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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에 ‘동네 육아 거점’…영등포 아이마음 놀이터 착공

아이와 양육자가 집 가까운 곳에서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양육 커뮤니티 공간이 서울 영등포구에 들어선다. 루트임팩트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어울숲근린공원에서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영등포구와 현대해상, 루트임팩트, 코끼리공장 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놀이터는 약 500㎡ 규모의 단층 건물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도서·놀이공간과 카페·라운지, 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루트임팩트가 사업 총괄과 공간 조성을 맡고,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은 운영과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한다. 개관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자체와 기업, 비영리 조직, 사회적기업이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영등포구와 현대해상, 루트임팩트, 코끼리공장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공간 설계에 반영했다. 김상우 루트임팩트 사무총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양육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가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LP의 성과 요구와 GP의 가치 실현…임팩트 투자 딜레마를 푸는 열쇠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3>LP의 투자 기준부터 공공·민간자본의 역할, 시스템 변화 조건 논의 임팩트 투자 펀드에서 LP(출자자)는 자금을 대고, GP(운용사)는 그 돈을 맡아 투자한다. 문제는 임팩트 투자 시장의 역사가 짧아 많은 GP가 아직 충분한 회수 실적을 쌓지 못했다는 점이다. LP는 검증된 성과를 원하지만 GP는 자금을 받아야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지난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는 ‘Impact GP — Bridging Capital to Scale’을 주제로 LP가 실제로 무엇을 보고 투자하는지, 신생 임팩트 운용사가 자금을 끌어오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공공·민간자본이 각각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논의했다. 패널에는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먼트(The Wells Investment) 대표, 마사토 나카무라(Masato Nakamura) GLIN 임팩트 캐피털(GLIN Impact Capital) 창립 파트너, 자헤드 모만드(Jahed Momand) 세룰리언 벤처스(Cerulean Ventures) 공동창립자가 참여했다. 세 사람은 각각 한국, 일본,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GP다. 다라 파커(Dara Parker) 토닉(Toniic)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 LP가 먼저 보는 것은 ‘트랙레코드’ 세 운용사가 공통으로 짚은 첫 번째 장벽은 ‘검증된 성과’였다. 마사토 나카무라 GLIN 임팩트 캐피털 창립 파트너는 여러 LP와 논의해 본 결과 임팩트 여부 이전에 과거 펀드 운용·회수 실적과 수익률(트렉레코드)과 재무적 성과가 중요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는 수탁자 의무가 있는 만큼 검증되지 않은 신생 운용사보다는 이미 여러 차례 펀드를 운용한 GP를 선호한다. 그러나 임팩트 투자 시장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아 상당수 GP가 아직 충분한 회수 사례를

글로벌·기후테크·다양성…‘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5개 팀 무대 오른다

10월 28일 코엑스서 개최…총상금 3억7000만 원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후위기, 사회적 다양성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15개 팀이 한자리에 모인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10월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인 대회의 주제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어록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에서 따온 ‘무한(Infinite)’이다. 대회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와 첫눈, 크래프톤을 창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가의 가능성과 도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피칭 경연에는 ▲글로벌 ▲기후테크 ▲뉴커머 ▲비기너 등 4개 부문에서 15개 팀이 참여해 총상금 3억7000만 원을 두고 경쟁한다. 글로벌 부문에는 미국시장 진출을 실행 중인 초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4개 팀이, 기후테크 부문에는 기술을 활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스타트업 4개 팀이 참여한다. 뉴커머 부문에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북향민과 외국인 창업가 3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비기너 부문에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20대 창업가 4개 팀이 참가한다. 15개 팀은 아산나눔재단의 단계별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간 액셀러레이팅을 받았으며, 지난 8월 결선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현장에는 참가팀의 사업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부스와 네트워킹 공간 ‘무한 커넥트룸’도 마련된다. 참관객은 발표를 들은 뒤 관심 있는 스타트업과 직접 만나 협업을 논의하고 인기상 투표에도 참여할 수 있다. 노션과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 업스테이지 등 창업생태계 파트너사 10곳도 참여해 서비스 크레딧과 콘텐츠 이용권, 굿즈 등을 제공한다. 천성우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장은 “이번 대회는 글로벌·기후테크·다양성 분야에서 문제 해결에 나선

