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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사례마저 ‘감성 팔이’ 비난 안타까워… 모금단체의 속사정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2021 기부의 재발견] ②’빈곤 포르노’를 휴지통에 버리시겠습니까? 매년 하반기에 접어들면 비영리 모금단체를 둘러싼 묵은 논란이 고개를 든다. 오가는 이야기는 늘 같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장의 모금 캠페인 사진이 올라오면 비난의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모금단체가 가난한 지역 아이들의 비참한 모습을 노출하는 감성 팔이 안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에 “그 광고 볼 때마다 눈살 찌푸린다” “전문 배우도 있다는데 안 믿는다” 같은 댓글이 붙었다. 더나은미래는 해마다 반복되는 이른바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 논란을 둘러싼 모금단체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빈곤 포르노의 정의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의견이 엇갈리지만 대체로 ‘빈곤 실태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가난을 소품처럼 활용해 자극적으로 연출하거나 조작해 모금하는 것’을 가리킨다. 모금 활동가들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 현상에 대한 인식과 직시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지원이 절실한 사례를 사실 왜곡 없이 전달하는 캠페인마저 ‘포르노’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금과 지원 활동을 크게 위축시킨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조작과 현실은 구분해야 빈곤 포르노라는 개념은 1980년대에 생겨났다. 국제적으로 자선 모금 캠페인이 급증한 시기다. 당시에는 아프리카 아동의 기아 실태를 고발하는 캠페인이 대부분이었다. 깡마른 아이들이 힘없이 누워 있거나 파리 떼가 온몸에 붙어 있는 사진과 영상들이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캠페인 하나로 수억 달러를 모금할 정도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동 인권과 초상권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자극적인 모금 콘텐츠는 점차 줄었다. 개도국의 절대 빈곤 상황이 그만큼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모금단체에서 상황을 조작해 연출한 콘텐츠를

팬데믹 이후, 비영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비영리조직 3곳 공동 연구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모든 일상이 비대면으로 바뀌었다. 비영리조직의 모금 사업과 복지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생겼다. 앞으로 반복될 수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팬데믹 이후 비영리 활동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최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아름다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비영리조직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코로나19가 비영리기관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고, 사랑의열매는 ‘위드코로나 시대의 나눔사업’을 주제로 코로나19를 겪는 비영리가 구축해야 할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포스트코로나, 공존과 희망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아동복지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췄다. 세 기관은 오는 7일 공동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영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열고 대중에게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나은미래는 포럼에 앞서 이번 연구 자료를 확보해 살펴봤다. 국내 비영리조직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고민을 담은 내용이 많았다. 아름다운재단 “언택트 내재화로 미래 위기 대비해야” “복지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방법이 없을까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비영리기관 중간지원 조직에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이다. 현장에서 뛰는 비영리기관들이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하던 복지 서비스와 모금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면서다. 일부 기관은 자원봉사자와 기관 운영비가 줄어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현장 조직들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구축해 최소한의 지원을 이어갔다. 팬데믹 상황이 2년을 지속하면서 비영리기관들은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2020년 5월과 2021년 5월 두

코이카 AI 면접 오류에도 응시자 불합격 처리… “문제 덮으려고만”

감사원, 코이카에 ‘주의’ 조치공정성 때문에 재응시 안 된다더니재접속한 25명 면접 완료 드러나피해 응시생, 신문고 신고 준비 “불평등 해소,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조하는 코이카의 모순된 행동이 실망스럽다.” 최근 이정민(가명)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을 국민신문고에 신고할 준비를 마쳤다. 취업 준비생이었던 2년 전 코이카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면접 과정에서 당한 부당한 조치에 대한 내용이다. 이씨는 AI 면접에서 접속 오류로 면접이 중단됐지만, 응시 기회를 재부여받지 못하고 불합격으로 처리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코이카 감사에 착수했고, 10개월 만인 지난 3월 ‘주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피해자에 대한 코이카의 추가 조치는 없었다. 이씨는 “코이카는 시스템이나 응시 절차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AI 면접을 도입했고 문제가 발생하자 모두 지원자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9년 코이카의 ‘하반기 일반직 신입직원 채용 시험’에 응시했다. 그해 11월 28일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다음 단계는 AI 면접이었다. 이틀 후 이메일로 안내받은 내용에 따라 자택에서 개인 노트북으로 AI 면접 전형에 응시했다. 그런데 면접 도중 화면이 멈췄다. 재접속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화면이 멈춰 창을 닫았다. 이어 “접속 횟수 초과로 더는 시험을 진행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 문자, 이메일로 상황을 설명했지만 “안타깝지만 특정인에게 추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공정성 훼손의 우려가 있어 재응시 기회를 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이씨는 AI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돼

