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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당사자는 청년들인데… 우리가 환경 문제에 목소리 내야죠”

[인터뷰] 김민 빅웨이브 대표 20대가 주축인 기후변화청년모임 누구나 자유롭게 활동하는 플랫폼 ‘보여주기식 간담회’ 그만해야 할 때 20대 청년들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가 환경 운동 분야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이하 ‘빅웨이브’)가 그 주인공이다. 빅웨이브는 상근 활동가조차 없는 설립 4년 차 단체지만, 환경 관련 국내외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초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5)에서 한국 홍보관 참여 단체로 참가해 국제 사회 전문가들 앞에서 국내 기후변화 이슈를 알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김민(28) 빅웨이브 대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유독 조용해서 ‘작은 목소리를 내자’며 친구들과 모임을 연 게 시작”이라며 “솔직히 이렇게 일이 커질지 몰랐다”며 웃었다. ”기후변화 스터디 모임을 2016년 열었을 때 멤버가 15명이었어요. 이후 1년도 안 돼 70명으로 참여자가 늘었죠. 그때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이렇게 많으니 할 수 있는 것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 빅웨이브를 설립하게 됐어요. 지금 회원은 320명이에요. 기후변화 해결에 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우리의 핵심 자산입니다.” 빅웨이브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연구, 캠페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61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현장을 찾아가는 ‘청년 프론티어’, 아동·청소년 대상 생태 예술 교육 프로그램, 기후변화 관련 팟캐스트 ‘기.대.라.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빅웨이브는 우리 정부가 올해 말까지 UN에 제출해야 하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구성하는 민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민 대표는 “모든 프로젝트는 회원들이 스스로 만들고 수행한다”며

[알립니다] 더나은미래의 필진 12人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 릴레이 연재 조선일보 공익 섹션 더나은미래가 새로운 필진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나은미래가 정성 들여 캐스팅한 12명의 칼럼니스트가 공익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소식과 고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생각과 어젠다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매월 첫 주에는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아무튼 로컬’ 코너를 통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 비즈니스를 소개합니다. 국내 ‘체인지 메이커’ 1세대로 꼽히는 정경선 HGI 의장은 ‘정경선의 최적화 인류’를 연재합니다.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코너입니다. 둘째 주에는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이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코너를 맡아 사회혁신 분야와 관련한 연구들을 쉽게 풀어 드립니다. 셋째 주에 신설되는 ‘월간 성수동’ 코너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가 맡습니다. 소셜벤처 메카로 불리는 성수동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 등 임팩트 생태계의 트렌드를 전합니다.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부장은 ‘최부장의 CSR 스토리’ 코너를 통해 CSR 담당자의 경험과 고민, 생각을 나눕니다. 넷째 주에는 신현상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소개하는 ‘신현상의 임팩트 비즈니스’를 연재합니다. 장애·환경·아동·노동 등 다 양한 공익 담론을 이끌기 위해 ‘모두의 칼럼’ 필진도 강화했습니다. ▲송진호 코이카 이사(국제개발협력) ▲박인자 아이쿱생협 회장(생활협동조합)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사무처장(공정무역)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여성) ▲이탁건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이주민·난민) ▲유지민(장애·청소년) 등 6명의 필진이 함께 만드는 모두의 칼럼은 매주 화요일 만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아이들을 다시 일터로 내몰다

[Cover Story] 퇴보 위기 놓인 아동 인권 아이만은 여덟 살이다.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살고 있다. 아이만의 하루는 소 떼를 들판에 끌고 나가면서 시작된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연필을 쥐었던 손에는 나무 막대가 들렸다. 이른 아침부터 건초를 찾아 가축들을 먹이는 게 일이다. 일터엔 그늘이 없다. 그렇게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하루를 보낸다. 올해 3월 아프리카에서도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아이만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학교가 폐쇄됐고, 학생들은 갈 곳을 잃었다. 가정에서 학업을 이어갈 여건은 되지 않았다. 4월에 접어들면서 상점들도 문을 닫고, 어른들의 일자리도 많이 줄어들었다. 생계를 위해 온 가족이 뛰어들어야 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초등학교 3학년 소년의 꿈이 코로나19로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아동들이 다시 일터로 내몰리고 있다. 대부분 빈곤 인구가 많은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6월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발표한 ‘COVID-19가 아동 노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 현장에 보내진 아동은 1억5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은 5~11세 아이들로 파악됐다. ILO는 빈곤율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아동 노동 인구는 최소 0.7%포인트 증가한다는 연구를 근거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던 아동 노동 인구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증가할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수년간의 발전을 역전시킬 뿐만 아니라 아동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 아이들, 살기 위해 광산·농장으로… 현지 상황은 연구 보고서보다 훨씬 심각하다. 이재웅

