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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의 크기와 강도에 집착하지 않고 만족의 빈도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 진화적 관점에서도 강자”라고 했다.
행복, 얼마나 자주 느끼고 계신가요?

[신년 인터뷰]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김경일(52)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하루 일정은 빠듯했다. 낮 12시 30분. 약속된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가 끝나면 곧바로 분당으로 이동해 연달아 회의 2개를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여러 대중 강연을 통해 ‘스타 교수’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튜브에 강연이 올라오면 조회 수 10만회 정도는 쉽게 넘기고, 50분짜리 긴 강연도 100만회를 넘긴다. 심리학의 문턱을 낮춘 그의 강연에는 늘 ‘행복론’이 담겨있다. 새해를 닷새 앞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게임문화재단 사무실에서 김경일 교수를 만났다. “행복의 빈도를 높여라”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확신을 가져라”고 주문하는 그에게 행복의 조건을 들어 봤다. 잘 선택한다는 것 ―지금 행복하십니까? “3시간 전에 행복했고요. 내일 오후 5시에는 행복할 거예요. 이게 제 답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 건 ‘지금 기온이 몇 도야?’라고 질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행복은 상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본인만의 ‘행복 전략’이 있습니까? “적당히 근시안적으로 살아요. 번아웃이 올 정도로 일하면서 일정 중간에 친구와 막창을 먹는 약속을 끼워넣는다거나 커피 마시고 수다 떠는 시간도 따로 만들어두는 거죠. 연료를 주입해야 다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요.” ―행복은 어쩌면 잘된 선택의 결과가 아닐까요?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는 건 나머지를 버린다는 뜻입니다. 무언가를 좋아서 하는 선택 같지만 사실은 싫어하는 걸 제외한 걸 선택하는 거예요.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나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결정이 쉽고 빠릅니다. 많은

현대차정몽구재단 제2회 미래지식포럼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2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포럼’이 2월 17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로 열립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선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미래지식포럼에서는 ‘선택’을 키워드로 여섯 가지 주제 강연이 펼쳐집니다. 우리가 내린 선택들이 모여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런 선택들이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인지심리학·수학·서양철학·국어국문학·진화심리학·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적 시각으로 살펴봅니다. 연사로는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김상현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나섭니다. 강연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세션별로 40분씩 강의가 진행됩니다. 연사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도 1부와 2부 끝에 각각 30분씩 마련됩니다. 포럼은 현대차정몽구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보고서
부모 지위에 따른 학습 격차, 9년 새 더 벌어졌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녀의 학습격차가 9년 사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분석한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PISA는 OECD가 비회원국까지 포함해 3년마다 시행하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다. 의무교육이 종료되는 시점인 만 15세(중학교 3학년)의 성취도를 점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9년과 2018년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에스토니아·일본·핀란드 등 5개국 학생의 읽기·수학·과학 과목 학업성취도를 비교했다. 우리나라 학생은 전 과목에서 성적이 떨어졌다. 읽기 평균은 24점 하락해 5개국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학과 과학도 각각 19점, 18점 하락해 핀란드(각 -32, -31점)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학업 성취도도 크게 떨어졌다. 읽기 영역에서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ESCS 하위 10% 집단의 2018년 점수는 2009년에 비해 32점, 상위 10%는 26점 하락했다. 과학에서는 하위 10%가 26점, 상위 10%가 17점 낮아졌다. 수학의 경우 하위 10%는 21점, 상위 10%는 20점 하락해 비교적 차이가 적었다. 9년 사이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상·하위 두 집단의 수학 점수 차이는 111점으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읽기와 과학 점수 차는 각 96점으로 싱가포르·핀란드 다음이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경제력·직업·학력 등 세부 항목으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 직업 지위에 따른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수학, 과학보다 읽기 영역에서 더 컸다. 국제사회경제적직업지위지수(ISEI)로 분류했을 때 상위 10%와 하위 10%의 점수 차이는 2009년 67점에서 2018년 77점으로 확대됐다. 하위 10%의 점수가

/옥스팜인도 제공
인도, 자국 내 NGO 해외자금줄 차단… “옥스팜 구호활동 위기”

