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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넘어 협업’…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기업·공공기관 연결 확대

‘SE브릿지’ 통해 사회문제 해결 협업 프로젝트 발굴…7월 1일 ‘SE브릿지 데이’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과 기업·공공기관을 연결하는 민관협력 플랫폼 ‘SE브릿지(SE Bridge)’를 추진하고 협업 파트너를 모집한다. 진흥원은 ESG·CSR 활동이 단발성 후원이나 봉사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과 기업·공공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SE브릿지 공모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 돌봄, 지역소멸, 취약계층 지원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늘어나면서 기업·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사회적기업의 현장 실행 역량을 연결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SE브릿지 공모전은 기업·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사회적기업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모집 대상은 ESG·CSR, 지역상생,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공기업, 재단 등이다. 참여 기관은 사회적기업과 함께 추진할 과제를 제안하고 향후 협업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다. 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이 환경, 에너지, 돌봄, 교육, 지역문제 해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온 만큼 ESG 실행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가스와 오션캠퍼스의 친환경 프로젝트, 한국에자이와 한살림서울돌봄사회적협동조합의 돌봄 협력 사업 등이 대표 사례다. 협업 사례를 더욱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진흥원은 오는 7월 1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SE브릿지 데이’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SE브릿지 공모전 설명회와 사회적기업 협업 우수사례 공유를 비롯해 ESG·환경, 돌봄·건강, 지역상생 분야 사회혁신 솔루션 쇼케이스, 기업·공공기관과 사회적기업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관계자는 “ESG가 선언과 평가를 넘어 실제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검증된 실행 주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장애인 고용 성과도 거래한다면…“벌금보다 보상으로”

부담금만으로는 의무 고용 한계…탄소배출권처럼 시장 활용 아이디어“양보다 질 담는 설계가 관건” “장애인을 채용해 시설을 갖추고 4대 보험료를 내느니 차라리 부담금을 내는 게 낫다.” 1991년부터 시행된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대하는 많은 한국 기업의 현실적인 판단이다. 2026년 기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민간 기업은 전체 직원의 3.1%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며, 100인 이상 기업이 이를 어길 시 미달 인원에 비례해 부담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2024년 기준 의무고용률을 충족한 기업은 42.4%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편의시설 설치나 안전관리 비용이 정부 장려금보다 크다고 토로한다. 더 큰 문제는 고용의 질이다. 일부 기업은 부담금을 피하고자 단기·저임금 일자리 위주로 장애인을 채용하며, 그 결과 장애인 근로자의 44.5%가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고 있다. 단순한 규제와 부담금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벤치마킹하자는 대안이 나왔다. 올해 5월 SK그룹 산하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아티클 ‘패널티를 인센티브로 바꾸는 사회적 가치 거래제: 장애인 고용 정책의 새로운 접근’을 통해 ‘장애인 고용 성과 거래제’를 제안했다. 기준보다 장애인을 많이 고용한 기업은 남는 ‘크레딧’을 팔아 이익을 얻고, 기준을 채우지 못한 기업은 이를 구매해 의무를 다하는 방식이다. ◇ 수요·공급·유인·거래비용…거래제의 조건 따져보니 과거 환경 규제 역시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감축 비용이 많이 드는 기업은 규제 준수보다 부담금 납부를 택했고, 비용이 적게 드는 기업은 추가 감축에 따른 보상이 없어 허용 기준치에만 맞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에 시장 메커니즘을 결합한 것이 배출권 거래제다. 배출량을 기준보다

[임팩트의 행방불명] 숫자에 갇힌 임팩트 측정, 본질을 묻다

지난 몇 년간 임팩트를 어떻게 측정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방법론적 발전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문제는 임팩트 측정의 역할과 기능이 지나치게 좁게 이해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변화가 실제로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보다는, 수집하기 쉬운 산출물(output)이나 단기 성과 중심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시각화하는 데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측정이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 보고 가능한 숫자를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방법론에 대한 논의 역시 비슷한 한계를 보인다. 임팩트 측정에는 본래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하나의 표준화된 방법론을 찾아 합의하려는 강한 열망이 느껴진다. 글로벌 임팩트 측정 기관인 IDinsight가 설립 초기부터 “각 문제는 그에 맞는 고유한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한다(each challenge demands its own approach)”는 원칙을 강조해온 것과는 대비된다. ◇ 임팩트 측정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간 표준화를 향한 업계의 열망을 이해한다. 사업마다 임팩트를 측정하는 방식이 다르면, 측정을 담당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새롭게 학습하고 대응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의사결정권자 역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시된 성과를 비교·분석하고 판단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한다. 이렇다 보니 기업의 경제적 성과를 매출과 같은 공통된 지표로 귀결시키듯, 사회적 성과도 표준화·비교 가능한 기준으로 수렴시키자는 요구가 등장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임팩트를 화폐가치로 표현할 수 있는 지표 중심으로 이해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잘 부합하는 것이 산출물이나 단기 성과 중심의 지표들이다. 예를