의사소통 약자 위한 언어 재활 서비스 ‘더나은언어’ 시범 운영

더나은미래가 국내외 기사 제공하고‘언어발전소’가 언어 재활 콘텐츠 제작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헬스케어 스타트업 ‘언어발전소’가 뇌 손상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고령자, 느린학습자 등을 위한 무료 온라인 언어 재활 서비스 ‘더나은언어’를 오늘(5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더나은미래와 언어발전소는 지난 6월 의사소통 약자를 위한 언어 재활 콘텐츠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나은미래가 국내외 공익 이슈를 담은 기사 원문을 무료로 제공하고, 원격 언어 재활 플랫폼을 운영하는 언어발전소가 기사를 가공해 언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이번 더나은언어 베타 버전은 ▲사회·경제 ▲문화·라이프 ▲인터뷰·대화문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학습자가 분야별로 탑재된 기사를 클릭하면 기사 내용과 함께 언어 이해·표현·인지 등 다양한 영역을 고루 학습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본문을 읽고 ‘사실적 정보와 추론적 질문에 답하기’ ‘경험과 생각 정리해 표현하기’ ‘내용 재구성해 요약하기’ 등에 답하면서 언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다. 문제 풀이가 끝난 후에는 결과 화면에서 정확도, 걸린 시간 등의 수행도와 오답 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 대상은 의사소통 장애 정도가 경미한 성인 환자와 고령자들이다. 이 밖에 경계선지능 청소년, 기사를 통해 한국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다문화 가족이나 유학생도 도움받을 수 있다. 더나은언어 홈페이지(helpspeaking.kr/future)에 가입한 회원은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는 “뇌졸중 등 뇌 손상으로 후천적 의사소통 장애를 앓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언어 재활 교재·교구는 아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성인 눈높이에 맞는 교육

“ESG의 미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개최

28일 온라인 생중계… 사전 등록시 누구나 무료 참가세션별로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 발전 방향 모색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가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다.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는 지난 2018년부터 사회혁신 전문 매체인 스탠퍼드소셜이노베이션리뷰(SSIR)와 한양대학교가 연례 국제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SSIR, 한양대학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적가치연구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ESG’이다. 이날 오후 1시 마이클 고든 보스 SSIR 발행인,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등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세션이 온라인 웨비나 형태로 이어진다. 세션 1에서는 주디 새뮤얼슨 아스펜연구소 부소장이 ‘모두를 위한 ESG 임팩트(Impactful ESG for All)’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자본시장에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ESG 원칙에 대해 논한다. 세션 2는 ESG 영역 가운데 환경(E) 부문에 집중한다. 윤세종 기후솔루션 이사, 서진석 SK텔레콤 ESG혁신그룹 팀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참석해 기업·환경단체·투자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세션을 이끈다. 사회(S) 부문을 다루는 세션 3에서는 이은희 월드비전 나눔혁신팀 차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패널로는 이예지 MYSC 최고사업책임자,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소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최아름 닷 소셜임팩트 디렉터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사회 부문에서 챙겨야 할 국내외 쟁점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세션 4에서는 민창욱 법무법인

행동하는 K팝 팬덤 기후산업을 바꾸다

[Cover Story] 거세지는 ‘K팝 팬덤 기후행동’ BTS·블랙핑크 모델로 내세우며 성장한印尼 ‘토고피디아’에 친환경 행보 요구 세계 곳곳 팬들 힘 모아 기후 위기 대응온라인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 결성도SNS로 빠르게 소통하며 기후 이슈 확산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를 모델로 내세우며 회사가 성장했으니, K팝이 추구하는 건강한 지구 만들기에 동참해 주세요!” 지난 1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 사무실 앞에 현지 K팝 팬들이 모였다. 토코피디아에 친환경 행보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요구는 세 가지다. ▲2030년까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에서 얻을 것 ▲토코피디아가 발생시키는 탄소발자국을 대중에게 공개할 것 ▲파리협정과 같은 국제 표준에 따라 장기적인 탈탄소 계획을 수립할 것. 전 세계 K팝 팬 2083명이 이 서한에 동의하는 온라인 서명을 마쳤다. 토코피디아는 BTS와 블랙핑크를 홍보 모델로 내세우며 성장한 유니콘 기업이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회사 운영에 필요한 전력량도 크게 늘었다. 전국 데이터센터에서는 컴퓨터 수천 대가 하루종일 돌아간다. 문제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전력의 87% 이상이 석탄·가스·석유 같은 화석연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토코피디아를 대상으로 이번 기후행동을 주도한 K팝 팬 누를 사리파(22)씨는 “전 세계적으로 1억명이 넘는 K팝 팬덤이 있다”면서 “팬으로서, 그리고 세계 시민으로서 지구를 위해 연대하면 어떤 단체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K팝 팬덤의 기후행동이 거세지고 있다. 누를 사리파씨는 지난 3월 온라인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을 결성했다. 전 세계 K팝 팬이 모여 함께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만든 네트워크 형태의 조직이다. K팝 팬