1995년 고베 대지진 그 후…돈 넘어 사람·관계가 만든 지역재생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2>6000여 명 숨진 대지진…16조 엔 투입된 재건, 시민 참여·민관협력으로 이어져 1995년 6434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일본 고베의 복구·부흥에는 10년간 16조3000억 엔(약 144조4000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고베의 재건을 이끈 자원은 돈만이 아니었다. 지진 발생 뒤 1년간 연인원 약 138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지역을 찾았고, 시민 참여는 이후 비영리조직의 성장과 도시재생, 민관협력으로 이어졌다. 미츠아키 아오야기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SIIF) 전무이사는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에서 “고베는 지진 이후 많은 자본이 유입되면서 부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에는 자금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생태계 관계자들이 모여 임팩트 투자와 자본의 역할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는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D3)와 SIIF가 공동 주최해 ‘아시아의 세 가지 전환: 위험에서 기회로’를 주제로 16일부터 18일까지 고베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 첫날인 지난 16일, 참가자들은 ‘한신·아와지 대지진 기념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 등을 방문해 지진 당시 피해와 이후 30여 년간 이어진 도시의 복구·재생 과정을 살펴봤다. ◇ 16조 엔 재건·138만 자원봉사…NPO법 제정의 계기로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고베 인근 아와지섬을 진원으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고베를 비롯한 효고현 남부를 덮친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6434명이 숨지고 4만3800여 명이 다쳤다. 직접 피해액은 약 10조 엔(약 88조6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복구·부흥에는 10년간 총 16조3000억 엔(약 144조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고베시는 부족해진 주택 8만2000호를 공급하고 피해지역에서는

명동엔 일회용품, 충무로엔 종이 조각…플로깅이 그린 ‘동네 쓰레기 지도’

서울 명동에서는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 남대문에서는 포장재와 노끈, 충무로에서는 종이 조각이 주로 발견됐다. 상권과 산업구조에 따라 거리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의 종류가 달랐다. 환경재단은 유니클로와 함께 진행한 플로깅을 통해 서울 중구의 ‘쓰레기 지형도’를 공개했다. 환경재단은 유니클로 명동점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서울 중구 일대에서 진행한 ‘GREEN ROAD-기부가 있는 플로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대학 환경동아리와 시민 플로깅 모임, 지역주민, 유니클로 명동점 직원 등 16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4월 29일부터 9월 16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명동·남대문·충무로 일대 86만4467㎡를 정화하고 쓰레기 1844L를 수거했다. 담배꽁초와 비닐, 플라스틱 조각은 모든 지역에서 공통으로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명동에서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 등 일회용품이 많이 나왔다. 남대문 쪽방촌 인근에서는 포장재와 노끈이, 충무로에서는 종이 조각과 포장재가 주로 수거됐다. 반복적으로 쓰레기가 쌓이는 장소도 확인됐다. 지난 4월 명동의 한 빗물받이에서 담배꽁초를 집중적으로 수거했지만, 약 4개월 뒤 같은 장소에 다시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일회성 정화 활동과 함께 상시 관리와 투기 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경재단은 플로깅을 마친 뒤 활동 지역의 환경·복지기관과 연계해 물품과 비용을 지원했다. 서울중구자원봉사센터 환경봉사단에는 활동복을, 남대문 쪽방촌 주민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남산원 아동에게는 냉방비와 생활용품 구매비를 지원했다. 마지막 활동에서는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를 통해 노숙인의 자립에 필요한 생활용품과 영양식 구매비를 제공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복잡한 도심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특성에 맞는 접근과 시민의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재사용과 새활용이 만났다…제주서 자원순환 전시 ‘그물코’

기부받은 물건을 다시 쓰는 ‘재사용’과 버려진 자원을 새로운 제품·작품으로 바꾸는 ‘새활용’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아름다운가게와 제주시새활용센터는 지난 16일 제주시새활용센터에서 자원순환 전시 ‘그물코 프로젝트’를 개막했다. 전시는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진다. ‘그물코 프로젝트’는 아름다운가게가 2024년 시작한 자원순환 전시로 씨줄과 날줄로 엮인 ‘그물코’처럼, 지구를 지키는 일 역시 개인이 아닌 공동의 책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시민이 기부한 물품에 예술가의 창작을 더해 새 작품으로 만들고, 전시 후 이를 다시 유통하는 구조다. 물건의 ‘소비-폐기’ 흐름을 ‘사용-재사용-재순환’으로 전환해, 개인의 소비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되돌아보게 하려는 취지다.  프로젝트는 2024년 첫선을 보여 올해 3회째를 맞았다. 3회째를 맞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려온 전시가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폐기물 처리 공간이 한정된 섬 지역에서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알리고,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아름다운가게는 기부받은 물건을 판매해 자원의 사용 기간을 늘리는 재사용 경험을 공유한다. 제주시새활용센터는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기관·창작자와 시민을 연결해 왔다. 두 기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물건의 재사용부터 새활용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과정을 소개한다. 류은화 제주시새활용센터장은 “제주 시민들이 작품을 보고 체험하며 생활 속 새활용을 가깝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재사용과 새활용의 가치를 더 많은 지역과 시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전시를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폭염·산불·홍수 덮치자…기후재난에 더 취약한 아동들