“삼성물산,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사업 철회하라”…유럽 기관투자사들 공개 압박

유럽의 주요 기관 투자사들이 삼성물산에 베트남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의 참여 의사를 철회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3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최대 기업연금 운용사인 리걸앤드제너럴 그룹, 노르웨이 연금사인 KLP, 핀란드의 금융사인 노르디아 은행 등은 삼성물산에 “심각한 기후 위기를 일으켜 기업 평판에도 크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 참여 의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미리암 오미 리걸앤드제네럴 지속가능투자 책임자는 “삼성물산 측에 이번 베트남 사업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관여하지 말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 문제를 계속 주시하며 삼성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들이 문제삼은 붕앙2호기는 베트남 하띤성 붕앙 공업지대에 건설 예정인 1200메가와트(MW)급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 주도로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설계, 조달, 시공 사업자로 참여할 것을 검토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환경오염 논란과 석탄화력 발전의 수익성 악화로 13년 가까이 지연돼 왔다. 영국과 싱가포르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했다가 모두 투자를 철회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건 지난 7월 한전이 중화전력공사(CLP)가 가지고 있는 2200억원 규모 사업 지분을 매수하면서다. 이후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환경단체는 물론 삼성물산과 한전 지분을 가진 금융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업 철회를 요구한 기관 투자사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이 많지는 않지만, 세계 주요 투자사가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더나미 책꽂이]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서로 다른 기념일’ 외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지방이 소멸한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시대, 서울 아닌 곳에서의 삶을 일궈가는 9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나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서울 이외의 변두리라는 ‘지방’이라는 말을 거부하고 지역의 특색이 살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로컬’이라는 단어를 쓴다. 책에는 광주, 속초, 남원, 목포 등 각지에서 서점, 게스트하우스, 브루어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로컬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고군분투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그렇다고 로컬에서의 삶을 낭만화하지 않는다.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현실과 그 안에서 사업을 일구는 과정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담았다. “망망대해에서의 외로움과 막막함을 떨쳐내는” 노력이 드러나는 개별 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왜 이들이 ‘지방에 사는 사업가’가 아니라 ‘로컬 혁신가’로 불리는지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윤찬영, 전충훈 외 7명 지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기획, 스토어하우스 펴냄, 2만2000원   서로 다른 기념일  농인 부부의 일상을 아름답게 풀어낸 에세이. 농인은 청각장애를 치료 대상으로 보지 않고, 스스로 ‘보는 문화권의 구성원’이라 칭한다. 비장애인을 ‘청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때문이다. 청인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는 자신을 비정상으로 보는 시선을 괴로워하다, 스무살 되던 해 농인으로 살기로 결심하고 보청기를 제거했다. 아내 마나미는 농인 가정에서 자랐고,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청인이었다. 저자는 ‘서로 다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소리로 듣는 대신 더욱 섬세히 바라보며 소통할 수 있지만, 아이가 듣는 노래에는 절대 공감할 수 없다. 저자는 이

“‘사회적 약자’ 대신 ‘사회적 소수자’로 불러주세요”

