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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예술 작가 비플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지난해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820억원)에 팔려 NFT 판매가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티 제공
NFT, 모금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모금 시장 틀 깨는 가상자산 ‘가상자산 보유자는 기부에 관대하다.’ 최근 암호화폐와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투자자들이 대거 기부에 참여하면서 모금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자선단체 피델리티채리터블은 지난해에만 암호화폐로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모금했다. 전년 암호화폐 기부액 2800만달러 대비 5배를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10월 피델리티채리터블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가상자산 소유자의 45%가 1000달러(약 12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주식 투자자 중 1000달러 이상 기부한 비율은 이보다 낮은 33%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암호화폐를 넘어 NFT로 모금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국제구호기구 유니세프와 아프가니스탄 최대 여성 인권단체 ‘우먼포아프간우먼(WAW)’ 등은 자체적으로 NFT 작품을 판매해 기금 조달에 나섰다. 디지털 자산인 NFT에는 구호 프로젝트의 내용을 담을 수 있고,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환전 수수료와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돈도 아낄 수 있다. 또 계약 조건에 따라 첫 판매 이후 2차 시장(secondary market)에서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원저작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어 추가적인 기금 마련의 가능성도 열린다. 가상자산의 부상, 모금 시장의 전환 ‘NFT 모금’ 시대가 열렸다. 유니세프는 지난달 10일(현지 시각)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NFT 컬렉션 1000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활용해 유니세프가 직접 판매하고, 수익금은 아동 교육 사업 기금으로 활용된다. 현재 제시된 작품 하나 가격은 0.175ETH(이더리움 단위). 1000개가 모두 팔렸을 때 최소 7억원을 모금하게 된다. 관건은 ‘완판’ 여부다. 유니세프는 지난달 23일 사전 구매

2022년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세계경제포럼 제공
WEF “글로벌 리스크 톱10, 환경 영역이 절반 차지”

전 세계 전문가들이 기후변화 대응 실패를 지구가 당면할 가장 큰 위험요소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 시각) 세계경제포럼(WEF)는 ‘2022년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는 124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가 당면할 10대 리스크로 ‘기후변화 대응 실패’가 1순위로 꼽혔다. ‘극심한 날씨’와 ‘생물다양성 상실’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인간의 환경 파괴’와 ‘천연자원 위기’도 10대 리스크로 꼽혀 환경 부문에서만 5개의 위험 요소가 포함됐다. 위험 요소를 단기(2년), 중기(2~5년), 장기(5~10년)로 나눠 물었을 때도 환경 부문이 가장 큰 위험으로 꼽혔다. ‘극심한 날씨’는 단기 위험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 31.1% 응답을 얻어 가장 빨리 다가올 리스크로 꼽혔다. 중기와 장기 리스크에는 ‘기후변화 대응 실패’가 각각 35.7%, 42.1%의 응답률로 집계됐다.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68%가 ‘초기 단계’에 그친다고 답했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9%였다. 반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에 그쳤다. WEF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에서 섭씨 1.5가 넘지 않도록 제한하려면 기업과 정책 입안자, 시민 사회의 포괄적인 기후 대응 조치가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WEF는 백신 불평등으로 인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성장 격차가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의 공동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사무국장 “보건, 경제적 붕괴가 사회적 균열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리스크가 어느 때보다 우려스러운 만큼 국제사회가

청각장애 학생이 만든 수어 전시해설 영상… ‘눈으로 듣는 한양’

서울역사박물관은 국립서울농학교와 함께 제작한 수어 전시해설 영상 ‘눈으로 듣는 한양’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진행됐다. 11명의 청각장애 학생들은 영상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청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상설전시 교육, 시나리오 작성, 수어 연습, 영상 촬영 등 학생들은 18회의 워크숍을 통해 함께 영상을 제작했다. 박물관 측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수어 영상 제작에 참여한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새로운 시도”라고 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새롭게 개편된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 ‘조선시대 서울’을 소개하는 수어 해설 영상이다. 1인이 수어로 해설하는 방식을 탈피해 두 명의 친구가 학교 역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물관에서 전시를 같이 보며 대화하는 상황으로 얘기를 풀어간다. 영상은 비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수어와 자막, 풍부한 시각자료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윤지우 학생은 “우리가 쓴 시나리오가 어떻게 영상으로 만들어질지 자신이 없었는데 완성되고 나니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지영 학예연구사는 “워크숍 진행과정에서 참여 학생들이 점차 흥미를 느끼고 영상 완성의 성취 의지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청각장애인과 함께한 협업 속에서 오히려 박물관이 농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이 영상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청각장애인 단체 등에도 영상을 배포해 박물관에 오지 않아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전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쓰레기 프로젝트'/서울시 제공
서울 시민 ‘쓰레기 다이어트’ 했더니… 배출량 40% 감소