세이브더칠드런 “건강·교육·안전 전반 위협”…아동 중심 기후대응 강조 폭염과 산불, 홍수 등 기후재난이 이어지면서 아동의 건강과 교육,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0억 명의 아동이 기후·환경 위험이 높은 국가에 살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기후재난에 특히 취약하며, 그 피해가 건강과 교육, 안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극심한 폭염에 노출되는 아동은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1990~2000년대에는 매년 전 세계 아동 10명 중 1명꼴이었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평균 7명 중 1명꼴로 증가했다. 올해 서유럽에서는 지난 1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아동의 3분의 2가 극심한 폭염에 노출됐다. 이 기간 영향을 받은 아동 수는 2025년 한 해 전체의 3배에 달했다. 영국에서는 전체 아동의 약 4분의 3인 1000만 명이 극심한 폭염을 경험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폭염으로 학교가 문을 닫거나 수업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각 지역의 위성 기반 지표면 온도를 분석해 과거 30년간 기록된 기온 가운데 상위 1% 수준의 기온이 사흘 연속 이어진 경우를 ‘극심한 폭염’으로 정의했다. 분석 기간 대부분이 서유럽의 겨울과 봄에 해당하는 만큼 올해 전체 노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교육 차질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85개 국가·지역에서 학생 최소 2억4200만 명이 폭염과 태풍, 홍수, 가뭄 등 기후재난으로 학업에 차질을 겪었다. 전 세계 학생 7명 중 1명꼴이다. 이 가운데 74%는 저소득·중저소득 국가의

“일방적 지원 넘어 사회적 임팩트로” SK이노의 사회공헌법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16> SK이노베이션  [인터뷰]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  “과거의 사회공헌이 기업이 번 돈을 사회로 단순 환원하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이를 뛰어넘어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난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은 기업 사회공헌의 지향점을 이같이 정의했다. 2012년부터 CSR 현장을 지켜온 그는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을 관통하는 철학으로 ‘혁신’과 ‘진정성’을 꼽았다.   엄 팀장은 “기업이 지닌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분야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투입할 때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본업 살리고 AI 더하고…사회문제 해결법도 ‘혁신’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화학 기업이라는 본업의 특성을 반영해 탄소 감축과 생태계 복원, 친환경 기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 사업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이다. 엄 팀장은 “에너지·화학 기업이다 보니 비즈니스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2018년 시작된 이 사업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 8년간 총 249ha(축구장 약 350개 면적)에 약 100만 그루의 나무를 복원했다. 특징은 나무를 심는 데서 끝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를 설립해 현지 청년을 고용했다. 이들이 양묘장을 운영하고 나무를 심은 뒤 생육 상태를 관리하며 지역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육도 진행하도록 했다.  정부기관과 대학, 현지 기업, 언론, 비영리단체가 참여하는 ‘베트남 사회적가치 얼라이언스’도 구축했다. 하나의 기업 사회공헌 사업을 현지 생태계가 함께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문제를

“교실 밖으로 출근합니다”…현장실습생 10명 중 4명 “부당대우 경험”

아름다운재단, 직업계고 현장실습생 노동환경 조명…노동교육·교과서·앱 개발 지원 2025학년도 전국 직업계고 현장실습 참여 학생은 약 1만7000명, 참여율은 약 28%였다. 직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는 42%가 최근 1년간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 같은 직업계고 현장실습생의 노동환경을 조명하는 ‘교실 밖으로 출근합니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직업계고 현장실습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경험하고 익히는 교육과정이다. 학생 신분으로 실제 사업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는 만큼 안전과 권리 보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달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이 직업계고 졸업생 8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계고 졸업생 노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2.0%였다. 유형별로는 차별이 20.4%로 가장 많았고, 초과수당 미지급 18.4%, 폭언 14.1%, 직장 내 괴롭힘 11.8% 등이 뒤를 이었다. 학력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50.5%였다. 부당대우나 학력 차별 가운데 하나라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2.4%였다. 직업계고 현장실습의 안전 문제는 과거에도 반복해서 제기됐다. 2021년 전남 여수에서 특성화고 학생이 현장실습 중 숨진 사고를 계기로 교육부는 현장실습 기업에 대한 사전 현장실사와 학생 대상 산업안전·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직업계고 전담노무사 배치를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장실습생의 안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교육과 참여 활동을 지원한다. 청년노동자인권센터와 함께 실제 현장에 필요한 노동안전보건교육의 방향을 연구하고, 노동안전보건교과서와 애플리케이션, 교육 콘텐츠 및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청소년이 직접 일터의 안전과 권리에 대해 의견을 내고 활동에 참여할