[인터뷰]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누구나 꽃처럼 존귀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김예원(38) 변호사의 말은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과 맞닿아 있다. 비영리 1인 법률사무소 ‘장애인권법센터’를 운영하는 그는 스스로 변호할 능력이 없는 사회적 소수자의 소송을 돕는다. 수임료는 받지 않는다. 소송뿐 아니라 장애인 등 소수자를 위한 정책 연구와 제도 개선 운동도 벌인다. 지난 7일 김예원 변호사를 만나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태어날 때 의료사고를 당해 한쪽 눈을 잃었어요. 하지만 제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니었어요. 학창시절 내내 공부도 잘했고 주변에서 장애인을 볼 기회도 별로 없어서 그때는 차별을 체감하지 못했거든요. 사법고시 합격 후 변호사로 일하면서 알게 됐어요. 우리 사회에 얼마나 거대한 차별이 존재하는지를요.”   변호가가 돼서 맡은 첫 사건이 2012년 발생한 ‘원주 귀래 사랑의집 사건’이었다. 정부 지원금을 타기 위해 스무명이 넘는 지적장애인을 입양한 한 남성이 이들을 폭행하고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사건이다. 이듬해 ‘홍천 실로암 연못의집 사건’도 맡았다. 원장이 원생들의 장애인 연금과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가로채 유흥비로 사용한 사건이다. “장애인 사건 변호를 맡으면서 슬픔보다는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피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침해 문제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습니다.” 김 변호사가 변호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피해 사실을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사회적 가치 축제 ‘SOVAC 2020’ 9월1일 개막…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민간 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이 다음 달 1일 열린다. 31일 SOVAC 사무국은 “9월 1일부터 24일까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강연, 토크쇼, 실시간 경연, 대학생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SOVAC은 다양한 분야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포스코, 신한금융그룹, 독일 바스프,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국내외 민간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마틴 브루더뮐러 독일 바스프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개막일에 맞춰 각 사의 사회문제 해결 노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 SOVAC 축하 메시지 등을 전한다. 지난해 5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첫 행사에는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대신 총 4주간에 걸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째 주에는 혁신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10곳의 활약상, 바이소셜(Buy Social)을 주제로 한 MZ세대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둘째 주에는 네이버, 포스코, 카카오, 구글 등이 공동 주관하는 세션이 잇따라 열린다. 셋째 주에는 임팩트 투자의 의미, 젊은 세대의 사회 혁신, IT를 활용한 지역문제 해결, 장애인 고용 문제 등을 논의하고, 마지막 주에는 코로나19 이후 비영리단체들의 과제, ‘공감’ 교육의 필요성, 사회성과인센티브(SPC)의 성과와 미래 등을 다룰 예정이다. 매일 오전 본 프로그램에 앞서 ‘행복 인플루언서’들이 제작한 사회적기업 제품·서비스 소개

[사회혁신발언대] 한국 소셜섹터 발전을 위한 3가지 제언

2020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대유행 사태는 최근 아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질병은 국경을 넘어 무차별적으로 퍼졌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평등하지 않았다. 전염병이 남긴 경제적 타격과 사회적 소외는 특히 사회 취약계층에 큰 고통을 주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지만, 심각한 빈부 격차와 노인 빈곤 문제를 겪고 있다.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비영리단체 등 이른바 ‘소셜섹터’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왔다.  국제 사회도 한국 소셜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홍콩에 있는 아시아 지역 공익 활동 연구 단체인 ‘아시아필란트로피소사이어티센터(Centre for Asian Philanthropy and Society·이하 CAPS)’가 발표한 ‘공익활동환경평가지수(Doing Good Index)’에서 한국은 홍콩, 일본과 함께 2순위 그룹인 ‘비교적 잘하는 편’(Doing Better)에 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익활동평가지수는 아시아 18개국의 공익 활동 환경을 ‘잘하고 있음(Doing Well)’부터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Not Doing Enough)’의 네 단계로 구분하는 지수로, 지난 2018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은 ‘잘하고 있음’으로 평가된 싱가포르나 대만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국제 사회에서 비교적 신속하고 현명한 대응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공익 활동 환경을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에 사회 문제의 최전선에서 공익 활동을 이어가는 소셜섹터의 발전을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언한다.    첫째, ▲규제 ▲세금제도 ▲조달정책 등 소셜섹터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규제다. 이번 공익활동평가지수에서 발표한 아시아 지역 비영리단체, 소셜벤처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한 개의 공익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최대 43개의 지자체와 정부 기관을 상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국가인권위 “점자 없는 검찰처분 통지서…시각장애인 차별행위”

