선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2> 록펠러 재단 근본 원인 파고드는 ‘과학적 자선’ 식량·보건 넘어 사회 구조 개혁에 투신 “실패도 공유해야 진짜 파트너” 한때 ‘미국 역사상 가장 미움받은 기업가’였던 사람이 오늘날 미국 자선의 기둥을 세운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석유왕 존 D. 록펠러다. 그가 남긴 재산은 한때 미국 정유산업의 90%를 장악하며 독점과 로비의 상징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돈은 이후 110년간 미국 공익제도의 뼈대를 만드는 자본으로 쓰였다. 1913년 문을 연 록펠러 재단은 지금까지 260억 달러(한화 약 35조원)를 교육·보건·농업혁신에 투입하며 현대 자선의 방향을 바꿔왔다. 독점 자본의 그림자를 남겼던 인물이, 정작 미국 공공 시스템의 초석을 놓는 데 결정적 흔적을 남긴 셈이다. 19세기 말, 록펠러가 세운 스탠더드오일은 미국 정유산업의 90%를 지배한 독점 기업이었다. 철도회사와의 비밀계약, 경쟁사 압박, 정치 로비까지 ‘무자비한 자본가’의 상징이었다. 그런 록펠러가 기부를 선언했을 때 여론은 싸늘했다. “오염된 돈으로 악행을 세탁하려는 것 아니냐.” 재단 인가안이 의회에 제출된 1910년, 거센 반대 속에 승인까지 3년이 걸렸다. 결국 1913년 3500만 달러(한화 약 514억원)를 출연하며 재단이 공식 출범했고, 이후 1929년까지 록펠러 가문이 기부한 금액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88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록펠러 재단은 약 60억 달러(8조 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연방·주 정부의 보조금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2024년 한 해 지원한 보조금 규모만 28억 달러(한화 약 4조 1200억원)를 넘는다. ◇ 과학이 이끄는 자선, ‘문제의 근본’부터

6조원 굴리는 ‘철강왕’의 유산…미국 사회의 뼈대를 설계하다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1> 카네기 재단 자선의 목표는 ‘빈곤 구제’ 아닌 ‘구조 개혁’ 교육·법률로 사회 안전망 깔아, 극단적 분열·전쟁 위기 속 ‘지식 민주화’ 실험 중 오늘의 사회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 민주주의의 균열처럼 구조적 난제가 겹치면서 공공 재정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가 재단들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민간 자본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을 실험해온 조직들입니다. 단순 기부를 넘어 문제의 원인을 찾고, 제도를 설계하며, 때로는 사회의 규칙까지 바꿔온 곳들입니다.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시리즈는 카네기·록펠러·포드 등 주요 재단의 궤적을 따라가며, 복합위기의 시대에 민간 자본이 어떤 책임과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번 기획은 더나은미래(대표 김윤곤)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사장 정무성)이 함께 추진하는 ‘K-필란트로피 이니셔티브’에서 제기된 핵심 질문, ‘한국 기업재단의 다음 방향은 무엇인가’에서 출발했습니다. /편집자 주 미국의 공공도서관,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저소득층 대학생을 돕는 장학금, 그리고 SAT 시험까지…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는 제도 뒤에는 공통된 출발점이 있다. 바로 1911년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억3500만달러(약 1970억원)를 내놓아 만든 ‘카네기 코퍼레이션 오브 뉴욕(이하 카네기 재단)’이다. 현재 약 45억달러(6조5700억원) 규모의 기금을 굴리며 해마다 1억7000만달러 넘는 자금을 집행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사적 재단(private foundation)’이다. ◇ ‘부의 복음’에서 출발한 ‘사회 설계자’ 카네기는 1835년 스코틀랜드 던펌린에서 태어나 184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출신 사업가다. 면방직 공장의

사랑의온도탑 다시 올랐다…‘희망2026나눔캠페인’ 첫날 1300억 모금

신규 온도탑 디자인 공개·디지털 모금 강화…내년 1월 31일까지 4500억 목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로,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4500억원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사랑의온도탑’ 점등식이 진행되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채시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가 참석했다. 기부자 대표로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백은별 서울 사랑의열매 최연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자리했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과 금융권 참여로 출범 첫날에만 성금 1300억원이 모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1호 기부식’을 열고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500억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1999년 캠페인 출범 이후 27년 동안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 누적 기부액 9200억원을 달성해 법인 기부자로는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겼다. 이어 출범식에서는 처음으로 4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모두 참석해 성금을 전달하며 총 800억원을 기부했다. 캠페인 첫날에 목표액의 17.8%를 채운 셈이다. 올해는 대국민 공모전에서 선정된 신규 온도탑 디자인 ‘사랑은 굴뚝을 타고’가 첫 공개됐다. 굴뚝을 통해 시민의 온기가 하늘로 퍼져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하단에는 카드·현금·QR 결제가 가능한 ‘리워드형 기부존’을 마련해 MZ세대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번 캠페인은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오늘의 사회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졌습니다. 기후위기·불평등·민주주의의 균열처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난제 앞에서 정부 재정도 한계가 뚜렷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가 재단은 ‘선한 돈’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가장 먼저 답을 내온 조직입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문제의 원인을 찾고, 제도를 설계하며, 때로는 사회의 규칙 자체를 바꿔온 곳들입니다. 20세기 산업화의 그늘부터 오늘의 기후·보건·양극화까지, 민간 자본이 어떻게 공공의 빈틈을 메우고 사회 변화를 견인해왔는지 그들의 궤적이 보여줍니다. 이번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시리즈는 카네기·록펠러·포드 등 10대 민간재단의 전략을 따라가며, 복합위기의 시대에 민간 자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한국의 필란트로피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짚어봅니다.