“문제의 크기가 곧 시장”…‘초기투자 1위’ 전화성의 임팩트론 

[임팩트 투자를 묻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임팩트 기업도 고객과 매출로 증명해야 지속 가능”국내 1호 상장 AC 도전…“초기투자 산업화 위해 회수 구조 필요”  “저희에게 연락하는 창업자에게는 100% 피드백합니다. 만나고 싶다고 하면 가급적 다 만납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더나은미래>와 만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씨엔티테크가 국내 액셀러레이터 업계에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 건수 1위로 꼽히는 비결에 대해, 거창한 전략 대신 ‘답장’을 꼽았다. 그는 창업자들이 보내는 콜드메일을 단순한 문의가 아닌 ‘인바운드 딜 소싱(투자처 발굴)’의 핵심 통로로 여긴다고 했다. 2020년 액셀러레이팅을 주력 사업으로 전환하며 세운 “연락이 오면 무조건 답하고 만난다”는 원칙을 지금껏 우직하게 지켜오고 있다. 전 대표는 이 과정을 “초기 스타트업에 ‘나도 도전해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씨엔티테크는 본래 2003년 외식 프랜차이즈의 전화 주문, 매장 운영, 고객 응대 등을 전산화하는 사업으로 출발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지금도 인터넷 주문, 모바일 주문, 콜센터 주문, POS(판매시점관리 시스템) 개발·공급 등 외식 주문중개 기반 소프트웨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회사를 키워본 전 대표는 2012년 이 경험을 살려 스타트업 보육과 투자(액셀러레이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씨엔티테크는 현재까지 1만5000개 이상의 기업을 보육하고, 580곳 이상에 투자한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로 성장했다. 정부의 팁스(TIPS) 선정 기업도 310곳 넘게 배출했고, 지난해에만 104개 스타트업에 234억 원을 투자했다. 전 대표는 “창업가 출신으로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 가능성을 볼 때 사업계획서보다 고객 반응, 반복 매출 가능성, 대표의 문제 해결력 등 ‘실제로

기상청장,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회 참석해 기후대책 논의한다

기상청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회에 이미선 기상청장이 참석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한국 기상청의 사례를 공유하고 기상·기후 분야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한 뒤 국제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WMO 집행이사회는 예산 편성과 주요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기구로, 193개 회원국 가운데 선거를 통해 4년 임기로 선출된 37명의 집행이사로 구성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8년부터 2031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담은 제20차 회계기간 전략계획을 비롯해 해당 계획 이행을 위한 예산 규모와 우선순위, 기상·기후 서비스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 추진 현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인천, 목포, 대구, 강릉, 전주 등 국내 5개 관측소를 세계기상기구의 ‘100년 관측소’로 인정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이 청장은 회의 기간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회원국 대표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위성자료 활용, 기후 예측, 수치예보 모델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적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이번 집행이사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상 서비스 역량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민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포항 골목상권에 들어온 ESG…한동대, 소상공인과 상생 실험

포항 지역 소상공인들이 동네 식당과 카페, 청년 창업 현장에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한동대학교 김영길GRACE스쿨은 지난 17일 포항 지역 소상공인과 외식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세계시민 ESG 리더십 역량 강화 특강’ 3차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세계미식도시 ESG 포항’ 사업의 일환이다. 포항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미식 분야 가입 추진에 맞춰, 외식업에 환대, 접근성, 친환경성, 지역 상생 등 지속가능성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이한진 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 주임교수가 진행하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특강을 맡은 박수현 한양대 IAB 자문교수는 지역 식재료 사용, 친환경 포장재 도입,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고용, 다국어 안내 및 알레르기 정보 제공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ESG 사례를 설명했다. 더불어 지역 기관과 협력해 B2B·B2G로 사업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소개했다. 이는 앞서 한동대와 포항시가 다국어 메뉴판, 알레르기 안내 스티커, ESG 순례길 지도 등을 제작했던 실천 사업의 후속 과정이다. 2부에서는 지역 매장(과수원, 깃대횟집, 더해도, 바다유림, 맛찬들왕소금구이, 육대장, 카피엔드, 쿡앤랩, 키친앤홈스쿨, 허니웍스)와 한동대 전공생들이 조를 이뤄 ‘ESG 도시락 프로젝트’ 실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포항 농수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도시락을 기획하고, 지역 기업·기관 행사에 연계할 수 있는 로컬 식재료 메뉴 구성과 상생 모델을 제안했다. 교육에 참여한 주효실 대표(주효실의 앙금스토리)는 “이번 경험을 통해 ESG를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 전반에 연결되는 실천적 전략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수 학생(한동대 커뮤니케이션학부 22학번, 모두의 창업 로컬 트랙