EU 탄소국경세 부품까지 확대…한국 중소기업도 영향권

유럽연합(EU)이 철강·알루미늄 등 원재료에 적용하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이를 사용해 만든 부품과 완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도가 확정되면 EU에 자동차·기계·전기·건설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탄소배출량 산정과 비용 부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BAM 적용 대상을 철강·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하류 제품 457개로 확대하는 협상안을 채택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180개보다 두 배 이상 많고, EU 이사회가 제시한 200개보다도 범위가 넓다. CBAM은 탄소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을 EU로 수입할 때,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EU 기업만 탄소 비용을 부담할 경우 생산시설이 규제가 약한 국가로 이전하거나 값싼 수입품에 밀릴 수 있다는 이른바 ‘탄소 누출’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는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가 대상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규제 범위를 원재료에서 이를 가공한 제품까지 넓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철강 자체는 CBAM 대상이지만 철강으로 만든 일부 기계·부품은 제외돼, 규제를 피해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우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의회는 적용 품목 확대와 함께 소규모 알루미늄 수입과 재활용 알루미늄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법안 협상을 이끄는 모하메드 샤힘 유럽의회 의원은 앞서 상임위원회 의결 당시 “중요한 허점을 막고 우회 행위에 대한 집행을 강화했으며, 필요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며 “유럽 산업의 탈탄소화를 보호하면서 제도의 환경적 완전성을 지키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긴급 적용중단 조항’도 삭제했다. 이 조항은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특정 품목의 CBAM

게이츠재단, ‘AI 격차 해소’에 10억 달러 투자한다

게이츠재단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불평등 확대를 막기 위해 앞으로 2년간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를 투입한다. 상업성이 낮아 기술기업의 관심에서 밀려난 저소득국의 보건·교육·농업 문제를 AI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골키퍼스 보고서’에서 AI가 부유한 국가와 계층을 중심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 게이츠는 시장에만 맡겨두면 AI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해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와 기술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투자금 가운데 약 4억 달러(약 5500억 원)는 교육 분야에 투입된다.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분석해 교사의 수업 설계를 돕는 도구 등이 대상이다. 보건 분야에도 약 4억 달러를 투자해 의료진의 진단 기록에서 놓친 증상을 점검하고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AI를 확산한다. 농업 분야에는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배정해 소농에게 날씨와 병충해, 비료 사용법 등을 현지 언어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기술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OpenAI는 재단과 함께 5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투입해 르완다 의료진의 AI 활용을 지원하고, 사업 지역을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넓힐 계획이다. 재단과 앤스로픽은 4년에 걸쳐 2억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자금과 기술을 투입해 보건·교육·농업 분야의 AI 도구와 공개 데이터 등 ‘디지털 공공재’를 개발한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기술기업이 상업용 AI에 쏟는 수십억 달러와 비교하면 작은 규모”라며 “현지 언어 데이터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각국 정부·교사·의료진·농민이 기술 설계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13명, 사각지대 청년 만나 ‘맞춤형 스타일링’ 지원

자립준비청년과 가족을 돌보는 청년,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옷을 일괄 지원하는 대신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나 취향과 필요에 맞는 옷을 함께 고르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랜드재단은 종합 콘텐츠 기업 두호코퍼레이션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 미래세대의 새로운 출발을 지원하는 ‘메이크오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이랜드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이랜드재단과 두호코퍼레이션 관계자, 참여 크리에이터 등이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현금이나 의류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원 대상자와 크리에이터를 직접 연결했다는 점이다. 두호코퍼레이션 소속 크리에이터 13명이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 청소년·청년(영케어러),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18명과 매칭된다. 참여 크리에이터는 카인드콩, 채도, 먹샘, 단아, 은방울, 곤두디녕, 병권, 포백, 예아, 혜지투즈, 말랑, 배수인, 다빈 등이다. 이들은 지원 대상자와 함께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이랜드월드 패션 브랜드 매장을 찾아 각자의 생활환경과 취향에 맞는 의류를 고르고 스타일링을 돕는다. 지원금도 양측이 함께 마련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지정기부금으로 465만 원을 조성하자 이랜드재단이 같은 금액을 더하는 1대1 매칭 방식으로 총 930만 원을 만들었다. 기부금은 18명의 의류와 스타일링 지원에 사용된다. 크리에이터의 영향력도 사회공헌 자원으로 활용한다. 지원 대상자와 만나 필요한 옷을 함께 고민하고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돼 각 크리에이터의 SNS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자립준비청년과 영케어러 등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미래세대의 현실을 알리고 시민의 관심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외형의 변화 자체보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청소년과 청년이 자신감을 얻고 사회와 연결되는 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