“음악으로 세상과 연결되다” 발달장애 첼로앙상블, 13번째 정기공연

11일 광림아트센터서 공연…관악앙상블·졸업 연주자도 협연 무대 올라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13회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창단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첼로 앙상블이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에서 출발했으며, 단원들은 코리안리재보험의 후원을 기반으로 전문가 교육과 무대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올해는 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 음악감독이자 첼리스트 그룹 ‘첼리스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강미사 첼리스트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강 감독의 지휘 아래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 앨범’을 테마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Morning Prayer’, ‘Mama’ 등 서정적이고 대중 친화적인 클래식 곡을 통해 단원들의 기본기와 표현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 무대도 준비됐다. 영화 ‘겨울왕국’의 ‘Let It Go’,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Golden’,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 퀸의 ‘We Are The Champions’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앙상블에 맞게 편곡해 선보인다. 게스트로는 지난해 창단된 ‘관악앙상블 날개’가 참여해 첼로와 관악의 협연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앙상블 날개 출신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차지우, 한가영, 조홍희가 협연자로 올라 후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정규태 밀알문화예술센터장은 “코리안리재보험의 꾸준한 후원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이 음악을 시작하고 성장하는 데 큰 기반이 되고 있다”며 “특히 지속적 교육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 지원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연주회는 기존 세라믹팔레스홀에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로 무대를 옮겼다. 협연 확대와 대규모 무대 경험을

신현상 교수
[임팩트 현장을 읽다] 아시아 기업사회공헌, 임팩트 중심으로 재편되다

최근 기업의 전략적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사회공헌 담당자들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으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실험을 통해 얻어지는 우수사례 발굴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20세기 경영·경제학의 지배적 패러다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바탕으로 한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소위 ‘프리드만(Friedman) 독트린’이었다. 1970년 뉴욕타임즈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만이 기고한 글에 따르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은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에 해당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문경영자가 주주의 재산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자칫 배임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간과한다. 특히 2019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아마존·애플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이해관계자 중시 경영’을 공식 선언한 흐름을 감안하면, 프리드만식 관점은 시대 변화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1984년 버지니아대 프리먼(Freeman) 교수는 기업과 사회를 명확히 나누는 이분법을 비판하며, 기업은 반드시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롤의 피라미드(Carrol’s Pyramid)’로 상징되는 전통적 CSR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의무’의 영역으로 본다. 경제적·법적·윤리적·자선적 의무를 다해야 하며, 특히 자선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시민’이 된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이는 자칫 일회성·시혜적 활동에 머물 위험이 있고, 이해관계자 범위가 크게 확장된 오늘날에는 기업이 어떤 기준으로 활동을 결정해야 하는지 모호해진다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 전략적 CSR의 부상…임팩트 지향형 모델로 진화하다 21세기 들어 주목받은 전략적 CSR은 사회공헌 활동이

“뛰고, 웃고, 섞였다”…이주배경 아동·국내 아동 함께한 축구 축제

기아대책·축구사랑나눔재단 공동 주최…9개 팀 참여해 교감·포용 강조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2025 이주배경아동청소년 축구대회 ‘모두의 그라운드-슈팅포호프’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 사회에서 또래 관계 형성의 어려움과 차별, 고립 등 다양한 문제를 겪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구를 매개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국내 아동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건강한 공동체 적응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는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대회에는 지속적인 훈련 여부, 참여 의지, 안전, 경기력 균형 등을 고려해 선발된 이주배경 팀 6곳과 국내 아동 팀 3곳 등 총 9개 팀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이주배경 아동 팀과 국내 아동 팀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대진을 구성했고, 경기 내내 선수들은 승부보다 ‘교감과 화합’에 의미를 두고 경기에 임했다는 설명이다. 행사에는 여러 기업과 지역 후원단체도 힘을 보탰다. 본도시락은 참가자들에게 300인분의 도시락을 제공했고, 스포츠용품 브랜드 낫소는 유니폼과 축구공, 조끼, 신가드 등 다양한 용품을 지원했다. 롯데마트·롯데슈퍼는 간식을 후원했으며, 대전·천안후원이사회도 행사 지원에 참여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며 “출신과 배경을 넘어 모든 아이가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삼성은 ‘별숲’ 짓고 신한은 ‘스윗’해졌다…기업이 장애인 고용 장벽 넘는 법

삼성 ‘희망별숲’·신한 ‘카페스윗’ 등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4시간 교대제’부터 ‘필담 키오스크’ 등 맞춤 직무 개발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 고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다.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다양성과 포용을 실현하는 기업의 책임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2024년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률은 2.9%로 법정 의무고용률 3.4%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에 머물며, 특히 발달·청각장애인의 고용률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러한 고용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주목하는 해법이 바로 장애인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 친화적인 직무와 환경을 갖추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인증을 받은 사업장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자회사형 제도를 도입해, 일정 요건을 갖추면 모기업의 고용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인증 요건은 엄격하다. 장애인 고용률 20~30% 이상, 중증장애인 50% 이상, 최저임금 이상 지급, 편의시설 완비 등이다. 그러나 기업이 얻는 실익도 분명하다. 설립 지원금 최대 10억 원(컨소시엄형 최대 20억 원), 첫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 감면, 이후 2년 50%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고용장려금, 저금리 정책자금, 공공기관 의무구매 등도 더해져 최대 수억 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 발달장애인 제과소 ‘희망별숲’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의 제과 제조실에서는 방진복을 입은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정교한 속도로 반죽을 틀에 채워 넣었다.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2023년 문을 연 ‘희망별숲’은 ‘별숲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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