인도 정부가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인도의 해외 자금원을 차단했다. 2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전날 옥스팜인도의 해외자금 등록 인증서 갱신을 거절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에서 비영리단체가 해외로부터 기금을 들여오려면 해외기부금규제법(FCRA)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인증서가 만료된 옥스팜인도는 자국 내에서 기부금을 조달해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옥스팜인도 예산에서 해외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이날 옥스팜인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 정부가 해외로부터 자금 유입을 제한하면서 인도 전국 16개 주(州)에서 진행 중인 인도주의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자금 제한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옥스팜인도는 인도 전역에 걸쳐 16개 주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옥스팜은 인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만3000개 이상의 의료 장비, 11만7000개에 달하는 개인보호장비(PPE) 키트 등을 제공했다. 또 코로나19로 식량을 받지 못한 취약계층 약 570만명에게 식량을 배급했다. 이 밖에도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건설 노동자·자연재해 피해자·가정 폭력 생존자 등을 경제적으로 지원했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인도 대표는 “옥스팜은 오랜 시간 인도 전역에 걸쳐 취약계층·여성·아동 등을 위한 공익활동을 해왔다”며 “인도 정부가 옥스팜의 해외자금원을 차단함으로써 코로나19에 대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에 의해 해외자금줄이 차단된 비영리단체는 5000곳이 넘는다. 지난달 28일 가톨릭 성인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단체 ‘사랑의선교회(Missionaries of Charity)’도 해외자금 등록 인증서를 갱신하지 못하면서 해외자금줄이 막혔다. 사랑의선교회는 1950년 설립 이후 70년간

MZ세대 직장인 75% “기성세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 안줘”

MZ세대 직장인의 4명 중 3명 꼴로 청년이 기성세대로부터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직장갑질119는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지난달 3일부터 8일간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정책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5.1%로 ‘그렇다’는 응답(24.9%)의 3배가 넘었다. 특히, 20대(80.5%)와 30대(85.2%)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았고, 비정규직(80.8%)이 정규직(71.3%)보다 약 10%p높게 나타났다. 청년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3.5%로 절반을 넘어갔다.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36.7%,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9.8%에 불과했다. 주로 비정규직(59.0%)과 임금수준 150만원 미만 집단(58.1%)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의 연봉은 평균 452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연봉 최소 기준으로 ‘3000만원 이하’를 꼽은 응답자는 28.9%였고, ‘5000만원 초과’라고 답한 응답자는 21.0%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3000만원 이하’ 답변은 여성, 20대, 비정규직, 비사무직(서비스직·생산직)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5000만원 초과’ 답변은 남성, 40대, 정규직, 사무직 집단에서 많이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일터의 약자들은 연봉이 3000만원만 돼도 ‘좋은 일자리’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박한 평가가 나왔다. ‘현 정부가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펼쳤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선 ‘그렇지 않다’가 73.7%로 ‘그렇다’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다음 정부의 청년정책도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2%로 긍정적 의견(38.8%)보다 높았다. 직장갑질119는 “여야 대통령 후보들은 입으로만 ‘청년’을 외치며 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에 어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월간 성수동]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시작

벤처 투자자들이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딱 한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일까?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산업의 시장성? 시장 내 경쟁상황? 물론 이 모든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검토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을 앞두고서 가장 주의 깊게 살피고 또 고민하는 것은 뜻밖에도 창업자의 됨됨이다. 창업계에는 ‘될 사업도 안 될 창업자가 하면 망하고, 안 될 사업도 될 창업자가 하면 성공한다’는 류의 이야기가 흔히 떠돈다. 아주 희박한 성공 확률을 이겨내고 성과를 만드는 것은 역시나 사업을 이끌어가는 사람 자체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처 투자자로서 인터뷰나 강연 요청에 응할 때 ‘어떤 사람들이 창업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이때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모두 ‘자신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창업자를 만나면서 확신하게 된 것은 자신을 더 새로운 경지로 이끌도록 자신을 사랑하는 것 또한 그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이었다. 창업가들은 도무지 창업을 하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기에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할 수 없는지, 궁극적으로 무엇을 해야 내가 행복한지를 아주 정확히 알아야만 창업에 뛰어들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창업했노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이내 자신이 이 일을 얼마나 지독히 사랑하는지를 깨닫는다. 그래서일까 창업가들이 자신을

30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제3회 사랑의열매 학술상' 시상식에서 (왼쪽부터)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전문연구자 부문 수상자 임소희씨, 일반연구자 부문 수상자 이아영씨, 양옥경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운영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나눔문화 확산 위한 ‘제3회 사랑의열매 학술상’ 시상

