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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 여전한 ‘유리천장’, 여성 이사 100명 중 4명꼴

국내 금융계의 여성 이사 비율이 전체의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31일 국내 상장사거나 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인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회사 52곳의 이사회 구성을 분석한 ‘이사회 다양성 추구와 금융회사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들 금융회사의 이사는 총 338명이었다. 이 중 여성 이사는 14명으로 전체의 4.1%에 불과했다. 국내 상장사 평균인 4.9%보다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상장기업 평균인 25.6%의 6분의 1 수준이다. 사외이사 209명 중 여성은 12명(5.7%)이었다. 증권사 이사 98명 중 여성은 6명이었고, 은행의 경우 62명 중 3명이었다. 보험사는 49명 중 3명이었다. 여성 사내 이사는 더 비율이 낮았다. 전체 129명 중 여성은 2명(1.6%)뿐이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 여성 이사 비율은 동아시아 문화권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중국 상장기업 여성 이사 비율 평균은 13%, 일본은 10.7%다. 이사진 성별 구성의 다양성은 ESG 요소 중 ‘지배구조(G)’에 해당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이사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MSCI ESG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영국·프랑스 상장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은 각각 28.2%, 34.3%, 43.3%였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이사회에 여성할당제를 도입해 여성 이사 비율을 30~40%로 유지할 것을 의무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는 최소 2명, 6명 이상의 이사회에서는 최소 3명을 여성 이사로 선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보고서는 “여성 이사 비율 확대는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필요하다”며 “다양한 의견 소통을 가능하게 해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마련에 기여할 수

英 글래스고서 COP26 개막…국제탄소시장·석탄발전금지 등 논의

세계 각국 정상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책을 논의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31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COP는 지난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첫 총회를 개최한 뒤 매년 열렸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파리기후협약도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채택됐다. 이번 COP26은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해 연기됐다. 전 세계 197개국에서 모인 대표단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국제탄소시장, 신규 석탄화력발전 금지 등 다양한 기후변화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COP26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했다.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 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1일부터 이틀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소개하고,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를 통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약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NDC를 확정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 분야에서 90여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더나미 책꽂이] ‘2도가 오르기 전에’ ‘디어마틴’ 외

2도가 오르기 전에‘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비상’을 맞이하는 현시대의 과학 교과서. 기후과학자인 남성현 서울대 교수가 기후의 개념부터 하늘, 땅, 바다, 얼음 등 각 영역에서 나타나는 기후 현상들과 영향을 56개의 문답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답변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체감하게 한다. 저자는 ‘기후비상’의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남성현 지음, 애플북스, 1만7800원 디어마틴미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소설. 제목 ‘디어마틴’은 플로리다주에서 인종 차별 범죄로 살해당한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의 이름에서 따왔다. 주인공 저스티스는 예일 대학교 조기 입학을 앞둔 ‘엘리트 흑인’이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과거보다 복잡하고 은밀해진 인종 차별 문제를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이를 통해 차별과 혐오가 만연해진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정의와 평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또 주인공이 맞닥뜨린 역차별과 능력주의에 대한 시선은 한국 사회에도 충분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닉 스톤 지음, 곽명단 옮김, 돌베개, 1만3500원 우리는 세계를 파괴하지 않고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는가‘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왜 기아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통찰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5억t의 식량이 낭비되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선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역설적인 현상의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된 ‘과잉생산’이다. 저자는 과잉생산이 식량 불균형뿐만 아니라 기후, 생물다양성, 토양 등 환경적인 측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현재의 경제체계를 ‘생산’이 아니라 ‘불평등 해소’를 중심으로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CEO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퀴즈를 내는 ‘유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약 1년 전 이 프로그램에서 직장인들의 삶을 다룬 ‘미생’편이 방영된 적이 있다. 신입사원부터, 대리, 부장, 대표 등 다양한 직급의 직장인들이 출연해 회사생활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으며 많은 공감을 받았다. 각 출연자는 회사에서 많이 쓰는 말을 꼽기도 했다. 사원은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될까요?’, 대리는 ‘넵’ ‘감사합니다’ ‘해 볼게요’라는 말을 선택했다. 팀장과 부장은 ‘확인했니?’ ‘의견 있으세요?’라는 질문을, 대표는 ‘결론부터 이야기하라’는 말과 ‘오너십’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각 기업의 경영진은 지속가능경영, 사회적 가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실제로 CEO들은 어떤 단어를 많이 사용했을까?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답이 있다. 윤지혜, 이종화는 지난 8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긴 CEO 인사말을 분석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2013년부터 3년 단위로 조사한 결과, 새롭게 등장한 단어로 2013년에는 공유, 원칙, 생산, 만족, 국민 등이 나타났고, 2016년에는 기회, 인류, 윤리경영, 우수, 따뜻 등의 이슈 키워드가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2019년에는 디지털, 지속가능성, 파트너, 전기, 수소 등이 보고서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개념이 사회공헌뿐 아니라 환경, 기후변화, 지배구조, 상생적 협력 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CEO들의 관심은 사회적 흐름과 요구에 따라 조금씩 변하고 있다. 지난 5월 자본시장연구원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 주요 기업 6500개사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⑤“Z세대, 지속가능성 명분 있다면 기꺼이 지갑 열 것”

