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한 학기 동안 직접 발견한 문제와 해결 과정을 스타트업 데모데이 방식으로 선보이는 무대가 열린다.

아산나눔재단은 다음 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산 유스프러너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보는 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창업가가 사업 아이템을 시장에 선보이듯, 참여 학생들은 자신들이 한 학기 동안 고민하고 실험한 결과물을 또래 학생, 교사, 교육 관계자, 스타트업 관계자 앞에서 발표한다.
올해 데모데이의 주제는 ‘무한(Infinite)’이다.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어록에서 가져온 말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가능성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도전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는 전국 약 130여 곳의 학교와 기관이 참여하며, 학생과 교사, 교육·행정부처 관계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 약 3000명이 찾을 예정이다.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는 단순한 결과 발표회가 아니라 기업가정신 교육의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다. 행사장에서는 스타트업 창업가 강연, 기업가정신 팀 프로젝트 피칭, 실패 박물관, 부스 전시와 참여형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특히 피칭 세션에서는 아산 유스프러너 교육에 참여한 중·고등부 10개 팀이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 성과와 도전 과정을 발표한다.
올해 기조연설은 손해인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가 맡는다. 손 공동창업자는 엔비디아를 거쳐 창업에 나선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과 성장, 실패에서 얻은 배움을 청소년들과 나눌 예정이다.
행사에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실패 박물관’이다.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박물관 속 작품처럼 전시하는 공간이다. 학생 큐레이터가 직접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고, ‘무한 시도’ 무대에서는 실패에서 얻은 배움을 발표한다. 실패를 감추거나 평가받을 대상으로 보는 대신, 다음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자산으로 해석하는 시도다.
청소년과 스타트업이 직접 참여하는 부스도 마련된다. 아산 유스프러너 참여 학생을 포함한 청소년 100여 팀이 팀 프로젝트 활동을 소개하고, ABCDEdu, 꿈을짓는학교, 더존바이오, 밍글랩, 북아이피스, 스트레스솔루션, 엘스랩스, 프리윌린, 한국이스포츠교육연맹 등 9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운영한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도 참관객과 만난다. 현장에는 스탬프 투어, 게임존, 푸드트럭, 포토존 등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는 해마다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의 현장을 보여주는 행사로 확장돼 왔다. 지난해에는 ‘개척(Frontier)’을 주제로 열려 80곳의 학교와 초·중·고 학생, 교육 관계자, 스타트업, 행정부처 관계자 등 2900여 명이 참여했다. 당시에는 1년간 아산 유스프러너 교육에 참여한 750여 개 팀 중 10개 팀이 피칭 무대에 올랐고, 식품 알레르기 정보 앱과 청소년 취향 기반 도서 추천 프로그램 등이 교육부장관상인 대상을 받았다.
올해 아산 유스프러너는 규모도 넓어졌다. 아산나눔재단은 올해 1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전국 중·고등학교 130곳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90곳은 일반운영학교, 40곳은 지역거점학교로 운영된다. 지역거점학교는 최소 3년간 지원을 받아 각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운영 모델을 만들고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산 유스프러너는 2016년 시작된 이후 전국 960여 개 학교, 2만3000여 명의 학생에게 기업가정신 교육을 제공해왔다.
데모데이 시상식에서는 피칭 및 부스 부문 우수 팀을 발표하고, 교육부장관상인 대상 2개 팀을 포함해 총 16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한다. 참관객 사전등록은 아산나눔재단 또는 아산 기업가정신 스쿨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청소년들이 직접 경험한 실패와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안에서 무한한 배움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산나눔재단은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기업가정신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