서울 시민이 3개월 동안 쓰레기를 계획적으로 감량한 결과, 1인당 배출량을 약 4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쓰레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164가구의 1인 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5.81kg에서 3.44kg으로 감소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면 생활쓰레기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1~4인으로 이뤄진 참여 가구들은 각각 쓰레기(생활쓰레기·재활용품) 감량 계획을 세우고, 전문가 조언을 받아 목표 달성에 도전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생활쓰레기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줄였다. 1인당 감량한 쓰레기 총량은 1인 가구(5.86kg), 2인 가구(4.85kg), 3인 가구(3.89kg), 4인 가구(2.76kg) 순이었다. 1인 가구 감소량이 4인 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서울시는 “1인 가구가 그동안 다인 가구에 비해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분리배출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인 가구의 생활쓰레기 감소율(48.77%)은 재활용품 감소율(24.89%)의 약 2배였다. 다인 가구에서는 1~2% 차이로 비슷했다. 2인 가구는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감소율이 각각 38.7%·36.8%였고, 3인 가구는 37.98%·36.99%, 4인 가구는 32.76%·31.47%였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량은 1인당 31.41% 줄었다. 품목별로는 종이가 3.55kg에서 2.35kg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다음은 플라스틱(1.73kg→1.09kg), 비닐(0.64kg→0.56kg), 스티로폼(0.37kg→0.31kg) 순이었다. 참여 시민 후기 중에는 “일회용품 배출을 줄이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플라스틱 쓰레기는 텀블러·다회용기를 사용해 줄일 수 있었지만, 종이·비닐·스티로폼은 택배 포장이나 기타 과대 포장 때문에 개인 노력으로는 줄이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많았다. 김민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 주무관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AFP·연합뉴스
빌 게이츠 기후펀드, 美·유럽 청정기술에 18조 투자한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펀드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의 청정기술 프로젝트에 15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한다.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민관 합작 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캐털리스트(BEC)’는 현재까지 기업과 자선단체 등으로부터 15억달러의 자본을 확보했다. 조나 골드만 BEC 전무이사는 “혁신적인 금융 구조와 파트너십 협약을 통해 궁극적으로 10배에 달하는 150억달러를 청정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EC는 게이츠가 2015년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그룹’에서 출범한 기후펀드다. 친환경 제품과 기술에 대한 시장을 창출하고 녹색 수소와 같은 청정에너지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BEC는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블랙록, GM, 아메리칸항공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에너지부와 EU 집행위원회도 BEC 펀드를 지원하고 있다. BEC가 투자하는 네 가지 중점 분야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생산하는 그린수소 ▲지속가능한 항공유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이다. 골드만 전무이사는 “해당 기술들은 거대한 자본이 필요해 시장을 구축하려면 모두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 기술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세계 농산물 값 뛴다”

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이상기후로 농산물 수확량이 급감소하면서 농산물 값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환경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무역·식량 안보에 대한 기후위기’ 보고서에서 “농업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단발적인 이상기후와 장기적인 기후변화 모두 농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회보다 위험이 몇 배는 더 큰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여러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7월 브라질 커피 재배 지역에 서리가 내리면서 생산량이 급감해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76% 상승했다. 벨기에산 감자 가격은 유럽 전역을 강타한 홍수로 인해 180% 올랐고, 캐나다산 노란 완두콩 가격도 폭염·가뭄 등 이상 고온 현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85% 상승했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니냐’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이상현상으로, 극심한 가뭄이나 폭우·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 마리오 자파코스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라니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만으로도 농식품 가격은 영향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스톡홀름 환경연구소는 2070~2100년 세계 사탕수수 생산량은 지난 30년간의 생산량보다 5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아라비카 원두와 옥수수 생산량은 각각 45%, 27%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매그너스 벤지 스톡홀름 환경연구소 연구원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농산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부 국가가 농산물을 비축하거나 이를 무역 제재로 활용한다면 농산물 위기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겨울 제철

미국 뉴욕주에서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패션 기업은 벌금을 내게 될 전망이다. /AP·뉴시스
美 뉴욕주 “환경에 대한 책임 못 지는 패션 기업 벌금 부과할 것”

