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6일(토)

RE100 회원사 “한국, 재생에너지 전환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

RE100 회원사 “한국, 재생에너지 전환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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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약속한 ‘RE100’ 가입 기업들이 한국을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장 어려운 나라로 꼽았다.

영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그룹과 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는 지난 15(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의 ‘RE100 연례 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 RE100 ‘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한 기업들의 연합체다. 현재 구글, 애플 등 275개 기업이 RE100에 동참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달 SK그룹이 국내 최초로 가입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RE100 참여 기업들이 한국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재생에너지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법제도상 한국전력을 통해서만 전력을 살 수가 있어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의지가 있어도 실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의지를 갖고 있는데도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진척되지 않는 이유로 제도적 한계를 짚었다. 글로벌 투사회사인 M&G 14개 기업은 “한국은 공급량이 부족하고 제도 장벽이 높아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답했다.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PPA)가 불가능한 현행 전력 공급 방식이 대표적이다. 우리 정부는 한국전력을 통해서만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단일 전력시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없다. 실상이 이렇다보니 재생에너지 관계자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없고, 설비나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는 “제도적 한계가 안정적인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원해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에서도 제도가 개선되고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 정부가그린뉴딜을 추진하고 ‘2050 탄소 중립선언을 하는 등 녹색 경제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현재 논의 중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 제도가 마련되는 등 진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샘 키민스 클라이밋그룹 회장 겸 RE100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면서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가 늘고 생산 가격도 낮아지는데, 일부 시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로 새로운 에너지 혁명의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녹색 경제 전환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규제부터 해결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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