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재외국민 투표율 71.6%… 19대 대선보다 3.7%p 하락

이번 20대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율이 71.6%로 집계됐다. 2017년 19대 대선과 비교해 3.7%p 하락한 수치다.

주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115개국, 총 21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연합
주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115개국, 총 21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선 재외투표에서 재외유권자 22만6162명 가운데 16만1878명(71.6%)이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2년 제18대 대선 투표율 71.1%보다는 높지만, 제19대 대선의 75.3%보다는 낮다.

이번 재외투표는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협조하에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115개국, 총 219개 투표소에서 시행됐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주가 7만8051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약 50%를 차지했다. 미주와 유럽이 각각 5만440명, 2만5629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아주의 투표율은 70.4%, 미주의 투표율은 68.7%로 전체 재외국민 투표율보다 낮았다. 유럽 지역의 투표율은 78.6%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대륙은 중동이었다. 중동의 선거인 6818명 중 5658명이 투표에 참여해 8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아프리카의 투표율도 82.2%로 전체 재외국민 투표율을 훨씬 웃돌았다. 다만 19대 대선과 투표율을 비교했을 때 중동은 1.9%p, 아프리카는 3.2%p 감소했다.

주요국별 재외국민 투표율을 살펴보면, 미국이 69.1%로 19대 대선(71.0%)대비 1.9%p 감소했다. 중국의 투표율도 68.6%로 지난 대선(80.5%)보다 11.9%p 급감했다. 반면 일본의 투표율은 65.4%로 19대 대선(56.3%)보다 9.1%p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침공 여파로 재외선거사무가 중지돼 해당 지역 재외선거인 177명은 투표하지 못했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된다. 반입된 투표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 인계된다. 이후 등기우편으로 관할 시·군·구 선관위로 보내진다. 개표는 선거 당일인 오는 9일 국내 투표와 함께 이뤄진다.

재외선거인명부 등에 등재되었으나 2월 23일 전에 귀국해 재외투표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주소지 관할 시·군·구 선관위에 귀국투표 신고를 하고 선거 당일 선관위가 지정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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