29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는 ‘제3회 사랑의열매 학술상’ 시상식이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렸다. ‘사랑의열매 학술상’은 사랑의열매가 개최하는 학술논문 공모전이다. 나눔문화 선도기관으로서 사랑의열매가 연구자에게 전문적인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기부와 나눔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기부 ▲나눔 ▲비영리 분야 ▲코로나19 등이었다. 일반연구자와 전문연구자(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공모를 받았다. 논문 심사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운영위원 중 3명을 초빙했다. 1차 서면심사, 2차 심사평가회의를 거쳐 약 5주 동안 진행됐다. 일반연구자 부문에서는 이아영(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수료)씨가 수상했다. 논문 제목은 ‘재능기부의 새로운 방식에 대한 탐색적 사례연구: 바타쿠(Buy Talent Coupon) 프로젝트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다. 전문연구자 부문은 임소희(경민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와 송효숙(대전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 조교수)의 ‘대학생의 기부의도 예측모형: 합리적 행동이론을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사랑의열매는 선정된 논문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연구에 1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은 “사랑의열매는 비영리 분야 연구자들에게 전문적인 연구 기회를 제공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신진 연구자들이 연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학술논문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사랑의열매는 우리 사회의 나눔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2021년 12월.
[더나미 책꽂이] ‘기후위기와 비즈니스의 미래’ ‘유언을 만난 세계’ 외

기후위기와 비즈니스의 미래 테슬라와 블랙록은 왜 기후테크에 집중할까. 기후위기 시대에서 환경을 위한 개인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가와 기업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무탄소 기술을 만들어내는 등 산업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이상 기후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단기 성장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풍토도 여전히 존재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기후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국가와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김지석 지음, 라이스메이커, 1만8500원 유언을 만난 세계 살고자 해서 죽음에 이른 사람들의 이야기. 장애인을 차별하는 세상에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장애해방열사’ 여덟 명의 흔적을 담았다. ‘열사’라는 말로 수식했지만 이들의 죽음은 결코 영웅적이지 않다. ‘도로의 턱을 없애달라’ ‘노점을 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 ‘기초생활수급비를 현실화해달라’는 요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삐뚤어진 글씨에 맞춤법도 틀린 ‘이루어지지 안는 것들을 꼭 이어주십시요’라는 유언은 오늘날 장애인 운동의 기틀이 됐다.정창조 외 6명 지음, 오월의봄, 1만8000원 그린 스완 ‘그린 스완’은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의 파괴적 위기를 의미한다. 전 세계의 경제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블랙 스완’에서 파생됐다. 책은 그린 스완을 위기가 아니라 자본시장을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기후변화는 예측할 수 있는 명확한 사실이 됐고, 이에 대한 대응에 따라 미래 자본주의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임팩트’ ‘가치’ ‘좌초자산’ 등

윤은빈 샐러드윅스 대표는 "다회용기 사용, 비건 메뉴 등 환경을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탄소배출 줄이면 가격도 낮아집니다”… 구독 샐러드로 Z세대 공략

[인터뷰] 윤은빈 샐러드윅스 대표 “거창하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어요.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대학생이 매번 사먹기엔 너무 비쌌어요. 직접 만들기는 번거롭고요. 게다가 샐러드를 사먹고 나면 플라스틱이 엄청나게 쌓이잖아요.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에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만난 윤은빈(23) 샐러드윅스 대표가 말했다. 샐러드윅스는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구독을 신청하면 정해진 요일에 ‘샐윅하우스’로 등록된 동네 카페나 식당에서 신선한 샐러드를 받아올 수 있다. 샐러드는 다회용기에 담겨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또 손님이 직접 픽업하는 방식이라 집 앞으로 배달하는 방식보다 탄소배출량도 적다. 샐러드는 왜 비쌀까? “샐러드 재료 원가는 비싸지 않아요. 다만 오래 보관할 수 없죠. 포장된 샐러드가 팔리지 않으면 다 폐기해야 해요. 애매하게 남은 자료도 며칠 안에 버릴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샐러드 제품 가격이 높은 거예요. 미리 주문받은 수량만 만들어서 팔면 저렴해질 수 있어요.” 샐러드윅스의 샐러드 가격은 3회에 1만1950원. 한 그릇(220g) 당 약 4000원이다. 양상추·방울토마토·올리브 등 기본 채소 종류와 양, 재료를 보관하는 기관 등은 샐러드윅스가 정해준다. 요리가 가능한 가게면 어디든 샐윅하우스로 등록 가능하다. 샐윅하우스에서는 매일 정해진 수량만큼만 제조하면 된다. 가게마다 특성에 맞는 토핑 메뉴를 개발해 제공하기도 한다. “베이커리에서는 치아바타나 스콘을, 레스토랑에서는 새우나 목살 스테이크를 제공해요. 만두 가게에서는 만두를 올려주기도 하시더라고요. 평소 조리하는 음식들이니 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맛이 괜찮으면 다음번에 손님이 그 메뉴만 사먹으러 다시 오기도 해요.” 윤은빈

