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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무대에 태양광, 이케아엔 수선소…‘콜렉티브 임팩트’의 진화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1>대·중견기업 공간·물류망에 사회혁신 기술 더해…지속가능한 협력 구조 실험  기후위기와 돌봄 공백, 청년 자립과 같은 사회문제는 한 기관의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기업의 인프라와 사회적경제조직의 현장 전문성, 대학과 공공기관의 인적·제도적 자원을 결합하는 협력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다. <더나은미래>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 참여한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민관 협력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이어지는 과정을 6편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K팝 콘서트장에 태양광 스마트 쉼터를 설치하고, 이케아 매장 안에 재봉 서비스 공간을 연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에 사회적경제조직의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한 협력 사업이다. 기업의 일회성 기부나 정부의 단기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대·중견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사업으로 풀겠다는 시도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이 현장 실증에 들어갔다.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 돌봄 사각지대 해소,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 총 21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 가운데 기업 협업을 중심으로 한 주요 6개 프로젝트에는 총 2.25억 원이 투입되며, 현장 실증은 2026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기업은 공간과 물류망, 판매 채널 등을 제공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은 기술과 현장 네트워크를 투입한다. 대학과 공공기관, 비영리기관은 인력 양성과 참여자 모집, 정책 연계를 뒷받침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참여 기관을 연결하고 협력 구조를 설계하는 ‘백본(Backbone·중추지원조직)’ 역할을 맡는다.  ◇ 폐유니폼 순환·청년 창업…‘사회문제 해결 생태계’ 구축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개별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사업 종료 후에도 협력이

[세상은 여전히 따뜻한 法] 공익활동이 변호사에게 남긴 것

로펌 변호사에게 공익활동(Pro bono)은 단순한 사회공헌이나 시혜적 봉사에 그치지 않는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사건을 경험할 기회이자 변호사로서의 직업적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된다. 치열한 현장에서 타성이나 번아웃에 빠지지 않고 변호사 업무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힘 역시 공익활동에서 나온다. 때로는 가슴 깊이 남는 뜻밖의 추억을 선물하기도 한다. 필자는 2010년 4월 법무법인 광장에 입사해 16년째 도산 분야 전문 변호사로 일해왔다. 이와 동시에 광장 공익활동위원회 간사로서 로펌 내 공익활동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업무를 병행해왔다. 별도의 공익재단이나 전담 변호사를 두는 다수 로펌과 달리 광장은 법인 소속 구성원들이 직접 공익소송과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현업 변호사들이 삶의 현장과 맞닿은 다양한 공익 사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그간 맡았던 공익소송은 다양했다. 박태환 선수의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이 문제 된 민사 가처분 사건, 6·25전쟁에 비군인 노무자로 참전했다가 사망한 이의 유가족을 위한 국가유공자 비해당 결정 처분 취소소송, 장애인 참정권 차별을 문제 삼은 행정소송, 메르스 사태 당시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중단에 맞서 제기한 차별구제조치 소송, 다수의 난민 불인정 결정 처분 취소소송,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이혼소송과 형사소송 등 수십 건에 이른다. 최근에는 발달장애인이 활동보조인으로부터 경제적 피해를 본 사건의 형사공판에 참여해 피해자를 조력하고 있으며, 언어발달장애와 관련한 보험사 분쟁 사건도 맡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난민 사건 수행 건수가 특히 많았다. 난민인권센터와 로펌공익네트워크가 업무협약을 맺고, 난민인권센터가 변호사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건을 개별