청소년 마음건강 해법, 유아기서 찾다…삼성복지재단 ‘마음성장’ 전국 보급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113곳 대상 프로그램 확산연세대 김주환 교수 연구진과 개발…삼성어린이집 66곳서 시범 운영자기조절력·대인관계력·자기동기력 향상 확인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아기부터 정서 조절과 사회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전국 보육·교육 현장으로 확산된다. 삼성복지재단은 연세대 김주환 교수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을 6월부터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113곳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과 함께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원장과 교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청소년 마음건강 문제의 예방선을 유아기로 앞당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1.7%, 여학생 29.9%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학생 32.9%, 여학생 50.3%였다. 여학생 2명 중 1명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한 셈이다. 더 이른 연령대에서도 위험 신호는 확인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표한 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였다. 조사 시점에 정신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한 현재 유병률도 7.1%로 나타났다. 정부도 학생 마음건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생 마음건강 지원 개선 방안을 통해 수시 검사 도구인 ‘마음이지(EASY) 검사’ 활성화와 사회정서교육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에 진입한 뒤 위기 징후를 발견하고 지원하는 체계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삼성복지재단의 이번 프로그램은 정서와 사회성 발달의 토대가 형성되는 만 3~5세 유아기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은 최근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침수·폭염에 흔들리는 AI 인프라…한국 데이터센터 위험도 25개국 중 8위

전 세계 계획 데이터센터 2595곳 분석…한국 계획 데이터센터 22% 고위험서울 위험도 세계 4위, 주요 위험은 지표수 침수…“기후 회복력도 핵심 투자 기준”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후위험이 데이터센터 입지와 운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 가운데 위험도 4위로 분석됐으며, 한국은 계획 데이터센터 물리적 손상 위험 국가 순위 8위에 올랐다. 물리적 기후위험 분석기관 XDI는 18일 전 세계 계획 데이터센터 2595곳을 대상으로 물리적 기후위험과 기후위험 대응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침수와 폭염, 산불, 강풍 등 기후위험을 평가하고,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위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계획 데이터센터의 6%에 해당하는 154곳이 현재 기준 고위험으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20%), 동아시아(13%), 남아시아(12%) 순으로 고위험 비중이 높았다. ◇ 한국 데이터센터 22% 고위험…서울 위험도 30개 지역 중 4위 한국도 주요 위험 지역으로 꼽혔다. 한국에서 분석된 계획 데이터센터는 27곳이며 이 가운데 22%가 고위험으로 분류됐다. 한국은 베트남, 태국, 스위스, 멕시코, 프랑스,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이어 위험도 8위를 기록했다. 기후위험 대응 설계를 적용할 경우 고위험 비율은 7%로 낮아졌지만, 일부 위험은 여전히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계획 데이터센터의 주요 위험요인은 지표수 침수로 분석됐다. 지표수 침수는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한 빗물이 지면과 배수시설의 처리 용량을 초과하면서 발생하는 침수다. 보고서는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평균 물리적 손상 위험이 2100년까지 1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위험도가

“머지 않아 전국 대부분 아열대화”…전문가들 “공포보다 현실적 대응 필요”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21세기 후반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왔다.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나타나던 아열대 기후 특성이 전남 내륙과 동해안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중부지방에서도 관련 특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최악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만 앞세우기보다 현실적인 전망과 지역별 적응 전략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지난 16일 ‘한반도 아열대 기후 특성의 현황과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198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66개 지점의 평균기온과 강수량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미래 전망은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활용해 2100년까지 살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3년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0.30℃씩 상승했다. 특히 최근 3년인 2023년, 2024년, 2025년은 1973년 이후 연평균기온 상위 1∼3위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2∼3월, 9월, 11월의 기온 상승 추세가 다른 달보다 뚜렷했다. 기상청은 이 가운데 3월과 11월 평균기온 상승이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 3월·11월 기온 상승이 만든 ‘아열대 조건’ 아열대 기후는 단순히 ‘여름이 더워지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번 분석에서 기후를 온도와 강수 특성에 따라 구분하는 ‘트레와다(Trewartha) 기후분류 기준’을 적용했다. 이 기준에서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18℃ 이하이고, 월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면 아열대 기후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은 평년 기준으로 월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에 그쳐 온대 기후에 해당한다. 하지만 3월이나 11월 기온이 오르면 월평균기온