검찰이 시각장애인에게 형사사건 처분 결과를 통보할 때 점자통지서나 음성변환용코드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28일 인권위는 “고소·고발사건 처분 결과 통지서를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할 것을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A씨는 지난해 6월 검찰로부터 자신이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 통지서를 받았지만 내용을 읽을 수 없었다. 그는 “통지서에 점자나 음성변환용코드가 없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겨우 항고했다”며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진정을 인권위에 냈다”고 했다. 피진정인인 담당 검사는 “진정인이 음성변환용코드로 통지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아 검찰의 고소·고발사건 통지절차에 따라 서면으로 알렸다”면서 “현재 검사의 사건처분결과 통지업무의 경우에는 보이스아이 등 문자음성 변환시스템이 개발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검찰이 수사자료를 통해 A씨가 중증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사건처분 결과통지서를 서면으로 보내 결과적으로 불복절차를 확인하기 어렵게 했다”면서 “사법·행정상 장애인에 대한 편의를 보장하지 않은 장애인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로힝야 난민캠프 아동 10만명,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로힝야족 난민캠프 내 아동 10만명 이상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5일(현지 시각) 로힝야 난민 사태 3주년을 맞아 로힝야 난민의 인구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난민 캠프에 머무는 로힝야족 아동은 10만8037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캠프인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는 3세 미만 아동만 7만5971명에 이른다. 모두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미얀마 라카인주의 실향민 캠프에 머물고 있는 7세 미만 아동도 3만2066명으로 파악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캠프에 머무는 로힝야 아동의 경우 교육과 기초 보건,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환경에서 원조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는 하미다(가명)는 “현재 상황에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가 걱정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라카인주 실향민 캠프에 사는 카디자(가명)는 “이곳에 온 뒤로 제대로 먹거나 잠을 잘 수도 없고 아이들에게 약을 줄 수도 없다”고 했다. 오노 반 마넨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생명의 탄생은 기쁜 일이지만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고 이동의 자유조차 제한된 세상”이라며 “로힝야 아이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장기적인 관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다음세대재단-사랑의열매,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2기 모집

다음세대재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비영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2기 사업’ 공모를 26일부터 시작한다. 비영리 스타트업은 사회문제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신생 비영리단체다. 공모 대상은 새로운 사회문제를 발굴하거나, 차별화된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미설립 단체, 설립한 지 3년 이하의 신생단체다. 이번 공모사업에서는 최대 6개 단체를 선발하며, 선발 단체는 성장 과정에 필요한 사업지원비를 최대 30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사업 기간에 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사무공간 ‘동락가’에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고, 개별 코치를 비롯한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이 밖에 성과공유회 개최와 온라인 홍보를 통해 기부자와 연계할 기회도 제공된다. 다음세대재단은 지난해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비영리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운영해왔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멘토리 ▲더블유엔씨(WNC) ▲오늘의행동 ▲대학알리 ▲미디어눈 ▲변화의월담 등 6개 단체를 지원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기존의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신생 비영리단체와 비영리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공모 접수는 9월 21일까지며, 10월 안에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업설명회는 개최하지 않는다. 사업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비영리 스타트업 성장지원 홈페이지(growth.npostartups.org/news/appl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유지민(거꾸로캠퍼스 재학생)
[모두의 칼럼] 선한 도움, 무례한 도움

내 취미는 혼자 시내에 나가 노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최근에는 조금 어렵게 됐지만, 기회가 되면 무조건 나가려고 하는 편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하는 걸 좋아한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내게 사람들은 ‘힘들지 않느냐’고 묻지만 그 힘듦과 비교할 수 없는 뿌듯함이 있다. 자립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간다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물론, 대중교통을 타고 환승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과정엔 늘 어려움과 돌발상황들이 있지만 그럴 땐 주저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렇게 만나는 사람 중에는 선량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무거운 짐을 함께 들어주고,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이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 주는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종일 기분이 좋다. 필요하지 않을 때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선한 도움’과 기분을 망치는 ‘무례한 도움’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착하고 선량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선한 사람 열 명보다 무례한 사람 한 명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기억을 곱씹어본다. “어린애가 웬 휠체어 신세냐”며 내 손에 1000원을 쥐여주던 어르신, “휠체어 탔는데도 예쁘네!”를 칭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내게 “다음부턴 어른과 함께 타라 “며 승객들 다 들리게 쩌렁쩌렁 소리치던 버스 기사, “하나님 믿어야 장애가 고쳐진다”며 버스 이동 시간 30분 내내 설교하던 어르신, 전동휠체어를 탄 나를 쫓아오며 달리기 경주를 하는 초등학생들…. 막상 적다 보니 끝도 없이 생각난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