28일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가 온라인에서 생중계됐다. 다섯 번째 세션의 주제는 ‘Z세대 체인지메이커의 관점에서 본 모두를 위한 ESG’였다.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 국적의 Z세대 대학생 8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번 세션은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캠퍼스로 선정된 ▲호주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교 ▲싱가포르경영대학교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차례로 그동안 참여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지역사회 홈리스 문제 해결, 사회혁신에 대한 인식 고취와 관련 프로젝트 지원, 지속가능한 임팩트 만들기 등을 위해 노력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양대학교 임팩트사이언스연구센터와 사회적가치연구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행사에 앞서 MZ세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이희진(한양대)씨는 “한국에서는 ESG 용어에 대한 MZ 세대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응답자의 39.3%만이 ESG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라리사 림 위신(싱가포르경영대)은 “싱가포르에서도 ESG 용어 자체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Z세대는 어떤 형태로든 환경 또는 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해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다수 대학생이 의무적으로 8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ESG 가치에 대한 인식이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ESG 요소 중 Z 세대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환경(E)’이다.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2.3%가 ‘더 나은 환경적 가치를 가진 상품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누구와,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소희(한양대)씨는 “청년층은 더 많은 기업과 협업할 수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④“ESG의 핵심은 착한 경영 아닌 투명 경영”

“최근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가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그간 좋은 기업지배구조를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좋은 기업지배구조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이게 다 ESG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8일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네 번째 세션에 참석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도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ESG 요소 가운데 거버넌스(G) 부문을 다룬 세션에는 민창욱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모더레이터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종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화진 교수는 “과거에는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어떤 지배구조가 최적의 모형인지를 이야기해왔는데, 지금은 주주를 포함해 직원,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가, 그 기업 지배구조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시작됐습니다. 이익은 기준이 상대적으로 명확하지만, 행복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우리는 새로운 지향점을 갖고 논의를 시작한 셈입니다.” 김화진 교수는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배려하면 기업이 지속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영자들이 이익을 많이 낼수록 보너스를 많이 가져가도록 하는 성과보상 체계인데, 그 과정에서 종업원들 임금 쥐어짜고 협력업체 후려치는 이런 방식은 해롭다”면서 “이 때문에 기업을 주주로부터 자유롭게 하라는 아주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해법으로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 거론됐다. 현재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하고 기업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화진 교수는 “오너, 사외이사, 경영자, 종업원 대표,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③“ESG의 사회 리스크, 기업 향한 적대감 키운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평가할 때 사회 영역의 중요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반부패, 공정성 이슈 등 사회적 리스크를 잘못 관리하면 갈등을 넘어 적대감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28일 열린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의 세 번째 세션에 참여해 사회 영역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온라인 중계로 개최된 콘퍼런스에는 박성훈 실장과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소장, 이예지 MYSC 최고사업책임자(CBO), 최아름 닷 소셜임팩트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모더레이터는 이은희 월드비전 나눔혁신팀 차장이 맡았다. 이들은 ESG 요소 중 사회(S) 부문에 해당하는 여러 사례를 들어 기업들이 취해야 할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박성훈 실장은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논란’과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의 사례를 들어 사회 영역에서의 이해관계자 리스크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실장은 “기업들도 국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을 고려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남양유업은 지난 4월 불가리스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과장에 따른 사회적인 리스크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회장이 물러나게 되는 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도 블라인드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기 시작했는데, 개개인을 통해 확산하는 리스크는 단순히 갈등 수준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적대감으로 커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지 CBO는 사회 영역의 ESG 평가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비콥(B corp)’의 평가 기준인 BIA(B Impact Assessment)를 소개했다. 비콥은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이예지 CBO는 “BIA는 지배구조, 기업구성원, 지역사회, 환경, 고객 등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②“탄소중립 위한 에너지 대전환, 불가능 아니다”