[정경선의 최적화 인류] 더 이상 물 쓰듯 쓸 수 없는 물

‘푸른 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표면의 70% 를 물이 덮고 있는 지구는 그야말로 물의 행성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인간을 비롯한 육지 생명체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민물의 비중은 3% 정도이고, 빙하와 만년설을 제외하고 실제로 사용 가능한 지표수와 지하수의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1% 미만의 담수로도 인류 문명은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뤄냈다. 우리가 지금 먹고, 입고, 누리는 모든 것들은 담수 자원을 말 그대로 ‘물 쓰듯’ 하며 만들어낸 것들이다. 그리고 이 연재글의 내용이 항상 그러했듯이, 안타깝게도 이러한 풍요로움도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 이미 물 부족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이슈다. 이론적으로 담수 자원은 현재 인류의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지만 담수 자원의 지리적 분포와 중저소득 국가의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전 세계 인구의 26%인 20억명이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한다. 이로 인해 연간 200만명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인류의 비효율적인 담수 자원 사용과 수질 오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담수가 풍부한 지역에서도 수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하 대수층 37개를 관찰한 결과, 21개의 수량이 줄어들고 있고 그중 13개는 심각한 수준의 물 스트레스(물 유입보다 유출이 훨씬 많은)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군다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각종 곡창지대의 기상이변, 특히 가뭄이 증가하면서 지하수 유출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전 세계 최대의 곡창지대 중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는 2000년 이후 빈발하는 가뭄으로 인해

美 주요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 비영리단체로 전환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가 올해 안에 비영리 언론으로 전환한다고 29일(현지 시각) 밝혔다. 선타임스는 ‘시카고 트리뷴’과 함께 시카고의 양대 일간지 중 하나다. 이날 선타임스는 공영 라디오 방송국 ‘WBEZ’와의 합병을 통해 비영리 언론사로 전환하는 상호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타임스 소유주와 WBEZ의 모회사인 ‘시카고공영미디어(CPM)’ 이사회는 전날 비공개회의를 가진 후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두 매체 간 최종 협상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거래가 성사되면 선타임스는 CPM에 편입될 예정이다. 선타임스와 WBEZ의 합병으로 탄생하게 될 비영리 언론사는 팟캐스트,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시카고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매트 무그 CPM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미국 최대 규모의 비영리 언론사가 탄생하게 된다”라며 “비영리 로컬 저널리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니키아 라이트 선타임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정을 인력에 대한 투자와 뉴스 콘텐츠 개선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대형 매체가 비영리 언론사로 전환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00년대부터 ‘질 높은 저널리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영리 언론이 본격적으로 설립되기 시작했지만, 기존 언론이 비영리로 전환한 사례는 지난 2019년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유일하다. 미국의 비영리 미디어를 지원하는 비영리언론협회 ‘INN(Institute for Nonprofit News)’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출범 당시 회원사가 27곳에 불과했지만 현재 300개 이상의 비영리 언론이 가입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유명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 기후변화 전문 매체 ‘인사이드클라이밋뉴스(Inside Climate News)’ 등 다양한 언론사들이 INN의

임팩트 측정 제대로 하려면?…비영리 5단체 공동연구 결과 발표

국내 비영리단체 5곳이 모여 소셜 임팩트 측정법을 연구한 결과를 내놨다. 비영리단체들이 공동으로 비영리 사업의 임팩트 측정 방법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미래교실네트워크, 아름다운재단, 티앤씨재단, 포스코청암재단 등과 함께 ‘Impact Foundation 임팩트 측정의 학습과 연습 Vol.1’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임팩트 측정 방식인 연구 논문, 참여자 수 등 사업 결과 분석만으로는 단체의 미션 달성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특히 외부에 용역을 맡겨 단체의 임팩트를 측정할 경우 그 결과를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비영리단체 5곳의 실무자들은 지난해 10월 ‘Impact Foundation Learning Community’를 조직해 10개월간 임팩트 측정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각 단체의 사업 목적, 대상 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단체마다 맞춤별로 진행했다. 대신 사업의 수혜자, 이해관계자 등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느냐’를 공통적인 원칙으로 삼아 측정 방법을 개발했다. 공교육 혁신을 목표로 하는 미래교실네트워크는 학생들의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꾸로교실’ ‘사최수프(사상최대수업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의 행동 변화를 만족도 등 정량 평가와 인터뷰 등 정성 평가를 종합해 ‘임팩트 스페이스’라는 측정 지표를 개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연구자 발굴 사업인 ‘CSES 연구공모전’과 장학지원 사업인 ‘CSES 펠로우십’의 참여자들이 사회적가치 연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등 사업 참여 후 행동 변화에 집중했다. 사업 참여자들의 논문과 사업 자체에 대한 금전적 가치를 매겨보는 색다른 방법도 시도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최빈국 인터넷 사용 인구 20%에 불과 “국가별 데이터 격차, 불평등 심화시켜”