미국 뉴욕에서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의류 기업은 벌금을 내게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 시각) “뉴욕주 상원과 하원에서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라 비아기 상원의원과 안나 켈레스 하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올해 상반기가 지나기 전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과될 경우 뉴욕은 기후 대응을 위한 주요 패션 브랜드의 역할을 법적으로 규정한 미국 최초의 주가 된다. 켈레스 하원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뉴욕은 진정으로 유행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 따르면 각 의류업체는 제품 생산과 제조,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환경적 이슈와 관련된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노동자에게 적절한 임금을 제공했는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얼마인지, 화학물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이다.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어떻게 줄일지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면과 가죽, 폴리에스터 같은 원자재의 연간 사용량도 의무 공개 항목이다. 모든 정보는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법을 위반할 경우 연간 수익의 2%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법안을 지키지 않은 기업명도 대중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은 뉴욕에서 영업하는 패션 기업 중 연 매출이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인 기업에 적용한다. 루이뷔통, 프라다, 아르마니 등 명품 업체와 패스트패션 브랜드 등 다국적 패션 브랜드가 모두 포함된다. 비아기 상원의원은 “뉴욕주는 세계적인 패션, 비즈니스의 중심지로서 패션 산업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 법안이 (패션 산업에서의) 노동, 인권, 환경 보호를 촉진할

브라질서 1년새 혹등고래 사체 216구 발견… “기후변화로 먹이 부족해져”

브라질 대서양 해안에서 지난해에만 혹등고래 사체가 216구 발견됐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8일(현지 시각) 비정부기구인 ‘혹등고래프로젝트’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며, 종전 최고치인 2017년(122마리)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또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의 95%는 1~5년생 어린 고래였다.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혹등고래는 몸길이가 19m까지 자라고 체중이 30∼40t에 이른다. 주요 먹잇감은 크릴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이다. 혹등고래는 여름에 극지방의 해양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겨울에 번식지인 남쪽 아열대의 바다로 이동해 포육 활동을 한다.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학술지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크릴새우가 주서식지를 점차 남쪽으로 옮기는 탓에 혹등고래는 먹이 활동을 위해 일찍부터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러한 이동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한 고래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사체로 발견된다. 미우톤 마르콘지스 혹등고래프로젝트 사무총장은 “브라질 해안에서 혹등고래 사체가 대규모로 발견되는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먹이가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는 제대로 먹지 못해 마른 상태였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021년 하반기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 조사’
북한이탈주민 취약층 절반 “정서·심리적으로 어려워”

국내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정서·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율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 1582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하반기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따르면, 교육·진학·정신건강·가족관계 등의 문제로 정서·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한 응답자는 전체의 약 47%였다. 구체적으로 정서·심리적 부문에 해당하는 ▲교육·진학 ▲정신건강 ▲가족관계 문제를 주요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각각 22%, 20%, 4%였다. 생계를 주요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25%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신체건강이 13%, 기타가 14%를 차지했다. 중독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을 주요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각각 1%였다. 이번 조사는 경제·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이탈주민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연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시행됐다. 통일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하나센터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에 대한 정서·심리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하나재단을 통한 생계 지원,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현금성 지원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생계문제도 지원할 예정이라 전했다. 지난해 통일부는 취업장려금 등 북한이탈주민 정착금을 증액하고 목돈 마련을 돕는 ‘미래행복통장’ 가입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정착지원을 강화해왔다. 현재는 취약계층을 상시 지원하는 ‘북한이탈주민 안전지원팀’ 출범도 준비 중이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개개인의 어려움을 사전에 파악하고 복지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장애인단체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장애인 정당한 편의제공 거부 행정심판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적 답변서에 대한 규탄 및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뇌병변 장애인은 스타벅스DT 이용할 일 없다”… 장추연, 인권위 답변서 규탄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인 단체의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편의제공을 위한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 ‘뇌병변 장애인은 운전이 불가능해 이용할 일이 없다’ 등 장애인을 차별하는 내용의 답변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연) 등 장애인 단체들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편의제공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답변과 장애인차별을 합법적으로 용인하겠다는 장애감수성이 결여된 인권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장애인 단체들은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이 청각·언어장애인의 접근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장애인차별 진정을 인권위에 제기했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스루는 음성언어로만 주문이 가능해 청각·언어장애인은 이용이 힘들어 화상수어채팅 또는 장애인 편의가 마련된 키오스크 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시 인권위는 정당한 편의제공은 장애인 당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돼야 할 의무가 없으며 별도의 구제조치가 필요 없다는 취지로 진정을 기각했다. 이에 장추연 등 장애인 단체는 지난해 11월 기각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인권위는 같은 이유로 기각을 결정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인권위의 행정심판 피청구인 답변서다. 이들 단체가 지적한 내용은 크게 ▲진정 당사자가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해 드라이브스루를이용할 수 없다고 단정한 표현 ▲사기업에 수어 제공 의무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발언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이 적어 수어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한 점 등이다. 장추연은 “인권위의 피청구인 답변서에 청각장애인과 중증뇌변변장애인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내용을 서슴없이 서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 인권에 대한 감수성도,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편의제공 원칙도 전혀 없는 비인권적이고 차별적인 답변서의 내용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청년의 다차원적 빈곤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39세 서울 청년 10명 중 8명은 경제적 또는 비경제적으로 빈곤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선DB
서울 청년 86% ‘빈곤 위험 상태’