“현재 기업이 내건 ESG 기준으로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개선을 넘어 탄소중립으로의 대전환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는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영역의 협력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에 참여한 연사들은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대응을 전환을 위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환경(E) 임팩트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는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과 윤세종 기후솔루션 이사, 서진석 SK텔레콤 ESG혁신그룹 팀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대기업과 소셜벤처, 투자사와 비영리 등 각자의 분야에서 바라본 ESG의 환경 부문에 대해 논의했다. 윤세종 이사는 환경 부문은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공동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ESG로 논의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은 궁극적으로 규제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제도와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에게 가장 큰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시민”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게 견제하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해줘야 한다”고 했다. 서진석 팀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환의 모델로 덴마크 전력회사 오스테드(Orsted)를 예로 들었다. “오스테드는 2006년만 해도 화석에너지 비중이 85%에 달했지만, 10여년 만인 2019년에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체의 86%에 달할 정도로 대전환을 이뤄냈다”며 “이러한 대전환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술이나 정책에 있어서도 공유와 협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월간 성수동] 우주강국 환호에 가려진 탄소배출

얼마 전, 한 커피 브랜드에서 일회용 컵 사용 절감이라는 친환경 메시지를 담아 진행한 굿즈 마케팅이 연일 이슈였다. 지난주에는 정부에서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향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발표하며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린워싱, 택소노미, ESG 등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리스크에 대한 단어는 연일 언론에 등장하는 단골 주제가 되었다. 환경운동의 영역에서 그린워싱은 198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하는 등 그 역사가 오래된 표현이다. 지난 수십 년간 잠잠했으나 이제는 폭발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는 ESG에서도 일찌감치 환경요소를 가장 먼저 내세워왔다. 고객들 역시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상품이라면 기꺼이 구매한다는 연구 결과도 이어진다. 특히 기업의 목적을 사회의 개선으로 보는 등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들이 경제 활동의 주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 행동주의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무엇이 친환경인 척하며 포장하는 행위인지에 대한 문제는 계속 지적되어왔다. 애매모호한 주장이나 부적절한 인증라벨을 통해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특별히 환경적이지 않지만 다른 제품보다 환경적이라고 주장하는 등의 그린워싱에 대한 사례나 정부나 시민사회단체에서 발표한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은 해를 거듭하며 계속 언급됐다. 금융시장에는 예상치 못한 변화로 자산가치가 하락하여 부채로 전환되거나 상각해야 하는 자산을 일컫는 좌초자산이라는 말이 있다. 최근 에너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거나 기존의 석탄 발전소를 매각하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고탄소 자산들은 좌초자산이라는 평가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들도 이어진다. 친환경이기에 금융시장과 고객들로부터 선택받지만, 그것이 허위이거나 과장된 것이라면 한순간에 좌초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간의 그린워싱이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①MZ 직원이 묻는다…ESG 경영과 기업의 의미를