현장지식 기록한 연구물 모집…사단법인 시민, 공모전 개최

사단법인 시민이 시민사회 현장의 경험과 지식을 발굴하고 기록하기 위한 ‘2026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학술기관 소속 여부와 관계없이 시민사회 현장에서 활동하는 개인 또는 단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상 연구물은 2023년 1월 1일부터 2026년 7월 20일 사이 발행된 연구물이다. 본인이 작성한 연구물뿐 아니라 타인의 연구물도 추천할 수 있다. 사단법인 시민은 “현장 활동가들이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방대한 경험과 지식이 공식적인 기록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개인의 기억 속에서 소실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현장 경험에서 출발한 질문과 관찰, 기록들을 하나의 공식적인 연구로 발전시키고, 이를 시민사회의 유용한 지식 자원으로 순환시키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공모전의 슬로건은 ‘현장은 어떻게 현장이 되는가’다. 특정 공간이나 사건이 ‘현장’으로 인식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식의 본질을 묻는 취지다. 지난해 슬로건이었던 ‘현장은 어디인가?’에 이어 시민사회 지식생태계에 대한 질문을 현장의 연구자들과 함께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출품 가능한 연구물의 형식에는 제한이 없다. 현장 보고서, 활동 기록물, 자체 조사·연구, 정책 제안서, 사례 분석 등 현장 경험에 기반한 연구라면 제출할 수 있다. 학술 저널에 게재된 논문뿐 아니라 비제도권 연구물, 내부 보고서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도 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수상작은 총 10편을 선정하며, 편당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선정작은 책자로 발간되고 미디어 홍보도 진행된다. 또한 오는 10월 30일 예정된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에서 발표 기회가 제공된다. 접수

“연구자가 묻고 싶은 질문에 집중하도록”…아모레퍼시픽재단, 장원 인문학자 6기 선정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올해 ‘장원(粧源) 인문학자’ 6기 연구자 3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앞으로 4년간 매월 400만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논문이나 저서 등 정해진 성과물을 요구하지 않고, 연구자 스스로 정한 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26 장원 인문학자 6기’ 연구비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연구자는 김민영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연구자, 남궁승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연구자, 홍지수 브라운대학교 역사학과 연구자다. ‘장원 인문학자’ 지원사업은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이자 재단 설립자인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기초학문 지원과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의 신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2월 진행된 공모에는 약 90건의 지원서가 접수됐으며, 인문학 분야 석학들로 구성된 기획위원회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을 선정했다. 이 사업의 특징은 연구 과제보다 ‘연구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연구지원사업이 특정 주제, 논문, 저서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중심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 달리, 장원 인문학자 사업은 신진 연구자의 가능성과 연구 역량에 주목한다. 선정된 연구자는 정해진 성과물 제출 의무 없이 스스로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연구를 이어갈 수 있다. 재단은 이 같은 방식이 단기 성과 중심의 연구 환경에서 신진 인문학자가 안정적으로 연구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문학 분야는 연구 성과가 단기간에 드러나기 어려운 만큼, 연구자가 긴 호흡으로 질문을 붙들 수 있는

고령화·1인 가구 시대, ‘돌봄도시’가 주목받는다

서울시의회·유엔여성기구 ‘돌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방정부의 과제’ 토론회“돌봄은 가족 아닌 사회의 책임”…돌봄경제·성평등 담은 도시 모델 제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저출생, 급속한 도시화, 기후위기 등 복합적인 사회 변화가 이어지면서 돌봄을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이 아닌 도시 차원의 공공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돌봄도시(Caring Cities)’라는 개념으로 구체화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돌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방정부의 과제: 서울시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국제기구와 지방정부,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모여 돌봄도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서울시의회와 유엔여성기구(UN Women), 시티넷(CITYNET·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네트워크), 김대중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주관한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발전포럼(APFSD)에서 논의된 돌봄도시 의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센터와 시티넷은 올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의 성평등과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돌봄도시는 돌봄을 특정 복지서비스가 아닌 도시 운영의 핵심 요소로 바라보는 개념이다. 교통과 주거, 공공공간, 보건·복지 서비스 등 도시 전반에 돌봄 관점을 반영하고, 아동·노인·장애인 등 특정 계층을 넘어 전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통합적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둔다. 기후 재난 대응 계획에 돌봄 체계를 연계하거나, 지역사회가 돌봄 서비스 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돌봄도시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돌봄 서비스 공급이 부족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돌봄 사막(Care Desert)’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로 돌봄 수요는 빠르게 느는 반면 지역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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