학위는 땄지만 연구는 막막…정몽구재단, 박사후연구원 8명 지원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가 독립적인 연구자로 자리 잡기까지 겪는 이른바 ‘연구 데스밸리’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박사후연구원의 독립 연구를 지원하는 ‘CMK 과학기술 펠로우’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첫 펠로우 8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박사후연구원은 박사학위 취득 후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이어가는 초기 경력 연구자다. 연구 역량이 본격적으로 축적되는 시기지만, 고용이 불안정하고 자신이 연구 책임자가 돼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단기 연구과제에 의존하거나 안정적인 자리를 찾지 못해 학계를 떠나는 연구자도 적지 않다. 재단은 선발된 연구자에게 국내 트랙은 연간 2000만 원, 해외 트랙은 연간 7000만 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한다. 해외에서 연구하는 펠로우는 최대 1억4000만 원의 연구비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기존 ‘CMK 과학기술 스칼러십’ 장학생과 졸업생 가운데 박사후연구원 단계에 진입한 연구자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지원한 이공계 인재가 박사학위 취득 이후에도 연구를 중단하지 않도록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첫 펠로우들의 연구 주제는 환경·에너지와 의료, 첨단 소재 분야에 걸쳐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권도희 한양대 연구원이 전처리와 촉매 의존도를 낮춘 단량체 회수 기술을, 최신형 스위스 연방수생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이 수용성 고분자의 생분해 정도를 측정·예측하는 체계를 연구한다. 오동교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 연구원은 경량 광학 소자와 지속가능한 제조 공정을 함께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의료 분야 연구도 다수 포함됐다. 송우석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원은 약물중독과 남용으로 인한 뇌 회로 이상을 분석해 치료 표적을 찾고, 이승민 하버드

기아대책, 베네수엘라 지진 이재민 긴급구호 확대…5억 원 지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약 5억 원을 지원받아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한다. 이번 사업은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해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대책은 오는 8월부터 약 6개월간 현지 파트너 기관인 ‘프레파라 파밀리아(Prepara Familia)’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 기아대책은 1차 긴급구호팀의 현장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과 성별, 피해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비식량 키트 6000개를 지원한다. 지원 물품은 위생키트 3000개, 존엄성키트 1200개, 영유아키트 1200개, 심리정서키트 600개로 구성된다. 위생키트에는 비누와 칫솔, 치약 등 개인위생용품이 담긴다. 존엄성키트에는 여성 위생용품을, 영유아키트에는 기저귀와 돌봄용품을 포함한다. 심리정서키트에는 색연필과 컬러링북, 스토리북 등 아동의 심리 회복을 돕는 물품을 담아 재난 이후 심리·사회적 회복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2차 긴급구호팀을 현장에 파견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물품 배분과 사업 운영을 관리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재난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심리사회적지원(MHPSS)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한 식량뿐 아니라 개인위생과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다”며 “지진으로 삶의 기반을 잃고 불안과 상실감을 겪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대책은 베네수엘라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6월 29일 긴급구호팀을 현지에 파견해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구조대와 이재민에게 대형 태양광

[임팩트의 행방불명] 오래된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사려 깊은 시선

얼마 전 건물 틈 사이로 떨어진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사람을 봤다. 주변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구조한 사람은 입양할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직접 돌보겠다며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된 뒤, 모여 있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조용히 말했다. “나도 길고양이가 참 안타깝긴 한데, 사실 한 마리씩 돕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냉정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이어서였다. 하루에도 수많은 고양이가 위기에 처하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 한 마리를 구조해도, 구조가 필요한 또 다른 고양이들이 계속 생겨난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힘 있게 동참했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 무력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여기는 것 같다. 하지만 상황이 이럴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력감을 견디는 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또 아플 텐데’라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듯, ‘어차피 반복될 사회문제’라는 이유로 손길을 거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 문제의 근원과 결별하고 싶은 마음 보육원 등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과, 성인이 된 뒤 홀로 삶을 시작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사회가 이 문제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에 정부의 지속적인 예산 투입과 민간의 기부가 필수적이다. 물론 누군가는 이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문제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기약 없이 지원을 이어가기보다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당위적 주장에 반박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당위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은 다르다.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 문제의

CJ온스타일·행복한나눔, 자립준비·이주배경청년 인턴십 지원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은 CJ온스타일과 함께 자립준비청년과 이주배경청년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청년 인턴십 사업 ‘호프온 펠로우십(HopeOn Fellowship)’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립 과정에서 실무 경험과 진로 탐색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 경험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 교육이나 일회성 체험을 넘어, 청년들이 실제 조직에서 근무하며 직무를 이해하고 사회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턴십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자립준비청년과 이주배경청년 총 6명을 선발한다. 참가자들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행복한나눔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NGO 조직 이해 교육과 주간 멘토링, 업무 리뷰 세션, 커뮤니티 활동 등에 참여한다. CJ온스타일 기업 탐방과 인턴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바자회 등 실전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윤재은 CJ온스타일 법무·컴플라이언스팀 부장은 “이번 사업은 CJ온스타일의 신규 ESG 브랜드 ‘ON:DO(온도)’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래세대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J온스타일의 비즈니스 인프라와 역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모든 청년이 같은 출발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져야 한다”며 “청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며 사회에 안정적으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행복한나눔이 사업을 총괄하고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협력하며, CJ온스타일이 후원한다. 참가 신청은 8월 9일까지 희망친구 기아대책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모집 대상과 지원 자격 등 자세한 내용도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윤건수 대표 “0.1% 혁신가를 알아보는 안목도 경쟁력”