“주주 가치와 금융자본을 극대화하는 기업의 ‘낡은 규칙’은 깨졌습니다. 이제 기업은 내부 변화를 주도하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생태계·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목적을 마련해야 합니다.” 28일 유튜브로 중계된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 첫 세션 기조연설을 맡은 주디 새뮤얼슨 아스펜연구소 부소장이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에서 비즈니스와 사회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새뮤얼슨 부소장은 “ESG 경영은 ‘과연 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대중은 왜 기업에 운영 허가를 내주는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또 기업이 우리 사회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부분을 챙겨야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새뮤얼슨 부소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기업 경영의 6가지 새로운 규칙’에서 기업의 가치는 평판과 신뢰를 비롯한 무형의 요인들이 결정하며, 기업은 주주 가치를 넘어서는 많은 목적에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책임은 공급망·생태계·제품의 사용 등으로 확장돼 한정되지 않고,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인재가 기업을 지배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신현상 한양대학교 교수와의 대담에서는 글로벌 ESG 트렌드와 기업 경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신현상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는 MZ 세대 직원들이 고용주에게 개방적인 소통방식을 강하게 요구하고 기업 내 투명성과 윤리성을 강조한다”며 기업의 CEO가 젊은 직원들과 협업해서 ESG 경영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새뮤얼슨 부소장은 “MZ 세대 직원들은 기업 그 자체”라며 “직원들은 고객과 만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는 동시에 회사의 품질을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임팩트 생태계 관계자들이 말하는 ESG의 미래”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가 오늘(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는 국내외 임팩트 생태계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도모하고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사회혁신 전문 매체인 스탠퍼드소셜이노베이션리뷰(SSIR)와 한양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마련된 국제 행사다. 올해는 SSIR, 한양대학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적가치연구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는 기업·비영리단체·소셜벤처·학계 등 관계자 850여명이 사전등록 신청을 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ESG의 미래(The future of ESG for all)’다.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마이클 고든 보스 SSIR 발행인,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등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세션이 연달아 진행됐다. 구체적으로는 ▲자본시장에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ESG 원칙 ▲기업·환경단체·투자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환경(E) 경영의 중요성 ▲사회(S) 부문에서 챙겨야 할 국내외 쟁점·사례 ▲지배구조(G) 부문의 법률 이슈와 제도 ▲Z세대 체인지메이커 관점에서 본 ESG의 미래 등이다. 이날 마이클 고든 보스 SSIR 발행인은 “사회혁신은 정부와 기업은 물론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정부, 시민 등 섹터를 초월해 모두의 책임”이고 했다. 그는 “최근 트렌드인 ESG 투자 펀드의 증가는 비즈니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체계와 도구의 수를 증가시켰지만 아직 공통된 방법론은 없다”라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비즈니스, 정부,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ESG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더 잘 평가할 수 있는 장기적인 관점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한국은 이제 선진국으로서 다음 세대를

“나무·습지 활용한 인프라 구축, 연 290조원 아낄 수 있다”

국제적으로 나무, 습지 등 자연을 활용해 인프라를 구축하면 연간 약 290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국제 환경·개발 연구단체인 국제지속가능개발연구소(IIS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자연 기반 인프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와 투자자들이 해안 보호, 물 공급, 에너지 생산 등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기존의 공학적인 구조물 대신 나무나 습지 등 자연물을 활용하면 매년 약 248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ISD는 앞으로 20년 동안 전 세계가 인프라에 투자할 총액은 약 85조7910억달러(약 9경995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4조2900억 달러(약 4999조원) 가량의 금액을 물 공급, 교통, 농업, 에너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적응 등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써야 하는 셈이다. 연구진은 전체 인프라 가운데 11.4% 규모를 자연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기존 방식으로 조성한다면 연 4890억 달러(약 569조원) 비용이 들지만, 자연을 활용해 구축하면 약 50.7%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연 기반 인프라의 대표 사례로는 맹그로브 습지 조성, 나무 심기 등이 제시됐다. 맹그로브 습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해안 지역에 조성돼 해수면 상승이나 해일·태풍 등 자연재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나무를 심으면 홍수, 산사태 등으로 인한 도로 파괴 등을 막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밖에도 습지의 정화 기능을 활용해 수질을 개선한다거나, 숲을 조성해 평균 기온을 낮춰 더위를 식히기 위해 쓰는 에너지 소모량을 낮출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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