유지민(거꾸로캠퍼스 재학생)
[모두의 칼럼]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이달 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의 엘리베이터가 봉쇄되는 사건이 있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히 작동되던 엘리베이터가 갑작스레 봉쇄된 까닭은 바로 장애인단체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때문이었다. 장애인들이 시위를 진행해 역사를 혼란스럽게 만드니 아예 시위가 불가능하도록 장애인들의 필수 이동 수단인 엘리베이터를 막아버린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한 많은 이들이 봉쇄 조치에 대해 화를 내며 이의를 제기했다. 장애인 당사자인 나도 이 사건에 대해 한마디 덧붙이려 한다. 먼저 엘리베이터 봉쇄의 의도가 악질적이며 노골적이라고 생각한다. 혜화역 측에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말하는 시민의 범주에 이동권 보장을 주장하는 장애인들은 포함되지 않다는 것이 충격을 받았다. 시설물을 보호한다는 표현도 불쾌했다. 장애인들을 공공에 해를 입히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들처럼 묘사했기 때문이다. 혜화역은 다른 역들보다 장애인들에게 각별하다. 혜화역 인근에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노들장애인야학,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있다. 특히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봉쇄당했던 혜화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장애인이 다양한 목적으로 혜화역을 찾는다. 심지어 봉쇄 당일인 12월 6일에는 ‘무장애예술주간’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예술을 즐기기 위해, 공부를 하기 위해, 진료를 받기 위해 혜화역을 찾은 수많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강제로 빼앗아버린 그날의 봉쇄 조치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시위는 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출근 시간대나 주말에 이루어진다. 이에 대해 ‘왜 굳이 제일 바쁜 시간대에 시위하느냐?’ 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은 시간대에 시위를 진행하면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지킬 박사와 하이드, 그리고 보물섬

어느 밤, 영국 런던 번화가의 어느 작은 도로에서 ‘하이드’라는 남자가 소녀를 무참히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하이드에게 “돈으로 소녀에게 배상하라”고 요구했고, 하이드는 지역 내 명망 높은 지킬 박사의 서명이 적힌 백지 수표를 건네주고 자리를 떠난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서막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자신의 자아에 내재하는 또 다른 자아에 쫓기는 한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으로, 모두에게 존경을 받는 지킬 박사가 사실은 잔인하고 추악한 모습을 지닌 하이드였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최근 한국의 어느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기관이 ‘ESG 워치리스트’를 발표했다. ESG 리스크가 높은 요주의 기업 9곳을 선정해 공개한 것이다. 오염물질 배출 및 배출량 조작,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사건, 근로자 산업재해, 고객정보 유출 사고, 하도급업체 기술 유용, 총수일가 횡령, 뇌물공여, 계열사 부당지원, 정경유착을 통한 합병 등이 선정 이유였다. 그런데 이들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ESG 경영을 선언하고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타 ESG 평가에서는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ESG 우수기업으로 ESG 경영을 잘 실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떠오르는 장면이다. 어떻게 해야 기업의 이러한 이중성을 막을 수 있을까? 이탈리아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대학교의 알폰소 델 주디체 교수와 실비아 리가몬티 교수는 기업의 부정행위와 ESG 평가 결과와의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ESG 평가는 복잡한 설문지와 기업이

김정문알로에 제주 농장에서는 알로에의 자체 향균·항충 성분을 활용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플라스틱 줄이고 화학성분 없애고… 뷰티업계에 부는 ‘ESG 바람’

최근 ‘클린뷰티(Clean Beuaty)’가 뷰티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클린뷰티는 화장품을 인체에 안전한 성분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 공정 무역을 통해 원료를 수급하고 제조 과정에서 환경·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 주자는 ESG 경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정문알로에’다. 1975년 설립해 국내에 처음으로 알로에 화장품을 보급하기 시작한 김정문알로에는 플라스틱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생알로에 원료 재배부터 제품화까지 직접 진행하고, 알로에 껍질까지 사용해 폐기물을 최소화한 제품 ‘큐어크림S’을 내놨다. 고체형 바디워시인 ‘큐어 알로에 비누’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상자 패키지에 100% 순면으로 제작한 거품망을 담아 소비자들의 ‘제로플라스틱’을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큐어 알로에 워터 젤리 토너’는 재활용 공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성 라벨을 적용했고, 마스크팩 제품도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시트를 적용했다. 주 원료로 쓰이는 알로에의 재배 과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1987년부터 물 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많은 제주도에 1만여 평 규모의 농장을 세워 알로에 재배를 시작했다. 제주 농장에서는 알로에의 자체 향균·항충 성분을 활용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2010년에는 업계 최초로 알로에 유효성분 파괴를 막아 알로에 성분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테크 공법(U-TECH)’을 개발해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수확 후 6시간 이내에 제품화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한 제품 유통에 힘쓰고 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생알로에 성분뿐만 아니라 제품의 효능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관련 제품을 계속해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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