적성·강점 찾기, 인재 알아보는 안목 강조 “일론 머스크 같은 0.1%의 혁신적 인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알아보는 0.9%의 사람이 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 눈을 갖추면 성공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벤처투자 전문가인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청년들에게 세상의 변화를 읽고, 가능성 있는 사람과 기술을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전문가 특강에서다. 윤 대표는 이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사회문제를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문제기반학습(PBL)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오는 8월 11일까지 정신건강, 고령층·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의약품 오남용 등을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아카데미는 참가자들이 헬스케어 분야의 최신 동향을 이해하고, 현장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을 팀 프로젝트에 반영할 수 있도록 특강을 별도 마련했다. 윤 대표가 이끄는 DSC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된 벤처캐피털로, 초기·성장 단계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윤 대표는 DSC인베스트먼트 설립 10년 만에 운용자산 1조6000억 원을 넘긴 창업가다. 설립 초기부터 직방, 무신사, 컬리, 두나무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 연구원에서 투자자로…“경험이 진로를 만든다” 윤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진로 경험을 소개하며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적성과 강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LG전자 종합기술원과 LG텔레콤, 한국기술투자 등을 거쳐 LB인베스트먼트 기업투자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DSC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벤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2년간

기후부, 낙동강 녹조 확산에 4개 보 순차 개방

기후환경에너지부가 낙동강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녹조 현상이 심해지자 보 수위를 낮추며 대응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4개 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보별 수위는 기존보다 0.54~0.9m가량 낮아질 예정이다. 수위 저하에 따른 어패류 피해와 수생태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수위는 시간당 3cm 수준으로 지속 관리하며 천천히 낮춘다. 기후부는 개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해 보 개방 전후의 수생태계 변화를 정밀 조사하는 한편 인근 지역의 양수장 운영 및 지하수 이용에 차질이 없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녹조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낙동강 내 8개 보 전체로 순차 개방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낙동강 하류 4개보 순차개방 조치는 낙동강 하류의 녹조 및 폭염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보 개방으로 인한 주민들의 물 이용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든다”…24개 지자체 청년정책 점검

청년재단(이사장 오창석)은 국무조정실과 함께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역 비앤디파트너스에서 ‘2026년 제3차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현재 추진 중인 청년정책을 점검하고, 지역 특성과 청년 수요를 반영한 조성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수도권과 강원권, 제주권의 2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담당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문가와의 소규모 그룹 컨설팅을 통해 지역별 여건과 대표사업을 점검하고, 사업계획 수립 방향에 대한 심층 상담을 받았다.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청년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 기간은 지정일로부터 5년이다. 현재까지 서울 관악구와 성동구, 부산 부산진구, 경남 거창군, 전남 순천시, 충남 공주시 등 모두 6개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청년 공간 조성과 정책 참여 확대, 지역 정착 지원 등 지역 여건과 청년 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재단은 지난 3년간 청년친화도시 운영지원기관으로 활동하며 전국 100여 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300여 건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제도를 이해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을 연계한 맞춤형 지원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제도의 취지와 지정 기준, 추진체계, 사업계획 수립 방향 등을 담은 온라인 교육영상 ‘모두의 청년친화도시’를 제작·공개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지방자치단체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관련 내용을 사전 학습한 뒤 전문가 컨설팅에서 지역 현황과 대표사업을