서울 청년 10명 중 8명이 경제적 또는 비경제적으로 빈곤 위험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득뿐 아니라 건강, 주거 등 여러 부문에서 중첩된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일자리나 교육 면에서는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서울이지만, 동시에 청년들은 이곳에서 빈곤으로 내몰리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만 19~39세 서울시 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시 청년의 다차원적 빈곤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청년 빈곤을 ▲경제 ▲교육·역량 ▲노동 ▲주거 ▲건강 ▲사회적 자본(사회적 관계망) ▲복지(행복감, 미래 전망) 등 7개 영역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2010·2019년도 한국복지패널조사와 2020년도 서울청년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서울 청년의 86%는 7개 영역 중 하나라도 결핍된 빈곤 위험 상태였다. 3개 이상이 결핍된 청년은 42.5%, 5개 이상 영역이 결핍된 심각한 수준인 청년은 10.5%였다. 2020년 7월 주민등록 기준 서울시 청년 인구(311만4704명)를 적용하면, 약 32만7000명의 청년이 매우 높은 빈곤 위험에 직면에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영역별로는 경제적 빈곤이 52.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건강(40.3%), 사회적 자본(37.4%), 노동(35.4%), 교육·역량(22.9%), 복지(21.3%), 주거(20.3%) 순이었다. 복지 영역이 빈곤한 청년의 84.2%는 3개 이상의 중복 빈곤을 겪고 있었다. 2010~2019년 사이 전국 청년의 빈곤율은 낮아졌지만, 서울 청년은 도리어 더 빈곤해졌다. 2010년 1개 영역 이상 빈곤한 청년 비율은 서울이 76.7%로 전국 청년(84.1%)보다 낮았다. 2019년에는 서울 청년 빈곤율이 82.0%로 높아지고, 전국 청년은 83.4%로 감소했다. 서울 청년은 경제, 교육·역량, 노동 영역의 빈곤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청년 외 다른 연령층의 중복 빈곤율은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 2년, 커지는 빈부격차… 작년 세계 500대 부호 재산 1조 달러 증가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이 지난해에만 1조 달러(약 1200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절대 빈곤층은 약 1억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동안 지속하면서 빈부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4일(현지 시각) CNN비즈니스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적 부호의 재산 증식 통계를 보도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에만 1180억 달러(약 142조원)를 벌었다. 명품기업 루이뷔통 소유주인 버나드 아르노 회장이 627억 달러(약 75조원),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470억 달러(약 57조원)와 450억 달러(약 55조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250억 달러(약 30조원)를 벌어들였다. CNN비즈니스는 “지난해는 부자들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쉬운 시기였다”고 분석했다.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 인플레이션, 원료 공급망의 혼선 등으로 어수선했지만 최상위 부호들은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양적 완화 정책을 집행한 덕분에 막대한 금액이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증시가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S&P500 지수는 27%,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 나스닥 지수는 21% 상승했다. 부호들이 소유한 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고, 암호화폐나 부동산 등 다른 자산 평가액도 급등해 초부유층의 금고는 더욱 두둑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 총액은 8조4000억 달러(약 193조원)가 넘는다. 미국·중국을 제외한 웬만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보다 큰 규모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도 500대 부자들은 총 1조8000억 달러(약 2165조원) 규모의 부를 증식했다. 세계불평등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 증가 폭은 집계를 시작한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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