유엔이 지정한 세계 최빈개도국(LDC)의 인구 10명 중 8명은 여전히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경제 보고서 2021’을 2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경제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지만 선진국과 최빈국의 디지털 불평등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최빈국 인구의 약 2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이 경우에도 느린 다운로드 속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빈국의 평균 모바일 광대역 속도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글로벌 인터넷 주파수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다. 이러한 증가 폭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 디지털 플랫폼도 글로벌 데이터 수집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위성 광대역에 약 100억 달러(약 11조 85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데이터 활용의 선두주자’ 미국과 중국의 5세대(5G) 네트워크 채택률은 50%에 달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프리카 지역의 5G 채택률은 약 5%에 그쳤다. 성별 스마트폰 사용률에서도 선진국과 최빈국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선진국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여성 71%, 남성 80%이었지만 최빈국에서는 여성 48%, 남성 52%만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었다. 비대면 소비활동 부문에서는 선진국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었지만, 최빈국의 경우 그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샤미카 시리만 UNCTAD 기술·물류담당 국장은 “디지털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국가별 데이터 격차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휠체어 그네는 놀이기구가 아니다” 7년째 표류하는 ‘장애아동 놀 권리’

김주현(가명·9) 양은 야외 놀이터에서 놀아본 기억이 거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동네 놀이터가 폐쇄하기 전부터 그랬다. 장애로 인해 하반신에 힘을 줘야 하는 시소나 그네 등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타기 어렵다. 몇 년 전만해도 부모님이 미끄럼틀 위에 주현양을 올려주면 언니가 뒤에서 감싸 안고 내려오곤 했다. 이제는 키도 크고, 체중도 늘어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아동에게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시도됐던 무장애 놀이터도 확산이 주춤하다. 도입 7년째, 어린이놀이기구 인정 못 받은 휠체어 그네 모든 어린이가 장애와 관계없이 놀 권리를 누리도록 한 최초의 통합놀이터 ‘꿈틀꿈틀 놀이터’가 조성된 지 지 5년이 지났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이른바 ‘무장애통합 놀이기구’를 놀이터에 설치할 규정이 없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제2조에 따르면, 어린이 놀이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상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으로 정하고 있다.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제17조에 따라 안전인증을 받고,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장소에 행정안전부 고시인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에 적합하게 설치한 뒤 설치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탈 수 있게 한 휠체어 그네는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이 아니다.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에도 휠체어 그네 설치와 관련한 내용이 없어 설치검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어린이 놀이기구가 아니라 해서 어린이 놀이시설에 설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학교와 시설에 기증한 휠체어 그네는 안전인증 문제로 철거됐다가 안전인증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고 재설치된 바 있다. 문제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도

“환경과 사람 모두 지키는 화장품 만듭니다”

[인터뷰] 정마리아·박준수 톤28 공동대표 “진정한 아름다움은 나와 환경이 조화를 이룰 때 갖춰집니다. 우리는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게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제품과 그 가치를 함께 팔고 있죠.” 정마리아(44) 톤28 공동대표는 화학물질이 없고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화장품을 제조하기 위한 연구에 오랜 시간 매달렸다. 이렇게 만든 약 20개의 제품은 영국 비건협회 인증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과 벤처 투자사들로부터 받은 투자금도 45억원에 달한다. 해외 반응은 더 뜨겁다. 지난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화장품 박람회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많은 바이어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톤28의 정마리아 공동대표와 박준수(42) 공동대표를 경기 성남 연구실에서 만났다. 사람과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 화장품 “화장품 시장은 마케팅 싸움에 몰두해 있어요. 저희는 마케팅팀이 없습니다. 대신 제품 연구개발과 제작에만 인력의 3분의 1이 붙죠. 마케팅보다 ‘알맹이’를 중시한다는 겁니다.”(정마리아) 톤28은 제품을 종이용기나 알루미늄 용기에 담는다. 플라스틱은 최소화한다. 종이용기는 화장품 입구에 있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캡을 제외하곤 전부 종이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만 떼어내고 종이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파리에서 열렸던 화장품 박람회에서 톤28이 주목받았던 이유 중 하나다. 박 대표는 “사업 초창기에는 내용물인 천연성분 화장품에만 집중해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고민이 깊어졌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왔어요. ‘나와 환경을 같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자’는 회사 슬로건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친환경적인 용기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어요.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고려했지만 화장품을 담기엔 물질의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종이로 만들려고 하니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