[기후 유니버스] 기후위기 앞에서 무력한 당신에게

퇴근 후 샤워를 하고 나와 에어컨 바람을 쐬며 제철 요리를 해 먹는 시간이 요즘 가장 행복하다. 어떤 곳에서는 40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서도 에어컨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한다고 하니, 이 정도면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올여름은 햇빛만 피하면 비교적 시원한 날이 길었고, 우기에 가까운 장마도 오래 이어지지 않아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 7월 말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대로 곱게 지나갈 리 없다. 지난 6월 말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주일 동안 무려 1만 명이 숨졌다. 올해도 이미 심각하지만 내년에는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2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올해 슈퍼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2027년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폭염과 산불, 태풍, 가뭄과 같은 자연재난을 더욱 빈번하고 심각하게 만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도 기후위기로 인해 심화된다. 지난 3월 그린피스가 산불 피해 주민 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난심리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확인됐다. 기후재난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트라우마는 오래 지속된다. 기후위기로 인한 심리적 불안은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 2022년 세계경제포럼은 주변 온도가 1~2도 오를 경우 폭력범죄가 3~5%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는 불쾌지수가 아니라 ‘기후범죄지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기후까지 걱정해야 하니, 비슷한 또래 여성들 사이에서는 출산 전부터 우려가 앞선다. 2021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3%가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때문에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슈퍼 엘니뇨’에 세계 물가 비상…신흥국 성장·아프리카 경제 흔든다

고유가 겹치면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 0.3%p 상승 전망아프리카 경제 손실 100억~200억 달러…피해국 GDP 1~2% 감소 강력한 엘니뇨로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보다 0.3%p 높아지고 아프리카 경제가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4000억 원)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업과 어업의 피해가 식품 가격과 금리, 성장률과 국가 재정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엘니뇨는 적도 중·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세계 강수와 기온 분포를 바꾸는 현상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동부 적도 태평양의 넓은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 이상 높았고, 남미 연안에 가까운 해역은 편차가 2.7℃에 달했다. NOAA는 올해 10~12월 엘니뇨가 ‘매우 강한’ 단계에 이를 확률을 81%로 내다봤다. 엘니뇨 상태가 2027년 이른 봄까지 이어질 확률은 97%로 제시했다. ◇ 식량값 올라 세계 물가·금리까지 압박 JP모건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발표한 분석에서 매우 강한 엘니뇨가 세계 식품 물가상승률을 정점 기준 약 0.7%p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식품 물가 충격은 기상이변이 발생한 뒤 4~8개월 사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고유가까지 겹치면 세계 식품 물가상승률의 상승 폭은 정점 기준 1.3~1.5%p로 확대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이 농기계와 운송에 쓰이는 연료뿐 아니라 비료 생산과 식품 포장·냉장 비용까지 밀어 올리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이 같은 식품·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내년 세계 전체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보다 0.3%p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더뎌지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도

[박훈의 나눔과 세금] 모금에도 유행이 있다, 세금은 그 유행을 아는가

유행은 옷이나 노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금에도 유행이 있다. 한 세대 전 나눔의 상징은 거리의 빨간 모금함과 ARS 전화 한 통이었다. 지금은 결제하고 남은 잔돈이 자동으로 기부되고, 기부자가 현금 대신 주식이나 가상자산을 내밀며, 어디에 기부할지 AI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모금의 방식이 이렇게 빠르게 바뀌는 동안, 세금은 그 변화를 따라가고 있을까. ◇ 가볍게, 자주…현금을 넘어선 기부 첫 번째 흐름은 기부가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결제 금액의 끝자리를 반올림해 차액을 기부하고, 걸음 수만큼 적립하고, 클릭 한 번으로 참여한다. 미국의 ‘기빙튜즈데이’는 하루 동안 수조 원 규모의 온라인 기부를 모으는 연례행사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물건을 사면 수익 일부가 기부되는 ‘착한 소비’가 젊은 세대의 기부 입문 통로가 되었다. 다만 세금의 눈으로 보면 이 가벼운 기부가 늘 가볍게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기부금영수증이 있어야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돌려받는데, 굿즈처럼 물건값과 기부금이 섞여 있으면 기부인지 소비의 대가인지가 불분명해 영수증 발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마음과 소비가 섞인 새로운 기부 방식은 아직 제도의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셈이다. 두 번째 흐름은 자산 기부의 확산이다. 미국에서는 주식과 가상자산을 현금화하지 않고 그대로 기부하는 방식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부 채널로 꼽힌다. 한 가상자산 기부 플랫폼이 2025년 한 해 처리한 기부만 1억 달러를 넘는다. 배경에는 세금이 있다. 1000만 원에 산 주식이 3000만 원이 되었을 때, 팔면 차익 2000만 원에 세금이 붙지만 미국에서는 팔지 않고 공익단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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